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화를 설치해야 겠단 생각은 갖고 있었는데, 범람하는 정보 속에서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딱 정하질 못했었다. 그러던 중 마음먹고 인터넷 전화에 대해 알아보고자 정보를 수집했다. 인터넷 전화는 크게 소프트웨어 방식과 하드웨어 방식으로 나뉜다. 소프트웨어 방식에는 예전 다이얼패드나 옥션 스카이프, 네이버폰, 네이트온폰 등이 있는데, 이러한 방식은 일단 컴퓨터 앞에서만 통화가 가능하고, 헤드셋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다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하드웨어 방식을 선택했는데, 하드웨어 방식은 제공된 전용 단말기를 통해 통화를 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하드웨어 방식으로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SK브로드밴드, KT쿡, LG데이콤, 삼성네트웍스가 있다. 이 중 LG데이콤은 Wi-Fi 방식이고, SK브로드밴드와 삼성네이웍스는 IP-DECT 방식이다. KT쿡은 두 방식 모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Wi-Fi 방식과 IP-DECT 방식의 차이점은 퉁화품질과 통화범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IP-DECT 방식은 전용 단말기를 이용해, 예전 무선전화기처럼 전화기가 전용 단말기의 신호 범위 안에서 통화가 가능하며, 통화품질 또한 우수하다. 반면, Wi-Fi 방식은 무선 인터넷이 가능한 지역이면 어디든 통화가 가능하지만, 그다지 통화품질이 우수하진 못하다. 물론, 전용 AP기기 근처에선 괜찮은 통화품질을 보여준다.

그 외에 설치의 용이성이나 기본 설치비용, 기본료, 통화료 등을 따져봐야 하는데, 결합상품에 따라 기본료를 면제해주거나 통화료나 부가서비스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큰 차이가 아니기에 고려할 사항이 아니다. 그리고 070끼리의 무료전화도 대부분 같다. 결국 자신의 상황에 맞춰 선택을 해야하는데, 주변에 070 전화를 쓰는 사람이 거의 다 myLG070 이고, Wi-Fi 방식을 위한 AP기기 있으면 여러모로 활용성이 좋을 것 같아서 myLG070으로 선택했다.

주문은 뽐뿌에서 했다. 인터넷으로 주문서를 작성하니, 확인 전화가 왔고 이후 물건이 도착했다. 설치비가 아까워 그냥 본인 설치로 했다.


Wi-Fi 전화기와 AP기기 한 상자씩 도착했다.


구성품은 전화기, 배터리, 충전기, 거치대가 전부이다.


화면 좌측 상단을 보면 안테나도 떠있지 않고, 전화도 불가능 상태라 나와 있다.


다른 상자에 AP기기와 UTP 케이블이 들어 있다.


설치는 간단하다. 딱히 설치랄 것도 없는게, 그냥 표시된 대로 케이블 선만 연결해 주면 된다. 컴퓨터라 적힌 곳은 컴퓨터와 연결하면 되고, 인터넷이라 적힌 곳은 모뎀 혹은 공유기, 내부 네트웍 등 상황에 맞게 연결하면 된다.


연결을 다 하고 나면, 전원에 빨간 불이, 컴퓨터, 인터넷, 무선엔 녹색 불이 들어온다. 다른 경운 문제 없으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이용해 로그인하는 ADSL의 경우 추가 설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설정 역시, 설명서에 자세히 나와 있기 때문에 그다지 어렵지 않다.


모든 연결이 끝나고 나면 이렇게 표시 사항이 바뀐다. 안테나도 다 떠있고, 전화기 엑스 표시도 없어 졌다. 이제 통화가 가능한 상태이다. 만약, 다른 곳에서 무선랜을 이용해 통화를 하고자 한다면, 무선랜을 검색해서 가장 활성화 되어 있는 무선랜을 선택하면 된다. 이 때, 비밀번호가 걸려 있다면 그걸 알아야 해결이 가능한데, 보통 디폴트 상태로 놔두는 경우가 많으니, 그걸 알아두는 것도 용이하다. 그 밖에 배경화면이나 벨소리 변경도 가능하고, 문자 메시지의 송수신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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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는 요즘 가장 잘 나간다는 남자 연예인 중 한명이다. 예능이면 예능,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까지. 어느 것 하나 모자람이 없다. 이런 이승기가 이번엔 피자헛 CF에 등장했다. 바로 피자헛의 신제품 도를레이 피자 & 샐러드이다.


뭔가 그리 즐거운지 요들송을 신나게 불러댄다. 전단엔 파마까지 하고 나온 것이 꽤나 우스꽝스럽다. 이런 피자헛의 신제품 도를레이 피자 & 샐러드 세트를 레뷰를 통해 시식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주말에 친구랑 같이 갔다.


신제품이라 그런지 테이블 위엔 도를레이 피자 & 샐러드 세트에 대한 전단이 놓여져 있었다.


시식권은 2장으로 피자 시식권과 샐러드바 시식권이다. 피자 시식권은 Any Size Any Type으로 도를레이 피자 L사이즈를 시켰고, 도를레이 샐러드바에 오렌지 에이드와 피자를 찍어 먹을 퐁듀까지 추가했다.


보통 2~3명이서 피자를 먹을 땐 M사이즈를 시키는데, 이번엔 Any Size라길래 부담없이 L사이즈로 시켰다. 그런데 시식권을 이렇게 2장을 사용하다보니, 본사쪽에서 각 매장으로 공지 전달이 제대로 안되었는지, 처음엔 안된다는 얘기를 하고, 그 다음엔 마치 안되는데 선심쓰는 것 같은 뉘양스로 말하면서 해주길래, 기분이 영~ 개운치 않았다. 결국엔 체험단 레터를 보여줘서야 알았다는 듯이 행동하는게. 영~

피자는 그렇다쳐도 도를레이 샐러드라길래, 뭔가 특별한 도를레이 샐러드를 시킨 고객을 위한 것이 준비되어 있는 줄 알고 기대했는데, 살짝 김이 샜던 것이 또띠아 3장을 주는게 거기에 기존 샐러드바에 있는 것들을 싸서 먹으라는 것이었다. 물론, 기존 샐러드바에 몇가지가 추가되긴 했지만, 이름까지 특별하길래 뭔가 대단한게 있을 줄았다.


아무튼, 피자가 오기 전까지 샐러드바에 가서 미리 또띠아에 싸 먹을 것들을 준비해 왔다. 샐러드바에 가보니, 이렇게 또띠아에 맛있게 먹는 레시피가 몇가지 나와 있었다. 그림은 맛있게, 그리고 이쁘게 잘 싸져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또띠아에 싸기 좋도록 재료별로 분류해 놨다.


일단, 또띠아가 먼저 도착했다. 3장을 준다고 하더니, 5~6장은 되는 것 같다.


1장을 다 이용하면 야채의 맛이 덜할 것 같아서, 반으로 잘라서 사용했다.


또띠아가 별 맛이 없기에 일단 신선한 양상추를 올리고.


그 위에 퐁듀를 살짝 올려주고(실험정신).


그리고 사과 몇 조각을 올려주고.


오이도 올려주고. 이번에 도를레이 샐러드 때문인지, 기존 샐러드바에 없던 몇가지가 추가 되어 있었다.


감자 샐러드를 또 올리고.


마무리는 할라피뇨로 했다.


반을 자른 또띠아에 많은 것을 올려놓다 보니, 잘 싸지진 않았으나 맛은 의외로 괜찮았다.


느끼한 것을 원한다면 여기에 퐁듀를 또 찍어 먹으면 된다. 이렇게 또띠아로 몇가지를 싸먹는 사이에 드디어 피자가 도착했다.


역시 L사이즈라 그런지 엄청 컸다. 피자 한조각이 남자 손보다 약간 작은 정도이니 말이다.


오렌지 에이드 컵 크기와 비교해 봐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어떤 재료가 올려져 있는지 자세히 살펴 보면, 고구마 무스와 체다 치즈를 두른 담백하고 쫄깃한 핸드메이드 도우 위에 브로콜리, 블랙 올리브, 파프리카, 파인애플이 올려져 있다. 그리고 도를레이 피자의 핵심인 통통한 통 새우와 쫄깃한 떡이 고소한 베이컨에 돌돌 말아 올려져 있다.


도를레이 피자맛이 독특한게, 피자 위에 새우와 떡이 베이컨에 말아 올려져 있는데, 그 부위 별로 각각 다른 맛을 낸다. 새우가 말려져 있는 베이컨을 먹으면 쉬림프 피자의 맛이 나고, 쫄깃한 떡이 말려져 있는 베이컨을 먹으면 약간 스파이시한게 벌집피자 과자와 비슷한 맛이 난다.

▲ 슬픈 전설이 있어ㅠ.ㅠ


피자헛에 그런 맛을 내는 피자가 하나 있는데, 프레쉬 딜라이트라고 예전에 한번 먹었다가 크게 후회했던 기억이 있을 만큼 좋아하는 맛이 아니라서, 새우가 있는 쪽은 맛있게 먹고, 떡이 올려진 쪽은 동퓨에 찍어 그 스파이시한 맛을 상쇄시켜 먹었다. 그러니 좀 먹을 만 했다.

피자는 포장이 가능하니깐, 피자에 주력하기 보단 도를레이 샐러드를 이용해 여러가지 나만의 또띠아를 만들어 봤다.


가장 맛있었던 레시피이다. 참치 샐러드를 올려 먹어 봤는데, 참치의 느끼함이 또띠아가 상쇄시켜주고, 여기에 오이만 올렸을 뿐인데, 상큼이 더 해져서 맛이 괜찮았다.


양상추 위에 브로콜리와 메추리알이 버무려진 것을 올리고 오이로 마무리 했는데, 이건 정말 별로였다. 밍밍한 맛에 느끼하기 까지 해서 먹기가 곤욕스러웠다.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곤약이 양념된 걸로 기억한다. 아무튼 대체적으로 되도록 약간 강한 맛이 느껴지는 것을 안에 넣고 싸야 어느정도 씹는 맛이 난다. 동영상도 찍어 봤는데, 첫번째는 단호박을 올린 것이고, 두번째는 피넛치킨을 올린 것이다.


또띠아를 반만 사용하다보니, 너무 많이 올리게 되면 이런 불상사가 생기기도 한다.


이것 역시 맛있던 또띠아 레시피이다. 또띠아를 3장만 준다고 하나 실제론 5~6장 주니깐 이래저래 싸먹다 보면 자신의 입맛에 맞는 레시피를 찾게 된다. 개인적으론 피자도 피자지만, 또띠아에 샐러드 싸먹는 재미가 더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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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감독이 사실상 결승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이번 경기는 맨유와 아스날 두 팀에게 있어 중요한 경기였다. 첼시가 한경기를 덜 치룬 상황에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기에 맨유나 아스날 두 팀중 패배한 팀은 향후 첼시를 따라가는데 있어 힘에 부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아스날은 비록 홈경기이긴 했지만, 최근 분위기가 썩 좋지 않았다. FA컵에서 스토크 시티에 패하며 탈락한데 이어, 아스톤 빌라와의 리그 경기도 무승부에 그쳤었다. 반면, 맨유는 헐 시티와의 4대0 대승에 이어, 칼링컵에서도 맨시티에 3대1로 승리하며 분위기가 한껏 올라온 상태였다.


아스날을 상대하는 퍼거슨의 전술은 역시 4-3-3 이었다. 박지성-루니-호날두를 최전방에 세우며 톡톡히 재미를 봤던터라, 최근 포텐이 터진 나니에게 호날두의 역할을 기대하며, 박지성-루니-나니를 최전방에 내세웠다. 중앙엔 플레처-캐릭-스콜스가 나왔으며, 포백엔 에브라-에반스-브라운-하파엘이 짝을 맞췄다. 아스날도 표면상 4-3-3으로 나오긴 했지만, 실질적으론 아르샤빈만 최전방에서 볼을 잡아줄 뿐, 다른 선수들은 미들에서부터 패스를 통해 서서히 올라 갔다. 그리고 솔 캠벨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 초반은 아스날에선 아르샤빈이, 맨유에선 나니가 공격을 주도해 나갔다. 아르샤빈은 빠른 발을 이용해 하파엘과 브라운을 따돌리며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해 나갔다. 돌파 후 슈팅까진 공격이 이어졌지만, 끈질긴 수비에 정확한 슈팅으로 마무리 짓진 못했다. 맨유는 나니에게 볼을 집중시키며 나니의 개인 돌파와 크로스를 이용해 공격해 나갔다. 나니가 사이드에서 루니와 박지성에게 두차례 밀어주긴 했지만, 앞선에서 수비가 먼저 걷어내며 기회를 잡지 못했다.

▲ 절묘한 칩샷 크로스로 자책골을 유도한 나니 ⓒ 스카이스포츠


하지만, 결국 계속된 나니의 돌파로 직접 선제골을 뽑아냈다. 마치, 호날두를 연상시키는 듯한 멋진 개인기로 말이다. 클리쉬와 나스리의 협력 수비 사이에서, 호날두가 드리블 중 방향을 전환할 때 자주 쓰던 백숏으로 볼을 쳐내며 돌파한 뒤, 데닐손마저 제치고 중앙으로 칩샷성 크로스를 올렸다. 이에 알무니아는 볼을 쳐낸다는 것이 그만 자책골로 이어지고 말았다. 사실, 알무니아의 자책골이 아니었더라도 위치상 박지성에게 연결될 수 있었던 찬스였다. 실점이후 아스날은 공격적으로 나선 것이 오히려 추가골로 이어지며 분위기는 순식간에 맨유로 기울어져 버렸다.

왼쪽에서 파브레가스의 슈팅이 빗나간 이후 아르샤빈과 갈라스가 오른쪽에서 공격하다 차단되자, 맨유는 역습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골로 만들어 냈다. 박지성이 차단된 볼을 루니에게 정확히 연결해 줬고, 루니는 빠르게 공간으로 들어가는 나니에게 패스를 넣어줬다. 이에 나니는 볼을 치고 달리다가 중앙에 쇄도하는 루니에게 정확히 패스를 넣어줬고, 루니는 논스톱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박지성은 직접적으로 골에 관여하진 않았지만, 나니가 치고 달리는 과정에서 박지성은 왼쪽에서 쇄도해 들어가며, 수비를 분산시켜줬다. 베르마엘렌은 박지성 쪽을 커버해 들어가다 공간을 내줬고, 루니가 그 공간으로 순간적으로 들어가며 슈팅 찬스를 만들어 냈다.

▲ 득점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루니의 한방 ⓒ 스카이스포츠


전반 36분 만에 스코어가 2대0으로 벌어지자, 아스날은 스스로 흔들리고 있었다. 갈라스와 송 빌롱은 루니를 앞에 두고 안일한 볼처리로 뺏기고 말았고, 루니를 중앙에 있던 스콜스에 내줬고, 스콜스는 쇄도하던 나니에게 슈팅 찬스를 만들어 줬지만, 나니의 슈팅은 아슬아슬하게 빗나가고 말았다. 나니의 슈팅은 비록 빗나갔지만, 전반에 보여준 나니의 활약은 호날두의 재림이라 할 정도로 돋보였다. 특히, 역습에서의 공격 속도는 호날두가 있던 그때 못지 않았다.

전반이 나니의 활약이 돋보였다면, 후반엔 박지성의 활약이 돋보였다. 상대가 만회골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자 적극적으로 수비가담을 해줬으며, 이러한 움직임이 결국 골까지 만들어 냈다. 상대 공격이 차단되자, 루니와 캐릭이 주고 받으며 패스를 하다, 공간으로 빠져들어가던 박지성에게 로빙으로 볼을 넘겨줬고, 박지성은 단독 돌파이후 깔끔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당연히 중앙의 루니나 반대편의 나니에게 넘겨줄 것이라 여겼던 상황에서 자신감있게 돌파해 들어가 직접 마무리한 침착성이 돋보였다.

▲ 박지성의 깔끔한 마무리, 리그 1호골 성공! ⓒ 스카이스포츠


이후에도 아스날은 주도권은 잡고 있었지만, 결정적 찬스는 잡지 못한 채 오히려 맨유의 역습이 휘둘리고 있었다. 아스날은 공격의 변화를 위해 월콧과 벤트너를 투입했지만, 좀처럼 골로 연결되진 못했다. 월콧의 스피드는 굉장했지만, 아스날의 공격이 맨유에 호날두가 있던 시절처럼 한 선수에게 집중시키는 패턴이 아니라, 월콧이 볼을 잡는 횟수는 그리 많지 못했다. 코너킥 찬스에서 흘러나온 볼을 베르마엘렌이 하프 발리킥으로 득점에 성공하긴 했지만, 거기까지 였다. 계속된 공격에도 아스날의 슈팅은 아슬아슬하게 맨유의 골문을 비켜나갔다. 결국 맨유는 긱스에 이어 베르바토프와 발렌시아까지 교체하는 여유 속에 3대1 대승을 거뒀다.

▲ 스카이스포츠 메인을 장식한 박지성 ⓒ 스카이스포츠 캡쳐


맨유 팀으로써도 그렇고, 박지성으로써도 그렇고, 이번 시즌 최고의 경기력이 아니었나 싶다. 특히, 역습시 빠르게 치고 들어가며 패스를 주고 받다 마무리 짓는 장면은 마치 나니에 호날두가 빙의된 듯한 모습이었다. 이러한 나니의 폼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면, 진정 포텐이 터진 것이라면, 앞으로 나니의 활용도와 함께 박지성의 전술적 역할도 분명해 질 것이며, 맨유로써도 나니를 투입할 때와 발렌시아를 투입할 때에 맞춰 다양한 전술을 선보일 수 있게 될 것이다. 여러가지로 맨유에겐 얻은 것이 많은 경기였다. 이로써 첼시 54점, 맨유 53점, 아스날 49점이 됐다. 물론 첼시는 한경기 덜 치룬 상황이다.

[09/10 EPL 24R] 아스날 vs 맨유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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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권 팀이긴 하나, 맨유가 헐 시티를 맞아 오랜만에 대승을 거뒀다. 최근 리그에서나 컵대회에서나 재미없는 축구로 볼 맛나지 않게 했는데, 이번엔 그나마 골이 좀 나면서 다른 경기보단 나은 경기력을 보였다. 물론, 어디까지나 상대는 헐 시티란 것을 기억해야 하지만.

▲ 헐 시티를 상대한 맨유의 포메이션 ⓒ SBS스포츠 캡쳐


맨유는 다음 칼링컵을 대비한 선발 라인업이었다. 아무래도 FA컵도 초장에 탈락한 상황이다 보니 칼링컵도 아쉬운 상황이고, 게다가 맨시티에 무너진 자존심도 있고 하니 말이다. 오랜만에 퍼디난드가 돌아와 에반스와 짝을 맞췄고, 측면 미들엔 박지성과 나니가 선발 출장했다. 맨시티를 대비해 긱스와 발렌시아에 휴식을 주는 듯 했다. 최전방엔 루니와 오언이 선발 출장했다.

아무래도 상대가 상대다보니, 맨유는 초반부터 볼 소유권을 유지하면서 강하게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었다. 그리고 선제골은 이른 시간에 터졌다. 코너킥 찬스에서 걷어낸 볼이 박지성에 오자, 박지성은 뒤쪽에 쳐져 있던 스콜스에 살짝 내줬고, 스콜스는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키퍼 보아즈 마이힐을 깜짝 놀라게 했다. 보아즈 마이힐은 볼을 살짝 쳐냈지만, 빠르게 쇄도한 루니 앞에 볼이 떨어지면서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 전반 8분에 터진 루니의 선제골 ⓒ SBS스포츠 캡쳐


최근 맨유 경기를 보면, 초반에 선제골을 넣지 못하면 점점 분위기를 내주면서 좋지 못한 흐름으로 가는 경기를 보여주곤 했는데, 경기 시작 8분만에 득점에 성공하고 나니, 맨유는 경기를 장악하면서 헐 시티 골문을 자유롭게 공략해 나갈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중심엔 오랜만에 호날두급 활약을 펼친 나니가 있었다. 원래 나니에 대한 기대가 호날두 정도의 잠재력이었는데, 어느정도 발재간은 있으나 뇌가 없는 플레이로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 잉여가 되곤 했으나 이번 경기만큼은 달랐다. 플레쳐, 오언, 루니와 볼을 주고 받으면서 지속적으로 오른쪽 측면을 공략해 나갔다.

반면, 박지성은 이번 시즌 불규칙적인 경기 출장으로 인해 그다지 매끄러운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개인 돌파는 고사하고, 루니나 에브라와 주고 받는 패스는 번번히 상대에게 차단 당하면서 공격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간헐적으로 기회를 잡긴 했지만, 프리킥 찬스를 얻어낸 것을 빼곤 그다지 칭찬받을 만한 플레이는 아니었다. 그나마 수비적인 측면에서 상대 볼을 몇 차례 뺏어내긴 했지만, 헐 시티의 공격력을 감안한다면, 이번 경기는 수비적인 측면보다 공격적인 측면에서 더 기여했어야 할 경기였다.

▲ 마무리가 아쉬웠던 오언 ⓒ SBS스포츠 캡쳐


맨유는 전반에 여러번의 공격 찬스에서 많은 슈팅을 기록했지만, 전반 초반에 나온 득점이후 추가골을 넣지 못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많은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원터치 패스 속에 좋은 슈팅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특히, 오언은 여러번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런 흐름을 후반까지 이어졌다. 이렇게 흐름이 이어질 경우, 맨유가 주도권을 갖고 있더라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뜸금슛 한방에 경기 분위기가 헐 시티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기에 맨유로썬 추가골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 실망스러운 박지성의 마무리 ⓒ SBS스포츠 캡쳐


박지성의 활약은 전반보다 더 미비했다. 그나마 한번 잡은 결정적 기회에서도 부정확한 슈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공격수라고 하기엔 욕 먹을 만한 마무리 슈팅이었다. 오히려 나니가 더 좋은 모습을 보이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박지성에 이어졌던 패스도 그렇고, 추가골의 시발점이 되었던 프리킥 찬스에서의 무회전 킥도 그렇고, 루니의 세번째 골을 만들어줬던 크로스도 그렇고,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이었다. 아무튼 맨유는 후반들어 수비들의 실수로 인해 실점 위기가 있긴 했지만, 헐 시티의 공격력 덕분에 후반 80분이 되도록 1대0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 세번째 골을 성공시키는 루니 ⓒ SBS스포츠 캡쳐


그리고 프리킥 찬스에서 드디어 추가골이 터졌다. 프리킥 찬스의 혼전 상황에서 나온 루니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추가골로 이어졌다. 상대 수비가 쓰러져 있던 상황에서 이어졌던 공격이었지만, 어쨌든 득점은 인정되었다. 이후 루니는 86분, 93분에 연이어 득점을 성공시키며 득점왕 타이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특히, 네번째 골은 베르바토프의 절묘한 패스가 있기도 했지만, 이미 상대 수비 3명이 둘러싼 상황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슈팅을 날리며 득점에 성공시키는 모습은 역시 루니다운 모습이었다. 어쨌든 이번 승리로 맨유는 오랜만에 리그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 물론, 아스날은 1경기, 첼시는 2경기나 덜 치룬 상황이지만.

[09/10 EPL 23R] 맨유 vs 헐 시티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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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화를 자주하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 할 때면 쿠폰을 마구 뿌려대는 아이모리를 이용하곤 한다. 이번에도 신년 기념으로 고급인화 5,000원 쿠폰을 뿌려대길래, 냅다 받아서 예전 구글 본사에 갔었던 사진을 인화했다. 그리고 그다지 급하거나 소중히 여길 사진이 아니었기에, 일반 우편으로 배송을 선택했다. 이후 사진이 도착했다. 그런데.


배송과정 중에 뭔가에 눌려서 그런지, 사진 몇 장에서 찍힌 자국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런, 찝찝함이란. 당연히 배송과정 중에 일어난 일이겠지만, 왠지 쿠폰 사용해서 이것들이 푸대접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아무튼 고객센터에 이러저러해서 불만이다. 다음 부턴 개선됐음 좋겠다. 라고 글을 남겼다.

그리고 며칠 후 그렇게 훼손된 사진이 몇 장이며, 인덱스 번호와 사진 매수를 불러달라고 했다. 그래서 혹시나 다시 보내줄려나 하는 생각에 4~5장 정도의 인덱스 번호를 불러줬다. 그리고 다음날. 헐~ 신청했을 당시의 사진이 모두 다시 인화되어 택배로 도착했다. 이렇게 까지 해 줄 줄이야 생각도 못했었는데. 그냥 훼손됐던 사진만 보내줬어도 흡족했을 텐데, 이렇게까지 해주다니, 처음 훼손된 사진을 받았을 땐, 이제 다른 인화 사이트를 이용해 볼까 하던 마음이 쏙 들어가 버렸다. 자본주의에 길들여진 불결한... 그래도 좋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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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바이럴 마케팅이 흥하는 시대가 됐다. 그야말로 대세라 할 수 있다. 예전 검색광고를 하던 업체들이나 메타 블로그 업체들도 하나 둘씩 바이럴 마케팅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에서 제공하는 키워드 중심으로 홍보를 해주는 형태와 기업에서 제공하는 제품에 대해 사용 후기를 적는 형태로 나눠진다.

전자의 경우가 프레스블로그와 같은 경우인데, 이런 경우 글 내용에 포함되어야 하는 키워드가 정해져 있어, 소재나 주제면에서 기업이 요구하는 방향에 종속적일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래서인지, 초기에 몇 차례 참여하곤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모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에 반해 후자의 형태는 종종 참여하는데, 레뷰위드블로그, 블코 리뷰룸이 그런 형태이다. 이런 경우 기업에 제품을 제공받았기 때문에 객관적인 사용 후기가 가능하냐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 블로거 양심에 맡겨야 할 문제인 것 같다.

아무튼, 이러한 업체들도 많아지고, 찾는 블로거도 많아지다 본니, 경쟁도 치열해지는 상황이 됐다. 어떠한 제품의 리뷰 요청이 올라 왔는지 알아야 하며, 선정 받기 위한 신청글도 신중해야 하니 말이다. 그래서일까, 이러한 불편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 RSS로 정보를 제공하거나 메일로 정보를 제공해 준다. 그리고 최근엔 위젯 형태로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블코 리뷰룸의 리뷰위젯도 그 중 하나이다. 블코 리뷰룸은 이전까지 메일로만 정보를 제공했는데, 이젠 위젯으로 정보를 제공해주니,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게 된 셈이다. 위젯의 설치는 Daum 위젯뱅크를 통해 할 수 있다. 설치는 자신의 블로그에 따라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세가지 색상이 제공되며, 크기는 변경이 불가능하다.


먼저, 리뷰위젯의 기능을 살펴보면 크게 2가지로 볼 수 있는데, 하나는 리뷰 목록을 볼 수 있는 곳과 리뷰의 상세 내용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리뷰 목록을 클릭하면 아래 부분이 바뀌면서 좀더 자세한 화면이 뜨고, 그곳을 클릭하면 리뷰을 신청할 수 있는 상세 페이지로 이동한다. 헌데, 아쉬운 점이 바로 "지금 신청하세요!!"라고 나오는 부분인데, 마우스 오버시 단순히 이러한 문구 대신, 좀더 리뷰에 맞춰진 정보를 담으면 어떨까 한다. 리뷰 신청자 수라던지, 리뷰 신청 기간이라던지 말이다.


굳이 비교하자면, 위드블로그 위젯의 경우, 기본적으로 모집 중인 리뷰어 수가 뜨며, 마우스 오버시 품목 정보가 뜬다. 위드블로그 위젯을 따라 할 필요는 없겠지만, 모든 리뷰에 "지금 신청하세요!!"란 문구가 나오게 하는 것은 공간 낭비로 보이기 때문에 다른 정보를 담는 것이 더 좋아 보인다. 그리고 리뷰위젯의 새롭게 나온 것을 보니, 생각난 것이 바로 블코위젯이다.


두개의 위젯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다. 물론, 로딩 속도 문제나 그 밖에 크기나 색상 부분에서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겠지만, 탭바 형태로 한 위젯에 두 기능을 합쳐, 블로거 선택에 따라 두가지를 모두 이용할 수도 있고, 하나만 사용할 수 있도록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한다면 두가지 위젯을 모두 사용하는 블로거의 경우 공간의 낭비를 막아 좋을 것 같다.


그것이 아니라면, 블코위젯의 기능 선택에서 리뷰위젯 기능을 첨가하는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앞서 리뷰위젯이 문제로 지적됐던 색상 선택의 제약이나 크리 변경의 제약 문제를 한번에 해결 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리뷰위젯이 블로거들의 많은 선택을 받기 위해선 리뷰룸이 좀더 풍성해질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같은 형태의 레뷰나 위드블로그에 비해 블코 리뷰룸의 업데이트가 적은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 리뷰위젯을 시작으로 좀더 풍성해 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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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타니아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2라운드 스토크 시티와 리버풀의 경기. 리버풀의 주전 선수들이 대거 결장한데다 홈에서 강한 스토크 시티인 만큼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하긴 했지만, 이렇게 졸전 끝에 무승부로 경기를 끝낼 줄은 몰랐다. 장지현 해설 말대로 경기력이 막장이라도, 승점 3점을 챙겼다면 그나마 위안이 됐을텐데, 그러지도 못했으니 리버풀의 자존심이 말이 아닌 경기였다.

▲ 교체로 모습을 보인 막시 ⓒ skysports.com


토레스, 제라드, 베나윤이 나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리버풀의 경기력은 너무나 무기력했다. 스토크 시티야 원래 그런 방식으로 경기를 펼친다곤 하지만, 리버풀은 그런 스토크 시티의 롱볼 축구에 끌려다니며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최전방의 은고그는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며, 중원에서도 전방으로 세밀한 패스를 연결해줄 선수가 전혀 없었다. 오히려 경기 초반 스크르텔의 실책이 나오면서 실점 위기에 몰리기 까지 했다. 경기 상황은 스토크 시티에도 그리 좋지만은 않았다. 중요한 전술 중 하나인 롱 스로인을 해줄 델랍이 경기 초반에 교체 아웃되면서, 코너킥 상황을 제외하곤 제대로 공격적 슈팅을 날려보지도 못했으니 말이다. 루카스가 페널티 라인 안에서 넘어진 것이 헐리웃 액션으로 판정된 것도 어느 정도 행운이었다.

▲ 키르지아코스의 선제골 ⓒ skysports.com


그렇게 지루한 공방전 속에 후반들어 키르지아코스가 프리킥 상황에서 우겨넣기로 선제골을 작렬했다. 아우렐리우의 프리킥이 날카롭기도 했고, 수비수들과 함께 몸을 던져 우겨넣은 키르지아코스의 쇄도도 좋았다. 이후 리버풀은 공격보단 수비에 치중하며 지키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예전의 리버풀이라면 막강한 중원 장악력과 수비력으로 지키는 축구가 가능했을 텐데, 현재의 상황은 그렇지 못했다. 번번히 사이드에서 공간을 내주며 크로스를 허용했다. 스토크 시티 선수들의 연결이 세밀하지 못한 탓에 다이렉트로 공격적 슈팅이 이어지진 않았지만, 계속해서 코너킥 찬스를 내주며 위험한 상황은 이어졌다. 이런 패턴은 경기 막바지까지 이어졌다. 베니테즈도 덴겐과 은고를 빼고, 막시와 아퀼라니를 넣으며 스토크 시티의 공격을 막는데 치중했다. 계속되는 스토크 시티의 공격은 번번히 레이나의 선방에 무산되고 말았다.

▲ 극적으로 터진 후트의 동점골 ⓒ skysports.com


이렇게 경기가 끝나겠구나 하는 순간 후트의 발끝에서 동점골이 터졌다. 왼쪽에서 차 올린 코너킥이 반대편에 있던 디아오까지 이어졌고, 디아오는 헤딩으로 반대편으로 볼을 떨궈졌다. 이에 후트는 볼을 툭 차넣으며 동점골을 만들어 냈다. 이런 극적인 상황은 경기 막판까지 이어졌다. 추가 시간이 5분인 상황에서 스토크 시티는 공격을 멈추지 않고 감행해 좋은 프리킥 찬스까지 얻어냈다. 하지만 공격 실패는 바로 리버풀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승리할 수도 있겠다 싶은 상황에서 1분 남기고 역습이라니. 승점 1점도 아쉽게 된 상황이었다. 리버풀은 마지막 공격 찬스에서 수적 우위 속에 사이드 돌파 이후 크로스를 올렸다. 중앙엔 오히려 리버풀 선수가 더 많은 상황이었다. 카윗은 몸을 날려 다이빙 헤딩을 시도했다. 하지만 볼은 카윗의 머리에 맞고 날아갔으나, 골포스트에 맞고 튕겨 나오고 말았다. 그 즉시 경기는 종료. 그야말로 리버풀 극장의 새드버전이었다.

▲ 골포스트를 맞춘 카윗의 헤딩 ⓒ skysports.com


그나마 리버풀이 위안 삼을 만한 것은 토트넘은 헐 시티와 비겼고, 맨시티는 에버튼에 졌다 사실이다. 첼시와 맨유가 대승을 거두긴 했지만, 어차피 우승은 물 건너간 상황에서 현실적 경쟁자는 토트넘, 맨시티, 아스톤 빌라니깐 말이다. 아직까지 4위 토트넘과의 승점 차는 4점에 불과하다.

[09/10 EPL 22R] 스토크 시티 vs 리버풀 골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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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과 12월에 걸쳐 구글이 여러 사이트와 연계해서 검색 챌린지 이벤트를 했었다. 하루에 2~3개로 구성된 문제를 구글 검색엔진을 통해 정답을 구해 답하는 형식이었다. 그중 포커스에서 했던 검색 챌린지에서 구글 무드라디오를 받게 됐다. 온지는 꽤 됐었는데, 이제서야 개봉해 본다.


눈에 딱 들어오는 Google 로고가 마음에 든다. 하지만 이런 뽀대와 달리 기능적인 면에서 올드한 모습을 보여준다.


DC 4.5V 어댑터는 별도인데다, 건전지를 무려 3개나 넣어야 한다. 그리고 FM과 AM도 커버 안에 있어 약간 불편하다. 여기에 주파수 변경도 디지털 방식이 아닌 조그 셔틀로 해줘야 한다. 타이머를 설정해 놓으면 60분 후에 저절로 꺼지게 된다.


아무튼 실행시켜 보면, 이런 식으로 불빛이 은은하게 변하면서 라디오가 나온다.


그나마 있어보이는 기능이라면, 이렇게 각 면에 기능이 적혀 있는데, 그 부분이 위쪽으로 오도록 세워놓으면 기능을 발휘한다. 이 상태는 라디오가 나오면서 불빛이 나오게 된다.


불빛은 나오지 않고, 라디오만 나오는 상태이다.


라디오는 나오지 않고, 불빛만 나오는 상태이다.


모든 기능이 꺼진 상태이다. 가격을 대충 검색해보니, 3만원 ~ 4만원 상당의 제품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건 전자신문과 함께 한 검색 챌린지로 받은 샘소나이트 미니 숄더백이고,


이건 2009 대한민국 검색대회 개근상으로 받은 구글 티셔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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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 클립(Clip) MP3 플레이어의 디자인은 총 세가지 색상이 있다. 가지고 있는 제품의 색상이 그림 상으론 회색으로 보이지만, 거의 무색의 쓰뎅에 가까워 외관상으로 굉장히 튼튼해 보인다. 이 외엔 디자인적 특징은 거의 아이팟 셔플과 버튼의 위치만 빼고 비슷하기에 따로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앞서 모두 언급했으니 말이다.


그럼 필립스 클립(Clip) MP3가 아이팟 셔플에 비해 나은 점이 뭔고 하니 바로 음질을 꼽을 수 있겠다. 초소형 MP3 플레이어의 경우 대개가 용량이나 휴대성에 초점을 맞춰 나오는데다 막귀인지라 필립스 클립(Clip) MP3라고 음질에서 뭔가 특별한 것이 있겠나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이퀄라이저까진 아니지만, 필립스의 풀사운드(FullSound)는 뭔가 웅장한 느낌이 드는 것이 마치, 우퍼 스피커를 켜놓은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 그것이 바로 필립스만의 독자적 음장 시스템 풀사운드였다. 이는 음악의 원 소스가 디지털 압축될 때 발생하는 손실 부분을 아날로그와 가까운 형태로 소리를 복원해 주기 때문에 가능했다.


필립스 클립(Clip) MP3에서 풀사운드 설정을 하고 싶다면 +볼륨 버튼과 -볼륨 버튼을 동시에 길게 누르면 된다. 버튼 구성의 특성상, 그리고 액정이 없는 관계로 현재 풀사운드 설정이 되어 있는지 직관적으로 확인하긴 어렵지만, 이어폰을 통해 듣고 있으면, 확연히 드러난 음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이는 기존의 초소형 MP3 플레이어에선 접할 수 없었던 기능이었다.


필립스 클립(Clip) MP3의 스펙을 살펴보면, 압축형식에 MP3와 WMA 만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FLAC까진 바라지 않더라도 OGG를 지원하지 않는 부분이 아쉬울 법도 하지만, 아무래도 풀사운드때문에 무손실 확장자를 지원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 판단했던 모양이다. 따로 언급되어 있진 않지만, WAV는 지원하고 있는 확장자이다. 그리고 내부 배터리의 재생 시간은 아이팟 터치에 비해 약간 부족한 부분이다.


그리고 필립스 클립(Clip) MP3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FM 라디오 기능을 살펴보면, 액정도 없는 것이 라디오 기능을 제대로 뽑아내고 있다. 슬라이드 메뉴에서 FM 라디오를 선택하면 라디오 기능이 실행되며, 트랙 이동 버튼을 통해 주파수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한번 누르면 낮은 또는 높은 주파수로 이동하며, 두번 누르면 이전에 예약했던 낮은 또는 높은 주파수로 이동할 수 있다. 길게 누르면 낮은 또는 높은 주파수를 스캔할 수 있다.


주파수 예약은 플레이 버튼을 길게 누르면 된다. 이처럼 액정 화면이 없음에도 불편함없이 라디오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단, 이러한 조작법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파일의 전송은 이어폰 연결잭에 USB 연결 커넥터를 연결하면 된다. 배터리 충전도 이와같이 한다. MP3 플레이어를 컴퓨터에 연결해 보면, 최상위 폴더에 다음과 같이 몇가지 파일들이 있다.


이는 필립스 클립(Clip) MP3의 펌웨어를 업그레이드 하거나 복구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아이팟 셔플의 아이튠즈와 같은 별도의 파일 관리 프로그램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기에 딱히 뭐라 단정하긴 애매하다. 폴더로 파일을 관리하는 사람한텐 필립스 클립(Clip) MP3처럼 별도의 프로그램이 없는 것이 더 나을 테고, MP3 Tag로 파일을 관리하는 사람한텐 아이튠즈같은 프로그램이 있는 것이 더 나을 테니 말이다. 마지막으로 빵빵한 풀사운드가 흘러나오는 필립스 클립(Clip) MP3의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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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껏 운동할 때면, 아이팟 셔플을 챙겨나가 지루한 시간을 달래곤 했지만, 이제부턴 '필립스 클립(Clip) MP3'가 아이팟 셔플을 대신하게 될 것 같다.  클립(Clip) MP3는 필립스에서 나온 클립형 MP3 플레이어로, 이번에 체험단에 뽑힌 덕분에 사용해 볼 수 있게 됐다.

▲ 택배회사 덕분에 부실하게 배달된...


일단, 아이팟 셔플에 비해 클립(Clip) MP3을 선호하게 된 이유는 바로 아이팟 셔플에 없는 FM라디오 기능 때문이다. 물론 용량도 아이팟 셔플은 1GB이고, 클립(Clip) MP3는 2GB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어차피 1GB도 다 사용하지 않는 마당에, 1시간 동안 동일한 노래를 반복해서 듣다보면 지루해지기 마련인데, 클립(Clip) MP3의 FM라디오 기능 덕분에 아이팟 셔플로는 느낄 수 없던 재미를 느끼게 됐기 때문이다.


구성품은 MP3 플레이어와 이어폰, USB연결잭, 사용설명서로 간단하다.


MP3 플레이어의 크기도 아이팟 셔플과 비슷해 대체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측면에 위치한 FM라디오를 선택하면 라디오가 나온다.


반대편의 트랙이동 버튼를 통해 주파수를 선택할 수 있다. 각 버튼을 길게 누르면 자동으로 강한 주파수를 스캔한다. 그리고 액정이 없어 불편하긴 하지만, 주파수를 예약해 사용할 수도 있다. 플레이 버튼을 길게 누르면 현재 듣고 있는 주파수가 예약된다. 이렇게 여러개의 주파수를 예약해 놨다면, 다음번엔 트랙이동 버튼을 두번 눌러서 예약된 주파수로 이동할 수 있다.


그리고 운동할 땐, 바지 주머니에 클립 형태로 고정시켜 놓으면 이어폰 길이가 딱 맞다.


외출할 때도 이렇게 가방끝에 고정시켜 놓으면 편하다.


아쉬운 점이라면 클립 형태라 그런지, 주머니에 고정시킬 때 아이팟 셔플에 비해 불편하단 것이다. 아이팟 셔플은 집게 형태로 되어 있어 좀더 수월하다.


그리고 운동할 땐 되도록 MP3 플레이어를 고정해논 상태에서 메뉴를 누르는데, 클립(Clip) MP3가 아이팟 셔플에 비해 메뉴가 여러 면에 분산되어 있다보니, 아이팟 셔플에 비해 메뉴 조작이 약간 불편한 것도 아쉬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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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탬포드 브리지에서의 리그 12라운드 첼시와 맨유의 경기 결과는 1대0으로 첼시 승으로 끝났지만, 예상보다 맨유가 선전했으며, 첼시로썬 상당히 고전한 경기였다. 심판의 도움이 없었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던 그런 경기였다. 맨유는 공격과 수비에서 전력 누수가 있었다. 공격에선 베르바토프가 나오지 못했으며, 수비에서도 퍼디난드와 비디치가 빠진 채, 4-3-3 전형으로 경기에 임해야 했다. 루니를 최전방으로, 좌우에 긱스와 발렌시아가 배치됐고, 중앙엔 캐릭, 플레처, 안데르손이 배치됐다. 포백엔 에브라, 에반스, 브라운, 오셔가 나왔다. 반면, 첼시는 드록바, 아넬카 투톱에, 데쿠를 꼭지점으로 발락, 램파드, 에시앙이 미드필더를 구성했다. 수비에도 애슐리 콜, 존 테리, 카르발료, 이바노비치로 최정예 멤버로 구성하고 나왔다.


하지만, 경기 양상은 전혀 반대 방향으로 흘러 갔다. 이바노비치의 선제 슈팅이 있긴 했지만, 탄탄한 첼시의 미들 라인은 맨유를 상대로 상당히 고전했다. 캐릭, 플레처, 안데르손에 루니와 발렌시아까지 수비적으로 가담해주니, 촘촘한 압박 속에서 첼시의 미들은 전혀 패스 라인을 찾아내지 못했다. 에시앙이 분전하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에시앙 뿐이었다. 아넬카가 좋은 움직임으로 사이드로 빠지면서 볼을 잡아주긴 했지만, 동료를 이용한 연계 플레이 없이 단독적인 슈팅으로 이어질 뿐이었다. 드록바도 슈팅 욕심만 앞선 채, 무리한 시도만 할 뿐 이전 경기에서 보여줬던 환상적인 경기력은 온데간데 없었다.

오히려 공격적 날카로움은 맨유가 한발 앞섰다. 루니, 발렌시아, 오셔가 오른쪽을 잘 공략해 나갔으며, 안데르손이나 플레처의 발끝에서 시작된 패스도 꽤 날카로웠다. 반면, 긱스의 마무리가 아쉬웠다. 좀더 정교하게, 좀더 세밀하게 패스를 연결했거나 슈팅을 시도했으면 좀더 좋았을 텐데, 꽤 좋은 기회를 긱스로 인해 무산되고 말았다. 중반 이후 계속 맨유가 역습을 통해 좋은 기회를 잡아 나갔는데, 예전 호날두가 있던 시절 같으면 그런 상황에서 좀더 효과적인 공격을 펼쳤을텐데, 확실히 스피드로 떨어졌지만, 좌에서 우로, 우에서 좌로, 횡으로 넓게 바라보며 날카롭게 연결되는 플레이없이 그저 한쪽 라인에서만 주고 받다 좋은 기회들을 계속 무산시켰다.

▲ 맨유의 공격을 잘 차단한 존 테리 ⓒ 스카이스포츠


후반에도 쉽게 골문은 열리지 않았지만, 중원에서의 강한 압박을 통해 치열한 점유율 싸움과 함께 빠른 공수 전환으로 경기의 열기는 만만치 않았다. 최근 맨유가 보여줬던 밍숭맹숭한 경기가 아니었다. 맨유는 결정적인 슈팅이 연거푸 골로 연결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루니가 발렌시아와 주고 받으며 날린 슈팅은 살짝 골대를 빗나갔고, 우측 상단을 바라보면 날린 슈팅도 체흐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첼시는 맨유를 상대로 얻어낸 프리킥 찬스를 여러번 무산시키더니, 결국엔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 에반스를 상대로 고전했던 드록바 ⓒ 스카이스포츠


하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심판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뒷말의 여지를 남기게 됐다. 앞선 드록바와 에반스의 충돌 과정에서 에반스의 발에 드록바가 차였지만, 오히려 드록바가 옐로우 카드를 받게 된다. 여기까진 실수 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리플레이를 보기 전까지 분명, 에반스가 발로 차는 것보단 드록바가 무리하게 경합하는 모습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램파드의 볼을 따낸 플레처를 향한 경고는 확실히 보상 판정이었다. 모든 경기에서 오심에서 오심은 나올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에 반한 보상 판정은 정말 최악인 것이다.

결국 이러한 오심은 이 치열한 경기의 허망한 결승골로 연결됐다. 그런데 여기서 다시 한번 논란이 될 만한 장면이 연출됐다. 존 테리의 헤딩 연결이 될 시, 드록바의 위치가 오프사이드 위치였고, 존 테리의 머리를 떠난 볼이 드록바 발 부근에 있을 당시, 드록바가 공격적 행위에 가담했음에도, 주심은 그냥 득점으로 인정해 버렸다. 리플레이를 보면 알지만, 반 데 사르는 드록바의 위치를 감지하고 있었고, 그래서 드록바가 슈팅 모션을 취할 때, 그 동선을 잡고 있는데, 결국 드록바가 헛발질을 하면서 반 데 사르가 뒤늦게 볼 방향으로 몸을 날려보지만, 이미 골망에 들어간 뒤였다.

▲ 수비에 이어 골까지, 역시 존 테리! ⓒ 스카이스포츠


결국 계속된 심판의 뻘짓의 이어지고, 찝찝한 골이 들어가다 보니, 양팀 선수들은 필요 이상으로 흥분해 있었다. 고의적인 잡아채기나 상대 다리를 노리는 깊은 태클, 계속된 신경전으로 경기는 옐로우 카드가 남발되었고, 결국 몸싸움이 일어 날 수도 있는 상황까지 치닫게 되었다. 무능한 심판 하나가 경기를 망친 셈이었다. 맨유는 뒤늦게 오웬과 오베르탕을 투입해 봤지만, 높이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여러번의 크로스를 무위로 날려 버렸다. 결국 첼시는 맨유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승점 5점 차로 리그 1위 자리를 고수하게 됐다.

[09/10 EPL 12R] 첼시 vs 맨유 골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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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는 북런던 더비지만, 현재 리그 3, 4위에 랭크된 양팀이기에 첼시와 맨유를 따라 잡기 위해선 꼭 승점 3점이 필요했다. 특히, 토트넘은 빅4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선 빅4팀을 잡았어야 했는데, 이미 맨유와 첼시한테 대패했던터라, 어떻게든 아스날과의 경기는 잡아야 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전술은 뻔했다. 크라우치를 최전방에 배치에 후방에서 길게 볼을 연결해주면, 크라우치가 떨궈주는 볼을 2선에서 잡아 찬스를 잡는 방식이었다. 벤틀리나 제나스의 선발 투입도 정확한 롱패스를 연결시켜주기 위해서 였다.

전반부터 토트넘 수비는 좀처럼 전진하지 않은 정적인 상태에서 아스날 선수들의 공간만을 잡고 있었다. 그런 탓에 아스날은 특유의 패스를 살리지 못했고, 토트넘의 전술에 끌려다녔다. 여기에 고메스의 결정적인 선방까지 이어지면서 토트넘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이렇게 아스날의 토트넘의 속도에 이끌려 가다보니, 토트넘 수비들이 적극적인 압박이 점점 약해졌고, 이 틈을 타 한번의 연결이 바로 선제골로 이어졌다. 다소 경기 흐름이 느슨해진 상황에서 스로인이 연결됐고, 사냐가 반 페르시가 쇄도하는 곳을 향해 크로스를 올려줬고, 반 페르시는 킹이 마크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감각적인 슈팅으로 첫 득점을 연결했다.

▲ 돋보였던 반 페르시의 움직임 ⓒ 스카이스포츠


토트넘 선수들이 이제 전반이 끝나겠구나 하는 시점에 허용한 실점이라 더욱 뼈아팠다. 그래도 1골 차이는 어떻게든 극복 가능한 스코어였다. 하지만, 연이은 팔라시오스의 실책과 파브레가스의 미칠듯한 드라블이 콤비로 나오면서 추가 실점을 허용했고, 경기 승패는 이미 전반에 기울어진듯 했다. 팔라시오스는 전반 내내 아스날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었는데, 아차 하는 순간에 파브레가스에게 볼을 뺏겼고, 파브레가스는 무려 3명이나 개인 돌파를 제친 후 직접 골까지 만들어냈다.

▲ 인크레더블한 드리블 돌파를 보여준 파브레가스 ⓒ 스카이스포츠


전반을 어떻게든 무실점으로 막고 난 뒤, 후반에 카운터 어택을 먹일 생각이었던 토트넘은 이제 꼬일대로 꼬여버려서인지, 후반 내내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제대로 된 공격 한번 보여주지 못했다. 무리하게 전방을 향한 롱패스만을 고집했고, 이러한 패스가 차단될 때마다 어김없이 아스날의 역습에 추가실점 상황을 허용했다. 아스날 선수들의 슈팅이 조금만 더 정교했다면, 더 많은 실점을 허용했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었다. 결국 부심으로 인해 아쉬운 상황이긴 했지만, 반칙인 줄 알고 잠깐 머뭇하는 사이에 반 페르시가 세번째 쇄기골까지 만들어내며 북런던 더비를 완승으로 마무리지었다.

▲ 답답한 경기만을 반복했던 토트넘 ⓒ 스카이스포츠


최근 아스날의 공격적 상승세가 무섭긴 하지만, 토트넘은 너무 뻔하고도 답답한 공격으로 일관했다. 물론, 모드리치의 공백이 크긴 했지만, 대놓고 크라우치 머리만 쓰겠다는 전술을 아스날 수비들이 모를리도 없고, 그렇다고 크라우치의 머리를 향해는 패스가 정확했던 것도 아니고, 레논이나 데포로 맞불을 놨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에 이들의 공백이 아쉬웠다. 리버풀을 2대1로 꺾긴 했지만, 맨유, 첼시, 아스날에 연이어 대패한 토트넘은 이번 시즌도 빅4 진입이 쉽지만은 않아 보였다.

[09/10 EPL 11R] 아스날 vs 토트넘 전반 하이라이트
[09/10 EPL 11R] 아스날 vs 토트넘 후반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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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이 힘겨운 산을 하나 넘었다. 일단, 좋지 못했던 분위기를 제라드가 없는 상황에서도 반전시켰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이로써 첼시, 맨유, 아스날 모두 2패를 기록하게 됐고, 리버풀은 4패 속에서도 리그 우승이라는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제라드의 출장을 힘들어 보였지만, 그나마 토레스가 나온 것이 리버풀엔 큰 위안이었다. 제라드가 나올 수 없었던 리버풀은 4-4-2를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토레스와 카윗을 세웠고, 미들엔 아우렐리우, 루카스, 마스체라노, 베나윤을 세웠다. 포백은 인수아, 캐러거, 아게르, 글랜 존슨으로 구성했다. 맨유는 루니가 부상에서 돌아와 베르바토프와 투톱을 세웠으며, 긱스, 스콜스, 캐릭, 발렌시아를 세웠다. 포백은 에브라, 비디치, 퍼디난드, 오셔로 큰 변화가 없었다.

리버풀은 승리에 목 바른 듯, 경기 초반부타 강한 압박으로 공수 간격을 좁혀나가며, 맨유를 압박했다. 리버풀의 숏패스는 어느정도 연결 고리를 찾아갔지만, 맨유는 그런 속에서 숏패스보단 루니와 베르바토프를 겨냥한 롱패스로 연결해 나갔다. 리버풀의 강한 공격은 반 데 사르의 선방에 번번히 막히고 말았다. 토레스가 에브라를 상대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아우렐리우는 우측 상단 구석을 정확히 겨냥했지만, 반 데 사르에 펀칭에 막혔으며, 볼을 잡은 카윗의 재차 슈팅도 연이어 막아냈다. 이후 베나윤의 크로스를 아우렐리우가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도 반 데 사르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반 데 사르의 슈퍼 세이브가 없었다면, 전반에 몇 차례 실점했을 만한 경기였다.

▲ 맨유 왼쪽을 완전 봉쇄한 마스체라노 ⓒ 스카이스포츠


맨유는 크게 흔들리며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스콜스는 수비 진영에서 볼을 뺏겨 베나윤 - 카윗으로 이어지는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했다. 루카스가 다소 투박하긴 했지만, 스콜스를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투쟁심으로 전방으로 나가는 패스를 좋지 보내지 않았다. 플레처가 있었다면 그나마 맞뿔을 나줬겠지만, 캐릭은 마스체라노에 막혀 스콜스에 큰 도움이 되진 못했다. 그러는 사이 맨유가 시도한 슈팅이라곤, 발렌시아의 크로스를 루니가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이 고작이었다. 이마저도 레이나가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방향으로 흘렀다.

물론, 심판의 판정이 아쉽긴 했다. 어느 한쪽으로 편파적이었다기 보단, 전체적으로 깔끔하지 못한 판정들이 여러차례 보였다. 전반에 그렇게나 걷어 차이던 맨유 선수들에겐 프리킥이 인색하더니, 후반 들어선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은 프리킥을 주기도 했으며, 오프사이드 상황도 제대로 판단해 내지 못했다. 물론, 이것은 부심이 판단했어야 할 문제지만. 캐릭을 향한 죽일 듯이 깊은 태클이나, 카윗의 유니폼을 찢어버린 베르바토프 등 여러차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 토레스의 원샷 원킬! ⓒ 스카이스포츠


후반들어 맨유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대개 문전 앞에서의 슈팅이라기 보단 반칙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였다. 하지만 리버풀 수비들의 몸을 날리는 투혼에 번번히 막히고 말았다. 그러는 사이 리버풀은 베나윤의 빠른 발과 개인 돌파로 역습을 시도해 나갔다. 결국, 후반 20분에 토레스가 베나윤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작렬시켰다. 토레스가 빠지는 방향을 보고 볼을 찔러준 베나윤의 패스도 좋았지만, 퍼디난드와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골문 앞까지 들어가 슈팅한 토레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맨유는 베르바토프와 스콜스를 빼고, 오웬과 나니를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긱스가 중앙으로 옮겨갔고, 나니가 왼쪽에 배치됐다. 오웬은 골문 근처에서 패스를 받아 발렌시아에게 좋은 찬스를 내줬지만, 발렌시아가 찬 볼은 각이 없는 상황에서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갔다. 이후에도 여러차례 프리킥 찬스를 맞았지만, 맨유는 번번히 마지막 연결까지 가지 못하고 찬스를 무산시켰다. 그러는 사이 비디치는 볼이 빠질 상황에서 카윗을 잡아채, 경기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으며, 동점골을 위해 수비까지 모두 리버풀 진영으로 올라간 사이, 토레스 대신 들어온 은고그에게 추가골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 마치 우승한 것 처럼... 좋아하는 레이나 ⓒ 스카이스포츠


그렇게나 잘 막았던 토레스를 퍼디난드가 한순간 놓친 것이 아쉬웠고, 발렌시아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은게 아쉽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리버풀이 더 많은 찬스를 잡은 경기였다. 루카스와 마스체라노가 활발하게 압박해 나가는 상황에서 맨유는 속수무책이었다. 스콜스를 전방을 보고 좋은 패스를 연결해줄 수가 없었다. 긱스도 마스체라노와 글랜 존슨의 협력 수비에 최근의 좋은 모습을 이어가지 못했다. 오히려 긱스의 수비 가담이 적었던 탓에 경기 내내 맨유의 왼쪽은 리버풀의 공격에 계속해서 털리는 모습이었다. 리버풀 같이 압박이 좋은 팀을 상대로 체력적 한계가 있는 긱스와 스콜스의 선발 투입은 아무래도 무리였던 것 같다.

[09/10 EPL 10R] 리버풀 vs 맨유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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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아쉽게 우승을 놓치면서, 이번 시즌을 절치부심 기다렸던 리버풀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맨유 우승을 이끌었던 공격의 핵인 호날두가 레알로 이적함으로써, 맨유의 전력 약화가 예상됐기에, 이번 만큼은 우승 도전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 생각했던 기대를 철저히 배신하고 있다. 무엇보다 사비 알론소의 이적 공백이 컸고, 그와 함께 히피아, 아르벨로아가 빠진 수비진도 계속해서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득점은 나머지 빅4 팀에 뒤쳐지지 않으나, 실점은 가장 많은 상황이다.

그런데, 이러한 득점 또한 토레스와 제라드의 의존도가 너무 크다는 것이 리버풀의 가장 큰 문제이다. 보로닌이 복귀하긴 했지만, 별다른 공격 보강이 없었던 탓에, 지난 시즌 리버풀이 보여줬던 문제가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지난 시즌 리버풀은 토레스 - 제라드 라는 뻔한 공격 옵션으로 톡톡히 재미를 봤다. 하지만, 토레스 혹은 제라드가 막히는 날이나 부상으로 빠졌을 때는 전혀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가질 못했다. 가끔 베나윤이 마법을 보여주긴 했지만,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인해 꾸준하진 못했다. 이러한 문제들이 이번 시즌에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 무리한 출장으로 인해 부상 당한 제라드 ⓒ 스카이스포츠


현재 리버풀은 4연패를 기록 중이다. 이 4경기에서 리버풀이 기록한 득점은 리옹과의 경기에서 베나윤이 넣은 1골 밖에 없다. 그만큼 공격력이 빈곤한 상태이다. 피오렌티나는 원정 경기였고, 첼시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기에 질 수도 있다쳐도, 선더랜드와의 경기에서 무수히 많은 슈팅을 난사하고도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으며, 추가시간을 무려 7분을 준 주심의 도움도 날려버렸다. 리옹과의 경기에선 앤필드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역전 당하며 16강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문제는 이러한 하강 곡선이 앞으로의 힘겨운 일정으로 인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데 있다. 10라운드 맨유와의 홈 경기를 시작으로, 칼링컵에선 아스날 원정을 떠나야 하며, 리그에서 풀럼 원정과 챔스리그 리옹 원정도 기다리고 있다. 리옹과의 경기에서 무리한 출전으로 인해 제라드의 복귀는 언제가 될지 모르고, 토레스도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이기에, 자칫 4연패가 6연패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

무엇보다 답답한 것은 이러한 시련의 시기에 마땅한 돌파구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악재이다. 지난 시즌 제라드 - 사비 알론소 - 마스체라노로 이어지는 최강의 미들 라인을 구성했던 리버풀이지만, 사비 알론소가 이적하고, 제라드가 부상으로 빠지자, 마스체라노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이적 시장에서 아퀼라니를 영입하긴 했지만, 즉시 투입하기 힘든 까닭에 얇은 선수층으로 인한 여러가지 문제들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얇은 선수층은 리버풀이 구사할 수 있는 전술의 폭을 좁히고 있으며, 이 때문에 경기가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베니테즈 감독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보로닌이나 바벨을 투입하는게 고작이다. 그나마 희소식이라면 아퀼라니가 리버풀 리저브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뤘단 것인데, 아직까지 몸 컨디션이 돌아오지 않은 상황에서 언제 리그 경기에 투입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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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여러 선수가 부상으로 인해 모스크바 원정을 할 수 없었던 탓에 다소 허접한 멤버로 선발진을 꾸릴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맨유의 빠방한 스쿼드 탓에 그다지 딸리는 모양세는 아니었다. 최전방에 베르바토프를 원톱으로 두고, 좌우에 나니와 발렌시아를 배치했고, 중원엔 안데르손, 스콜스, 오셔라는 독특한 조합으로 출전시켰다. 그나마 포백라인은 파비우, 비디치, 퍼디난드, 네빌로 어느정도 균형을 맞췄다.


경기는 시작부터 전반이 끝나기 까지 너무 지루한 전개로 이어졌다. CSKA 모스크바는 승점 1점이면 만족한다는 듯 최소한의 선수만 역습에 가담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수비에만 집중했다. 이런 철저히 지키는 축구에 나선 CSKA 모스크바를 상대로 맨유의 공격은 너무나 단조로웠다. 중앙을 헤집고 돌파해줄 선수가 없으니,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사이드 돌파에 이은 크로스 연결 밖에 없었다. 사이드 돌파까지는 어느정도 가능했다. 나니가 웬일인지 가벼운 몸놀림으로 좌우 가리지 않고, 돌파를 성공하며 활발하게 크로스를 시도했다.

▲ 양 팀에서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였던 나니와 크라시치 ⓒ 스카이스포츠


하지만, 중앙에 혼자 고립된 베르바토프까지 볼이 연결되진 않았다. 뻔한 돌파에 뻔한 크로스는 제공권이 좋은 CSKA 모스크바 수비진을 상대로 좋은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전반은 내내 그런 패턴이었다. 스콜스가 좌우의 나니나 발렌시아에게 볼을 연결하며, 개인 돌파나 2대1 패스를 통해 사이드 수비를 따돌리고 베르바토프에게 크로스 연결. 하지만 어찌그리 제대로 연결되는 경우 한번 없는지, 베르바토프가 쇄도하고 있을 땐, 베르바토프 뒤쪽으로 볼을 연결하고, 베르바토프가 자리를 지키고 있을 땐, 앞쪽으로 볼을 연결하고. 그나마 스콜스의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이 아킨피예프의 슈퍼 세이브에 막힌 것이 전반의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CSKA 모스크바는 가끔 치고 나오는 크라시치의 돌파가 위협적이었다. 드리블을 통해 비디치와 퍼디난드를 제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확실히 지난 시즌 러시아리그 오른쪽 윙어 1순위 다웠다. 전반 막바지엔 크라시치를 필두로 한 공격이 맨유의 골문을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반 데 사르가 지키는 골문은 벤 포스터가 지키는 골문과 달랐다.

▲ 모스크바에서 다시 만난 두 감독 ⓒ 스카이스포츠


CSKA 모스크바는 전반 막바지의 좋은 분위기를 후반까지 연결시키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보다 더 노골적으로 지키는 축구로 일관했다. 맨유는 전반에 좋은 오버래핑을 보여줬던 피비우는 물론이고, 네빌까지 공격에 가담하며 좋은 크로스를 연결했다. 네빌의 크로스를 나니가 다이빙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아킨피예프의 기가막힌 선방에 아쉽게 막히고 말았다. 이후 여러차례 나니나 발렌시아가 빠른 발을 이용해 좋은 찬스를 만들어 냈으나 아킨피예프가 지키는 골문을 쉽게 열리지 않았다.

맨유는 스콜스를 오웬과 바꿔주며, 좀더 공격적인 전개를 펼쳤으나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오웬은 좋은 좋은 크로스를 헛발질로 날려 버렸고, 발렌시아가 베르바토프와 나니를 이용해서 2대1 패스를 시도하며 전진한 뒤, 때린 슈팅도 슈팅도 골대를 강타할 뿐이었다.

▲ 결승골의 주인공 발렌시아 ⓒ 스카이스포츠


하지만 계속해서 좋은 움직임을 보이던 나니의 발끝을 시발점을 선제골이나 결승골이 터졌다. 나니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중앙에 있던 베르바토프가 헤딩으로 연결했고, 볼은 반대편의 발렌시아까지 이어졌다. 발렌시아는 수비 한명을 앞에 둔 채, 각이 없는 공간에서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하며,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CSKA 모스크바로썬 85분을 잘 막아놓고, 마지막에 실점하며 승점 1점을 날리는 순간이었다.

[09/10 UEFA 챔피언스리그] CSKA 모스크바 vs 맨유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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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맨유와 선더랜드 경기에서 가까스로 맨유가 2대2 무승부를 만들긴 했지만, 결과보단 더 주목할 만한 장면이 있었으니, 바로 베르바토프의 시저스킥이었다. 길게 날아오는 오셔의 크로스를 몸을 날려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처럼 맨유엔 이전에도 베르바토프처럼 멋진 시저스킥을 선보였던 선수들이 여럿있었다. 아래 동영상은 그 중 베스트6을 뽑아논 것이다.


마크 휴즈, 폴 인스, 앤디 콜, 드와이트 요크, 폴 스콜스, 베르바토프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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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아A 최고의 전성기는 소위 '칠공주'라 불리는 시절이라 볼 수 있다. 유벤투스, AC밀란, 인터밀란, AS로마, 라치오, 파르마, 피오렌티나. 어느 팀도 무시 못할 강팀이었기에, 그만큼 우승경쟁을 치열했고, 리그 열기는 뜨거웠다. 이처럼 우승 경쟁이 치열할수록 리그는 더 재밌어지고, 팬들의 이목은 집중되기 마련이다. 최근 EPL의 양상이 그러하다. 물론 세리아A도 최근 그런 흐름으로 가는 듯 하지만, 인터밀란을 필두로, 유벤투스만이 그 뒤를 따르고 있을 뿐, AC밀란과 AS로마는 예전만 못한 형국이다. 여기에 제노아, 나폴리, 피오렌티나, 팔레르모가 만만치 않은 전력으로 뒤쫒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상향평준화란 얘기보단 하향평준화란 얘기가 많다.

반면, EPL은 상향평준화된 전력 속에 그야말로 혼전 양상이다. 물론, 이제 겨우 9라운드를 거친 까닭에 리그 테이블이 복잡한 것은 당연지사겠지만, 대개 이쯤엔 빅4의 건재 속에 돌풍을 일으키는 한팀 정도가 상위권에 올라 있는 정도였는데, 이번 시즌만큼은 빅4의 위용을 찾아 볼 수 없는 상태이다. 맨유만이 1패만을 거두고 있을 뿐, 첼시와 아스날은 2패, 리버풀은 무려 4패째이다. 여기에 토트넘, 맨시티, 아스톤 빌라가 만만치 않은 전력을 바탕으로 빅4를 위협하고 있다.


토트넘은 비록 첼시와 맨유에겐 패하긴 했지만, 개막전에 리버풀을 잡아냈으며, 맨시티 역시 아스날을 4대2로 잡았고, 맨유와는 4대3의 박빙의 스코어를 이끌어 냈다. 아스톤 빌라도 리버풀을 3대1로 잡아내더니, 첼시를 상대로 2대1의 역전승을 일궈냈다. 여기에 전체적인 전력은 앞선 토트넘, 맨시티, 아스톤 빌라에 딸릴지 모르겠지만, 맨유와 리버풀을 곤란하게 만들었던 선더랜드까지 합세하면 세리아A의 '칠공주' 못지 않는 전력의 상향형준화인 셈이다.

EPL의 이러한 혼전 양상을 빅4의 경기력 저하로 인한 하향평준화라 보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챔스리그에서 여전히 위용을 떨치고 있는 빅4팀을 보면 그러한 말은 옳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제 겨우 2경기 밖에 치루진 않았지만, 리버풀만이 피오렌티나에게 일격을 당했을 뿐, 첼시와 맨유, 아스날은 2승을 거두면서 조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물론, 지난 시즌 아스톤 빌라나 에버튼이 그랬던 것처럼 리그 후반에 접어들수록 얇은 스쿼드로 인해 체력 저하와 전력 노출로 인해 서서히 빅4가 올라서고 다른 팀들이 하위로 떨어질 여지도 있긴 하지만, 맨시티와 토트넘은 유럽대항전에 출전하지 않은 까닭에 리그 막바지까지 고른 전력을 유지할 가능성도 무시할 순 없다. 이처럼 EPL의 치열한 상위권 경쟁은 호날두와 카카, 즐라탄이 메시가 있는 LFP로 갔지만,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양강 체제를 이루는 LFP의 비해 EPL을 더 재밌게 만드는 요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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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하면 대개 도우 위의 치즈와 함께 올려진 토핑과 소스로 인해 강하고 자극적인 맛을 예상한다. 하지만 위드블로그를 통해 맛본 피자헛의 '코코넛 쉬림프 피자'는 달랐다. 어떻게 보면 피자답지 않은 맛으로 인해 피자 특유의 개성을 잃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론 자극적이지 않아 계속 계속 먹게 되는 것이 오히려 좋았다. 쉬림프 피자라고 하니, 미스터피자의 '쉬림프 골드'와 비교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그 피자도 사실 맛있기는 맛있다. 하지만, 맵삭한 맛이 자극적이여서 많이 먹지 못하게 되는데, '코코넛 쉬림프 피자'는 미스터피자와 완전 다른 방향을 공략했다고 볼 수 있다.


신제품이라 그런지, 테이블 위에도 '코코넛 쉬림프 피자'에 대한 홍보물이 놓여져 있었다. 역시나 '코코넛 쉬림프 피자'의 특징이라면 그냥 새우를 올린 것이 아니라 달콤한 코코넛을 묻혀 바삭하게 구운 통새우를 올렸다는 것이다. 경쟁사가 새우 그대로를 올린 것과 차이점이다.


음료로는 오레지 에이드와 자몽 에이드를 시켰고, 샐러드바도 이용했다. 피자는 L사이즈와 M사이즤 둘 다 주문이 가능했기에 L사이즈로 시켰다. 많아서 다 먹지는 못하겠지만, 남으면 포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샐러드바는 미스터피자가 더 낫다고 본다. 종류도 그렇고, 실제 먹을만한 것들도 미스터피자가 더 많기 때문이다. 피자헛도 샐러드바의 메뉴를 좀더 개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예전엔 코코넛 음료같은게 있었던 것 같은데, 언제부턴가 요플레로 바뀌었다. 그냥 요플레기에 맛이 밍숭맹숭해서인지, 여러가지를 겻들여 먹으라고 준비되어 있었다. 이렇게 먹는 것은 처음인데, 나름 색다른 요플레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샐러드바를 즐기고 있는 동안 '코코넛 쉬림프 피자'가 도착했다. L사이즈라서 그런지 예상보다 크기가 컸다. 무려 12조각이나 된다. 1인이 보통 2~3조각을 먹는다고 봤을 때, 3~4명이서도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이다.


피자 도우의 두께는 역시 얇다. 요즘은 예전과 달리 도우를 얇게 하는게 특징이다. 올려진 토핑도 비싼 재료들도 되어 있다. 양파도 일반 양파가 아닌 비싼 양파라고 한다. 포테이토 올려져 있고, 베이컨도 올려져 있다.


올려진 새우도 통통하니,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하지만 튀김옷이 입혀서인지, 새우 특유의 맛은 덜 했다. 그 부분에선 다소 아쉬웠다.


미스터피자의 '쉬림프 골드'는 새우가 튀김옷 없이 통채로 열려져 있고, 그 자체에 양념이 되어 있어 많이 먹으면 약간 맵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새우의 느낌 그대로가 입안 가득히 전해지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코코넛 쉬림프 피자'는 새우 특유의 씹는 맛는 느낄 수 없지만, 맵기 보단 달콤하기 때문에 매운 것을 싫어하거나 아이들이 먹기 좋아 보였다.


만약, 맛이 너무 심심하다면 허니디종소스와 함께 하면 된다.


허니디종소스가 매운 맛을 내는 것은 아니지만, 강한 느낌을 더해주기 때문에 '코코넛 쉬림프 피자'가 허전하게 느껴지면, 허니디종소스를 찍어 먹으면 된다. 그리고 '코코넛 쉬림프 피자' 위에 올려진 검게 올려진 돈가스 소스 같은 것이 별 맛을 내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더 단맛을 원한다면, 샐러드바에 있는 꿀을 찍어 먹어도 된다. 그게 아니라고 해도 피자 끝조각은 그냥 먹기 밋밋하고 텁텁하기 때문에 별 맛이 없는데, 그럴 때 샐러드바에서 가져온 감자샐러드를 올리고, 그 위에 꿀을 찍어 먹으면 꽤 맛있게 피자 끝조각을 먹을 수 있다.


무려 4조각이나 먹어 치웠다. 물론 다 먹진 못해서 싸가야 했지만, 그래도 음료와 함께 배불리 먹었다. 강하고 자극적인 맛이라면 1~2조각만 먹어도 금방 물리는데,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라 그런지, 평소보다 많이 먹게 되었다.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만한 특징을 지닌 피자이지만, 개인적으론 자극적이지 않는 피자맛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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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빅4 팀간의 경기는 중요하겠지만, 맨유가 선더랜드와의 경기에서 비겨주는 바람에, 첼시로썬 리그 선두를 탈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리버풀도 시즌 초반에 벌써 2패를 안고 가는 상황이었기에, 우승 경쟁을 위해선 꼭 승리가 필요했다. 스쿼드 상으론 체흐가 빠진 첼시가 더 불안해 보였지만, 리버풀은 여전히 수비가 아쉬웠다. 첼시는 최근 전술적 변화를 주다 별 효과를 못봐서 인지, 다시 다이아몬드 4-4-2 전형을 들고 나왔다. 미켈위치엔 에시앙이 나왔으며, 에시앙 자리엔 데쿠가 대신했다. 체흐 대신 힐라리오가 나온 것을 제외하면, 베스트라 할 수 있을 만한 멤버였다. 리버풀도 마스체라노가 복귀하며, 중원의 안정감을 더 했고, 제라드를 전진 배치시키며, 공격적 의지를 보였다.


양팀 모두 만만치 않는 상대 중원에 밀리지 않으려, 시종일관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그래서인지, 그다지 많은 슈팅을 볼 순 없었다. 한차례씩 주도권을 잡으며 공격을 전개해 갔고, 전방으로 볼이 연결될 때면 어김없이 수비들은 몸을 날려가며, 상대 공격을 차단해 나갔다. 전반을 통틀어 그나마 리에라의 프리킥이 위협적이긴 했으나, 힐라리오의 몸을 날리는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경기는 전체적으로 그런 양상으로 흘러갔다. 한두차례씩 중원에서 주도권을 잡긴 했지만, 서로의 타이트한 방어에 막혀 결정적인 찬스를 잡지 못하는. 그래서일까, 그다지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되진 못했다.

후반에도 서로 슈팅을 주고 받더니, 경기는 전반과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는 듯 했다. 하지만, 드록바의 발끝이 시발점이 돼서 첫골이 터졌다. 리버풀 입장에선 마스체라노의 무리한 돌파가 아쉬웠다. 첼시는 상대의 볼을 커팅한 후 빠르게 전진 패스로 연결했으며, 데쿠는 왼쪽에 빠져있던 드록바를 향해 볼을 밀어 줬다. 드록바는 반대편에 쇄도하던 아넬카에게 절묘한 크로스를 연결했고, 아넬카를 레이나 앞에서 번쩍 뛰어 올라 살짝 발을 갖다대며, 골을 성공시켰다.

▲ 아넬카의 선제골로 앞서가 가는 첼시 ⓒ 스카이스포츠


리버풀은 공격적 활로를 찾기 위해 리에라를 대신해 베나윤을 투입했다. 첼시의 압박을 피해 드리블을 통한 공격적 패스를 연결해줄 선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베나윤도 특유의 드리블을 보여주지 못했고, 토레스를 향한 패스는 번번히 끊기고 말았다. 첼시의 허리는 그만큼 강력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리버풀의 공세는 더 강해졌지만, 첼시의 수비도 더욱 견고해져 갔다. 바벨을 투입해 사이드 돌파를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쉽진 않았다. 결국, 리버풀은 추가시간에 말루다에게 추가골까지 허용하며 시즌 3패째를 기록하고 말았다.

▲ 팀의 두번째 골을 합작해 낸 드록바와 말루다 ⓒ 스카이스포츠


말루다의 골 역시 드록바가 거의 만들어준 것이나 다름 없었다. 캐러거와 아우렐리우 사이에서 볼을 받은 드록바는 힘을 수비를 비켜내며, 라인을 타고 중앙으로 돌아들어갔고, 말루다 발에 볼을 갖다주며 추가골을 도왔다. 리버풀도 경기 막판에 베나윤이 결정적인 슈팅기회를 잡긴 했었지만, 정확성이 떨어지며 골대를 살짝 비켜가고 말았다. 리버풀에 승리한 첼시는 위건전 패배로 인해 뺏겼던 리그 선두 자리를 탈환하며, 다시금 우승을 향한 우위를 지켜나갈 수 있게 됐다.

[09/10 EPL 8R] 첼시 vs 리버풀 골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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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라운드에서의 활약때문인지, 이청용은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선발 출장할 수 있었다. 교체로 나와 활약하다 선발을 꿰찬 아주 좋은 케이스였다. 볼튼은 케빈 데이비스를 최전방에 놓고, 테일러, 가드너, 이청용이 그 밑에서 받치도록 했다. 포지션상 이청용은 케빈 데이비스의 아래에 위치해 있었지만, 실질적으론 오른쪽 사이드에서만 활약했다.


토트넘은 지난 라운드에서 번리를 5대0으로 대파하긴 했지만, 유리몸 수비수들의 이탈로 인해 포백은 불안요소였으며, 모드리치가 부상으로 빠진 중원도 뭔가 허전해 보였다. 게다가 데포마저 부상으로 인해 나올 수 없어 로비킨과 크라우치가 투톱으로 나와야 했다.

첫골은 의외로 이른 시간에 나왔다. 볼튼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파상공세로 몰아부쳤고, 그 여세를 몰아 선제골까지 터트렸다. 스로인 상황에서 토트넘 진영 깊숙히 볼이 투입되자 가드너가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볼은 이청용이 있는 곳으로 향했고, 이청용은 지체없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쿠디치니는 갑작스런 슈팅을 쳐내긴 했지만, 볼은 가드너 앞에 떨어졌고, 가드너는 침착하게 왼발로 첫골을 뽑아냈다.

▲ 선제골을 뽑아낸 가드너 ⓒ 스카이스포츠


이후에도 경기의 주도권은 가드너를 필두로 한 볼튼이 가져가고 있었다. 왼쪽에 비해 이청용이 출전한 오른쪽을 이용한 공격이 잦았다. 가드너는 이청용과 좋은 패스를 주고 받으며, 전방으로 침투해 들어갔다. 하지만 마지막 마무리가 부족해 추가골을 넣는데는 실패했다. 토트넘은 허들스톤를 대신해 나온 제나스가 팔라시오스와의 좋은 호흡을 보여주지 못했으며, 크란차르도 모드리치만큼의 좋은 패스를 전방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이상황에서 공격활로를 뚫어줄 수 있는 선수는 레논이었으나 무리한 돌파를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크란차르는 직접 패스대신 직접 골로써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켰다. 물론 그 전엔 크라우치의 좋은 패스가 있었다. 팔라시오스는 전방의 크라우치를 향해 길게 패스를 내줬으며, 크라우치는 중앙으로 쇄도하던 선수를 향해 볼을 내줬다. 이 때 볼튼의 수비 2명은 크라우치를 마크하고 있었고, 1명은 로비킨을 쫒고 있었다. 결국 크란차르가 쇄도하던 상황에선 제대로 마크하는 선수가 없게 되었고, 크라차르는 손쉽게 동점골을 뽑아냈다. 애초에 잿 나이트가 크라우치를 마크했어야 했고, 크라우치에 붙어있던 2명의 선수가 각각 로비킨과 크란차르를 마크했어야 할 상황이었다.

▲ 이청용의 감각적인 힐패스 ⓒ SBS스포츠 캡쳐


동점골을 넣은 이후엔 토트넘이 서서히 볼 점유율을 높여갔다. 볼튼은 길게 길게 전방으로 투입하며 공중볼 경합만을 시켜줬지만, 토트넘은 볼을 돌리면서 볼튼 선수들을 끌어냈다. 이청용은 인상적인 몇번의 터치는 있었지만, 공격의 주축이 되어서 볼튼의 공격적인 면모를 주도하진 못했다. 하지만 인상적인 몇번의 터치 중 한번이 역전골의 중요한 시발점이 되어 이청용의 진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후방에서 길게 올라온 볼을 가드너가 가슴 트래핑으로 코헨에게 연결했고, 코헨은 볼을 이청용에 내주고 공간으로 빠져 들어갔다. 이청용은 상대 수비 2명이 몰린 상황에서 감각적인 힐패스로 다시 코헨에게 내줬으며, 코헨은 골문 반대쪽에서 쇄도하던 케빈 데이비스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다. 케빈 데이비스는 쿠디니치가 각을 좁힌 상황에서도 감각적인 헤딩으로 역전골을 뽑아냈다. 골이 연결되는 과정이 전혀 볼튼답지 않는 정교한 과정이었다.

▲ 곧바로 동점골을 뽑아낸 촐루카 ⓒ 스카이스포츠


하지만 볼튼의 리드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토트넘이 코너킥 찬스에서 곧바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크란차르가 올린 볼을 촐루카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기세는 토트넘이 우세했다. 데포가 투입되면서 레논과 함께 개인돌파를 통해 기회를 만들어 냈으며, 크라우치가 결정력만 높았다면 토트넘이 충분히 역전할 수 있었을 정도로 기회가 많았다. 하지만 끝내 역전골을 뽑아내지 못한 토트넘은 볼튼 원정에서 아쉽게 승점 1점을 보태는데 만족해야 했다. 후반에 교체되어 나간 이청용은 볼튼이 기록한 2골에 모두 기여한 덕분인지, 홈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09/10 EPL 7R] 볼튼 vs 토트넘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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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포츠가 박지성이 후보 명단에도 없는 맨유의 경기를 중계하지 말고, 볼튼이나 위건의 경기를 중계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맨유의 경기를 중계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사실 국내 중계가 해외 축구를 위한 중계가 아닌 한국 선수를 위한 중계란 상황 속에서 박지성이 출전하지 않았다면, 그 경기는 첼시나 리버풀 경기를 중계하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에, 이청용이 교체 출전한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 그 때부터라도 볼튼 경기로 중계를 선회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결국 라이브로 이청용의 리그 데뷔골을 보지 못하고, 이렇게 인터넷을 통해 구해봐야 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이청용은 득점 상황 외에도 기가막힌 찬스를 한번 더 잡았었다. 사이드에서 공간을 보고 들어가는 것을 뒤쪽에서 볼을 투입해 줬고, 이청용은 수비와 골키퍼의 방향을 피해 왼쪽으로 치고 들어갔고, 빈 골대를 향해 감각적인 슈팅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청용은 어이없는 슈팅으로 빈 골대에 볼을 집어 넣지 못했다. 만약, 경기가 무승부로 끝났다면 이청용은 엄청나게 비난을 받을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역전골을 기가막히게 작렬시키면서 한순간에 영웅으로 떠올랐다. 리그 데뷔골을 역전골로 작렬시켰으니, 의미있는 데뷔골인 셈이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볼이 골포스트에 맞고 튀어 나오자, 이청용이 쇄도하면 볼을 잡아냈고, 순간 상대 수비 2명이 이청용을 막기 위해 몸을 날렸지만, 이청용은 감각적인 트래핑으로 수비 2명을 순식간에 따돌리고, 빈 골대에 여유있게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만들어 냈다. 교체로 나와 점점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켜 준다면, 언젠가는 주전으로 나올 상황이 올 것 같다. 아쉽게도 embed 링크는 저작권 위배 요소가 있어서 링크로만 대신한다.

[09/10 EPL 7R] 버밍엄 시티 vs 볼튼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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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가 없는 상황에서 박지성의 주가가 더 올라갈 것이란 예상과 달리, 브리태니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7라운드 맨유의 원정 경기에서도 박지성은 후보 명단에도 들지 못하고 말았다. 아무래도 호날두의 이적으로 인해 부실해진 공격력을 박지성보다 좀더 나은 공격 성향을 지닌 발렌시아와 나니로써 대신하고자 하는 퍼거슨의 의중인듯 했다. 최전방에 루니와 베르바토프가 나왔고, 중앙엔 스콜스가 플레처가 호흡을 맞췄다.

맨유는 전반 내내 호날두의 부재로 인해 원활하지 못한 공격력을 재확인하는 꼴만 보여주고 말았다. 스콜스의 전매특허인 사이드로 넓게 벌려주는 롱패스가 호날두가 있을 땐 마치 자로 잰 듯, 발 아래로 딱딱 떨어졌고, 호날두는 볼을 터치하는 순간부터 잡고 갈지, 바로 치고 갈지를 선택하며, 상대 수비를 교란시켰지만, 발렌시아나 나니는 스콜스의 패스를 수비를 따돌리고 제대로 따내지도 못했으며, 종종 트래핑 미스로 볼을 흘리기 까지 했다. 스토크 시티의 파워풀만 선수 면면을 봤을 때, 중앙에서 세밀한 패스로 뚫어내거나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을 따내거나 사이드에서 돌파를 통해 수비를 무너트려야 하는데, 맨유가 선택한 공격 전술은 가장 마지막 방법이었다. 하지만, 맨유는 전반 내내 의미없는 사이드에서의 움직임과 크로스로 무수히 많은 공격 찬스를 날려 버리고 말았다.

▲ 단독 찬스에서 득점에 실패한 발렌시아 ⓒ SBS스포츠 캡쳐


발렌시아와 나니는 전반 통틀어 각각 한번씩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확실히 마무리 짓지 못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발렌시아는 상대 수비의 실수를 틈 타, 단독 찬스를 잡아내며, 키퍼를 앞에 두고 슈팅을 했으나 아쉽게 골대를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판단이 그다지 나쁜 것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넣어줬어야 할 상황에서 넣어주지 못하다보니, 이후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고 말았다.

나니는 스토크 시티가 공격을 하다 끊긴 상황에서 기회를 잡았었다. 루니가 앞선에 수비 한명만을 달고 있는 나니를 보고 대각선으로 정확하게 패스를 넣어줬고, 나니는 볼을 잡아 치고 달려 나갔다. 하지만 중앙에서 따라 가는 베르바토프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치고 달려가다 수비의 타이밍을 한차례 뺏은 다음, 직접 슈팅을 날렸지만, 볼은 허공을 가르고 말았다. 애초에 페널티 에어리어에 접근하기 전에 베르바토프에게 패스했으면 더 좋은 찬스를 만들 수도 있었는데, 골 욕심에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 중앙에서 달리는 베르바토프를 보지 못한 나니 ⓒ SBS스포츠 캡쳐


후반들어 맨유는 강력하게 밀어부치는 스토크 시티의 공격력에 수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물론 스토크 시티도 그다지 효율적인 공격을 보여주진 못했다. 그저 롱패스를 통해 제공권 싸움만을 지속했을 뿐이었다. 답답하기는 맨유도 마찬가지였다. 스토크 시티가 제공권 싸움을 위해 롱패스로 일관했다면, 맨유는 공간을 빠져들어가는 선수를 위해 롱패스로 일관했다. 결국 답답한 공격에 퍼거슨은 회춘한 긱스를 나니와 교체시켰다.

긱스는 들어오자 마자 베르바토프의 결승골을 도우며, 팀의 구세주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긱스는 플레처가 공을 잡는 순간 수비 뒷공간을 빠져들어 갔고, 플레처가 긱스를 보고 패스를 넣어주자, 긱스는 논스톱으로 중앙으로 쇄도하던 베르바토프를 향해 수비 가랑이 볼을 사이로 넣어줬다. 베르바토프는 빈 골대에 발을 갖다대며, 결승골을 뽑아냈다. 발렌시아나 나니는 보여주지 못했던 움직임이었다.

▲ 결정적인 도움을 기록하는 긱스 ⓒ SBS스포츠 캡쳐


맨유가 선제 득점에 성공하자, 스토크 시티는 동점골을 위해 비티와 툰자이를 교체 투입시켰다. 하지만 오히려 세트피스 상황에서 추가골까지 허용하며, 승부는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긱스는 프리킥 상황에서 중앙을 향해 볼을 올려줬고, 오셔는 상대 수비들이 비디치에게 몰린 상황에서 방향만 살짝 바꾸는 헤딩슛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승부가 기울어졌다고 판단한 퍼거슨은 루니와 스콜스를 오웬과 캐릭으로 교체하는 여유까지 보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사실 박지성이 호날두와 긱스를 상대로 경쟁할 때만 해도 벤치에 앉는 것을 그려러니 했다. 명성도 그렇고, 실제 실력도 그렇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다른 스타일로써, 자신의 효용성을 보여주면 어느정도 승산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발렌시아나 나니처럼 그다지 박지성에 비해 뛰어나지 않는 선수들에 밀려 교체 명단에도 끼지 못하는 상황을 보니, 박지성의 처지가 처량하기만 하다. 두 선수 중 한명이 부상을 당하지 않는다면, 박지성의 출전시간은 지난 시즌에 비해 현저히 줄어들 것이란 것이 분명해 보인다.

[09/10 EPL 7R] 스토크 시티 vs 맨유 골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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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샌프란시스코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비행기가 9월15일 14시10분 비행기였기 때문에, 빠듯하게 일정을 받으면 오전에 뭐라도 할 수는 있었다. 하지만, 호텔이 외곽에 있고 해서 괜히 시내로 나갔다가 자칫 시간이 늦어져 공항까지 제시간에 오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길까봐 일부러 일정을 잡지 않았다. 그래서 11시에 체크아웃을 한 뒤, 호텔 로비에 모이기로 했었다. 이날도 일찍 일어나 7시에 아침 식사를 하며, 샌프란시스코에서의 마지막 아침을 즐겼다.


간단하게 아침을 즐기고, 호텔 앞 조깅 코스를 돌아 봤다.


여태껏 호텔 앞이 이렇게 멋진줄 몰랐다. 조깅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나도 조깅은 아니었지만, 산책삼아 주변을 돌아봤다.


이곳이 바다와의 경계이다.


뭔가 웅장해 보이는 나무들.


저기 의자 앞에 한 여성이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다. 사진찍기에도 좋은 장소이다.


그리고 귀여운 다람쥐 녀석, 뭘 그리 맛있게 먹고 있는지 가까이 가도 도망가지 않고 식사에 열중하고 있다.


다시 호텔로 돌아와 짐을 챙겼다. 와인병은 깨지지 않게 옷으로 돌돌 말아서 넣고.


구글에서 가져온 과자들도 차곡차곡 챙겨 가방에 넣었다.


그리고 공항으로 와 면세점을 둘러 본 뒤, 비행기에 탑승했다. 여기 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에 비해 규모가 너무 작았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서 살 걸 그랬다.


올 떄와 똑같은 비행기다.


이륙한지 얼마되지 않아, 밥이 나왔다. 닥 봐도 그다지 맛있어 보이지 않는 그런 음식들.


그저 달달한 아이스크림만 맛있게 먹었을 뿐.


그 다음 식사도 마찬가지였다. 대충 고기만 먹고 말았다. 그런데 희안하게도 갈 때와 달리 올 때는 비행기 안에서 너무나 잘 잤다. 어찌그리 잠이 쏟아지던지, 그 동안의 피로가 한번에 몰라오는 것 같았다.


어느 순간 도착해버린 인천. 한국에 도착하니 16일 18시쯤 됐었다. 분명 15일에 출발했건만, 뭔가 손해 본 느낌이다.


꼬날님과 나루터님, 이부장님을 샌프란시스코에 남겨두고, snoopy님, 연님, Cherry님, 이대리님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리고 아쉬운 이별. 다들 수도권이라 금방 집에 도착했겠지만, 난 다시 인천종합터미널로 갔다가 심야버스를 타고 9월17일 새벽 4시30분이 되서야 울산에 도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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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에서의 마지막 저녁식사는 미키 김과 함께 The Waterfront Restaurant & Cafe에서 칼질을 하면서 마무리 했다. 바로 옆에 바다가 보이는 전망 좋은, 그래서 비싸 보이는 레스토랑이었다.


좀 이른 시간이었지만, 꽤 많은 손님들로 인해 붐비고 있었다.


준비된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쳐다 봤으나, 뭐가 뭔지 몰라 어찌할 바를 몰랐다. 미키 김의 도움을 받아 고기를 먹을 것인가, 생선을 먹을 것인가를 선택했다. 다들 고기를 선택했고, 나만 생선을 선택했다.


와인과 함께 빵을 줬는데, 이 빵 역시 짰다. 그런데 미쿡 녀석들은 이 빵에다가 뭘 또 발라 먹는지.


사장님 자리에 앉았다. 미키 김의 옆모습, 날카로운 콧날이 서경석과 비슷한 듯.


수프도 짜서 약간만 먹고 말았다. 얘네들 음식을 왜 이렇게 짜게 먹는지.


드디어 내가 주문한 메인요리가 도착했다. 저 시뻘건 속살을 보라. 회도 안 먹는데, 저걸 어찌 먹겠는가. 그냥 주변만 대충 썰어 먹고 말았다. 그럼에도 양이 생각보다 많아서 남겨야 했다.


다른 분들이 시킨 고기도 조금씩 얻어 먹어 봤는데, 역시 육질이 죽이는게, 괜히 생선을 시켰다 싶었다.


그리고 후식을 시킨 셔벗. 요것은 맛있었다.


그렇게 샌프란시스코의 마지막 밤은 깊어가고 있었다. 막상 마지막 밤이라니 너무 아쉬웠다. 결국, 아쉬움에 새벽 3시가 될 때까지 술을 마시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나 역시 생수 3통과 함께 새벽 3시까지 버텼다. 간단하게 마시려고 적당히 술을 사왔었으나, 마시다보니 부족함을 느껴 룸서비스를 시켰지만, 시간이 늦어 룸서비스도 안된다기에, 김대리님과 snoopy님은 택시를 타고 마트에 가서 술을 사오는 한국인 만의 근성을 보여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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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본사가 있는 마운틴뷰를 지칭해 구글러들은 MTV라 부른다고 한다. 하지만 MTV말고 구글 사무실이 샌프란시스코에 하나 더 있었으니, 그곳은 SFO라 불린다고 한다. SFO는 한 건물의 3층과 4층을 사용하고 있었다. 구글러들은 MTV나 SFO 상관없이 아무곳에서나 일하면 된다고 한다. 이날 미키 김은 우리를 위해 이곳으로 출근하셨다.


MTV와 달리 좀더 아늑하고 사무실적인 분위기가 났다. 여기서도 출입증을 받아야 했다.


사람 얼굴 하나 하나를 모아 금문교를 만들어논 것이다. 아마도 그 얼굴은 구글러들인 듯 싶다. 아무튼 SFO에 오면 여기서 다들 사진을 찍고 간다고 한다.


Bay Bridge가 한눈에 들어오는 이곳, 이곳이 바로 SFO의 식당이다. 얼마나 전망이 좋던지, 웬만한 레스토랑 못지 않았다. 만원경까지 준비되어 있었다. 정말 여기서 밥 먹으면 입맛이 절로 돌 듯 싶다.


저 큐피트의 화살은 샌프란시스코에 본사가 있는 GAP 창업자가 샌프란시스코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그 마음을 큐피트 화살에 담아 심어논 것이라고 한다. GAP 창업자가 예술적으로 조애가 깊어 많이 기증하고 투자를 해서 GAP 직원들은 박물관과 미술관 출입이 공짜라나 뭐라나. 아무튼, 대단한 양반인 것 같았다. 우리네 회장님들하곤 클래스가 다르다능!


여기거 SFO의 메인 식당인데, 여기서도 식사를 또 하고 싶었지만, 그냥 음료수 하나로 때웠다.


곳곳을 소개 받으면 간간히 몇 장의 사진을 찍긴 했지만, 역시 보안상(?) 많은 사진을 찍을 순 없었다. 회의실로 들어가 미키 김과도 재밌는 대화를 나눴는데, 미키김이 어떻게 구글에 입사하게 되었는지와 구글에 입사하기 전에 삼성전자에서 일을 했었는데, 그곳과 이곳의 기업 문화와 환경적 차이점에 재밌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 밖에도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인 New Business Development에 대한 소개와 오픈웹에 대한 얘기를 자세히 해주셨다.


이것은 소변기일까? 대변기일까? SFO에서 찍은 화장실 사진이다. 마치 대변기처럼 생긴 소변기이다. 미취학아동이라면 앉아서 큰 일을 봐도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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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틴뷰에서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오는 길에 트윈픽스(Twin Peaks)에 들렸다. 이날도 안개가 잔뜩 껴 있어서 올라가 봤자, 아무것도 보지 못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앞섰지만,그대로 혹시나 싶어 산쪽으로 향했다.


올라가는 도중에 찍은 사진이다. 저멀리 안개가 잔뜩 껴 있는게 기분마저 꿀꿀하게 만들었다.


여기도 꽤 많은 사람이 있었는데, 다들 안개가 지나가길 기다렸다가 없어지면 사진을 찍고, 다시 나타나면 쉬고 그랬다. 우리 역시 제대로 된 단체 사진을 찍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순 없었다.


그나마 샌프란시스코 전경이 제대로 보이는 사진이다.


동영상으로도 찍어 봤는데,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하다. 역시 자살율 2위의 도시다운 안개이다.


트윈픽스에서 내려오면서 카스트로 거리를 지나쳤는데, 저 무지개 깃발이 동성애자를 나타내는 깃발이란다. 이곳에선 손을 잡고 가는 남남 커플과 여여커플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이곳에선 함부로 비누를 떨어트리면 안될 것 같다.


스타벅스도 보이고.


이쁜 노점도 볼 수 있는 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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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구글플렉스(Googleplex)에 가는 날이다. 구글 식당에서의 점심식사를 기대하고 있던 탓에 일부러 아침을 부실하게 먹었다.


과일과 씨리얼로만 대충 해결했다.


호텔에서 마운틴뷰까지 그리 멀진 않지만, 아침이라 차가 막힐 수도 있다고 했는데, 다행히 아무런 막힘없이 이른 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다.


가는 길에 많은 회사 건물들을 볼 수 있었다. 워낙 빨리 지나가는 바람에 제대로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아무튼 한두번 쯤 들어본 회사 건물들이 많았다.


드디어 마운틴뷰에 들어섰다.


여기서 부터가 구글플렉스이다.


회사답지 않은, 마치 대학 캠퍼스나 공원같은 분위기의 구조물들이 보였다.


이곳에서 구글러들이 식사를 한다.


출입증을 발급받았던 43번 건물이다.


요게 100% 생과일 주스라던데, 그 맛의 진하기가 대단했다. 몇개 챙겨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게 아쉬웠다.


로비에 있던 컴퓨터이다. 다들 오랜만에 컴퓨터를 봐서 그런지, 블로그와 트위터에 접속하기 바빴다.


한쪽면엔 구글을 통해 검색하는 키워드들이 나타나고 있었다.


스티커 형식의 출입증을 받고 나서야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었다. 구글엔 하루에서 엄청난 건수의 견학 요청이 들어와, 그 요구를 다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구글 화장실은 별거 없었다. 여성들의 마법을 위한 것들이 준비되어 있다는 것을 제외하곤. 구글 곳곳의 사진을 모두 찍고 싶었지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은 야외로 한정되어 있었다. 일단 가장 유명한 구글의 카페테리아는 메인 식당 외에도 건물마다 음료를 물론이고 몇가지 스낵이 준비되어 있어 아무나 무료로 즐길 수 있었다. 그래서 구글에 입사하면 10Kg가 찐다는 얘기가 있다고 한다. 딱 한곳만 체중관리를 위해서 유료 자판기로 통해 판매되고 있었다.

그리고 43번 건물에서 눈에 띄었던 것은 LG모니터에 지구본 모양의 3D화면을 통해 전세계 구글의 트래픽을 빛으로 표현해주고 있는 것이었다. 밤인 곳은 어둡게 되어 있었고, 낮인 곳은 밝게 빛나고 있었다. 아쉽게도 한국은 그 빛이 희미했다.

구글 초창기 서버도 볼 수 있었고, 한쪽 면엔 구글플렉스에 온 유명인사들과 사진을 찍은 구글러의 자랑이 도배되어 있었다. 그리고, 당구대와 체스판, 안마의자. 모든 것에서 회사답지 않은 자유로움이 풍겨났다. 널부러져 있는 레고, 아무렇게나 흐트러져 있는 책들, 유리창 넘어로 열심히 작업중인 그리고 열심히 회의중인 구글러들. 수영장과 헬스장도 있었다. 수영장은 얼마 되지도 않는 작은 공간이었는데, 안전요원까지 배치되어 있었다.


알록달록 이쁜 색상의 구글 자전거와 구글스러운 자전거 거치대가 눈에 들어왔다. 하나 훔쳐오고 싶었다는.


내부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이렇게 바깥사진은 계속 찍어댔다. 구글 스토어(베타)도 들어갔었는데, 그다지 가격도 저렴하지 않았고, 역시나 원산지가 차이나라 그다지 땡기지 않았다. 게다가 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해서 사고 싶어도 사질 못했다.


드디어 점심시간이 되어, 메인 식당에서 음식들을 가져와 식사를 했다. 각국의 사람들이 일하는 곳인 만큼, 여러 종류의 음식들이 많았다. 김밥같은 것도 있었는데, 속엔 달랑 오이만 들어있어서 참았다.


역시 과일과 케잌 위주로 가져와서 먹었다.


가장 맛있었던 것은 바로 이것인데, 구글 마크가 찍혀 있는 아이스크림이다. 생긴 것은 약간 두꺼운 초코파이처럼 생겼는데, 가운데 아이스크림있어 달달하면서 시원한 것이 그날 따라 꽤 더웠는데, 먹기 괜찮았다.


다른 분들을 거의 다 맛있게 드셨지만, 난 과일 빼곤 거의 다 남길 수 밖에 없었다.


점심식사를 마친 뒤, 데니스 황을 만날 수 있었다. 엄청나게 바쁜 스케줄로 인해 딱 30분 밖에 시간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었음에도 1시간이 넘게 지체된 상황 속에서 계속 미소와 여유를 보이는 모습은 그저 대인배의 모습이랄까. 게다가 모든 블로거와 일일이 사진을 찍어주는 센스까지 발휘해 주셨다.

데니스 황과의 대화는 초창기 구글에 어떻게 입사하게 되었는지와 구글 두들에 관한 에피소드로 시작되었다. 구글의 O에 반지 모양으로 해달라는 요구와 함께 엄청난 금액을 제시했음에도 단번에 거절한 구글의 철학에 자신 또한 놀랐다며. 현재는 팀을 꾸려서 구글 두들을 진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만큼은 자신이 직접한다고 한다. 그리고 IT기업답지 않게 전세계 어린이를 대상으로 미술 대회를 개최고 있다고.


친한 척하면서 어깨동무를 하고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구글의 주차장. 아쉬지만, 여기서 구글플렉스와 이별해야 했다. 역시나 소문 그대로 모두가 일하고 싶은 꿈의 직장이란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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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온 스퀘어에서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저녁식사를 위해 문스타(Moonstar)로 향했다. 문스타는 뷔페식 시푸드 레스토랑이라 보면 될 것 같다.


주말이라 그런지, 원래 그런지,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 예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은 사람으로 인해 모두 같은 자리에 앉지 못하고 떨어져 앉아야 했다.


마치 시장바닥처럼 사람이 무지하게 많았다. 그만큼 시끄럽기까지. 고급스러움이랑은 거리가 멀었다.


이런 시끄러운 상황 속에서도 전투적으로 식사 중이신, 우리의 여성 동지 여러분. 게 다리를 뜯으며 행복해 하셨다.


이곳에도 음식은 많았지만, 딱히 입맛에 맞는 음식이 없어 얼마 먹지 못했다. 중국이나 일본, 인도 풍의 요리는 좀 있었지만, 한국 음식은 찾아 볼 수 없었다.


하나 밖에 먹지 못한다는 랍스타도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했다. 양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어찌 그리 빈약한지.


결국, 과일로 때워야 했다. 특이한 것은 이곳에 솜사탕도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문스타 화장실에서 찍은 사진인데, 한국의 화장실엔 손 닦는 휴지를 당겨야 휴지가 나오는데, 이것은 손을 근처에 가져가면 센서가 작동해서 휴지가 저절로 나왔다. 신기해서 그냥.


촌스럽지만, 동영상까지 찍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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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온 스퀘어(Union Square)은 서울의 명동이라 할 수 있는 샌프란시스코 중심가에 위치한 쇼핑의 거리이다. 백화점을 비롯하며, 여러 브랜드의 옷가게와 상점들을 볼 수 있다.


저 멀리 메이시스 백화점이 보인다. 하지만 아쉽게도 매장 안엔 들어가 보지 못했다. 다들 애플샵을 기대하고 있던 탓에 함께 끌려가, 너무 많은 시간을 지체했기 때문이다.


2층으로 되어 있는데, 엄청나게 많은 사람으로 북적댔다. 애플과 관련된 많은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한국에서 온 어떤 여인은 맥으로 게임을 즐기기도 했다.


그리고 바깥에서 막 찍은 사진들. 비가 오는 바람에 방수도 안되는 똑딱이 고장날까, 그냥 막 찍어댔다. 그리고 유니온 스퀘어에서 산 것이라곤 몇 통의 비타민 밖에 없었다. 개인적으로 이곳을 좀더 많이 둘러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게다가 딱 이시기에 5년만에 비가 오는 바람에 제대로 분위기만 내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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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셔먼스 워프(Fisherman's Wharf) 역시 샌프란시스코의 유명한 관광 명소이다. 해안을 따라 많은 상점들과 해산물 레스토랑, 쇼핑센터가 들어서 있는데, 이곳에선 그저 유람선만 탔다. 아쉽게도 물개들이 있다는 피어 39엔 가보지 못했다.


나파밸리에서 피셔먼스 워프까지 가는 길은 꽤나 멀었다.


Bay Bridge를 들어설 때쯤,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유람선을 타야 하는데, 걱정이었다.


저 멀리 맥도날드도 보였다.


이곳에서 유람선을 탈 예정이다. 이곳엔 가게도 많았지만,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았다.


이곳은 상점은데, 그다지 살 만한 것이 없었다. 거의 다 차이나 제품들.


시푸드 레스토랑과 다양한 상점들 사이를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로 다른 곳과는 또 다른 분위기가 났다. 마치 부산의 자갈치 시장같다고나 할까. 그리고 닭매기들도 무지하게 많았다.


이런 것을 만드는 아저씨도 있었고.


이런 오토바이를 타는 아줌마도 있었다.


무서운 녀석들. 사람들을 아랑곳 하지 않고, 먹는 것에만 열중하고 있었다.


드디어 유람선에 탑승하여 고고씽~이다.


서서히 출발하려 한다. 젤 윗 갑판으로 올라와 즐겼다.


알카트라즈 섬이 가까이 보였다.


유람선에서 바라 본 건물들.


그리고 금문교. 이녀석은 어찌된 영문인지, 이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고, 계속해서 앉아있기만 했다. 마치 자신을 찍어달라는 듯이 뭔가 철저한 교육을 받은 듯한 갈매기로 보였다. 잔인한 양키들.


유람선은 금문교 밑을 지나 한바퀴 돌아왔다. 밑에서 보니 뭔가 또 다른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알카트라즈 섬에 근접했다. 다른 유람선은 아예 그곳에 멈춰서기도 했지만, 우리가 탄 유람선은 그저 스쳐 지나갈 뿐이었다.


알카트라즈 섬 전체를 찍은 동영상이다.


그렇게 유람선을 다 타고 돌아 올 때쯤, 우리를 맞이해 준 물개들. 이녀석들도 뭔가 철저히 조련된 듯한 모습이었다. 잔인한 양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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