요즘 피자를 먹게 되는 일이 잦은 것 같다. 친구가 한반 쏜다길래 피자헛을 찾았다. 인원도 인원이고, 전부 사내놈들이다보니, 제대로 큰 사이즈를 시켰다. 바로 패밀리 사이즈. 메뉴는 한번도 먹어보지 못했던 '더블바베큐 치즈바이트'로 선택했다. 더블바베큐는 그렇다쳐도, 치즈바이트는 예전에 광고 나올 때, 그저 맛있겠다고 군침만 흘렸던 그 제품이다. 그리고 퐁듀도 함께 시켰다. 그리고 에이드도 세일한다길래 2잔 시켰다.


사실 에이드는 그다지 만족스런 선택은 아니었다. 물론 다른 탄산음료로 리필이 되긴 하지만, 그다지 특별해 보이지 않는 사이다에 색소 좀 넣은 듯한 이 음료가 한잔에 3천원이라니.

그래도 우리에겐 우월한 '더블바베큐 치즈바이트'가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등장한 패밀리 사이즈. 무지하게 컸다.


보는 것과 같이 무지하게 크다. 접시랑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맛은? 솔직히 더블바베큐라고 해서 더블치킨피자처럼 토핑의 양이 2배인 줄 알았다. 그런데, 더블바베큐는 토핑의 양이 2배가 아니라, 바베큐의 종류가 2가지 였던 것이다. 보면 알겠지만, 한쪽은 좀 색이 진하고, 한쪽은 좀 연하다. 연한 쪽이 치킨이고, 진한쪽이 소고기다. 그런 점에 있어선 더블치킨피자가 더 맛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같이 시켰던 퐁듀. 이건 완전 실패작이었다. 치즈바이트가 있어서인지 여기에 퐁듀까지 찍어 먹으니, 느끼함이 제대로 작렬했다. 물론, 치즈바이트가 치즈로만 된 것이 아닌 고구마도 함께 있었지만, 아무튼 퐁듀와 함께 먹을 그런 맛은 아니었다. 다른 소스로 시킬 것을 그랬다. 아무튼, 더블치킨피자가 더 우월하다는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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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다음에서 하는 검색ChangeUp!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아이팟 셔플을 받은 일이 있었다. 받긴 했지만, 딱히 쓸 일이 없어서 짱박아 두고 있었는데, 최근 달밤에 조깅을 하면서 핸드폰으로 노래를 듣다보니, 너무 무거워 불편해, '아이팟 셔플'을 꺼내 들었다.


선명하게 찍혀 있는 Daum. 확실히 액정이 없어서 그런지 엄청나게 작다. 조작법도 너무나 간단하다.


구성품도 간단하다. 충전과 파일 전송을 위한 usb 케이블과 이어폰이 전부이다.


아이팟 셔플에 대한 간단한 설명서인데, 굳이 읽어보지 않아도 된다.


아이팟 밑에도 Daum이 적혀 있다. 이렇게 놓고 보니, 새삼 애플이 잘 만들긴 잘만들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너무나 가벼워서 들고 있는지 조차 모를 정도이고, 1기가 밖에 안되지만, 상당히 많은 노래가 들어간다. 게다가 아이툰즈도 무겁긴 했지만, 그렇게 나쁘진 않았다. 일단 전송 속도가 빠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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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달린다>는 분명 <추격자>와 그 궤를 달리하는 영화임에도, 김윤석이란 배우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추격자>의 그림자를 느낄 수 밖에 없는 운명에 처해 있다. 그런 점에선 <거북이 달린다>가 억울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세세히 따져보면 <거북이 달린다>는 <추격자>보다 더 큰 그릇으로 관객을 감싸고자 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물론, 그럼 점에 있어서 전형성에 머문다는 비판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거북이 달린다>로썬 최선의 선택이었다.


<거북이 달린다>와 <추격자>의 유사점은 몇가지로 함축된다. 먼저, <추격자>의 엄중호(김윤석)와 <거북이 달린다>의 조필성(김윤석)이란 인물이 그다지 도덕적이고 윤리적이지 못하단 점이다. 포주인 엄중호는 말할 것도 없고, 조필성 역시 나태하고 게으른, 그리고 무능한 시골 형사이다. 여기에 엄중호가 지영민(하정우)를 쫒는 이유가 돈이었듯이, 조필성 역시 송기태(정경호)를 자신의 돈 때문에 쫒게 된다. 또, 무능해 보이는 경찰조직을 대신해 엄중호와 조필성, 개인이 연쇄 살인마와 탈주범과 대면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하지만 이러한 유사한 기본 틀에 <거북이 달린다>는 <추격자>를 통해 다소 느껴졌던 불편함에 '가족'이 주는 이미지를 투영시켜 녹아 들게 했다. 여성 관객들은 분명 <추격자>가 불편했을 것이다. 섬뜻한 지영민의 표정 연기는 물론이고, 무자비한 신체 훼손과 폭력씬, 게다가 가장 기본 단위 구성인 가족을 파괴한다는 점에서 말이다. 하지만 <거북이 달린다>는 철저히 가족을 지켜나가는 틀을 유지한다. 그리고 그 속에 가족애와  인간애를 담아 냈다.

단순히 조필성이 돈만을 쫒아 송기태를 잡으려 했다면, 진작에 목적은 달성할 수 있었다. 뺏겼던 돈가방을 발견했던 때나 송기태의 여권과 돈다발이 담긴 가방을 차지했을 때가 그러했다. 아니면, 그냥 송기태가 있던 장소를 경찰에 신고해 포상금을 타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조필성은 돈보다 자존심이 우선이었다. 이는 단순히 자신만을 위한 자존심이 아닌, 자신의 가족들을 위한 자존심이었다. 사랑하는 아내에게 팬티 한장 사주지 못하는 자존심, 동네 부끄러워서 이사가야 겠다는 아내의 바가지, 왜 통장에까지 손 댔냐고 핀잔을 주는 딸아이까지. 이 모두가 조필성이 목숨을 걸고까지 송기태를 잡으려 했던 이유였다.


여기에 <추격자>에선 지영민에 한치의 감정적 낭비도 허용치 않았지만, <거북이 달린다>에선 신출귀몰 탈주범 송기태에게 마저 감정의 공유를 허용한다. 탈주범임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여자를 책임지고자 하는 모습이라던지, 끝내 조필성의 가족은 건들이지 않은 점이 그러하다. 그리고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범위 내에 무리하지 않게 결론 짓는다. 그런 점에 있어서 <추격자>의 그림자를 치워내고자 했던 <거북이 달린다>가 보여준 노력은 충분히 훌룡했다.

8.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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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대비해 몸 좀 만들어 보려고, 헬스를 등록했다가, 이틀만에 허리를 삐끗하고 물리치료를 무려 2주간 받았었다. 결국 헬스 등록비를 환불받고, 찾은 곳이 근처 초등학교 운동장이었다. 정말 오랜만에 찾은 운동장이었는데, 보기 좋게 잘 정비가 되어 있었다. 중앙엔 잔디가 깔려 있고, 그 주변엔 육상 트랙처럼 정비되어 있었다.


운동장 주변에 축구하고 노는 애들도 꽤 됐지만, 무엇보다 놀란 것은 트랙을 도는 사람들이었다. 이 늦은 밤에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조깅을 하고 있다니. 시간대가 8시 30분은 넘어서 9시를 향해가고 있을 때였다. 조깅에 동참해서 9시 30분이 넘을 때까지 뛰었는데, 그 때까지도 사람들이 30명이 넘게 남아 있었다. 대단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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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예방 차원에서 헤어캅 헤어토닉을 사용했었는데, 그 가격이 너무 고가여서 계속 써야 하나 망설이던 차에, 원어데이에서 저렴한 가격에 유한 MOMADE 헤어샴푸와 헤어토닉을 판매하길래 세트 2개와 헤어토닉 1개를 구입했다. 사실, 효과가 있을 땐, 한제품만 사용하는게 더 효과적이지만, 가격때문에 어쩔 수 없었기도 했고, 원어데이를 믿어보기로 했었다.


샴푸는 기존에 있던 것이 있어서 헤어토닉만 사용했는데, 헤어캅 헤어토닉과 비교해서 그 점성이나 냄새가 약한 것이 감촉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헤어캅 헤어토닉이 강한 한약 냄새가 진동을 했다면, 유한 MOMADE 헤어토닉은 많이 물근 것이 흘러내리기 일쑤였고, 제대로 뿌린다고 뿌렸는데, 두피에 닿기 전에 모발이 다 흡수한 것이지, 모발만 푸석해지고, 가늘어지는 느낌이 강했다.


어디까지나 느낌이 그랬다는 것이다. 그렇다과 유한 MOMADE 헤어토닉때문에 머리카락이 더 많이 빠졌다거나 얇아졌다는 그런 객관적 근거는 없다. 어디까지나 예전과 비교해서 푸석한 느낌이 강했다는 것이고, 촉감이 만족스럽지 못했단 것이다. 사실 어떤 제품은 써보면 모발이 두꺼워지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그럴 땐 실제적 효과와 무관하게 심정적으로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유한 MOMADE 헤어토닉을 쓸 땐, 이번까지만 쓰고 다음엔 다른 제품으로 바꿔보자란 생각이 더 강했다. 그래서일까, 샴푸 2개와 헤어토닉 1개나 남긴 상태에서 다른 제품을 고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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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사조라고 '블'로그를 '사'용하여 '조'금씩 진화하는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여기에 단지 댓글을 달았을 뿐인데, 피자헛에서 Any type, Any size를 먹을 수 있는 시식권을 받았었다. 제일 큰 사이즈를 먹어야 한다는 생각때문에, 딱히 갈 일이 없어 시간만 보내고 있다가, 날짜 제한이 6월까지여서 냉큼 찾아 갔다.

피자헛에서 제일 비싼 피자와 제일 큰 사이즈를 찾아보니, 바로 '씨푸드 판타지 리치골드'의 패밀리 사이즈였다. 가격이 3만원이 넘었던 걸로. 혹시 맵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에 샐러드까지 시켜놓고 대기하고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씨푸드 판타지 리치골드'가 모습을 드러냈다.


주변 접시들을 모두 정벅시키는 우월한 크기. 역시 압도적이다. 게다가 그 위에 올려진 해산물들이 대단히 만족스럽다.


보기엔 빨간 것이 매워보였지만, 맛도 딱 안성맞춤이었다. 맵지도 않고, 싱겁지도 않고.


그리고 이렇게 얇은 탓에 피자가 뻑뻑하지 않고, 술술 넘어 간다. 도우보다 더 두껍게 올려져 있는 사랑스런 토핑들.


그리고 피자 끝엔, 리치골드답게 고구마와 치즈가 끝맛을 심심하지 않게 해준다. 비싼 피자를 공짜로 먹어서인지 더 맛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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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라는 의문을 갖을 수 밖에 없다. 도통 이해할 수 없는 영상들이 스크린을 뒤덮고 있으며, 초조한 눈빛의 이레나는 무언가에 쫒기는 듯이 행동을 재촉한다. 이에 관객을 몰입할 수 밖에 만드는 음산하고 기묘한 선율까지, <언노운 우먼>은 그런 점에서 굉장히 훌룡한 시작을 선보인다. 그도 그럴것이 <언노운 우먼>은 <시네마 천국>의 두 거장 쥬세페 토르나토레와 엔니오 모리꼬네가 다시 만난 작품이다. 그런 점에서 충분히 기대감에 부풀만 하다. 그리고 그런 기대에 충만한 만족감을 선사한다.


<언노운 우먼>은 현재와 과거를 교차적으로 보여주며, 이레나의 행동에 동기를 부여해준다. 미스터리한 행동의 근원은 무엇이며, 이레나의 행하는 죄악들과 떼아에 대한 끔찍스런 애착의 이유를 서서히 밝혀낸다. 이러한 과정은 어떠한 설명적 묘사없이 단순히 이레나의 묘한 행동과 표정만 나열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아난다. 전혀 친절하지 못한 영상이지만, 그 속에서 서서히 짜맞춰지는 퍼즐 조각들은, 영화 전반에 걸쳐 긴장감을 유지시키는 큰 공헌을 한다. 그리고 표면적으로 드러나게 되는 이레나의 행동에 대해 어느정도 궁금증이 해소될 때 쯤이면, 이레나를 향한 또 다른 어두운 그림자를 등장시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끔 절묘하게 호흡을 넘겨 준다.


그런 점에 있어서 <언노운 우먼>은 여타 범죄 스릴러에서 봐왔던 범죄 찾기와는 다른 차원의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범인이 누구냐, 잡히느냐 마느냐의 차원이 아닌, 왜 라는 의문과 함께 몰두해 관음할 수 밖에 없는 이레나의 기구한 운명을 짜심새있는 스토리와 밀도있는 연출, 심장을 조여오는 듯한 음악, 시공간을 넘나드는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로 훌룡하게 엮어 냈다. 게다가 단순히 미스터리 스릴러로 단장지어질 한계를 넘어선 차별화된 결말로 다른 영화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묘한 여운을 남긴다.


남자들은 쉽게 이해 안될 이 알수 없는 애착과 놓을 수 없는 희망의 끈이 되어주는 모성애에 대해 말이 많을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이레나에게 있어선 또 다른 삶을 살게 해줄 수 있었던 유일한 미래였다. 화려한 금발에 화사한 화장과 옷으로 치장한 이레나의 과거에선 오직 단 한순간 딸기를 건내주던 넬로와 함께 할 때가 유일한 행복이었다. 가장 아름다웠던 시기에 가장 지옥과도 같은 절망 속에서 살아야 했던 이레나가 죽음을 불사하고서라도 떼아를 찾아 나선 본능은 절망 속에서 찾은 유일한 탈출구였기 때문이다. 이레나의 금발이 흑발로 변한 모습에서 이레나는 이미 모성을 품은 한 아이의 어머니가 되어 있었다. 단순히 몇가지 단어의 나열로는 형용할 수 없는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있었던 <언노운 우먼> 이었다.

9.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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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뷰걸이 돌아왔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레뷰걸은 아래처럼 명령창에 여러가지 키워드를 입력함에 따라 레뷰걸이 여러가지 동작으로 반응하는 놀이(?)이다. 대개 남자들이 입력해 볼만 한 뻔한 키워드엔 난감한 표정을 짓거나 동작하진 않지만, 그래도 이것저것 키워드를 입력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예전엔 이게 레뷰걸인지 몰랐는데, RevU의 레뷰걸이었나 보다.


아무튼 이 레뷰걸이 이번에 2명으로 업그레이드 되어 레뷰걸 2탄으로 돌아왔다. 현직 레이씽 모델인 서아란과 이성화가 레뷰걸이 되어 여러가지 키워드에 반응한다. 일단 고르는 재미부터, 키워드를 찾은 재미까지.


여기에 RevU에서 런칭 이벤트를 하고 있으니, 잠잠한 시간에 참여해보면 좋을 것 같다. 그런데, 아쉽게도 파이어폭스에선 제대로 보이질 않는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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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영화를 볼 때, 사전 지식의 여부는 재미를 극대화 시키지도 하지만, 반대로 재미를 반감시키도 한다. 이것은 리얼리티적 측면에서 그러하다. 뻔히 보이는 거짓 설정에 속아주며, 몰입하기엔 그다지 아량이 넓지 않기 때문이다. 반대로, 어설픈 설정임에도 무지한 분야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그저 상황적 즐거움에 빠질 수 있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작전>은 주식을 모르는 입장에서 볼 때, 만화에서나 봤을 법한 설정이지만, 한번쯤 꿈꿔 봤을 만한, 그런 대리만족의 쾌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주식에 몰빵했다 신용불량자가 된 현수(박용하)는 5년 간의 독학으로 프로 개미가 되고, 작전주를 추격해 한번에 수천만원을 손에 쥐게 된다. 하지만 그 작전주는 전직 조폭 출신 황종구(박희순)가 작업중었던 것으로, 황종구의 작전을 망친 댓가로 다음 작전에 엮이게 된다. 여기에 상류층의 자산을 관리해 주는 돈줄 유서연(김민정)까지 투입되면서 나름 탄탄한 인물들 간의 관계가 구성된다. 개인적으로 김민정 대신 좀더 나이든 여배우가 투입됐으면 했지만, 아무튼 전체적으로 <마린보이>와 비교해 좋은 점수를 받기 충분했다.


그리고, 마치 <타짜>에서 호구를 상대로 판을 짰듯이, 전국의 개미들을 상대로 금융감독원의 눈을 피해 멋진 한탕을 기대하게 만든다. 역시 이러한 과정의 얼마나 실제적 상황을 반영했는지 알 길이 없지만, 주식이란 소재의 특성상 시간 싸움답게 영화적으로도 사건의 진행이 스피디하게 전개되면서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미덕을 발휘했다는 것이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매도의 순간과 매수의 순간, 그리고 서로를 속이고 위해 음모와 배신이 얽히는 순간들이 주는 재미가 쏠쏠하다. 재미가 <타짜>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런대로 <범죄의 재구성>쯤은 되는 정도이다.


하지만 이러한 유쾌한, 인생 한방의 역전 드라마는 대리만족이 주는 쾌감을 느끼기도 전에 너무나 뻔한 수사로썬 도덕적 결말에 대한 강박 때문인지, 허무하고 김 빠지는 그리고 너무나 바른생활 사나이적인 결말을 유도한다. 그덕에 상업 영화답게 끝맺음을 했어도 좋았을 결말이 너무 밋밋한 뒷맛만 남기게 됐다. 그렇다 하더라도 좀더 흥행했어도 좋았을 영화인데, 아무래도 사회적 분위기가 주식과 펀드로 손해 본 사람들이 많다보니, 영화를 보는 것 만으로도 배 꽤나 아팠던 듯 싶다.

7.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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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을 통해 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마린보이>를 극장에서 봤더라도 후회를 많이 할 뻔 했다. 그래도 케이블을 통해서나마 엔딩까지 시선을 끌었다는 것엔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하지만 왜 <마린보이> 실패했는지에 대해선 대충 견적이 나오는 것 같다. 뭐, 여러가지 이유를 들 수 있겠지만, 결정적으로 등장인물들에 대한 색깔이 너무나 희미하다. 어설프게 정립된 캐릭터가 좀 탄력받아야 할 시기에 김을 빼버린다. 그리고 그들의 관계된 정도의 집약도가 현저히 떨어져 신뢰를 받기 힘든 수준에 머물고 만다.


전체적인 이야기 구조는 나쁘지 않다. 전직 국가대표 수영선수 천수(김강우)가 도박 빚으로 인해 국제적인 마약 비즈니스의 대부 강사장(조재현)의 계획 아래 '마린보이'가 된다. 여기서 '마린보이'란 마약을 몸 안에 숨겨 바다 속을 헤엄쳐 운반하는 그런 존재를 말한다. 여기에 팜프파탈적인 매력을 발산해야 하는 임무를 띈 유리(박시연)가 엮이게 되고, 천수를 미끼로 강사장을 잡으려는 마약 단속반 김반장(이원종)까지 가세한다.

이쯤 되면 천수는 그야말로 죽을 상이 되어야 맞다. 그래서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적 긴박감을 관객으로 하여금 느낄 수 있게, 절박한 상황을 인물의 심리나 행동으로 표현했어야 했다. 하지만, 너무 낙천적인 성격 탓인지, 눈 앞에서 죽음을 목격했음에도 너무나 상황을 즐기는 듯한 쿨한 모습에 탄력을 받아야 할 시기에 힘이 떨어지고 만다. 게다가 마린보이의 임무 또한 그다지 어렵지 않게 되어 버리는 결과까지 초래버린다. 강사장에겐 살해 협박을, 김반장에겐 구속 협박을, 유리와는 치명적 사랑을, 그러면서도 바다 속에선 죽음의 사투를. 이런 구조가 되어야 하는데, 딱 봐도 쟤 안 죽겠네 하는 그림이 나오는 꼴이 됐다.


그리고 강사장 역시, 이름만 대부고, 목소리만 낮에 깔았다 뿐이지, 도대체가 그가 보여줬어야 할 위엄과 카리스마는 전혀 전달되지 않았다. 또 김반장이 엮이게 되는 과정에서 너무 수세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명색이 국제적으로 노는 보스인데, 김반장같은 상대에게 쩔쩔 매다니 말이다. 김반장의 사회적 지위를 높여주던지, 강사장을 좀 낮췄어야 했다. 그러면서 좀더 유리가 강사장을 벗어나야 할 직접적인 이유라던지, 겉으로 보이지 않는 사이코 패스적인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힘이 부족했다. 그리고 김반장도 너무 빨리 자신의 정체를 노출시켜 버렸다.

그리고 유리. 도대체 왜 나온지 모르겠다. 그녀가 이 사건에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마약을 운반하는데 있어 기여를 하는 것도 아니고, 3명의 남자 사이에서 그들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드는 그런 묘한 매력을 발산하는 것도 아니고, 말 그대로 그냥 집어넣은 그런 어정쩡한 캐릭터가 되어 버렸다. 대개 이런 영화에서 나오니깐, <마린보이>에서도 하나 넣은 듯한 그런 느낌이다. 좀더 비중을 높여서 마약 거래에도 관여하고, 천수와 강사장, 그리고 김반장 사이에서 좀더 음란할 필요가 있었다. 그냥 단순히 벗으라는 얘기가 아니고 좀더 그들에게 치명적 유혹으로 가다갔어야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초반의 판을 잘 짜놓고도, 중반이 넘어 가면서, 얘기가 산으로 가버린다. 도대체 멜로를 하자는 건지, 느와르를 하자는 건지, 액션을 하자는 건지, 나사가 빠진 듯한 말랑말랑한 영화로 변해 버린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대개 이런 식으로 얽혀 있는 영화들이 그렇듯이, 배신에 배신을 엮어 내고 싶었는지, 반전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관객이 이해 못할 허탈감에 빠트리고 만다. 결국 <마린보이>는 신선한 소재를 살리지 못하고, 시간만 떼우다, 신선함이 상해버린 결과만 초래했다.

6.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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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룡영화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있다. 명절때만 되면 개봉하는, 그리고 코믹 액션으로 무장된, 무난하게 볼 만한 정도의 그런 수준의 영화가 떠오른다. 하지만 최근엔 이런 이미지가 누적된 결과, 성룡영화라 하면 식상함마저 들 정도로 막상 선택하기가 꺼려지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신주쿠 사건>은 여태껏 성룡이 보여줬던 모습과는 그 궤를 달리한다. 이렇게 진지한 모습의 기름기 쫙 뺀 성룡의 모습을 또 본적이 있던가 싶을 정도로 낯설의 모습의 성룡이었다.

<신주쿠 사건>은 90년대 말 도쿄를 배경으로 불법 밀입국한 중국인들의 삶을 그려내고 있다. 불법일 수 밖에 없는, 그래서 법의 테두리에 보호 받을 수 없는 중국인들의 음지에서의 삶을 그려내고 있는데, 이 평탄할리 만무한 삶에 일본 야쿠자가 얽히면서, 여느 조폭 영화가 그러했듯 음모와 배신으로 얼룩진 피의 향연을 보여준다. 그런 점에서 <신주쿠 사건>은 좀 아쉬운 점이 많다. 사실성에 입각한 비장한 정서를 보여주는데 너무 치중한 나머지 각각의 캐릭터의 심리 변화에 따른 디테일한 묘사가 상실됐으며, 다소 뻔한 내러티브로 인해 초반의 집중력을 후반까지 끌고 가지 못하고 있다.


성룡의 연기를 탓하는 것은 아니지만, 철두의 밀입국 목적이 너무 신파적이다. 먼저 일본으로 건너간 여자친구 슈슈(서정뢰)의 연락이 끊기자, 그녀를 찾아 목숨까지 걸고 일본에 오는 상황도 그렇고, 슈슈가 야쿠자의 여자의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급변하는 철두의 양면성이랄까, 그전까지 보여줬던 모습과 너무 급변해 버린 모습에 괴리감이 꽤 크다. 그래도 여기까진 봐 줄 만 하다. 너무 판을 크게 벌려논 탓에 뒷수습을 급하게 한 나머지 진짜 감독이 얘기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게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타락하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이러한 과정 속에서 어떻게 인간성을 상실해 가는지 보단, 단순히 야쿠자와 얽힌 세력 다툼으로 치부될 난잔한 상황적 묘사에만 몰두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맥락에 수긍을 할지 몰라도, 이를 표현해 내는 능력에 대해선 의문을 표할 수 밖에 없다.

개인적으론 낯설음에 금세 익숙해지지 못했지만, 그나마 <신주쿠 사건>에서 봐 줄만 한 것이 성룡의 연기변신이다. 대치적 상황 속에서, 그리고 긴박한 상황 속에서 금세라도 의자 밑으로 들어가, 현란한 발동작과 손놀림으로 치고 빠질 듯한 장면에서, 주먹만 굳게 쥔 채, 화를 삭히는 모습은 여느 영화에서 봐 왔던 성룡의 모습과는 다른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게 해준다. 성룡을 비롯한 오언조와 카토 마사야의 연기도 꽤나 인상 깊다.

7.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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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명쾌한 해답이 나오지 않은 몇가지 궁금한 사항이 있어서 직접 저작권위원회로 전화를 했다. 링크에 관한 부분과 인용에 관한 부분이 그러했다. 오전엔 전화를 안 받더니, 오후야 되서 통화가 이루어졌다. (상담전화: 02-2669-9972)

블로그에 임베디드 링크되어 있던 축구 영상들을 모두 삭제하긴 했지만, 왠지 다 없애 버리고 나니 허전하기도 하고 해서, 유튜브나 해외 사이트를 링크해놓는 것은 어떨까 해서 물어 봤다. 다들 알겠지만, 역시 임베디드 링크에 대해선 저작권 침해로 보기 때문에 해서는 안된다고 하고, 단순히 주소를 링크해 놓거나, 제목을 적고 링크를 걸어놓는 경우엔, 단순히 통로 역할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작권 침해로 보지 않는다고 한다.

다음은 영화 포스터와 스틸컷에 관해서다. 영화 감상평을 쓸 때, 거의 다 다음 영화 사이트에 있는 포스터와 스틸컷을 가져와 사용하는데, 이 경우도 저작권 침해가 되는지 물었더니, 일단 저작권 침해로 보는 것이 맞겠지만, 포털이 어떻게 계약했느냐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일단, 포털 측에 문의해보란다. 즉, 다음에서 블로그에 출처 표시없이 가져가 사용해도 무방하다고 하면 괜찮은 것이고, 그렇지 않고, 다음 영화 사이트에서만 사용해야 한다고 하면, 다른 방향을 사용해야 할 듯 하다.

마지막으로 방송 프로그램의 캡쳐나 뉴스 기사의 사진의 인용에 관한 부분인데, 요즘 이 부분에 대한 질문이 굉장히 많다고 한다. 뭐, 일단 인용의 요건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 다만, 자신은 인용을 했다고 판단하고, 출처 표시까지 하고 가져다 썼지만, 만약 원 저작권자가 저작권 침해라고 주장한다면, 그래서 법원까지 가게 된다면, 그러한 경우 저작권 침해인가, 인용인가에 대한 판단 여부는 판사가 한다고 한다. 즉, 복불복인데, 여기서 출처 표시와 함께 강조했던 것이 자신이 작성한 내용을 통해 원 저작물을 보지 않아도 내용을 다 알 수 있을 정도가 된다면, 그것은 인용으로 볼 수 없기에 수위 조절을 스스로 잘 하는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상담원이 아주 친절하게 전화를 받아주니, 궁금한 점이 있으면 직접 전화해서 묻는 것이 가장 빠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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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뷰 프론티어에서 피자헛의 신메뉴 더블치킨피자를 시식할 수 있는 체험단을 모집한다길래 냉큼 신청했다. 운이 좋았는지, 이번에도 순위권 안에 들면서 이렇게 집으로 더블치킨피자를 먹을 수 있는 상품권이 일일특급으로 도착했다.


주말을 기회삼아 친구와 함께 피자헛을 찾았다. Any Size로 어떤 사이즈나 시켜도 무방했기에 가장 큰 L사이즈로 주문했다. 다른 메뉴는 F사이즈도 있는데, 더블치킨피자는 L사이즈와 M사이즈 밖에 없었다.


신메뉴답게 피자헛 테이블 위엔 이렇게 더블치킨피자 홍보가 한창이었다. 샐러드와 함께 더블치킨피자를 주문한 뒤 벅찬 기대감에 피자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피자맛을 제대로 보기 위해 샐러드는 간단히 입가심만 했다. 괜시리 샐러드로 배만 채우면, 피자맛을 제대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드디어 피자가 도착했다. 보통 M사이즈로 시켜서인지, L사이즈가 엄청 커보였다. 광고에서 볼 때랑 다르게, 그렇게 치킨이 푸짐해 보이진 않았다. 더블이라곤 했지만, 그냥 치킨피자라 불러야 될 정도로, 그냥 적당히.


그런데 실제 맛을 보니, 만약 치킨이 여기에 더 올려져 있었다면, 맛이 더 없을 뻔 했다. 없다기 보단 텁텁할 뻔 했다. 올려진 치킨이 닭가슴살이기 때문에 자칫 쉽게 물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적당했기에 함께 올려진 파인애플 토핑과 함께 잘 어우려져 물리지 않게 잘 조화를 이루었다.


그리고 피자헛에 허니디종소스가 있는데, 천원을 주고 추가주문해야 하지만, 더블치킨피자를 찍어 먹으면 정말 맛있다. 다른 피자완 함께 먹어보지 못해서 어떤지 모르겠으나, 더블치킨피자의 약간 매울랑 말랑 하는 맛과 허니디종소스의 달콤함이 잘 어우러졌다.


무엇보다 더블치킨피자가 좋았던 점은 피자헛 피자답지 않게 도우가 굉장히 얇았다는 것이다. 대개 미스터 피자와 비교해 피자헛 피자들의 도우는 두꺼워서 토핑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었는데, 더블치킨피자는 달랐다.


핸드메이드 도우라고 하더니, 정말 담백하고 쫄깃한 맛 그대로였다. 그런 탓인지 보통은 이렇게 피자 한판을 시키면 2조각 정도 먹고, 나머지는 다 포장해 나오는데, 이번 만큼은 반 이상을 먹어 치웠다. 그만큼 만족스러웠다. 8월 말까지 20% 세일한다고 하니, 라지한판을 19,900원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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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문>은 오직 견자단을 위한 영화였다. 사실 <엽문>이란 제목을 접했을 때, 이게 사람 이름인지도 모를 정도로 정보가 전무한 상태였기 때문에, 기댈 곳이라곤 몇 번 들어봤을 법직한 이름, 견자단 밖에 없었다. 이마저도 다른 중화권 배우들에 비해 흐릿한 기억 속 배우라서 그다지 매력적으로 다가오진 못했다.


하지만 <엽문>에서 보여지는 견자단은 '엽문' 그 자체였다. 실제 '엽문'이 어떠한 인물인지 알 수 는 없지만, <엽문>에서 그려지는 견자단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실제 '엽문'은 그러했을 것이란 상상이 절로 됐다.

그리고, 영춘권. 처음 들어본 이 권법조차도 견자단을 통해서 눈으로 확인하게 되니, 그 부드러운 동선에서 빠르게 뿜어져 나오는 파워는 실로 놀라울 정도였다. 마치, 만화 속에서 '다다다다~!' 하면서 연타로 상대를 무너트리는 듯한 화려한 손동작이 견자단을 통해 그대로 재현되고 있었다.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절제된 듯한 그의 액션이 매력적이다.


사실 뻔한 스토리에 뻔한 감동코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엽문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기에, 시대적 상황이 중일전쟁이 발발했을 때다보니, 중국의 자민족 중심주의와 엽문에 대한 영웅주의가 그려질 수 밖에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엽문>의 보고 난 이후에 오는 희열은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엽문2>가 기다려 지는 것 또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8.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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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 피의 중간고사>의 흥행 성적이 그다지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도대체 무엇때문에 그리 흥행할 수 있었는지, 영화를 봐도 도무지 해답이 나오지 않았다. 그저 <과속스캔들>처럼 시기를 잘 만난 것인지, 아니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영화적 매력이 있었던 것인지, 아무튼 굳이 찾아본 <고사: 피의 중간고사>는 영화 전반의 스토리를 이어 나가는데도 힘들어 보였다. 그저 마지막 깜짝쑈를 힘겨운 사투였다고나 할까.

차라리 첫장면이 그러했던 것처럼 좀비영화로 그려냈으면 좋았을 것을, 아니 그렇게 했어야 이후 학교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상황들과 자행되는 범죄의 향연들이 어느정도 이해가 되고, 논리적 오류없이 진행되었을 텐데, 도대체 어떠한 이유에서 앞의 내용들을 깡그리 무시하게 되는 그러한 반전같지도 않은 반전을 마지막 결론적 요소로 집어 넣었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쏘우>와 같이 범인이 만들어 놓은 공간 안에서 방황하고 있는 상태라면 모르겠지만, 모든 것을 통제하기 버거워 보이는 꽤 넓은 학교라는 공간을 모두 제어한다고 하기엔 너무 터무니 없어 보이며, 각각의 인물들이 어떠한 행동을 취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모두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설정도 말이 되질 않는다. 이렇게 그려낼 것이었다면 차라리 그들 내부에 공포적 상황으로 유도할 만한 인물이 추가되었으면 모를까 말이다.

게다가 문제를 풀지 않으면 학생들을 차례로 죽인다는 설정 또한 <쏘우>의 트랩과 비슷한 컨셉이긴 한데, 입장적 차이에서 오는 괴리일지 몰라도, 죽음을 목전에 둔 친구를 바라보는 학생들의 초조함과 긴박감이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는 문제를 발생시켰다. 게다가 주어진 문제들 또한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도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다. 말 그대로 그저 컨셉만 차용한 꼴이 되어 버렸다. 근데, 도대체 그들이 행한 짓거리에 대한 범인의 분노는 알겠는데, 그 문제를 왜 다른 학생들보고 풀라고 한거야.

배우들의 연기도 그다지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었지만, 연기를 둘째치고, 앞서 말했던 공포적 장치의 첫번째 요소에서 가장 큰 오류를 범하고 나니, 상황적 공감이 안드로메다로 가버렸고, 이러한 무리한 설정 속에 억지스럽게 이야기를 이끌고 가다보니, 결국 이도저도 아닌, 내용이 산으로 가버리는 결과를 초래해 버렸다. 이런 영화를 마지막까지 보고 있는 버거움이란 학생들이 느꼈을 공포감보다 더 하면 더 했지, 덜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6.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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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포스터에서 느껴지는 이미지는 영화를 선택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 점에 있어서 <우리집에 왜왔니>는 그다지 호감있게 다가오는 영화는 아니었다. 괴짜 캐릭터를 내세워 허세 사랑을 읊어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앞섰기 때문이다. 이런 예상은 어느 정도는 맞아 떨어졌지만, 그 사랑은 허세가 아니었던 듯 싶다. 물론 공유할 수 있는 감정의 결정체는 아니었으나, 최소한 수강(강혜정)에 대한 동정의 여지는 남아 있기 때문이다.


<우리집에 왜왔니>란 제목이 병희(박희순)의 입장에서 수강에 질문하듯 전체적인 내용이 그러한 궁금증을 해소하는데 할애한다. 병희는 임신한 아내를 갑작스런 사고로 잃게 된 뒤, 죄책감에 시달리며 3년 동안 줄곧 자살 시도를 해왔었다. 하지만 번번히 실패했던 병희의 자살이 마침 성공하려는 순간, 수강은 아무렇지 않게 병희의 집에 들어 닥친다. 왜 수강은 병희의 집에 왔을까. 병희의 입을 통해 수강이 병희의 집에 온 이유를 전해 듣게 된다.


이러한 궁금증에 대한 해답은 단번에 해소되지 않고, 점층적으로 수강의 정체를 밝혀지게 되고, 이런 수강에게 병희는 루저의 입장에서 자신과의 동질감을 느끼게 되며, 어느새 수강의 행동에 동조하게 된다. 여기에 수강이 갖는 소위 '미친년'이란 캐릭터가 주는 사이코적 이미지를 통해 미스터리와 코미디가 뒤섞인 멜로를 풀어낸다. 수강의 행동은 쉽게 말해 스토커적 집착에 해당되지만, 수강의 입장에서 느껴지는, 그리고 그녀의 입에서 전해지는 자신의 처지에 대한, 그리도 행동에 대한 변명은 어느새 관객에게까지 동조를 이루게 된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아쉽고, 안타까운, 씁쓸함이 전해진다.


병희나 수강이나 사회적 루저의 입장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들은 애초에 루저의 입장에서 아픈 사랑을 경험한 것이 아니라, 사랑의 상처와 아픔으로 인해 사회적 루저라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볼 수 있다. 누군가를 사랑할 수 없는, 누군가에게 사랑받을 수 없는, 서로 각기 다른 입장에 처해 있지만, 상처에 대한 치유와 회복이란 관점에 있어서 같은 방향성을 갖기에 이들의 동거는 어쩌면 당연했을지도 모른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것,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인도 모르겠다.

7.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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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법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오바하지 말라는 말들이 꽤 있다. 지금 떠돌고 있는 얘기들이 이번에 개정된 저작권법과 무관하게, 이미 예전부터 저작권 침해에 해당되었던 것들이기 때문에, 새삼스럽게 호들갑 떨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사실 이번 저작권법 관련된 논란은 <PD수첩>이 오바한 부분도 없지 않다. 아마도 <PD수첩>은 이번 계기로 저작권법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고자 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아무튼, 이번에 개정된 그리고 7월23일부터 시행된다고 하는 조항의 요약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저작권법

개정이유

저작권보호 정책의 일관성 유지와 효율적인 집행을 도모하기 위하여 컴퓨터프로그램에 대한 보호 업무를 이 법에 통합하고자 하는 한편, 온라인상의 불법복제를 효과적으로 근절하기 위하여 온라인서비스제공자 및 불법 복제·전송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려는 것임.

주요내용

1. 「저작권법」과 「컴퓨터프로그램 보호법」의 통합(제2조제34호 신설 등)
(1) 현재 일반저작물과 컴퓨터프로그램에 대하여 「저작권법」과 「컴퓨터프로그램 보호법」으로 나누어 각각 보호하는 이원적인 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저작권 보호 및 저작물의 공정한 이용을 도모하기 위한 정책 수립과 집행에 있어 효율성이 떨어지므로 동일하거나 유사한 규정을 일관성 있고 체계적으로 통합할 필요가 있어 「컴퓨터프로그램 보호법」을 이 법에 통합함.
(2) 컴퓨터프로그램을 포함한 전체 저작물에 대하여 동일한 법률에서 규정함으로써 이원적 체계에 따른 혼란을 줄임.

2. 컴퓨터프로그램저작물에 대한 특례(제101조의2부터 제101조의7까지 신설)
(1) 컴퓨터프로그램저작물의 경우 일반 저작물과는 다른 특성이 있는 바 이를 감안한 별도의 규정함.
(2) 프로그램저작권의 제한, 프로그램코드역분석, 프로그램배타적발행권 설정, 프로그램의 임치 규정 등을 일반적 저작물에 대한 특례로 규정함.
(3) 컴퓨터프로그램저작물에 대하여 특례규정을 둠으로써, 컴퓨터프로그램저작물만의 특화된 보호수준 및 범위를 유지함.

3. 한국저작권위원회의 설립(제112조 및 제112조의2)
(1) 저작권 관련법의 통합에 맞추어 관련 단체를 통합하고, 기존의 저작권위원회의 업무를 확대하여 효과적인 저작권 보호를 위한 조직으로 정비함.
(2) ‘저작권위원회’와 ‘컴퓨터프로그램보호위원회’를 통합하여 ‘한국저작권위원회’를 설립함.

4. 온라인상 불법복제 방지대책 강화(제133조의2 및 제133조의3 신설)
(1) 온라인상 불법복제를 효과적으로 근절하기 위해서는 온라인서비스제공자 및 불법 복제·전송자에 대한 보다 효과적인 규제가 도입됨.
(2) 온라인상에서 불법복제물을 반복적으로 전송하는 자의 개인 계정을 정지할 수 있도록 하고, 전송된 불법복제물이 게시되는 정보통신망에 개설된 게시판 서비스를 정지할 수 있도록 하며, 정보통신서비스제공자로 하여금 온라인서비스제공자의 취급을 제한하도록 명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함.
 
출처: 국회법률지식정보시스템

주목해서 봐야 할 부분은 바로 마지막 부분일 듯 싶다. 효과적인 규제, 바로 프랑스에서 이미 위헌이라 결정한 삼진아웃제를 도입한다는 것이다. 이게 이번 개정안의 핵심인 것이다. 이렇듯, 변경된 저작권법이라 떠돌아 다니는 글들은 이번에 개정되어 추가된 부분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들 이렇게 후덜덜하고 오줌을 찔끔 지리는 이유는 여태껏 유연하게 적용시켜왔던 것들에 대해 무차별적인 법의 잣대로 들이대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두려움이 아닌가 생각된다. 물론, 여기엔 무분별한 법무법인의 고소장 남발로 인한 공포심리와 함께 정치논리도 포함된다.

그렇다면 블로거들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여태까지 여러 형태의 저작물에 대해 저작권자들이 어떻게 대처했었는지를 토대로 예상해 봐야 할 것 같다. 일단 P2P나 웹하드로 자행되는 저작권 침해에 대해선 거론할 필요는 없겠다.

- 무협 소설이나 만화책 스캔본을 게재한 행위
당연히 저작권 침해에 해당되며, 가장 강력하게 고소로 처리되는 부분이라 보면 될 것 같다. 이것은 앞으로도 그렇고, 이후에도 그렇고, 구제의 방법이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 스크랩을 한 것이든, 어쨌든 일단 올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 공개된 상태로 음원 파일을 게재한 경우
책이나 만화책 스캔본과 함께 가장 많이 고소 당하는 부분이 바로 음원에 대한 저작권 침해이다. 음원에 대해선, 다운로드가 가등하던, 스트리밍이던, 관계없이 모두 고소의 대상이 된다. 스크랩한 것도 마찬가지며, 뮤직비디오도 제재의 대상이 된다.

- 연예인 사진을 게재한 경우
저작권 침해에 해당되지만, 소속사도 그렇고, 해당 연예인도 그렇고 대체로 묵인하고 있는 부분이다. 사실 여기에 대해 칼날을 들이대면 피해갈 네티즌은 거의 없다고 본다. 이상한 합성으로 명예를 훼손한다던지, 지극히 개인적인 사진을 유출해 게재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크게 문제삼지 않을 것으로 본다. 그래도 개인 사진 작가의 사진의 경우 저작권에 대해 엄격하게 관리하는 경우도 있으니 무단으로 올려선 안된다.

- 영화 포스터, 드라마 장면, 삽화 등을 가지고 패러디한 경우
소위 말하는 합성 짤방에 대한 얘기인데, 패러디는 요건만 충족하면 저작권 침해로 부터 면책되기 때문에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여태껏 패러디는 크게 문제삼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크게 문제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문제 삼는다면, 한나라당과 함께 자폭하길.

* 패러디의 요건

ⅰ) 비평 또는 풍자
- 원작을 비평 또는 풍자하여야 하며, 패러디한 것이 원작을 비평 또는 풍자한 것이라는 사실을 감상자가 알 수 있어야 함.

ⅱ) 이용행위의 목적과 성격
- 패러디 하는 행위가 비상업적 성격을 가져야 함. 다만, 이 기준은 결정적인 것은 아니며 상업적 성격을 가진 이용행위에 있어서도 패러디가 인정된 사례가 있음.

ⅲ) 이용된 분량과 실질적 가치

ⅳ) 패러디가 원작의 시장적 수요에 미치는 영향
- 원작의 현재 또는 잠재적인 시장적 경제적 가치를 감소시키거나 그러한 수요를 대체하는 효과를 가져와서는 아 니됨.

출처: MBC <PD수첩>

- 가수의 노래를 직접 부르거나 춤춘 동영상을 찍어서 올린 경우
소위 말하는 UCC라는 것인데, 찍는 것 자체는 상관없지만, 인터넷에 올리는 순간 저작권 침해가 된다. 여태껏 이러한 동영상의 경우 가수들의 홍보 수단으로써 크게 문제삼지 않았다. 문제는 최근 뢰종님과 같은 경우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서 네이버에 블라인드를 요청한 것으로, 앞으로 충분히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태클이 들어올 수 있음을 예상케 한다.

- 드라마 명대사, 책 속의 글, 노래가사 등을 올린 경우
전부 저작권 침해에 해당되지만, 드라마 명대사로 인해 고소 당했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한 것 같고, 책 속의 글도 인용의 범위 내에서는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노래가사인데, 최근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통신사에 당한 손해를 네티즌을 상대로 메울려다 보니, 앞으로 어떠한 어이없는 상황이 나올지 모르니, 일단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인용의 성립요건

ⅰ) 보도 비평 교육 연구 등을 위한 인용일 것
ⅱ) 정당한 범위 내일 것(인용저작물과 피인용저작물이 양적 질적으로 주종관계가 성립하며 분명하게 구별될 것)
ⅲ) 공정한 관행에 합치될 것(저작물 이용의 목적과 방법이 건전한 사회통념에 비추어 판단할 때 공정한 관행에 합치되며, 출처표시를 해야 할 것

-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에 나오는 장면을 캡쳐해서 올린 경우
전부 저작권 침해에 해당되지만, 과도하지 않는 이상 고소로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애니메이션의 경우 영화나 드라마보다 날카로운 잣대로 적용되니 앞서 인용의 요건을 충족시키는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뉴스 기사를 스크랩 또는 무단복제해서 올린 경우
뉴스의 경우도 아무렇지 않게 퍼다 나르는 경우가 꽤 있는데, 이러한 행위도 저작권 침해에 해당되며, 실제 고소로 이어지는 경우도 꽤 많다.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인터넷 사용자들을 위한 디지털뉴스 이용규칙'을 준수 하는 수 밖에 없다.

-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의 편집된 동영상을 올린 경우
이러한 경우도 저작권 침해에 해당되지만, 대부분 해당 동영상을 저작권 침해로 삭제하는 선에서 그쳤지, 고소까지 이어진 경우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점점 규제가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니, 조심해야 할 필요는 있는 부분이다. 임베디드 링크도 마찬가지로 저작권 침해에 해당되니, 외국 동영상이라 해서 안심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대충 이정도로 요약 될 것 같다. (물론, 검색을 통한 개인적 생각임으로 절대적일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앞서 고소까지 갔던 저작권 침해에 해당되는 경우,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절대 해서는 안되는 행위이며, 앞서 고소까지 가지는 않았더라도 적극적으로 저작권 침해에 대해 대처했던 경우엔 앞으론 고소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조심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번 개정안과 관련해서 삼진아웃제를 까는 것은 타당할지 몰라도, 앞서 저작권 침해 요소들에 대해 까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 그것은 저작권법 자체의 문제이지, 이번 개정안과의 하등의 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저작권법가 표현의 자유를 저해할 요소가 있다면 다시 개안정을 통해 고쳐지길 바라는 수 밖에 없다.

아무튼 앞서 뢰종님 경우를 보면, 저작권 침해에 해당될 경우, 차라리 블라인드를 시켜주는 편이 나을 것 같기도 하다. 최소한 무차별적인 고소로 인해 법무법인만 배불리해주는 일은 막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그나저나 텍스트큐브닷컴은 블로거들을 위해 어떠한 대처를 준비 중인지 입장 정리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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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이후 저작권법과 관련해서 말들이 많다. 한쪽에선 그냥 예전에 있던 떡밥 재탕하는 것 뿐이란 얘기가 있는 반면, 한쪽에선 현 정부가 인터넷 죽이기에 나섰다며, 웬만한 것들이 모두 저작권법에 위반 사항이니 알아서 기어라는 말까지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그냥 있을 수 없어서, 주말을 핑계삼아 날 잡고 블로그를 정리했다. 예전에 워낙 싸질러 놓은 것들이 많아서, 카테고리도 정리할 겸해서, 예전 포스트를 보면서 저작권을 위반할 꺼리가 있는 것들을 정리해 나갔다.

일단 가장 문제가 될 만한 음원에 관한 부분은 동영상의 배경음악으로 삽입된 것까지 해서 전부 삭제했다. 음원과 관련해 직접 업로드된 것은 원래 없었지만, 유튜브에서 가져온 임베디드 링크된 것들이 약간 있어서 죄다 없애 버렸다. 그러면서 TV 프로그램이나 뉴스가 편집된 동영상도 모조리 없애 버렸다.

TV 프로그램에 대한 몇몇 캡쳐는 인용의 범위에 해당될 수 있도록 출처를 표시했으며, 캡쳐가 텍스트보다 많은 경우엔 그냥 포스트를 비공개로 바꿔 버렸다. 영화 포스터와 스틸컷도 딴지를 걸고자 한다면 충분히 문제의 소지가 있지만, 포털 사이트에 제공된 정도의 것들을 제작사에서 홍보용으로 배포했다는 의미로 해석해서 어느정도 융통성이 발휘될 것으로 믿고 그냥 두었다. 아무래도 이것까지 건들이게 된다면, 국내 블로그 중 아니, 네티즌 중 살아남을 사람이 없을 테니 말이다.

가장 걱정했던 축구 동영상의 경우, 해외에서 녹화한 것이라 해도, 국내에 저작권이 있는 업체가 있으면, 문제가 된다고 하기에, 기존에 임베디드 링크된 것들을 죄다 없애 버렸다. 링크에 관련해서 저작권 침해가 일어나는지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어서 그냥 없애는게 낫겠다 싶었다. 직접링크는 괜찮다는 말도 있었고, 텍스트로 주소를 남기면 괜찮다는 말도 있었지만, 검색의 결과 그렇게 했는데도 몇몇 법무법인에서 고소장이 날라왔단 얘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블로그를 정리하며, 관련 정보들을 취합하고자, 꽤나 많은 검색질을 해봤으나, 결론은 아직까지 제대로 된 가이드라인 하나 없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복불복인 것이다. 물론 명명백백하게 위반될 소지가 있는 것들에 대해선 변명의 여지가 없다. 그리고 그러한 저작권은 원 저작자의 권리로써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령, 소설이나 mp3 파일 자체를 블로그나 게시판에 업로드 하거나, 웹하드에 영화 파일을 업로드 하는 행위를 말한다. 그 밖에 방송사에서 제작한 컨텐츠, 역시 보호 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식의 묻지마 고소로써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옳지 못한 것 같다.

실질적으로 저작권자에게 경제적 피해를 입히는 헤비 업로더와 웹하드 업체는 그대로 둔 채, 이런 식으로 모조리 위법의 대상에 집어 넣어 묻지마 고소가 진행된다면, 어쩔 수 없이 자체 검열에 들어갈 수 밖에 없고, 이는 분명 표현의 자유를 제한함과 동시에 저작권자들이 보호하고자 하는 문화 컨텐츠의 양적, 질적 발전에 전혀 유익함을 주지 못할 것이라 단언한다. 아무튼 덕분에 비공개글이 200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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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역시 경기를 거듭할 수록 경기력이 더 좋아지는 것 같다. 지난 이집트와의 경기에선 난타전 끝에 겨우 승리를 거뒀었는데, 미국을 상대론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14승 1패라는 역대 전적으로 재확인시켜주는 경기였다고나 할까. 특히 부상에서 돌아온 마이콘은 선제골을 어시스트한데 이어, 마지막 쐐기골까지 직접 성공시키며, 세계 최고의 라이트백임을 증명했다.

[2009 컨페더레이션스컵] 미국 vs 브라질 골장면

그리고, 이태리는 이집트에 1대0으로 패하면서, 마지막 브라질과의 꼭 이겨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물론 미국이 이집트는 잡아주면 좋겠지만, 일단은 이태리가 먼저 브라질을 잡고 볼 일이다.

▲ 컨페더레이션스컵 조별 순위 ⓒ fifa.com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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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블로그로 수익을 얻는 수단이 고작해야 애드센스와 애드클릭스 정도였는데, 요즘은 그 방식이나 형태가 다양해 지면서, 자신의 블로그 성격에 맞는 수익 모델을 취사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아래의 다양한 수익 모델들을 자신의 블로그에 맞게 최적화 시켜 활용하면 될 것 같다.

- 애드센스 (http://www.google.com/adsense)

구글에서 운영하는 가장 유명한 수익 모델로써, 다양한 광고 형태를 제공한다. 컨텐츠 광고, 검색용 광고, 피드용 광고 등 다양한 모델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광고 클릭을 통해 수익을 얻는 방식이다.


초기엔 클릭 당 단가가 높은 편으로 괜찮은 수익을 보장했으나, 클릭 번위가 좁아지고, 단가도 떨어지고 난 뒤, 그다지 많은 수익을 가져다 주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애드센스가 젤 낫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달에 겨우 50달러 정도


이런 애드센스의 치명적인 단점들이 있는데, 바로 수익을 바로 현금화 할 수 없다는 점이다. 100달러가 되어야만 수표로 발급받을 수 있으며, 발급된 수표을 손에 받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게다가 이렇게 도착한 수표를 은행에 가서 환전까지 해야 하는 불편함까지, 여기에 추심전 매입이 불가하다면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그리고 애드센스만의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대뜸 계정을 박탈시키는 악날함까지 있어서 언제나 계정 박탈에 대한 마음을 비우고 있어야 한다. 물론 다양한 형태로 계정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나 어디까지나 이런 것들은 임시방편이니 말이다.

- 애드클릭스 (http://adclix.daum.net)

다음에서 애드클릭스를 내놨을 당시만 해도, 애드센스에 대항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아직까지 베타 딱지를 떼지 못할 정도로 성장이 더딘 상태이다. 광고 형태는 컨텐츠링크와 에디터링크가 있다. 애드센스와 마찬가지로 클릭을 통해 수익일 발생하며, 그 단가는 애드센스보다 낮은 편이다.

한달에 만원에 만족하는 수준


애드클릭스를 통해 발생한 수익은 캐쉬 형태로 주어지게 되며, 월마다 다음 계정으로 적립이 된다. 이렇게 적립된 수익은 바로 자신의 계좌로 이체시킬 수도 있으며, 다음 내 유료 서비스를 결제하는데 이용할 수도 있다. 블로그 개설 초기에 가장 부담없이 신청할 수 있는 수익 모델이기도 하다. 아, 개설 전에 심사가 진행되며, 통과해야지 광고를 설치할 수 있다.

- 알라딘 TTB2 (http://ttb.aladdin.co.kr)

알라딘에서 운영하는 수익 모델로써 요즘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광고 형태이다. 기본적으로 클릭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구매로 이어질 경우 구매에 따른 추가 수익이 주어진다. 랜덤으로 노출시키기 보단, 블로그 주제나 포스트 내용에 맞게 최적화시켜 광고를 노출시킨다면 좀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깔끔함이 가장 큰 장점


게다가 책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미관상 블로그 디자인을 크게 해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서평을 주로 하는 블로거에 있어서 이보다 좋은 수익 모델은 없을 것 같다. 영화 리뷰를 주로 하는 블로거들도, 요즘은 영화 이전에 소설로 많이 나오니, 관련해서 노출시킨다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 애드찜 (http://www.adzzim.com)

미래온에서 운영하는 애드찜은 아직까지 수익 모델을 최적화시키지 못했다. 현재 두가지 형태의 광고 모델을 제공하는데, 하나는 무료SMS에 CPC 형태의 광고를 결합한 것이고, 다른 하는 CPM 광고이긴 하나 테스트 모델로써 수익이 주어지지 않고 있다. 즉, 수익을 낼 수 있는 모델이 무료SMS 밖에 없는 실정인데, 이마저도 그다지 높은 단가가 아니어서, 그저 무료SMS을 이용할 수 있다는 이점만 가지고 설치해야 한다.

그래도 유용 무료 문자 10건!


포스트 내에 가로 형태로 설치할 수도 있으며, 위젯 형태로 사이드바에 설치할 수도 있다. 디자인이 그다지 수려하지 못한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다이어리 이벤트와 피자 이벤트가 상시 진행 중이니, 이를 노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 밖에 리뷰 형태의 이벤트도 가끔 진행 중이다.

- 팝스 (http://ad-stream.co.kr)

에이디스트림에서 운영하는 팝스(POPs)는 새롭게 선보는 형태의 수익 모델이다. 광고가 전면에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무슨 뜻이냐면, 자신이 작성한 포스트 내 키워드의 링크를 통해 광고가 이루어지는 형태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링크가 바로 광고


이와같이 포스트 내 키워드가 링크 형태로 광고가 설정되어, 해당 링크를 클릭하게 되면, 수익이 발생하게 된다. 물론 팝스에도 단점은 있다. 광고 설정을 위해 에이디스트림에서 포스트를 작성해 광고를 설정한 뒤, 자신의 블로그에 html모드로 붙여넣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매번 포스트 작성시마다 수작업을 해야 한다. 만약, 스킨에 설치를 통해 키워드를 자동으로 광고 형태로 변환시켜준다면, 그리고 클릭 단가 좀더 높아진다면, 꽤 괜찮은 수익 모델이 될 것 같다.

- 애드스마트 (http://www.adsmart.co.kr)

애드스마트는 최근에 생긴 수익 모델인데, 블로거들이 가장 원한다는 CPM 형태를 띄고 있는 유일(?)한 사이트이다. 즉, 광고가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수익이 발생하며, 여기에 CPC 형태가 추가되어 클릭을 통해서도 수익이 발생한다. 아직까지 많은 수익을 보장해 주진 않지만, 추후 많은 광고주가 추가된다면 성장 가능성은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고정된 광고 크기, CPM이란 것에 그저 만족할 뿐!


아쉬운 점은 광고 형태와 위치를 컨트롤 할 수 없다는 점이다. 블로그 타이틀이나 사이드 바와 같은 곳엔 노출이 불가하며, 오직 포스트 내에서만 노출이 된다. 광고의 형태도 고정화되어 있어서 블로그 스킨에 맞게 최적화 시키기가 힘들다. 그리고 CPM 에 따른 수익은 오직 상단에 노출된 광고에서만 이루어 진다. 발생한 수익은 매월 금액에 관계없이 계좌로 입금된다.

- 올블릿2 (http://allblet2.allblog.net)

올블릿2는 올블로그에서 운영하는 수익 모델인데, 사실 수익 모델로 분류하기 보단, 블로그와 블로그를 연결해주는 커뮤니티라 보는 것이 더 맞을 듯 싶다. 그만큼 수익을 내기 어려운 모델이다.


그 이유는 단순히 클릭만을 통해선 수익이 발생하지 않고, 광고를 통해 구매로 이어져야만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노출되는 광고들이 키워드에 맞게 최적화 된 형태가 아닌 랜덤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 애드젯 (http://adget.udiem.com)

애드젯은 유디엠에서 운영하는 수익 모델인데, Adget = Adsystem + Widget 이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위젯을 통해 수익을 얻는 형태이다. 위젯 형태이기에 설치도 간단하며, 블로그 미관도 그리 해치지 않는다. 문제는 수익인데, 대부분 CPA나 CPS 형태이기 때문에, 수익을 내기 힘들다.

최근 추가된 CPC 위젯


하지만, 최근 몇몇 위젯이 CPC 형태로 등록되었기 때문에 포스트 본문을 해치지 않는 상태에서 광고를 설치하고 싶다면, 애드젯이 좋을 것 같다. 어쩌면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수익 모델일지도 모르겠다. 네이버 블로그가 외부 위젯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으니 말이다.

- 팝캐쉬 (http://popcash.co.kr)

팝캐쉬는 말 그대로 팝업을 노출시킴으로써, 수익을 얻는 형태인데, 1팝업 당 1원이 적립된다. 수익만 생각해 본다면, 5,000명이 방문하는 블로그라면, 하루 5,000원이기 때문에 꽤 고수익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팝업의 형태인 만큼, 방문자들이 거부감이 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아무래도 블로그보단 웹사이트에 더 어울리는 형태로 보인다.

- 프레스블로그 (http://www.pressblog.co.kr)

프레스블로그는 이전까지의 수익 모델과 다른 형태로, 블로거가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만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프레스블로그에서 제공하는 정보레터를 바탕으로 포스트를 작성해서 프레스블로그에 송고하면, 그 작성에 따른 심사가 이루어지며, 한 건당 기본고료 3,000원에서 특별고료 10만원까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너무 유명해져서 빠르게 마감되는 정보레터들


그냥 블로그는 나의 돈벌이 수단! 이라 생각하고, 모든 정보레터에 참여한다면, 프레스블로그에 올라오는 정보레터가 꽤 많기 때문에 고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것에 얽매이게 되면 블로깅 자체에 대한 흥미가 떨어질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 밖에도 블로거퍼스트를 통해 체험단 형식으로 프레스블로그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미리 이용해 보고, 리뷰를 작성할 수도 있다. 이도저도 다 귀찮으면, 그냥 자신의 블로그에 있는 포스트를 송고함으로써, 이달의 MP를 노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무려 100만원의 원고료가 지급되니 말이다.

- 파워블로그 (http://www.powerblog.co.kr)

파워블로그도 프레스블로그와 비슷한 형태로 수익을 발생시키는데, 어찌된 일인지, 오랜만에 가봤더니, 새롭게 올라오는 광고들이 거의 없다.

- 버즈블로그 (http://www.buzzblog.co.kr)

버즈블로그 역시 프레스블로그와 마찬가지로 버즈블로그에서 제공하는 버즈캠페인을 기반으로 글을 작성해 송고하면, 기본 게재료 4,000원에서 우수 게재료 50,000원까지 수익을 낼 수 있다. 프레스블로그만큼 제공되는 버즈캠페인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꾸준히 올라오는 것을 보니, 파워블로그보다 상황은 나은 것 같다.

- 위드블로그 (http://withblog.net)

위드블로그는 직접적인 수익은 아니지만, '블로깅 속의 즐거움을 찾아서!'란 타이틀처럼 블로깅을 하는데 있어서 물질적인 도움을 주는 사이트이다. 체험단처럼 다양한 형태로 제공되는 서비스를 미리 체험해 보고, 이에 대해 포스팅하는 것이다.


먼저 다양한 캠페인이 올라오면, 리뷰하고 싶은 캠페인을 선택해 신청한 뒤, 리뷰어 선정되면, 캠페인에 대한 물품을 받아, 리뷰를 하면 된다. 대체로 책이 많이 올라오니, 서평을 주로 하는 블로그라면, 정말 유용할 것이다.

- 레뷰 (http://www.revu.co.kr)

레뷰는 앞선 포스팅 참고.

- 블로그뉴스룸 & 리뷰룸 (http://www.blogkorea.net/bnmsvc/NewsRoom.do)

블로그코리아에서 운영하는 수익 모델로 앞서 위드블로그와 프레스블로그가 혼합된 형태이다. 뉴스룸은 기업에서 제공하는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포스트를 작성하면, 뉴스룸에 재수집된다. 이렇게 작성된 포스트들을 월마다 선정해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리뷰룸은 먼저 리뷰 신청을 받은 후, 선정되면 해당 상품을 체험한 뒤 포스트를 작성하면 된다. 경쟁이 꽤 치열하다.

- 렛츠리뷰 (http://valley.egloos.com/review)

렛츠리뷰도 위드블로그와 같은 형태로 이글루스에서 운영하고 있다. 예전에 이글루스 블로거만 참여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외부블로거도 신청할 수 있다.

렛츠리뷰에서 제공하는 것들


- 링크프라이스 (http://www.linkprice.com)
- 아이라이크클릭 (http://www.ilikeclick.com)
- 인터리치 (http://www.interich.com)
- 오마이클릭 (http://www.5myclick.co.kr)
- 애드데이 (http://huntak.adday.co.kr)
- 애드플레이스 (http://www.adplace.co.kr)

이 사이트 들은 한번에 다뤄야 할 것 같다. 모두 동일하게 제휴 마케팅을 제공하는 사이트이다. 제휴 마케팅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고수익을 낼 수도 있고, 그저 공간만 차지하는 애물단지가 될 수도 있다. 대개 제휴 마케팅의 경우 CPA나 CPS 형태를 띄기 때문에, 수익을 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단순히 설치만 할 것이 아니라, 포스트 내용과 매치시켜, 포스트 내에 광고를 삽입해 놓는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개인정보 관리에 대한 내용으로 포스트를 작성하면서, 명의도용 여부를 체크하라는 광고를 삽입해 놓는 것과 같은 경우가 그렇다. 최근에 머니야 머니야님 블로그의 글 중 제휴 마케팅을 제대로 활용한 포스트가 있었다. 물론, 몇몇 블로거들은 이를 비판하기도 했지만, 어쨌든 작성한 포스트의 내용만 보자면, 그 노력에 대한 결과의 산물이라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 쇼블 (http://shovel.shinsegae.com)

쇼블은 신세계몰에서 운영하는 수익 모델로, 신시계몰에서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장바구니 형식으로 퍼가서, 쇼블을 자기 블로그에 올린 뒤, 이를 통해 구매가 이루어지면, 판매액의 2%가 적립되는 방식이다.


CPS의 형태인 만큼 수익을 내기 어려울 테지만, 옷이나 화장품과 같은 제품에 대한 리뷰를 자주 하는 블로거라면, 이를 포스트에 함께 첨부하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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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엔 이렇지 않았는데, 아마도 오늘(6월16일)을 기점으로 바뀐 것 같다. 기존 OZ의 시작 페이지가 'OZ Life 24'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기존엔 그저 유용한 웹사이트를 링크해논 정도였는데, 이젠 사용자 중심의 편의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시작 화면부터 기존과 차이가 난다. 오즈링크를 오른쪽으로 보내면서, 왼쪽에 마이 라이프와 투데이, 동영상, 뉴스를 추가했다. 일단, 마이라이프에 대한 내용들은 하단의 설정을 통해 바꿀 수 있다.


날씨와 지도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맞게 설정하면 되는 것이고, 운세는 자신의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된다. 운세의 프리미엄으로 제공되는, 결제가 필요한 유료 서비스가 한달간 무료로 제공된다고 하니, 이 때 이용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설정을 마친 후, 더보기를 클릭하면, 맞춤 설정된 마이 라이프를 확인할 수 있다.


기상청 사이트에 가지 않고도 바로 날씨를 확인할 수 있으며,


간력하게 제공되는 오늘의 운세도 재미삼아 볼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 정보를 맵을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이렇게 주식하는 사람들을 위한 증권 정보도 바로 제공된다. 관심종목에 등록해 놓으면 바로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그리고 마이 라이프 아래 투데이, 동영상, 뉴스에선 그날 그날의 이슈가 된 타이틀이나 동영상, 뉴스를 바로 접할 수 있다.


동영상 메뉴에 들어가 본 것인데, 최근에 인기 꽤나 있었던 동영상들이 이렇게 잘 정렬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예전보다 편리해 진 것 같다. 마치 포털 사이트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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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오래된 기사지만, 지금이라도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Times Online에서 The Top 50 Manchester United players란 제목으로 역대 맨유 선수들 가운데 Top 50을 선정했데, 의아하게도 호날두가 50위 밖에 되지 않는다. 물론, 맨유에서 활약한 기간을 고려하면 그럴수도 있겠다 싶지만, The 50 greatest Liverpool players의 50위에 토레스가 랭크된 것을 보면, 충분히 저평가됐다고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러한 순위에 대해 필자인 Kaveh Solhekol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호날두가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선수이고, 언젠가는 펠레나 마라도나와도 견줄 정도로 좋은 기회가 주어지겠지만, 아마도 호날두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오랫동안 뛰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여기에 호날두를 향해 쐐기를 박는 말이 추가됐는데, 바로 진정한 맨유의 레전드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고, 진정한 맨유의 레전드는 다이빙을 하지 않는다고 말이다.

즉, 실력적으로나 향후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자면, 루니가 20위에 랭크된 것만큼 호날두도 충분히 상위에 랭크될 만한지만, 이적설이 계속되는 한 호날두는 상위로 올라갈 수 없다는 말이다. 즉, 지금 상황에서 호날두의 순위를 브라이언 롭슨, 로저 번즈, 데니스 로와 같은 레전드들 보다 상위에 올려놨을 때, 만약, 이번 여름에 호날두가 레알과 계약을 해버린다면, 필자 자신이 바보가 된 기분이 될 것이기에 호날두와 같은 선수에겐 상위 랭크를 줄 수 없다고 한다. 쉽게 말해서 호날두는 맨유의 레전드가 되기에 충성심이 부족했다는 말이 된다.

그리고 재밌는 것이 7위에 랭크된 긱스에 대한 설명으로, 마치 같은 윙어 자리의 호날두를 겨냥한 듯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긱스에 대해 알 필요가 있는 것으로, 긱스는 다이빙을 하지 않으며, 긱스는 절대 이적을 요구한 적이 없으며, 맨유에서 그보다 많은 경기를 뛴 선수는 없다. 그리고 긱스는 11번의 리그 타이틀과 2번의 챔스 우승, 4번의 FA컵을 따냈으며, 그의 결혼에 사치를 하지 않는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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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현 세계최강 팀답다. 토레스의 해트트릭도 무섭지만, 골이 만들어지기 까지의 완성도 높은 과정은 그야말로 후덜덜이다. 이태리와 브라질이 과연 스페인의 무패 행진을 마감시킬 수 있을지.

[2009 컨페더레이션스컵] 스페인 vs 뉴질랜드 골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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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은 언제나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필연적으로 다가온다.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갈 수만 있다면 이라고 생각할 테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그들은 선택만 달리 했을 뿐, 계획은 계속 진행했을 것이다.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는 물질을 향한 욕망의 총알이 결국 자신의 심장을 관통하는 최악의 파행을 겪게된다는 얘기를 담고 있다.


달콤한 섹스는 마치 마약과 같아 현실 속 고민들을 환각 속으로 빨려 들게 만든다. 하지만 그 후에 밀려오는 공허함과 현실적 상황에 대한 자각은 무엇보다 강렬하게 다가온다. 여기서 현실에 대한 자각이란 돈을 말한다. 역시 돈이 문제다. 마약 중독에 분식회계로 돈이 궁한 앤디(필립 세이모어 호프만)는 자녀 양육비조차 제대로 대지 못하는 동생 행크(에단 호크)에게 자신들의 부모 보석 가게를 털자고 제안을 한다. 자칫 위험해 보이긴 하지만, 그들의 작전은 나름 치밀했다. 서로가 아무런 피해(?)없이 최대한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자 했으니 말이다.

범행 당일 날, 그 시각은 부모가 아닌 멍청한 노친네가 가게를 볼 시간이고, 자신들이 훔친 돈은 보험회사에서 다 보상해 줄 것이기에 자신의 부모들은 상처를 받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계획 실행 당일, 소심한 행크는 범행에 친구 바비를 끌어 들이면서 모든게 상황이 뒤틀리게 된다.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는 한 가정의 세 남자. 형 앤디와 동생 행크, 그리고 아버지 찰스의 시점에서 스토리를 진행해 나간다. 단순한 서사의 흐름에 따라 상황을 나열해 놓기 보단, 그 범행의 당일을 시점으로 플래시백을 통해 각각 인물들의 얽혀 있는 관계를 재정립해 나가고, 이러한 관계 속에서 상황이 진전됨에 따른 인물들의 심리 묘사를 탁월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런 덕분에 어찌보단 그다지 흥미롭지 않은 범죄 스릴러의 껍데기만 두른 비극적 코미디에 더 몰입할 수 있게 된다.


개인적으로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를 보는 내내 불편했다. 인간의 물질을 향한 원초적 욕망을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데, 이러한 욕망에 따른 개인의 몰락은 결국 가정의 몰락으로까지 전이되면서, 최악의 파행을 맞이하게 되고, 결국엔 이러한 가정의 몰락은 극악으로 치닫고 있는 현 세태에 대한 반영이라 얘기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장으로 치닫는 지극히 개인의 욕망이 가져온 범죄를 사회적 문제의 원인으로 지적하는 것은 너무 무책임한 행위로 보인다. 이런 극단의 행동을 단지 사회적 문제의 담론으로만 치부하기엔 이들의 행동은 너무 비상식적이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 미국 경제의 붕괴를 보고 있노라면 이러한 표현적 시도가 이해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 그런 점에서 주축이 되는 세 남자는 결국 미국 사회의 각 세대간 계층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각 세대간의 문제가 어떠한 관계 속에서, 무슨 일을 저질렀기에 이 지경까지 왔는지, 담담하게 읊어내고 있다. 잘못된 욕망에 대한 그릇한 추종이 부른 최악의 결과,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7.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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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뷰가 변신에 변신을 거듭한 끝에 이제 블로거라면 몰라선 안될 사이트로 변모했다. 초기의 모습에서도 '세상 모든 것에 대한 리뷰'라는 타이틀은 붙어 있었지만, 사이트에 대한 이용도가 리뷰보단 아이템 쪽에 집중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이 리뷰를 직접 올려야 하는 특성상,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아이템 쪽이 더 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번의 변화 이후 블로그의 글을 송고하는 형식으로 리뷰를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레뷰 캐쉬'를 도입해 블로그의 글을 송고하는 것만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여기서 수익은 추천에 의해 결정되는 바, 기본적인 활동 및 추천을 유도하기 위해 '레뷰 포인트'를 도입해 활동 포인트에 따라 레뷰에서 제공하는 선물과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레뷰 프론티어'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제품이나 서비스, 문화상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그렇다고 아이템을 버린 것도 아니다. 테마토크를 통해 각 주제에 따른 아이템에 대한 평가를 유도해 냈다.


'레뷰 캐쉬'는 기본적으로 추천에 의해 결정된다. 1회의 추천으로 30캐쉬가 적립되며, 추천수가 50 이상이 되면, 추가로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그리고 주간 베스트에 베스트리뷰에 뽑히게 되면, 순위(1등 1명 - 2만 캐쉬, 2등 2명 - 1만 캐쉬, 3등 3명 - 5천 캐쉬)에 따른 추가적인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그리고 이러한 베스트리뷰 선정을 위해 추천 활동을 열심히 한 세명에게 1만 캐쉬가 주어진다. 또 '레뷰 프론티어'를 통해서도 1천 캐쉬 ~ 3천 캐쉬의 추가적인 적립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렇게 적립된 '레뷰 캐쉬'는 3만 캐쉬가 되면 본인 명의의 계좌로 받을 수 있다.


'레뷰 포인트'는 레뷰 사이트 내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으로 적립되는 마일리지의 개념이다. 레뷰 사이트 내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활동이 포인트로 변환되어 쌓이게 된다. 각각의 활동에 대해 적립되는 포인트는 아래와 같다.


이렇게 활동을 통해 쌓여진 포인트는 레뷰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는데, 가입 후 블로그 등록한 뒤, 몇 개의 글만 송고하면 레뷰에서 제공하는 컵을 받을 수 있다.


'레뷰 프론티어'는 다른 체험단과 같은 개념으로 보면 될 것 같다. 레뷰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분야의 제품이나 서비스, 문화상품을 제공받고, 이에 대한 리뷰를 작성하면 되는 것이다. 또, 여기서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추천에 의핸 캐쉬 이외에도 1천 캐쉬 ~ 3천 캐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지금도 레뷰에선 다양한 프론티어가 진행 중이니, 관심있는 분야라면 참여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테마토크'이다. 테마토크는 일주일마다 한가지 주제에 대한 아이템들에 대한 평가로 이루어 진다. 가령 이번주와 같이 '면요리'라는 주제가 주어졌을 때, 자신이 좋아하는 라면, 짜장면, 짬봉과 같은 아이템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면 되는 것이다. 이러한 테마토크를 통해 매주 3명에게 뽑아 레뷰 머그컵을 제공한다.


그런데, 이러한 레뷰 사이트가 전부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예전 UI가 더 좋았던 것 같은데, 개편되면서 인기 아이팀과 프론티어, 베스트리뷰가 전면으로 가면서, 각 메뉴에 대한 접근 밸런스가 저하되어 버렸다. 프론티어에 대한 접근도는 높아졌지만, 송고된 리뷰글은 대한 접근도가 떨어졌다. 그리고 베스트 리뷰글에 대해 많은 공간을 할당하다 보니, 메인 페이지에서 접할 수 있는 글의 수가 적어졌다. 결정적으로 대부분의 공간을 베스트리뷰에 할당하다 보니, 신규로 올라오는 글에 대한 접근도가 현저히 떨어졌다. 제일 하단에 제한된 수의 신규글을 접할 수만 있게 됐다. 이러한 부분들은 다음 개편을 통해 수정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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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스타트렉> 시리즈에 대한 추억이나 경험, 또는 이해가 전무한 상황이라 딱히 할 말은 없다. 그저 막강하면서도 위협적이기까지 한 최첨단 CG의 위용은 칭찬할 만한 수준을 넘어 압도적이란 표현이 더 어울릴 정도의 위치까지 다달단 것이다. 그래서 누구나 충분히 즐길만한 SF 어드벤처 블록버스터란데는 이견이 없다.


다만,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이 너무 무난하게 예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 흘러간 탓에 너무 싱겁다는 것이다. 억지스레 커크가 함장이 되는 과정이나 보여지는 능력에 비해 단순히 아버지의 후광에 힘입어 당연시 되는 과정들은 마치 미국적 영웅주의를 답습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게다가 시리즈의 서막을 알리는 탓인지, 캐릭터 설명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7.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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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의 호날두가 이제 레알의 호날두가 되어 버렸다. 지난 몇시즌 동안 호날두가 맨유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했을 때, 맨유는 이제 팀 전술 자체를 다시 짜야 하는 상황까지 되어 버렸다. 어쩌면 이제 좀더 축구다운 축구를 보여줄 수 있을지 모른다. 지나칠 정도로 호날두에 의존도가 높았던 탓에 호날두가 막히면 좀처럼 공격을 풀어가기 힘들었던 맨유였기 때문이다.

이제 루니를 중심으로 맨유를 재편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루니가 이적한 이후 보여줬던 폭발력은 호날두에 많이 감춰진 면이 없지 않다. 호날두의 골 결정력을 위해 많은 선수들이 희생했지만, 특히 루니가 더욱 그러했다. 페널티킥같은 득점 페이스를 올릴 수 있는 기회도 양보했으며, 호날두의 결정력을 위해서 자신의 포지션인 중앙을 벗어나 윙어로 뛰기도 했다. 그 때문인지 최근 몇시즌은 초기 루니가 보여줬던 폭발적인 드리블과 패스 센스, 골 결정력을 볼 수가 없었다.


이제 호날두가 떠났으니, 맨유의 중심은 루니로 옮겨 와야 한다. 심심치 않게 레알로의 이적과 레알에서의 선수 생활을 꿈꿨던 호날두와 달리, 루니의 심장은 언제나 맨유를 위해 뛰고 있었다. 그리고 맨유에서 레전드가 되기를 바랬다. 그런 선수를 중심으로 팀을 재편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매번 이적시장 때마다 팀을 흔들던 이적설에서 좀더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테베즈를 잡아야 한다고 본다. 물론 MSI에서 요구하는 이적료가 높은 편이긴 하지만, 테베즈로써도 호날두가 떠난 입장에서 다음 시즌 자신의 입지는 이번 시즌만큼 초라하지 않을 것이란 것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선적으로 프리미어리그로의 이적을 생각하고 있는 상황에서 빅4 어느 팀을 가도 주전자리는 보장될 수 없기에 더욱 그렇다. 물론 맨시티로 이적한다면 얘기를 달라지겠지만. 아무튼 맨유 입장에선 루니를 살리기 위해 테베즈를 잡아야 한다.

그리고 지난 시즌 영입했던 베르바토프가 이번 시즌 적응기를 거쳤다면, 다음 시즌은 루니를 위한, 조력자로써 더 많은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여태껏 호날두, 루니, 테베즈의 무한 스위칭에 이은 빠른 역습으로 골을 만들어 냈다면, 이제 베르바토프의 키핑력과 어시스트 능력으로 최전방의 루니를 도와줌으로써 루니의 골 결정력을 극대화 시킬 필요가 있다.


여기에 하그리브스가 제대로 돌아와 준다면 금상첨화겠지만, 개인적으로 가투소와 같은 수준급 수비형 미드필더의 영입은 맨유의 중원에 더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제 맨유의 공격은 사이드에서 중앙으로 옮겨 와야 한다. 물론 리베리나 발렌시아를 영입할 의지는 있어 보이나, 호날두와 같은 폭발력을 이적 초기부터 기대하기 힘들다고 봤을 때, 중앙에서 팀의 중심을 잡고, 경기를 풀어 줄 선수가 필요하다. 현재 긱스나 스콜스가 체력적으로나 꾸준히 선발로써 활약할 수 없다고 봤을 때, 가동할 수 있는 선수가 안데르손, 캐릭, 플레처로 국한되기 때문이다.

이정도만 되고, 수비에서 큰 이변이 생기지 않는 한, 맨유는 어느정도 호날두의 공백을 대신할 수 있다고 본다. 결정적으로 호날두와 같은 프리키커의 부재가 아쉽기도 하지만, 그런 부분은 호날두가 남겨준 이적료를 감안한다면 어느정도 감수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호날두의 비중이 워낙 컸던 맨유이기에, 호날두의 이적은 큰 손실일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 큰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맨유는 베컴, 반니와 같은 공격의 주축 선수들을 이적시키고도 줄곧 강팀으로써의 면모를 보여왔다. 그런 점에서 있어서 호날두의 이적은 새롭게 맨유의 시스템을 재편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루니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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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와 악마>의 원작을 보진 않았지만, 포스터나 톰 행크스가 주는 이미지만으로 행여 <다빈치 코드>를 답습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앞서는 것이 사실이었다. 화제만큼 그다지 흥미롭게 보지 못했던 <다빈치 코드>에 대한 기억때문에 망설여 졌었지만, 다행히 <천사와 악마>는 원작이 주는 요소들에 대해 얼마나 생명력들을 불어 넣었는지 알 수 없지만, 단순히 영화 관객의 입장에서 봤을 때, 펼쳐 놓은 여러 요소들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기엔 충분했다.


종교와 과학에 대한 이해가 전무하더라도, 역사적 사실 관계가 얼마나 오류없이 진행되는지 궁금하더라도, 그다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없게 끔, <천사와 악마>는 사건의 흐름과 진행을 큰 얼개 안에 펼쳐 놓고 콤팩트 있게 가져간다.  즉, 관객의 입장에선 의심 할 여지를 주지 않고, 지적 베이스가 전무한 상황에서 호기심있게 사건을 바라만 볼 수 있도록 스피드있게 진행시켜 버린다.

실제 원자폭탄을 능가한다는 '반물질(AntiMattr)'의 존재 여부이나 최초의 과학자 집단이며, 반가톨릭 조직이라는 '일루미나티(Illuminati)''앰비그램(ambigram)'의 역사적 사실이나, 그 밖에 '어부의 반지(Pescatorio)', '세데 바칸테(Sede Vacante)', '콘클라베(conclave)'라는 호기심 가득한 용어들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로버트 랭던(톰 행크스)을 중심으로 한 오락적 긴장감은 훌룡하게 연출해 냈다.

그리고 이면엔 과학과 종교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하게 끔 언질을 해 둔다. 과연 과학과 종교는 과거에 그러했던 것 처럼 융화될 수 없고, 양립해야 만 하는 그런 존재인가에 대해서 말이다. 하지만 <천사와 악마>는 너무 무난한 결론적 메시지만 남겨둔다. 어느 한쪽에 치우칠 경우 가져올 논란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사실 <천사와 악마>에서 그려지는 객관적 사실에 입각해 보더라도, 과학과 종교 중 어느것이 딱 천사이고 악마라고 단정지울 수 없게 끔 설정해 놨다. 반물질로 대변되는 과학의 오용에 대한 위험성을 내포함과 동시에 종교의 편협하고 배타적인 믿음이 가져올 위험성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인간을 주체로 봤을 때, 객체가 되는 과학과 종교 어떤 것이든 주체에 따라 객체는 천사가 될 수 도 있고, 악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8.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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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터미네이터 3>에서 시리즈의 절단을 경험했던 바,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이 가져온 시리즈의 함몰은 더이상 놀랍거나 새로운 경험은 아니었다. 단지 캐릭터 고유 영역을 침범하면서까지 이래야 했을까 하는 아쉬움의 정도였다. 그런 점에서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은 <Terminator Salvation>이라는 원제답게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구제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 정도의 의의에 그친다.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은 터미네이터 시리즈가 이어왔던 기본 골격만 유사할 뿐, 그 내용물은 할리우드에서 많이 그려냈던 미래 전쟁의 잔상이 그대로 남아 있다. 인간과 기계의 대결은 이미 익숙하지 않은가. 그렇다고 고루한 짜집기에 그치는 것은 아니다. 지난 시리즈가 1대1의 추격과 대결구조 속에서 진행됐다면,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은 집단과 집단간의 전쟁으로 그 무대를 옮겨, '헌터컬러', '모터 터미네이터', '하이드로봇'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로봇을 대거 등장시켜, 확장된 스케일의 걸맞는 액션을 연출해 적절한 긴장감을 유지시킨 점은 칭찬할 만 부분이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은 오락 영화로썬 탁월한 셈이다. 그다지 어긋남 없이 고착화된 공식을 착실히 따르고 있으며, 인간과 기계간의 대결 속에 마커스 라이트라는 새로운 형태의 터미네이터를 등장시켜 어설픈 철학적 고뇌의 흔적도 흉내내고 있다. 그러면서 마지막엔 다음 시리즈가 나올 수 있을 만한 장치들을 충분히 인지시켜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
>가 기존 터미네이터 매니아들로 부터 좋지 못한 평을 받는다면 역시 기존에 이어왔던 터미네이터가 주는 향수에 대한 반감적 요소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이는 기존의 인물이 가져왔던 캐릭터의 승계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도 그렇지만, 이해되지 않을 논리적 오류을 해결하지 못한 채 무리하게 스토리텔링을 이끌어 간 것 또한 무시 못한다.


일단 기대했던, 그리고 앞선에서 예측 가능한 범위의 미래의 저항군과 달리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에서 그려진 저항군은 너무나 막강하고, 너무나 첨단을 달리고 있었다. 스카이넷과 맞먹을 정도로 말이다. 앞선 시리즈의 연장선에서 본다면 저항군은 스카이넷을 피해 지항 벙커에 숨어 지내야 하고, 열세 속에 처절한 싸움을 해나가야 하는 것이 맞겠는데,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에서 그려진 저항군의 모습은 잘 짜여지고, 상하관계가 분명한 기존 군대 시스템을 그대로 계승한 형태에 최첨단 기기까지 겸비한 모습이었다.

게다가 존 커너의 모습 또한 이전까지 그려졌던 이미지완 달리 너무나 마초적인 모습의 형태를 띄고 있으며, 크리스찬 베일이 분전했음에도, 카리스마적 측면에서나 영화적 영향력에 있어서도 마커스 라이트에 너무 후달리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캐릭터적 비중은 마커스 라이트에 집중했으면서도 스토리상 마스터 라이트는 그다지 비중있는 역할을 해내지 못한다. 물론 뻔한 반전적 요소로 존 커너를 유인해냈다고 하지만, 사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마커스 라이트는 큰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어차피 저항군은 스카이넷을 공격할 상황이었으며, 단지 문제는 포로들의 생사여부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카일 리스를 제거해야 한다는 명제가 뚜렷했음에도, 충분히 기회적으로 그러한 찬스가 왔음에도 그저 지나쳤으며, 포로들을 잡아간 이유나 용도 처리에 대한 설정도 불분명했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자신들조차 제어하지 못할 마커스 라이트를 존 커너를 유인할 요량으로 썼다는 것 자체가 스카이넷의 '병신 인증'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게 만들었다. 즉, 세세하게 이해시켜야 할 상황들이 너무 날림으로 처리됐다는 뜻이다.

그런 점에서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은 단순히 미래의 시대의 인간과 기계의 대결이란 대명제 속에 치뤄진 블록버스터로썬 손색이 없겠지만,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연장선 속에서 봤을 땐, 기존에 지켜왔던 고유의 영역과 가치적 측면에서 기존 시리즈를 함몰시키기 충분했다. 즉,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은 기존의 시리즈를 탈피해 새로운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서막인 셈이다. 어쨌든 극장 좌석을 움찔하게 할 정도의 압도하는 굉음 속 액션은 압권이었다.

7.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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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에 봤던 <7급 공무원>에 대해 별로 할 말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7급 공무원>이 400만을 돌파했다는 소식에, 내가 이상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정말 <7급 공무원> 이 정도로 흥행할 만한 영화였던가 하고 되짚어 보고 싶었다.

개봉 전에 몇몇 블로그의 평이 워낙 좋았던 탓에, 내심 기대가 컸고, 그래서 개봉하자 마자 바로 극장에 갔었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코드가 안 맞았던 것인지, 아니면 낚였던 것인지, 실망에 실망만 하고, 함께 같던 친구에게 미안하단 말을 연발하며 극장을 나와야 했다. <7급 공무원>에 대한 기억은 그정도로 아찔하다.


일단, 국정원 커플의 이중생활이라는 첩보 로맨스의 껍데기는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를 통해 접해봤던 식상한 경험이었다. 단순히 컨셉을 가져왔거나 기왕 하는거 제대로 패러디 했다면 모를까, 그저 흉내내기에 그치고 말았으며, 내심 진지함 속에서 웃음을 뽑아내려 했으나 유쾌함보단 씁쓸한 쓴웃음이 먼저 였다. 아니, 쓴웃음보단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민망하고 유치했다. 시작과 끝을 장식하고 있는 어설픈 와이어 액션은 이게 콩트인가 하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할 만큼 허탈하게 만들었으며, 절단된 듯한 스퀀스의 흐름은 마치 가위에 정ㅋ벅ㅋ 당한 느낌이었다. 그만큼 <7급 공무원>은 예상할 수 있는 뻔한 코드로 장식되어 있었다.

그래, 이건 액션이 아니고 코믹이다. 헐리우드가 아니고 충무로다라고 되뇌며, 다시 스크린을 쳐다 봐도, 리얼리티가 떨어지는 부실함에, 어설픈 설정의 캐릭터는 그냥 웃어 넘기기에 안쓰러울 지경이었다. 로맨스는 또 어떠냐, 그 많은 앞분량을 지지고 볶는데 다 할애하더니, 결국엔 가선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액션으로 어물쩡 넘어가는 안하무인까지, 어느것 하나 충실하지 못한, 그리고 집중하지 못해, 제대로 된 호흡도 가져가지 못한, 낯짝 두꺼운 뻔뻔함을 보여줬다. <7급 공무원>에서 만족했던 거라곤, 그저 짧은 웨딩 드레스 사이로 드러난 김하늘의 아롱사태 뿐이었다.

6.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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