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에 이어 호날두마저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했다. 호날두까지 영입한 마당에, 이제 레알의 갈락티코 정책의 부활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지난 갈락티코 1기라 볼 수 있었던, 00/01 ~ 04/05 시즌의 말로가 그다지 좋지 못했던 것을 감안하면, 지금의 적극적인 영입, 특히 그 중심에 선 카카와 호날두가 과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카카와 호날두 모두, 밀란과 맨유의 중심에 있던 선수들이다. 단순히 에이스라는 호칭이나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의 정도가 아니라, 팀의 전술이 카카와 호날두를 중심으로 운영되었다. 밀란은 카카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경기력이 말해주듯 카카가 차지하는 비중은 돋보적이었다. 팀의 중심엔 카카가 있었고, 공격의 시작은 카카였다. 이는 호날두도 마찬가지였다. 오직 호날두를 위해서, 호날두가 최상의 컨디션을 끌어 낼 수 있도록, 호날두 중심적으로 포메이션을 운영했고, 그의 골 경정력을 최상으로 끌어주기 위해 많은 선수들이 희생했었다.

레알의 일원이 된 카카와 호날두


그런데 이 둘이 한 팀에서 뛴다면, 너무 공격적인 라인이 형성되어 버린다. 갈릭티코 1기의 피구와 지단을 비교할 수 있겠지만, 피구나 지단은 무리없이 조화를 이루어 냈다. 하지만 이 둘은 피구나 지단과는 스타일이 다른 선수들이다. 카카는 지단보다 더 공격적이며, 호날두 역시 피구보다 더 공격적이다. 카카나 호날두, 모두 최전방 공격수로도 뛸 만큼 공격 성향이 강한 선수들이다. 그렇다면 결국 이 둘의 공격력을 위해선 더블 볼란테를 쓸 수 밖에 없게 된다. 1기때 마케렐레, 솔라리, 캄비아소, 콘세이상을 더블 볼란테로 썼던 것처럼 말이다. 설마 한명을 벤치에 두지는 않을 테니 말이다.

그런데, 현재 레알의 쇼핑 리스트에 올라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는 사비 알론소 밖에 없다. 게다가 이마저도 영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시즌 좋은 폼을 가지고도 리그 우승에 실패했던 리버풀이 토레스 - 제라드 - 사비 알론소 - 마스체라노 라인을 놓치 않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현재 가지고 있는 자원인 두명의 디아라와 가고가 그 역할을 맡아줘야 하는데, 과연 리그에 대패했던 바르셀로나나 챔스에서 대패했던 리버풀같은 팀을 상대로 중원을 잡고 경기를 펼쳐갈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게다가 레알의 실질적 에이스 역할을 했던 로벤마저 이적시키지 않고 소유한다고 봤을 때, 이들의 공격력을 위해 너무 많은 수비적 희생이 따르게 된다.

바르셀로나의 판타스틱4

맨유의 판타스틱4


바르셀로나가 앙리를 영입했을 때, 사람들은 판타스틱4가 완성됐다며, 바르셀로나를 막을 팀을 없을 것이라 했었고, 맨유가 챔피언에 오른 뒤, 베르바토프를 영입했을 때도, 이제 맨유의 판타스틱4가 가동됐다면서 성공을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두 팀 모두 보기 좋게, 이러한 화려한 공격진의 조합에 실패했다. 현재 레알의 다음 타겟인 최전방 공격수 비야의 영입이, 발렌시아의 상황상 어렵지 않다고 봤을 때, 비야, 호날두, 카카, 로벤의 공격라인은 앞서 바르셀로나와 맨유에 뒤지지 않는 화려함을 갖추게 된다. 하지만 앞서 두팀이 그랬던 것처럼 조화를 이루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물론, 이제 막 시작된 이적 시장에 앞으로 어떠한 선수가 또 레알에 합류하게 될 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피구에, 지단에, 호돈, 베컴까지 영입했던 그 시절처럼 마스체라노, 에시앙의 영입과 같은 말도 안되는 상황이 재현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만 놓고 봤을 때, 카카와 호날두의 공존이 불안한 것만은 사실이다. 지난 그 때 마케렐레를 버린 실수와 일을 되풀이 하지 않으려면, 이 둘의 공존을 위해 공격수가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의 영입에 눈을 돌려야 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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햅틱온이 다시 업그레이드 됐다. 지난 업그레이드가 통화품질 문제로 바로 없어지더니, 그 문제가 해결된 업그레이드가 다시 나온 것이다. 지난 업그레이드에 비해 통화품질 말고 어떠한 것들이 추가됐는지 친절하게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알 수는 없지만, 한가지 찾은 것이 그림 메모의 배경을 원하는 이미지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업그레이드에 같이 생긴 것인지, 아니면 이번에 추가된 것인지, 앨범의 이미지를 배경으로 선택할 수 있다.


세로는 사진의 크기를 설정하는 것이고, 가로는 투명도를 설정하는 것이다.


업그레이드 방법은 PC매니저 플러스를 통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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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실비아(엘렌 페이지)와 제니(헤일리 맥파랜드)가 거트루드(캐서린 키너)의 집에 발을 들여놓지 않았다면 좋았겠만, 그런 가정은 상황을 별로 이롭게 하지 못한다. 실비아가 아니었더라도 분명 다른 희생자가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았을 상황이기 때문이다. 유랑극단에서 일하는 실비아와 제니의 부모는 아이들을 데리고 다닐 수 없었기에 처음 보는 여인 거트루드 베니체프스키에게 아이를 맡긴다. 하지만, 거트루드는 이미 6명의 자녀를 키우느라 생활고에 찌달리고 있던 상황에서 그저 실비아와 제니때문에 보내질 그녀들의 양육비에 더 관심이 많았다.


시작은 양육비가 그저 하루 늦게 왔다는 이유에서 였다. 그녀들을 지하실로 불러 때리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아무렇게 않게 실비아의 팔을 담배불로 지지는 일까지 서슴치 않았다. 이렇게 시작된 실비아를 향한 폭력은 폴라의 임신으로 인해 더욱 촉발된다. 계속되는 약물 복용 때문인지 큰 딸 폴라와 자신을 동일시 하더니, 폴라에게 일어나는 불행을 자신의 것처럼, 그리고 모든 것이 실비아로 인해 비롯된 것처럼, 실비아를 향한 학대로써 자신의 처지를 위안 삼는다. 그리고 아무런 죄의식없이 실비아를 향한 폭력을 자행한다.


그리고 거트루드를 비롯한 자녀들도 그 폭력에 침묵과 방관으로 동참한다. 급기야 아이들은 주변 친구들까지 불러와 그들을 실비아를 향한 폭행에 동참시킨다. 그들은 왜 그랬냐는 법정에서 질문에 모르겠다고 대답한다. 아무런 죄의식을 느끼지 못한 채 폭력이 아이들에게까지 전이된 상황이면서, 거트루드가 실비아를 향해 저지르는 폭력 앞에 이미 굴복된 상황이었다. 아무리 판단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이라 할지라도 거트루드의 행동이 상식 이하란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아무런 저항없이 거트루드에 굴복하면서 가해자와 같은 위치에 서고 싶을 뿐이었다. 그렇게 해야만 자신에게까지 닥쳐올 만약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으니 말이다.


<아메리칸 크라임>은 영화 내적으로만 따져보면 그리 매력적인 영화는 아니다. 그저 실화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영화를 이끌고 가기 때문이다. 보통 같으면 영화니깐 하고 넘어갈 수 있는 장면에서도 실화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난 뒤라 현실적 상황과 맞닿아 있는 불쾌감과 답답함에 그저 잘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에 숨죽여 보게 된다. 사건의 전말이 밝혀질 때마다 터져나오는 탄식, 그리고 슬픔과 분노는 받아들기 힘든 실화의 무게감을 느끼게 한다.

8.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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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호날두와 카카가 없는 순위다. 현재로썬 호날두가 1위겠지만, 이전까진 지단이 1위.

Zinedine Zidane (Juventus to Real Madrid in 2001) £45.6m

Luis Figo (Barcelona to Real Madrid in 2000) £38.7m

Hernan Crespo (Parma to Lazio in 2002) £35.5m

Gianluigi Buffon (Parma to Juventus in 2001) £32.6m

Robinho (Real Madrid to Manchester City in 2008) £32.5m

Christian Vieri (Lazio to Inter Milan in 1999) £32m

Andriy Shevchenko (AC Milan to Chelsea in 2006) £30.8m

Dimitar Berbatov (Tottenham to Manchester United in 2008) £30.75m

Pavel Nedved (Lazio to Juventus in 2001) £30.6m

Rio Ferdinand (Leeds to Manchester United in 2002) £29.1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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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의 레알 이적은 이제 기정 사실화 됐다. 여기서 문제는 과연 카카가 지단의 역대 최고 이적료를 경신했느냐 이다. 그런데 여기엔 오묘한 문제가 따른다. 바로 화폐 단위이다. 영국 언론은 카카가 밀란에서 레알로 이적하면서 5,6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지난 2001년 지단이 유벤투스에서 레알로 이적하면서 기록한 4,56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넘어섰다고 했다.

▲ BBC에 보도된 카카의 이적 ⓒ bbc.co.uk 캡쳐


이는 한편으로 보면 맞는 말이고, 다른 한편으로 보면 틀린 말이다. 파운드로 볼 땐, 분명 카카의 이적료가 지단의 이적료를 넘어 섰지만, 유로로 볼 땐 카카의 이적료는 지단의 이적료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 피파 홈페이지에 보도된 카카의 이적 ⓒ fifa.com 캡쳐


fifa.com에선 bbc.co.uk와 달리, 카카의 이적료가 6,800만 유로로 지단이 2001년에 기록한 7,300만 유로에 미치지 못한다고 전하고 있다. 즉, 세계에서 2번째 기록이라는 것이다.

이 오묘한 환율의 문제, 그렇다면 이러한 이적료 기록을 파운드로 봐야 할 지, 유로로 봐야 할 지가 문제인데, 개인적으로 파운드보단 유로로 보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일단, 지단 이적이나 카카 이적이나, 모두 이태리와 스페인 클럽 간의 거래이고, 이태리와 스페인은 모두 유로화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결국 세계 최고 이적료 경신 기록 차트는 여전히 유효한 셈이다.

▲ 역대 최고 이적료 경신 기록 차트 ⓒ bbc.co.uk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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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이 결국엔 카카 영입에 성공했다. 지난 맨시티와의 낚시질로 인해 쉽사리 믿지 않았었는데, 카카 입장에서도 확실히 맨시티와 레알의 차이는 극명했다. 유로파리그도 진출 못하는 클럽은 아무리 호비뉴가 입질을 해도 가고 싶지 않았을 테니 말이다. 레알 입장에서도 어찌나 카카가 반가웠는지, 퍼스트 팀 스쿼드에 사진보다 이름을 먼저 올려놨다.


문제는 갈락티코 정책에 의해 얼마나 많은 스타 플레이어가 레알에 합류할까인데, 역시나 관건은 호날두와 리베리다. 물론 중앙 공격수에 대한 목마름도 시급하지만, 로벤 이외에 딱히 쓸만한 윙어가 없었던 레알로썬 아무래도 이 2명 만큼은 꼭 잡고 싶을테니 말이다. 현재 찔러 보는 선수들이 비야, 실바, 알론소까지. 아무튼 예전 그 시절처럼 생각대로 다 된다면 내년 시즌은 레알을 기대해 봐도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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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9 시즌 메시의 기록


08/09 시즌 메시가 기록한 골장면이 유튜브에 올라 왔다. 이번 시즌 메시는 총 38골로, 프리메라리가에서 23골, 챔피언스리그에서 9골, 스페인 슈퍼컵에서 6골을 기록했다. 여기에서 어시스트까지 더해지면, 지난 시즌 호날두 못지 않는, 아니 그에 버금가는 활약이다. 확실히 이번 시즌은 메시의 해였다.

리오넬 메시, 08/09 시즌 활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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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주의) 아는 것이 힘이라고 했던가. <프랙처>는 법을 아는 자들의 치열한 두뇌싸움이 돋보이는 영화이다. 아내를 죽이고도 너무나 당당한 테드 크로포드(안소니 홉킨스)와 자신만만한 젊은 검사 윌리 비첨(라이언 고슬링)의 대결이 볼 만하다. 하지만 그 외의 잡다하게 끼어든 이야기들은 영화의 몰입만을 방해하고 긴장감을 느그러트린다. 도대체 여성 상관은 왜 나온건지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다.


여하튼 <프랙처>에선 몇가지 용어를 알아 둘 필요가 있다. 하나는 법정증거주의다. 유죄판결을 선고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증거에 입각해야한다는 것인데, 피의자의 자백, 증인, 그리고 증거가 갖추어져야만 유죄판결을 선고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밀폐된 집안에서 테드는 자신의 아내를 너무도 당당하게 쏴 죽였다. 외부의 침입이나 외부로의 탈출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테드는 인질 협상가인 롭 뉴널리에게 모든 것을 털어 놓았다. 이제 테드를 잡아들이는 일만 남은 것 같던 상황이 일이 이상하게 흘러가기 시작한다.

테드는 롭과 아내 제니퍼의 외도 사실을 알고 있었고, 이 사실을 법정에서 폭로해 롭이 받아낸 자백의 신빙성에 해를 가한다.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를 죽인 범인에게 얻어낸 자백. 어느 누가 곧이 곧대로 믿겠는가. 그리고 집 안에 발견된 테드의 총에선 사용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외부로 가지고 나간 흔적도 없다. 즉, 자백과 증거가 전무한 상태이다. 법정증거주의에 입각해서 테드는 무죄가 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다 테드에 의해 계획된 것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 일사부재리의 원칙이다. 같은 죄명으로 같은 사람을 두 번이나 심판대에 세울 수는 없다는 것이다. 테드는 설사 뒤늦게라도 비첨이 자신의 트릭을 알아낸다 하더라도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의해 자신을 다시 법정에 세우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테드는 하나만 알고 둘은 알지 못했다. 바로 자신의 아내가 살아있었다는 사실이다. 즉, 처음 재판은 살인미수죄로 인해 재판대에 서게 되는 것이고, 아내의 생명을 연장시켜주던 호스를 뽑았기 때문에 다시 살인죄로 재판대에 세울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아내가 죽음으로써 머리 속에 박혀 있는 총알과 자살한 롭의 머리 속 총알도 비교할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좋은 소재의 법정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하다. 배우들의 연기는 훌룡하나 영화의 호흡이 너무나 길다. 간결하게 두 배우의 대립하게 되는 법정싸움과 증거싸움, 그리고 심리싸움에 좀더 촛점을 맞췄더라면 훌룡했을텐데 너무 산만한것이 흠이다. 그리고 배우들의 입에서 너무 많은 것을 뱉어낸다. 러닝타임을 줄이고 좀더 임팩트있게 가져갔다면 더 좋을 뻔 했다.

7.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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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의 교수직을 그만두고 갑작스레 이사를 하는 존 올드만의 환송회를 위해 동료 교수들이 하나 둘씩 그의 집으로 모여 들었다. 당연한 질문에서 얘기가 시작된다. 왜 떠나려고 하는가? 무슨 문제가 있는가? 10년간 함께 교수직을 해온 동료라면 충분히 할 만한 질문이다. 이에 존은 대답을 회피하며 뜸을 들이다 못이기는 척 말문을 연다. 만약 14,000년 전부터 사람이 온 사람이 있다면 어떨 것 같냐고. 이러한 농담에서 시작한 얘기의 진의는 바로 그 사람이 자신이란 것이다. 자신의 늙지 않는다는 것을 들키기 전에 떠난다는 것이다. 10년을 주기로 해서.


당연히 농담으로 생각하는 동료들은 존이 지어냈다고 생각하는 그의 얘기를 흥미롭게 들어주면서도 반박할 만한 구석을 찾기 위해 귀를 기울인다. 심리학, 생물학, 역사학, 신학, 고고학.. 모두 각 분야에서 인정받는 교수들이기에 존의 얘기 어딘가에 헛점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의 얘기를 들으며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고 그의 대답에 논리적 모순은 없는지 찾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막힘없이 대답하는 존을 보며, 동료들은 점점 존의 얘기에 빠져들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점점 혼란에 빠지게 된다.


<맨 프럼 어스>는 이처럼 러닝타임 내내 집 안에서 주고 받는 얘기들로 가득 차 있다. 저예산 영화인 탓에 그 흔한 플레시백도 나오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몰입할 수 있을 만한 탄탄함을 지니고 있다. 제법 흥미롭고 도발적인 소재의 시나리오와 감탄할 만한 연기는 아니지만 제법 근사한 배우들의 연기가 영화에 힘을 실어준다. 하지만, 예상컨데 <맨 프럼 어스>는 절대 국내에 개봉되지 않을 것이다. 기독교 인들이 들으면 기분 나빠할 부분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에디스의 말을 빌리지만, 바로 신성모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얘기는 충분히 들어줄 만 하다. 아니 기독교 인이라면 한번쯤 되새겨야 한다. 그게 거짓이든 진실이든.

8.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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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는 <보더타운>과 같은 맥락의 영화로 멕시코와 미국의 국경 사이에서 일어나는 인신매매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트레이드>를 쉽게 간과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회의 땅 미국으로 가기 위해 멕시코로 날아든 폴란드 여인 위로니카나 생일날 오빠가 사준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돌던 애드리아나가 영문도 모른채 인신매매범들에게 잡혀가게 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인심매매라는 것이 누구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경고한다. 이들은 여행사 직원으로 위장하는 치밀함을 보이면서도, 벌건 대낮에 동네 아무곳에서나 자동차에 실어가 버리는 무자비함도 보여준다. 이렇게 멕시코에서 납치된 여성들이 강제로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건너가 경매를 통해 세계 각지에 팔려가게 모습을 충격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처음 애드리아나가 납치 당한 이후 호르세의 행동에서 의문을 느낀 것은 왜 경찰에 신고하지 않을까이다. 하지만 그 답은 <보더타운>을 통해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미 멕시코는 경찰을 신뢰하지 않은 사회인 것이다. 그런 사회에서 자란 어린 호르세는 타인의 배려에도 익숙하지 않으며, 그들의 배려 속에 감춰진 진의를 의심부터 한다. 즉, 상대를 신뢰하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멕시코는 범죄에 여과없이 노출되어 있으며, 어느 누구도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지 않는다. 그리고 미국도 방관한다. 영화 말미에 '추산 매년 5만에서 10만의 소년, 소녀, 여자들이 인신매매로 매춘굴이나 성노리게로 미국에 팔려온다. 전 세계적으로는 백만 이상이 인신매매로 국경을 넘고 있다. 우리가 찾으려 하지 않기에 미국에 피해자가 없는 것이다.'라고 나온다. 모든 것이 시장논리에 맡겨진다면 우리의 미래 역시 멕시코 사회와 진배 없을 것이다.

인신매매범이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넘어가면서 미국국경경비대에게 걸리지 않게 해달라고 성모 마리아를 향해 기도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마지막에 호르세가 동생의 복수를 위해 인신매매범의 두목 격이라 할 수 있는 녀석에게 칼침을 놓는 장면 뒤로 아빠를 부르는 아들이 모습이 나온다. 이런 아이러니가 또 어딨겠는가. 자신의 행복을 위해 타인의 행복을 무참히 짓밟는 모습에서 인간이 얼마나 이기적인 동물인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누군가 그랬던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게 인간이라고. <트레이드>를 보고 나면 그 말에 어느정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8.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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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챔스리그에서 단연 돋보였던 것은 메시였다. 지난 시즌 모든 개인상을 호날두에게 내줬던 메시가 이번 시즌만큼은 자신이 더 우위에 있다는 것을 기록으로써 증명했다. 메시가 927분을 뛰는 동안 9골을 성공한데 반해, 호날두는 1010분을 뛰고도 4골을 넣는데 그쳤다. 게다가 메시는 득점 1위 뿐만 아니라 도움 순위에 있어서도 5개로 공동 3위에 랭크되어 있다. 그만큼 이번 시즌 메시의 활약을 대단했다.

챔스리그, 메시 활약상

샤흐타르 1 - 2 바르셀로나 (메시 87, 90+4)
바젤 0 - 5 바르셀로나 (메시 4)
바르셀로나 (메시 62) 1 - 1 바젤
스포르팅 2 - 5 바르셀로나 (메시 49)
바르셀로나 (메시 40) 5 - 2 리옹
바르셀로나 (메시 9, 38) 4 - 0 바이에른
바르셀로나 (메시 70) 2 - 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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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이 볼 만한 영화라는 평가는 어디까지나 저예산이란 것을 감안했을 때만 유효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최근 유명 배우로 돈떡칠만 한 한국 영화들에 대한 실망을 감안한다면 <오프라인>이 월등히 낫다는데 이견은 없다.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번쯤 봤을 법한 배우들의 열연 속에, 현실적인 소재가 영화 내내 적절한 긴장감을 유지해 준다. 물론 세세한 짜임새에 있어서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충분히 봐 줄만 한 매력적인 영화이다.


사건의 시작은 마치 범죄 재연 드라마처럼 흥미롭게 다가온다. 중국집 배달원 현수(연제욱)는 친구와 함께 음란 화상채팅을 하던 중, 다른 접속자가 음란 채팅녀에게 예고 살인을 하는 것을 보게 된다. 보통의 경우라면 그냥 장난으로 대수롭게 여길 테지만, 배달원이었던 현수는 그 음란 채팅녀가 자신이 배달했던, 그리고 내심 흠모의 마음을 품고 있었던 상대가 아닌가 하는 생각에 직접 오토바이를 타고 그녀의 옥탑방으로 향한다.

하지만, 현수가 도착했을 때 이미 그녀는 살해된 상태였고, 패닉 상태의 현수는 그녀의 컴퓨터 캠을 통해 자신의 모습이 온라인 상에 공개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채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몰리게 된다. 결국 자신의 누명을 벗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직접 범인을 찾는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 현수는 몇가지 단서로 서서히 범인 곁으로 다가가게 된다.

<오프라인>은 얼추 <추격자>를 닮았다. 그렇다고 중심 사건이나 인물들이 얽혀 있는 관계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주인공 현수가 처해 있는 답답한 상황에서 오직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추격' 밖에 없다는 것이 닮아 있다. 그런 추격 속에 <추격자>와 비슷한 뉘양스로 경찰의 무능력과 답답함을 살짝 드러내기도 하고, 출성 신분에서 오는 사회적 차별에 대한 문제제기도 언급한다. 이런 나름의 요소들이 영화 속에 무리하지 않게 녹아 있어 저예산 영화로써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하다.

7.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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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을 맞아 제대로 몸을 만들어 볼 요량으로 한마음회관 헬스장을 찾았다. 거리가 꽤 있긴 했지만, 워낙 주변 헬스장 시설이 좋지 못했고, 한마음회관 헬스장은 수영장까지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선택했다. 보통 3개월을 등록하면 요금 할인이 되기 때문에 당연히 3개월로 한다고 했다. 1개월은 5만원이었고, 3개월은 12만원이었다. 3만원이 할인되는 셈이었다.

그런데, 직원이 3개월 프리미엄 회원은 40회만 이용 가능하신거 아시죠? 하고 묻는 것이었다. 어라? 뭔소린가 싶어서 다시 안내판을 쳐다보니 분명 그렇게 적혀 있었다.


그럼 계산 들어가보자. 일주일에 월요일 하루 쉬는 것을 빼면 6일이고, 거기에 4주를 곱하면 24일이 된다. 그렇다면 5만원에 24일을 이용하는 것이니 하루 약 2,100원이 나온다. 그런데 12만원에 40회는 하루 3천원이 나온다. 결국 따지고 보면, 프리미엄 회원이 더 비싼 셈이다. 말이 좋아 3개월 프리미엄 회원이지, 꼬박 다니면 2개월도 못 다니고 끝나는 셈이 된다. 차라리 그럴 바에 1개월씩 상황 봐가면서 등록하는게 낫지 아무리 따져봐도 저 3개월 프리미엄 회원을 등록할 이유가 없었다.

그렇다고 프리미엄 회원만의 다른 특권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어차피 1개월이나 3개월이나 수영장을 이용하는 것은 마찬가지였고, 똑같이 개인 사물함과 운동복, 수건을 따로 구매해야 하는 것이었다. 도대체 왜 어떠한 근거에서 저런 식으로 요금체계를 정해놨는지 황당하고 신기 할 따름이었다. 과연, 저 3개월 프리미엄 회원을 등록하는 사람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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햅틱온이 드디어 업그레이드 되었다. 업그레이드 방법은 PCManager Plus의 휴대폰 업그레이드 메뉴를 이용하면 가능하다. 시간은 6분 정도면 된다. 정확히 어떠한 부분이 업그레이드 되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이것저것 훑어 본 결과 2군데 정도 업그레이드 된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먼저 홀드 이미지를 변경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전에 홀드 버튼을 누르면 나타나는 이미지가 램던으로 지정되어 자기가 원하는 이미지를 지정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업그레이드 되면서 '터치 잠금 화면'이란 메뉴가 생겼다.


기본 랜덤 이미지부터 시작해서 특정 이미지로 까지 설정이 가능해 졌다. 그리고 그러면서 전지현 이미지가 없어졌고, 손담비 이미지가 추가 되었다. 갠적으론 전지현이 더 좋은데...


그리고 바탕화면에 위젯 아이콘이 두가지 추가되었다. 바로 DMB 위젯과 음악 위젯이다.


이렇게 바탕화면에 띄어놓고 더치를 하면 바로 DMB와 음악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서음악은 애니콜 재생기를 말한다. 앞으로도 더 좋은 위젯이 추가되었으면 한다. 특히 날씨 위젯과 같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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햅틱온을 사용하던 중 치명적인 버그를 발견했다. 사진으로 찍어놨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한 것이 아쉽긴 하지만, 그렇다고 사진을 찍기 위해 뻔히 버그가 발견되는 행위를 하고 싶진 않다. 버그의 내용은 이러하다. 앞서 햅틱온으로 MP3 앨범 이미지를 나타나게 할 수 있다고 했는데, 그와 관련해서 MP3 앨범 이미지가 중첩되어 삭제되지 않는 버그이다.

버그가 나타나는 상황은 이러하다. MP3 파일 태그에 앨범 이미지를 입력한 뒤 파일을 변환해서 햅틱온으로 전송시키면 애니콜 재생기를 통해 앨범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만약 MP3 태그와 관련되서 입력한 사항을 수정해야 할 일이 있어서 수정한 다음, 햅틱온으로 다시 전송할 때, 그냥 복사 후 붙여넣기로 기존의 파일에 덮어쓰기르 하게 되면 햅틱온에서 앨범 이미지가 중복으로 나타나게 된다. 하나는 진짜 노래가 나오는 앨범 이미지이지만, 다른 하나는 아무 것도 없는 빈 껍데기 앨범 이미지이다. 치명적인 것은 이 앨범 이미지가 삭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외장 메모리를 포맷하도 안된다. 그저 전체 초기화를 통해서만 해결 할 수 있다. 서비스센터에서도 같은 대답을 들었다. 그저 초기화가 답이라고.

뭐, 초기화 하는게 대수냐 싶겠지만, 만약 햅틱온에 폰트라던지, 게임을 받아논 경우라면 초기화와 함께 모두 다 날라가 버리니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버그가 발생하지 않으려면? 복사해 넣으려는 MP3 파일과 햅틱온에 들어있는 MP3 파일이 같을 경우, 꼭 기존에 파일을 햅틱온이나 컴퓨터 상에서 삭제한 후에 새롭게 전송시켜야 한다. 되도록 햅틱온에서 깨끗히 삭제되어 나타나지 않는 것을 확인한 뒤 새롭게 전송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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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큐브닷컴으로 블로그를 이전시킨지 벌써 20일이나 지났다. 이전에 사용했던 티스토리와 비교해 이래저래 미흡한 기능들이 눈에 띄는 것이 아쉬는 마음이 진하게 든다. 물론 어느정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티스토리와 아직 베타 딱지도 떼지 못한 텍스트큐브를 단순 비교하는 것엔 문제가 있겠지만, 그래도 이런 대규모 이벤트를 한다는 것은 어느정도 서비스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 들었단 자체적인 판단이 섰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 생각하기에 현재의 텍스트큐브 상태가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일단 스킨에 대한 불만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현재 텍스트큐브로 이전한 블로그의 대다수가 티스토리에서 이전해 왔으리라 생각되는데, 기존에 사용했던 스킨을 제대로 옮겨온 블로그가 몇이나 되는지 궁금하다. 그 정도로 텍스트큐브의 스킨 지원은 안일했다. 제대로 된 제작 가이드 하나 없을 뿐만 아니라 바뀐 치환자들에 대한 목록조차 지원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현재 지원하는 스킨이 많으냐, 그것도 아니다. 오로지 2단 스킨을 소량만 지원할 뿐 1단 스킨이나 3단 스킨은 찾아 볼 수가 없다. 그리고 스킨에 대한 쉬운편집에도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급조된 느낌의 티스토리 스킨위자드보단 낫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래도 쉬운편집도 전체적인 테두리만 컨트롤 할 수 있을 뿐 세세한 설정이 불가능한 것은 마찬가지다.

또 텍스트큐브엔 사용자가 소스를 건들여도 직접 컨트롤 할 수 없는 곳이 몇 곳이 여럿 눈에 띈다. 가령 타이틀이나 프로필 위젯, 댓글 입력창이 그렇다. 검색 최적화를 위해선 글 제목이 블로그 이름보다 앞선에 오길 바라는데, 소스를 수정해봐도 그렇게 바꾸질 못한다. 그리고 프로필 위젯도 마찬가지로 이미지 크기를 좀 줄이고, TxperTags는 사용하지 않고, 관심블로그 추가 버튼만 남겨두고 싶은데, 이것 역시 기본으로 제공되는 상태만 사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현재 js 파일이나 swf 파일의 업로드가 불가능한 상황인데, 티스토리처럼 가능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스킨저장과 다운로드 기능도 꼭 추가됐으면 한다.


그 다음은 플러그인에 대한 지적이다. 텍스트큐브의 관리자 화면에 아예 플러그인이 없다. 티스토리가 다양한 플러그인을 지원하는 것과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이다. 개인적으로 그다지 많은 플러그인을 사용하지 않기에 별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크다. 특히, CCL 표기나 태터테스크, EXIF 정보 출력과 같은 플러그인이 없는 것은 상당히 아쉽다. 그리고 역시 플러그인의 연장인데, 여러 메타블로그 사이트와의 연계가 아쉽다. 현재 공식적으로 텍스트큐브에서 지원하는 메타블로그는 다음 뷰와 미투데이 밖에 없다. 반면, 티스토리는 올블로그, 블로그코리아, 다음 뷰, 믹시까지 지원한다.


그래도 이런 것들은 그저 불편함의 일부분이지만,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되는 에디터는 가장 빨리 개선 됐으면 한다. 일단 좁아터진 글쓰기 창이 너무나 답답하다. 조금만 큰 이미지를 삽입해도 가로로 스크롤바가 생겨 버린다. 티스토리 에디터가 개편되면서 넓어진 글쓰기 창을 자랑했는데, 그정도는 아니라도 최소한 블로그에서 지정한 컨텐츠 박스 크기 정도는 됐으면 좋겠다. 삽입되는 이미지의 기본 크기도 500으로 고정되어 있는데, 이부분도 사용자가 지정이 가능하도록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현재 텍스트큐브엔 자체적인 동영상  플레이어가 없다. 티스토리가 다음팟과 연계해서 100MB까지 업로드가 가능토록 한 것처럼 텍스트큐브도 동영상 파일을 업로드하면 자동으로 유튜브 플레이어로 삽입됐으면 한다.

그 밖에도 자잘한 것들이 많다. mp3 파일에 대한 직접적인 업로드가 불가능 한 것과 embed 태그가 에디터 창에선 보이지 않는 것, 그리고 티스토리에선 유용하게 썼던 워터마크가 없는 것도 아쉽다. 그리고 글 검색후 본문에 한줄 넣기를 하면 링크에 색상과 언더라인이 지정되어 있는 것도 없앴으면 한다. 또, 티스토리엔 발행/공개/비공개로 나눠졌던 것이 텍스트큐브엔 비공개/공개 밖에 없다는 것도 아쉽다. 티스토리엔 해당 글에 비밀번호를 설정해 비밀번호를 아는 사람만 볼 수 있도록 하는 설정이 가능했는데, 텍스트큐브엔 그런 기능 또한 없어 졌다. 개인적으론 관심블로그만 볼 수 있도록 설정하는 기능이 추가되었으면 하는 생각도 있다. 그 밖에도 글목록 창에서 글제목 옆에 새창 버튼이 있었으면 좋겠다.


너무나 많은 스팸들도 아쉬기는 마찬가지다. 물론 필터 기능을 이용해 영어 스팸에 대한 대처가 가능하긴 하지만, 티스토리는 블로그에 글을 남기 이전에 자체적으로 필터링이 들어가는 것에 비하면 기능의 아쉬운 면이 있다.


그리고 날아간 방문자 수에 대한 복구는 여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어쩐 일이지 전체 카운터가 0이 되어 버린 후 공식블로그에 문의를 해봤지만, 알아 보겠다는 답글만 달렸을 뿐, 이후 며칠이 지나도록 소식 한번 없다. 만약 복구가 불가능하면 불가능하다는 답변이라도 방명록에 남겨줬으면 좋았을 것을 이래저래 답답하기만 하다. (젠장, 답변을 받았는데, 지원해줄 수 없는 부분이란다. 내가 날려먹은 것도 아닌데, 이런 것 하나 복구도 못해주다니. 못 해주겠단 댓글이 다시 복원시켜 주겠단 글로 바꿔었다. 후덜덜, 정상화 되었다니 다행이다 :)

무수히 많은 불만을 쏟아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티스토리로 복귀할 생각보다 어서 빨리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되어 정식 오픈하여 멋진 블로그 서비스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일단 티스토리에 비해 텍스트큐브가 확실히 빠른 속도를 자랑하고 있기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만족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 그리고 티스토리에서 텍스트큐브로 바꾸고 나니, 다음에서 검색 노출 순위가 티스토리 블로그에 비해 뒤로 쳐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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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가 결국은 첼시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챔피언스리그 트로피가 아닌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리버풀마저 꺾고 올라온 에버튼을 상대로 역전극을 일궈낸 것은 분명 만만치 않은 성과이다. 에버튼도 대단했다. 경기 시작 24초 만에 사하가 선제골을 선제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제압해 나갔다. 하지만, 히딩크가 오고 나서 완전히 살아난 말루다와 드록바가 멋진 동점골을 만들어 냈고, 이번 시즌 내내 위기의 첼시를 지켜냈던 '램반장' 램파드가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역전골을 뽑아 냈다. 이제 히딩크는 돌아가지만, 이번 시즌 첼시에서 보여줬던 히딩크 효과는 앞으로 첼시가 위기에 빠질 때마저 히딩크를 기억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08/09 잉글리시 FA컵] 첼시 vs 에버튼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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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리그 결승에서 패배한 맨유의 후유증이 만만치 않은 것 같다. 퍼거슨의 수비진에 대한 막말과 호날두의 거취에 대한 애매모호한 발언, 그리고 박지성의 방출설까지. 하지만 이번 결승전에 임했던 퍼거슨의 전술엔 문제가 없었나 살펴 볼 필요성이 있을 것 같다. 물론 실제 경기를 뛰는 것은 선수들이지만, 지난시즌 결승과 비교했을 때 퍼거슨이 너무 안일한 생각을 한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어차피 입축구지만, 이래저래 아쉬웠던 퍼거슨의 판단들이 눈에 띈다.

- 포메이션
퍼거슨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아스날 전과 똑같은 4-3-3을 들고 나왔다. 4-3-2-1 이라 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중앙에 3명의 미드필더를 배치하고, 호날두를 최전방에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이런 식의 포메이션을 퍼거슨이 몇 번 꺼내든 적은 있었지만, 대체로 그 결과가 좋지 못했던 과거와 달리 아스날과의 4강전에선 효과적으로 통했었다. 그래서일까, 퍼거슨은 다소 안일한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아스날과 바르셀로나가 추구하는 스타일이 유사하다고 봤을 때, 아스날한테도 통했던 방식이면 바르셀로나한테도 통할 것이란 생각을 말이다.


하지만 여기엔 몇가지 문제점이 도사리고 있다. 그 중 하나는 바르셀로나의 수비진이 무너지긴 했지만, 현재 아스날보다는 낫다는 점과 맨유의 공격이 끊겼을 때 상대의 역습 정도가 아스날보다 바르셀로나가 우위에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플레처의 결정이 있다. 캐릭, 플레처, 안데르손으로 구성된 3명의 미드필더는 각각의 역할이 어느정도 구분되어 있었다. 안데르손이 대체로 공격에 몰두했다면, 플레처와 캐릭은 다소 뒤로 쳐져서 상대를 압박하고 패스 길목을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특히 플레처는 캐릭보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안데르손과 캐릭의 간극을 좁혀주며, 양 사이드에 대한 지원도 아까지 않는다. 어찌보면 플레처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런데 그런 플레처가 결장한 상황에서 4-3-3을 들고 나온 것 자체가 실책이었다. 긱스가 플레처를 대신해 들어와, 긱스가 안데르손의 역할을 맡았었고, 안데르손이 플레처의 역할을 대신 맡았었다. 하지만 긱스는 세트피스 상황을 제외하곤 눈에 띄지도 않았으며, 안데르손은 사비와 이니에스타 사이에서 실책만 연발해야 했다. 개인적으로 차라리 4-4-2 에 루니와 테베즈를 최전방에 두고, 중앙엔 스콜스와 캐릭을 뒀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전술
전술은 포메이션에 따라 좌지우지 되긴 하지만, 4-3-3을 들고 나왔더라도 좀더 세세한 전술로써 바르셀로나를 상대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부분들이 있다. 퍼거슨은 첼시와 바르셀로나의 4강 2차전을 주목할 필요가 있었다. 1차전의 수비축구와 달리 2차전은 비록 비기긴 했지만, 완벽하게 바르셀로나를 제압한 경기였기 때문이다. 첼시는 최전방에 몸싸움에 능하고 제공권이 뛰어난 드록바만을 중앙에 두고, 양 사이드의 말루다와 아넬카는 수비에 중점을 두고 간헐적으로 공격에 가담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케와 야야 투레는 드록바를 막는데 상당히 고전했으며, 알베스와 아비달도 말루다와 아넬카를 반칙으로 끊어야만 했다.


즉, 바르셀로나의 센터백은 힘으로 상대해야 했고, 풀백은 스피드로 상대해야 했다. 그런데 맨유는 그 반대로 했다. 최전방에 호날두를 배치하면서 빠른 발로 피케와 야야 투레의 뒷공간을 파고 들도록 했고, 루니를 사이드로 빼 푸욜을 상대하도록 했다. 하지만, 상대 패스를 사전에 차단하는데 일가견이 있었던 야야 투레 앞에서 호날두를 향하는 전진 패스는 전혀 효과적으로 연결되지 못했으며, 루니는 푸욜에 막혀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물론 맨유에 드록바와 같은 스타일의 공격수가 없긴 하지만, 힘과 활동량이 좋은 테베즈와 루니를 투톱으로 해서 피케와 야야 투레를 상대하게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퍼거슨이 욕했던 수비 전술에도 문제가 있었다. 바로, 양 풀백들도 너무 전진해 공격적으로 나섰단 점이다. 첼시의 애슐리 콜과 보싱와가 전혀 오버래핑에 가담하지 않은 것과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이이었다. 차라리 아비달과 알베스가 출전했다면 맞뿔로 공격적으로 나섰다면 이해가 되지만, 푸욜과 실비뇨가 수비적으로 움크리고 있는 상태인데, 너무 앞으로 나서면서 메시나 앙리에게 너무 많은 뒷공간을 허용해 버렸다. 특히 첫번째 실점은 에브라가 에투에게 뒷공간을 열어주면서 실점의 빌미가 됐다.

- 교체
전반 10분이후 완벽하게 바르셀로나에게 중원을 내준 맨유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4-4-2로 바꾸면서 안데르손을 빼고 테베즈를 투입했다. 그러면서 중원을 긱스와 캐릭이 맡도록 했다. 하지만 이는 완벽한 실책이었다. 3명이서도 밀리던 중원을 2명이서 어떻게 장악한단 말인가. 긱스는 이후에도 찾아 볼 수 있었고, 사비와 이니에스타를 쫒아 다니는 캐릭만 안쓰러웠을 뿐이었다. 가끔 퍼거슨은 자신의 아이들을 너무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그에 대한 보답으로 승리를 가져다 주기도 하지만, 이번 결승에선 과감히 긱스를 일찍 교체했어야 했다. 이번 결승에서 긱스의 효용성은 코너킥과 프리킥이 전부였다.


그리고 박지성에 대한 교체에도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후반전엔 부진했지만, 전반전에 보여줬던 수비적인 부분을 봐선 남겨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박지성이 교체되어 나간 뒤 푸욜의 오버래핑이 횟수가 늘어난 것을 보면 더욱 그렇다. 그리고 후반전에 박지성이 전혀 보이지 않았던 이유는 맨유의 공격 방식에도 문제가 있었다. 물론 중원에서 밀리다보니 롱패스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겠지만, 상대 양 풀백이 전혀 공격적으로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그저 빠른 발만 믿고 수비 뒷공간을 향한 롱패스는 너무나 비효율적이었다.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결국 박지성이 교체되어 나간 뒤 바로 그 위치에서 사비의 크로스가 메시의 헤딩슛으로 연결되었다.

즉, 후반 시작과 동시에 긱스와 안데르손을 빼고 스콜스와 테베즈를 투입해야 했다. 스콜스의 투입 시기가 너무 늦었었다. 긱스나 안데르손 모두 공격적인 패스를 넣어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단순히 테베즈만 교체 투입시킨 것은 아무런 효용성이 없었다. 중원에서 우세한 상황에서 공격적인 마무리가 부족한 상황이라면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베르바토프를 넣을 것이었다면, 박지성보단 루니를 뺐어야 했다. 너무나 폼이 좋지 않았던 루니를 끝까지 믿고 남겨둔 것은 선수 한명의 버린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지난 시즌 한국 축구팬들을 분노하게 했던 퍼거슨의 결승을 뒤짚어 생각해 보면, 그 만큼 첼시를 깨기 위해서 많은 연구를 한 것이고, 과감한 선택을 감행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선택은 제대로 적중하며 맨유에게 우승컵을 안겨다 주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4강에서 아스날에 승리하자, 그리고 바르셀로나가 첼시에 고전하자, 마치 이미 맨유가 우승이라도 차지한 듯이 자신감에 넘쳐 있었다. 그리고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포메이션과 전술로 아무런 변화없이 결승전을 맞이 하였다. 결국, 이러한 퍼거슨의 방심이 화를 부르지 않았나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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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의 선발 라인업은 크게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센터백엔 야야 투레를 내리면서 피케와 호흡을 맞추게 했고, 푸욜을 오른쪽 풀백의 자리로 가게 했다. 왼쪽엔 실비뇨가 나왔다. 중원엔 야야 투레 자리에만 부스케츠가 대신했을 뿐 사비, 이니에스타는 정상 출전했다. 바르셀로나의 가공할 만한 쓰리톱도 정상 가동되었다.

반면 맨유는 다소 아쉬운 선발 라인업이었다. 만약 플레처가 결장하지 않았다면 이런 포메이션이 가장 좋은 선택이었겠지만, 플레처가 없는 상황에서 그 자리에 안데르손이 서게 했고, 안데르손의 역할은 긱스에게 맡겼는데, 이는 전반 내내 고전하게 되는 이유가 됐다. 개인적으로 4-4-2 포메이션에 안데르손과 캐릭을 중원에 배치하면서 공격엔 테베즈를 선발로 내세웠으면 했지만, 퍼거슨은 아스날 전에서 보여줬던 경기력을 잊지 못했던 모양이다. 공격에선 루니와 박지성, 호날두가 선발로 나왔다.

▲ 양팀 선발 라인업 ⓒ 스카이스포츠 캡쳐


맨유는 시작부터 의욕적으로 압박하면서 바르셀로나의 실수를 유도해 냈다. 그러면서 초반에 호날두의 슈팅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몰아부쳤다. 박지성 또한 호날두의 프리킥이 발데스의 손에 맞고 나온 볼을 슈팅으로 연결하기도 했다. 그렇게 초반의 어수선한 틈을 타서 맨유가 공격에 몰두하고 있을 때 바르셀로나는 움추린 채, 한 차례의 역습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결국 에투에게 연결된 패스 한번이 결승골로 이어졌다. 중원에서의 패스가 오른쪽에 빠져있던 에투에게 연결됐고, 에투는 개인 돌파로 비디치를 제친 후 캐릭의 태클이 들어오기 이전에 슈팅으로 첫골을 뽑아 냈다.

▲ 에투의 선제골 ⓒ 스카이스포츠


맨유로썬 황당, 그 자체의 순간이었다. 이후 맨유는 어이없는 실수가 나오면서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지만, 가까스로 추가 실점을 막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첫 실점을 시작으로 바르셀로나에 질질 끌려 다녀야 했다. 중원에서 활동량있게 움직여 주면서 압박을 해줘야 할 플레처의 역할을 대신할 선수가 없었다. 플레처가 압박하고, 캐릭이 패스 길목을 차단하고, 안데르손이 공격적인 연결을 하던 중원에서의 역할 분담이, 긱스가 들어오면서 애매해 졌다. 일단 안데르손의 활동량이 플레처만 못했으며, 긱스 또한 자신만의 매직 드리블을 보여줄 기회도 잡지 못한 채, 공격과 수비 어느 것에도 관여하지 못했다. 캐릭의 키핑 역시 불안불안 했다.

이렇게 맨유의 중원이 흔들리니 양 사이드의 박지성과 루니는 물론이고, 호날두 역시 제대로 볼을 만져보지도 못했다. 최종 수비와 중원에서 공격 쪽으로 빠르게 패스가 연결되지 못하다보니, 맨유 특유의 공격 스피드도 살려내지 못했다. 여기에 루니, 에브라가 있던 왼쪽이 푸욜에 막히고, 공격적으론 에투에 뚫리다보니, 위험한 장면이 계속 되었다. 그러면서 초반에 보이지 않던 메시도 서서히 볼을 잡고 드리블을 하기 시작했고, 맨유의 수비들은 메시의 돌파를 막기 위해 무리한 반칙을 해야 만 했다.

▲ 아쉽게 빗나간 사비의 프리킥 ⓒ 스카이스포츠


후반들어 맨유는 안데르손을 빼고 테베즈를 투입하는 카드를 일찌감치 꺼내 들었다. 그러면서 포메이션도 4-4-2로 바꿨다. 예상했던 선발 라인업이 여기에 긱스 대신 안데르손이 들어가는 것이었는데, 아무튼 퍼거슨은 긱스를 고집했다. 하지만 중원에서 이미 밀리버린 맨유는 테베즈의 투입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고, 알베스와 아비달이 끊임없이 오버래핑하는 것과 달리 푸욜과 실비뇨는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여기에 부스케츠까지 수비적으로 위치하면서 맨유는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여기에 맨유 선수들은 마치 리버풀한테 대패했을 때처럼 넋이 나가 있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특유의 점유율 높은 축구를 구사하면서 적은 수의 공격수로 효과적인 공격을 해나갔다. 앙리는 오셔를 제치면서 연속해서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하는가 하면, 사비는 프리킥 찬스에서 골포스트를 맞추면서 추가골의 기회를 아쉽게 날려 버렸다. 그만큼 바르셀로나의 공격은 첼시와의 4강과는 달랐다. 첼시의 수비에 꽁꽁 묶여 있던 때와 달리 종횡무진으로 맨유의 수비 사이를 휘젖고 다녔다. 맨유는 무엇보다 믿었던 수비들의 넋이 나간 플레이가 아쉬웠다. 경기 전 바르셀로나의 포백을 걱정했던 것과 달리 맨유의 포백이 더 부실했다.

▲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 메시! ⓒ 스카이스포츠


맨유는 테베즈의 투입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공격이 풀리지 않자, 긱스 대신 스콜스를 투입했고, 박지성을 대신해 베르바토프를 투입했다. 하지만 좀처럼 많은 수의 선수를 공격에 투입하는 않는 바르셀로나의 수비를 뚫어내기란 쉽지 않았다. 몇 차례의 코너킥 찬스에서도 정확한 슈팅을 가져가지 못했으며, 스콜스의 롱패스도 양 사이드에 정확하게 연결되지 못했다. 결국 동점골을 위해 많은 수의 맨유 선수가 공격적으로 올라 간 틈을 타, 사비의 크로스를 메시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추가골을 뽑아냈다.

사비의 크로스도 그렇고, 메시의 헤딩슛도 그렇고, 전혀 실점하지 않았어야 할 맨유답지 않은 실점이었다. 선수들은 마치 발에 족쇄라도 차고 있는 듯 전혀 움직임이 없었으며, 상대 선수에 대한 마크도 아쉬웠다. 사비의 크로스를 사전에 차단하는 움직임이 없어서 인지, 사비의 크로스는 너무나 정교했으며, 메시가 헤딩슛한 위치 좌우에 비디치와 퍼디난드가 있었지만, 어느 누구도 메시를 마크하지 않고 있었다. 결국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라 불리는 비디치와 퍼디난드 사이에서 170Cm도 안되는 메시가 유유자적하게 헤딩슛을 성공시켰다.

▲ 망연자실 퍼거슨 ⓒ 스카이스포츠


이후 맨유는 아예 의욕을 잃어서인지 전혀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호날두의 반칙이나 스콜스의 반칙으로 인해 더 위험한 상황을 맞이할 뻔 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우승컵을 들을 수 있을만 한 자격을 갖춘 경기력을 보여줬다. 공수 양면에 있어서 첼시를 상대할 때와는 다른 모습으로 무장된 모습이었다. 추가시간 3분에도 기적을 만들어내지 못한 디펜딩 챔피언 맨유는 트로피를 바르셀로나에 내줘야 했고, 바르셀로나는 3년만에 왕좌자리를 탈환했으며, 팀 사상 처음으로 트레블도 달성했다. 이로써 메시는 지난 시즌 개인 타이틀 2인자의 설움을 이번 시즌 제대로 만회할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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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토레스의 선제골에 힘입어 토트넘을 3대1로 대파했었다. 당시 잊고 있었는데, 그 골로써 토레스는 리버풀 소속으로 50골을 달성해 낸 것이었다. 이적해 오자마자 외국인 첫시즌 최다골의 종전 기록인 반니의 23골을 24골로 경신해 버리더니, 어느새 50골에 도달해 버린 것이다. 특히, 이번 시즌엔 잔부상에 시달리며 많은 경기에 출장하지 못한 것으로 아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50골 달성은 대단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Flash] http://www.metacafe.com/fplayer/2874042/fernando_torres_50_goals_for_liverpool.swf


이런 페이스라면 어쩌면 앙리의 기록에 도전해 봄직도 한데, 문제는 역시나 제라도 - 토레스로 이어지는 단순한 득점 루트라 볼 수 있다. 그나마 이런 시즌엔 리에라와 베나윤이 측면에서 많은 지원을 해줬지만, 이게 다음 시즌까지 유효하리란 법은 없으니, 로비 킨과 같은 사태를 다시는 재현해선 안 될 것이다. 여기에 계속 이어지는 잔부상 역시 문제이다. 사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에서 출전 경기당 골 수를 따진다면 토레스가 단연 돋보이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선수 개인의 사정이니 이걸 감안해서 득점왕 타이틀을 줄 수도 없는 노릇이니, 롱런하기 위해선 좀더 철저한 몸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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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D에서 뽑은 Goal of the Season이다. 대부분의 골이 깜짝 중거리 슛이라 약간 아쉽기도 하지만, 어쨋든 멋진 골이란 것만은 분명하다. 그 중 긱스의 골이 가장 인상이 깊은데, 자신의 주발인 왼발 페인팅으로 수비수 2명을 제치더니, 오른발 슈팅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했다. 그리고 토레스의 골도 대단했다. 툰카이는 말 할 것도 없고.

프리미어리그 Goal of the Season

GOAL 1: Ricardo Fuller, STOKE CITY v Aston Villa (23 August)
GOAL 2: Geovanni, Arsenal v HULL CITY (27 September)
GOAL 3: David Bentley, Arsenal v TOTTENHAM (29 October)
GOAL 4: Glen Johnson, PORTSMOUTH v Hull City (22 November)
GOAL 5: Robin van Persie, ARSENAL v Liverpool (21 December)
GOAL 6: Paul Konchesky, West Ham v FULHAM (18 January)
GOAL 7: Ryan Giggs, West Ham v MAN UTD (8 February)
GOAL 8: Carlton Cole, Wigan v WEST HAM (4 March)
GOAL 9: Fernando Torres (first goal), LIVERPOOL v Blackburn (11 April)
GOAL 10: Tuncay, MIDDLESBROUGH v Aston Villa (16 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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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라운드를 끝으로 08/09 시즌 프리미어리그가 막을 내렸다. 아무래도 가장 큰 쇼크는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이래 처음으로 강등 당한 뉴캐슬이 아닐까 싶다. 사실 뉴캐슬은 이전부터 삐그덕 되긴 했지만, 그래도 끊질기게 살아 남았었는데, 이제는 그 운빨이 다 된 것 같다. 아무튼 시어러까지 감독으로 데려왔지만 그도 어쩔 수 없었다. 이제 남은 것은 선수들이 떠나는 일만 남았는데, 그중 오웬과 마르틴스는 어디로 가게 될 지가 가장 궁금하다. 스미스는 리즈 시절에 이어 다시 한번 강등의 아픔을 되었다.

그리고 미들즈브러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도깨비팀으로 가끔씩 빅4를 잡아내는 모습이 쏠쏠했는데, 이제는 그런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사실 미들즈브러도 선수 면면만 보자면 그리 딸리는 스쿼드가 아닌데, 원정에서 승점을 쌓지 못한 것이 결국 강등이란 부메랑이 되서 돌아왔다. 다우닝을 비롯해 툰카이, 미도, 아담 존슨, 알리아디에르까지 모조리 떠날 것이 분명한데다 사우스게이트 감독까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겠다. 이 모든 것이 혹시 이동국의 저주는 아닐런지.

그러게 맨유가 헐 시티와의 마지막 라운드에서 유망주들 내보낸다고 뭐라 할 것이 아니었다. 맨유는 유망주를 내보내고도 헐 시티에 승리한 반면, 그에 반발했던 선더랜드, 뉴캐슬, 미들즈브러는 모조로 패배했으니 말이다.

그리고 맨유는 헐 시티와의 경기에서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쉬게 한 반면 첼시는 정상 전력을 풀가동 시켰고, 그로인해 '사기꾼' 아넬카가 호날두를 제치고 득점왕에 오를 수 있었다. 이전까지 호날두와 함께 18골로 공동 선두였으나 선더랜드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19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역시 사기꾼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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햅틱온에 무료로 벨소리를 넣을 수 있는 방법은 mmf 파일을 넣는 방식과 mp4 동영상 파일을 넣는 방식이 있다. 두가지 방법 중 개인적으론 mp4 동영상 파일을 넣는 방식을 선호한다. 둘 다 기존의 음원을 이용해서 변환한 뒤 햅틱온으로 전송하면 되지만, mmf 파일은 용량의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파일 하나에 대한 최대 용량의 제한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mmf 파일을 넣을 수 있는 최대 공간의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햅틱온의 기본 내장 메모리가 약 300MB로 그리 적은 수준은 아니지만, mmf 파일을 넣을 수 있는 기타 메모리 영역이 8192KB 밖에 할당되어 있지 않아서 요즘 진동벨로 나오는 mmf 파일의 용량을 얼마 감당하지 못하지 못한다. 그리고 이마저도 개인 포토폰북, 그룹 포토폰북, 나만의 이미지와 같이 사용해야 하는 공간이므로, 실질적으로 mmf 파일을 넣을 수 있는 용량의 한계는 더 적다.


그래서 동영상 벨소리를 1MB 정도의 용량으로 만든 뒤 256MB나 할당된 이동식 메모리 영역에 저장해서 사용하면 된다. 내장메모리에 저장된 동영상 파일들이다.


벨소리 선택에 들어가 동영상벨을 선택하면 해당 파일들을 벨소리로 지정할 수 있다. 그럼 이제 동영상 벨소리를 만들어 봐야 하는데, 동영상 벨소리를 만들기 위해선 고화질에 고음질 mp4 파일이 있어야 한다. 그런 mp4 파일을 받기 좋은 곳이 바로 유튜브이다.


소녀시대 서현과 주현미 아줌마가 부른 '짜라자짜'로 검색해서 나온 결과들이다. 검색된 결과 중 최고의 퀄리티(가령 제목 HQ가 붙어 있는 영상)를 자랑하는 영상을 선택해서 클릭한다.


해당 영상을 재생시키면 파이어폭스와 같은 경우 DownloadHelper를 통해 쉽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파이어폭스를 사용하지 않거나 DownloadHelper 설치하지 않았다면 www.2getflv.co.kr를 이용해도 무방하다.


이렇게 다운로드 받은 파일을 Daum 팟인코더를 이용해 인코딩하면 된다. 동영상 편집모드에서 파일을 불러온 뒤 비디오 영역에 해당 파일을 끌어와 자신이 원하는 구간에서 분할을 시키면 된다.


동영상 벨소리의 최대 용량 제한이 바로 5MB이기 때문에 1분 정도로 분할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 이렇게 분할시켰으면 나머지 부분은 삭제하고, 햅틱온에 맞게 설정한 뒤 인코딩하면 된다.


환경설정을 클릭해 비디오, 오디오, 기타 탭을 설정하면 된다. 먼저 비디오에서 압축 방식은 동영상 파일을 인코딩할 때와 달리 MPEG-4 AVC/H.264를 선택하지 말고, XVID MPEG-4 Video 또는 XVID MPEG-4(XvidCore)를 선택해야 한다. 화면 크기도 320x240(qvga)를 선택해 준다. 동영상 벨소리를 만들 때가 아닐 때면 MPEG-4 AVC/H.264 압축 방식를 사용하는게 낫다.


오디오에선 음질과 샘플레이트를 용량을 감안해서 설정해 주면 된다. 보통 원본에 맞추는 것이 가장 좋다. 노멀라이저는 소리가 작다고 생각될 경우 좀 높여주면 된다.


그리고 기타 탭에서 H.264 Baseline Profile @Level 1.3제한 부분을 체크하라고 하는데, 정확히 저 부분이 무엇을 설정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이렇게 설정을 모두 끝낸 뒤 인코딩을 하면 된다.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이렇게 만들어진 파일을 재생시켜 재생정보를 보면 다음과 같다.


이것은 앞서 압축 방식에 MPEG-4 AVC/H.264를 선택한 파일이고,


이것은 압축 방식을 XVID MPEG-4(XvidCore)를 선택한 파일이다. 각각의 파일을 햅틱온으로 옮겨 상세 정보를 보면 다음과 같이 나타난다.


MPEG-4 AVC/H.264로 압축한 파일인데, 크기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 벨소리로 설정하려 해도 설정할 수 있는 메뉴가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XVID MPEG-4(XvidCore) 방식으로 압축한 파일은 이렇게 수신벨로 설정할 수가 있다. 그리고 동영상 벨소리는 해당 파일이 내장 메모리에 있을 때만 설정이 가능하다. 외장 메모리의 동영상 벨소리는 설정 메뉴 자체가 나타나지 않는다. 그렇다 하더라도 내장 메모리의 멀티미디어 영역이 256MB나 되니까 총 256개의 동영상 벨소리를 넣을 수 있으니, mmf 파일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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햅틱온의 내세울 만한 또다른 장점이 바로 동영상 재생능력이 아닐까 싶다. 다른 햅틱 시리즈가 WQVGA인데 반해, 햅틱온은 WVGA로 고해상도를 자랑한다. 귀찮은 점이라면 기존에 인코딩되어 돌아다니는 영상들을 다시 인코딩해야 한다는 점이지만, 그렇다고 320x240(qvga)나 400x240(wqvga), 640x480(vga) 사이즈로 인코딩된 동영상을 재상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니, 그냥 기존에 파일들을 넣어도 큰 상관은 없다. 다만, 최대의 화질을 보장하지 못할 뿐이니깐. 어쨌든 다른 햅틱 시리즈에 비해 우월한 것만은 사실이다.


800x480 크기로 인코딩된 동영상 파일이다. 이 파일을 핸드폰으로 전송해서 상세정보를 보면 다음과 같이 나타난다.


동영상 크기는 왜 저렇게 나타나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재생시켜보면 다음과 같이 준수한 수준의 화질을 감상할 수 있다.


메뉴는 볼륨을 조절과 전체화면이 고작이다. 역시 북마크 기능이나 기존에 종료했던 시점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그래도 이정도 화질이면 pmp 못지 않다. 하지만 역시 인코딩의 귀차니즘을 극복하는 것이 관건인데, 이마저도 최적의 인코딩 값을 찾아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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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포산을 정ㅋ벅ㅋ했다. 사실 정상까지 고작 1시간 좀 넘기는 mountain이라 하기에서도 민망한 hill에 가까운 수준이지만, 어쨌든 저질 체력을 자랑하는 입장에서 정상에 섰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회가 새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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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올드 트래포드에서 아스날과 무승부를 거두면서 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강등권 전쟁을 하고 있는 헐 시티와의 마지막 라운드를 부담없이 치룰 수 있게 됐다. 그러면서 앞으로 있을 챔스리그 결승에 대한 제대로 할 수 있게 됐다.
 

▲ 맨유의 선발 라인업 ⓒ MBC EPSN 방송 캡쳐


맨유는 챔스리그에서 재미를 봤던 4-3-3을 들고 나왔다. 테베즈만 최전방에 둔 채, 루니와 호날두가 좀더 수비적으로 가담한 것을 감안하면 4-5-1로 봐도 무방하지만, 아무튼 비기기만 해도 리그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무리할 필요는 없어 보였다. 중원에선 안데르손을 대신해 긱스가 출전한 것이 유일한 변화였다.

▲ 아스날의 선발 라인업 ⓒ MBC EPSN 방송 캡쳐


아스날은 아르샤빈의 합류로 좀더 나은 경기를 기대할 수 있게 했지만, 아데바요르의 공백은 아쉬웠다. 아무래도 원톱으론 반 페르시보단 아데바요르가 낫기 때문이다. 아스날도 아무래도 원정 경기이다 보니, 디아비와 데닐손을 아래쪽에 배치해 수비에 중점을 됐으며, 아르샤빈과 나스리, 반 페르시만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결국 서로 득점보단 수비에 중점을 두다보니, 경기 자체가 소극적으로 운영될 수 밖에 없었고, 서로의 공격을 적극적으로 차단하기 보단 수비라인 뒤쪽에서 자리만 지키면서 공격적인 침투만 차단해 나갔다. 그러다보니 아스날의 공격은 전혀 아스날답지 않게 뒤쪽에서 반 페르시를 겨냥한 크로스를 올라는 것이 고작이었는데, 이는 비디치와 에반스의 협력 수비에 차단되며, 반 페르시까지 연결되지 못했다. 아르샤빈도 월콧이 나올 때보다 좋은 모습이긴 했지만, 맨유의 수비진을 유린하는데는 실패했다. 전반에 아스날이 보여준 가장 좋은 장면은 아르샤빈이 땅볼로 연결해준 크로스를 나스리가 논스톱 슈팅으로 가져간 것이 전부였다.

▲ 맨유 우승을 축하하러 온 우사인 볼트 ⓒ 스카이스포츠


맨유는 아스날보다 더 소극적이었다. 아무래도 긱스가 안데르손보다 기동력이나 수비 가담에서 떨어지다보니 중원에서 밀린 이유도 있지만, 테베즈만 빼고 전부 수비에 중점을 두다보니, 맨유다운 역습 장면을 한차례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게다가 긱스의 패스가 루니나 호날두, 테베즈의 연결되기 전에 아스날의 수비에 의해 차단되다보니 허무하게 공격권을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후반에도 조심스런 경기 양상은 변하지 않았다. 아스날은 주도권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맨유 골문을 노렸지만, 의미없는 크로스만 계속 남발할 뿐, 반 데 사르를 움찔하게 할 만한 슈팅은 없었다. 맨유는 플레처가 사이드에서 연결한 패스를 테베즈가 턴을 하면서 수비를 제치고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 수 있었으나, 테베즈의 퍼스트 터치가 길어져 결정적인 기회를 날려 버렸다.

▲ 호날두보다 앞서 있는 사냐 ⓒ MBC ESPN 방송 캡쳐


양팀 모두 좀처럼 공격적인 실마리를 풀어내지 못하자, 맨유는 테베즈를 뺴고 박지성을 투입했으며, 아스날은 아르샤빈과 나스리를 빼고 월콧과 벤트너를 투입했다. 박지성은 투입된 이후 돌파이후 호날두에게 스루패스를 연결하며 결정적인 기회를 한차례 만들어 냈지만, 아쉽게 부심이 오프사이드로 판정하며 기회가 무산되고 말았다. 아스날도 마지막까지 맨유의 우승을 저지하기 위해 파상공세로 밀어부쳤지만, 맨유의 텐백수비에 막혀 득점하지 못하고 경기를 마치며, 맨유의 리그 3연패를 지켜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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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3경기에서 승점 4점만 획득하면 자력 우승을 확정짓는 맨유로썬 이번 경기가 가장 중요했다. 다음 라운드의 아스날는 언제나 껄끄러운 상대이고, 마지막 라운드의 헐 시티는 치열한 강등권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맨유는 챔스리그 4강에서 재미를 봤던 4-3-3 전형으로 들고 나왔다. 수비엔 몸상태가 좋지 못한 퍼디난드를 대신해 에반스가 나왔고, 중원엔 스콜스와 안데르손, 캐릭을 배치했으며, 공격엔 베르바토프를 중심으로 루니와 호날두를 배치했다.

위건은 다섯명의 미드필더를 배치해 수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갔으며, 최전방엔 로다예가만을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역습땐 발렌시아와 은조그비아의 빠른 발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맨유의 수비진을 공략했다.


맨유는 이런 위건의 패턴에 경기 시작부터 위기를 맞이 했다. 스로인으로 연결된 볼이 발렌시아에게 이어졌고, 발렌시아를 마크하던 에반스가 빗물에 미끄러지자, 발렌시아는 단독 돌파를 시도해 골문까지 내달렸다. 뒤쪽에 비디치가 뒤쫒고 있었지만, 발렌시아를 따라 잡기는 역부족이었다. 발렌시아는 골문 앞에서 반 데 사르를 보고 칩샷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볼은 골문을 빗나가고 말았다.

정신 차린 맨유는 다시 주도권을 가져와 공격을 시도했지만, 비가 오는 좋지 못한 환경과 위건의 강한 압박에 말려 제대로 된 슈팅조차 날리지 못했다. 딱 두번의 기회가 있었는데, 한번은 루니가 베르바토프의 크로스를 단독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허무하게도 골문을 향하지도 못했다. 두번째는 스콜스가 수비들 사이에 있던 베르바토프에게 볼을 연결했고, 베르바토프가 돌아 들어가는 호날두를 향해 수비 뒷공간으로 패스를 넣어줬다. 호날두의 위치가 슈팅 각도가 없는 상황이라 쇄도하던 캐릭을 향해 패스를 했지만, 슬라이딩까지 하며 몸을 날린 슈팅은 골문 위를 향하고 말았다.

딱 두번만이 그나마 제대로 된 기회였으며 나머지는 위건의 공격이 더 날카로웠다. 여기에 에반스의 실수까지 겹치면서 로다예가는 종종 좋은 슈팅기회를 잡았다. 다행히 비디치의 협력수비와 반 데 사르의 선방으로 실점 위기는 막아갔다. 하지만 역시나 빗물이 문제였다. 전방으로 길게 넘어온 볼을 향해 비디치와 로다예가가 함께 경합했지만, 착지하는 과정에서 비디치가 미끄러지면서 볼이 떨어지는 방향을 잡지 못했고, 반면 로다예가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곧바로 슈팅으로 가져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에도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았다. 호날두는 시종일관 짜증어린 표정으로 답답한 플레이만 보여줬으며, 많은 프리킥 찬스에서도 좋은 슈팅을 보여주지 못했다. 여기에 베르바토프는 많은 볼 터치를 가져갔지만, 역습 찬스에서 볼을 끌면서 맨유 특유의 빠른 공격을 가져가지 못했다. 확실히 베르바토프는 맨유의 스타일과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키핑력이 좋아서 좀처럼 볼을 뺏기지 않는 것은 좋지만, 비가 오는 상황에서 위건과 같이 압박이 좋은 팀을 상대로 할 땐, 반박자 빠른 패스로 상대가 수비적으로 돌아서기 전에 빠르게 공격을 전개해 가야 하는데, 베르바토프는 자신에게 볼이 올 때마다 한타임 볼을 돌리면서 볼을 주고 들어가면서 공격의 속도를 늦춰 놓고 있었다.

▲ 완전 소중 테베즈! ⓒ 스카이스포츠


결국 퍼거슨은 이른 시간에 안데르손을 빼고 테베즈를 투입했다. 확실히 테베즈가 들어오자 루니나 호날두와 주고 받는 패스의 속도가 달랐다. 주고 들어가는 속도가 위건 수비들이 좀처럼 쫒아오기 힘든 수준이었다. 테베즈는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아 캐릭의 슈팅과 같은 스루 패스를 발 뒤꿈치로 방향만 살짝 바꾸면서 동점골을 뽑아냈다. 맨시티 전에 이어 자신의 진가를 재확인시키는 멋진 골이었다.

동점골로 기세가 올라간 맨유는 스콜스를 빼고 긱스를 투입했다. 테베즈와 긱스가 투입되면서 호날두의 플레이도 살아났고, 여러차례 득점 찬스를 맞이했다. 하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은지, 여러 번의 찬스에서 슈팅이 골대를 빗나가면서 역전골의 기회를 날려버렸다. 게다가 좀처럼 휫슬을 불어주지 않는 주심때문에 호날두는 분통해 할 뿐이었다. 그렇게 위건의 체력적으로 떨어지고, 맨유의 기세가 올라가고 있을 때, 오셔가 상대 진영 깊숙이 올라와 페널티박스 바깥 중앙에서 기다리던 캐릭에게 패스를 했고, 캐릭은 골대 구석에 정확히 꽂히는 골을 만들어 냈다.

이미 체력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열세에 놓인 위건은 마지막 반격에 나섰지만, 동점골을 만들어내는기는 힘들어 보였다. 결국 맨유는 마지막에 박지성까지 교체 투입하며 시간을 보냈고, 짜릿한 역전승으로 승점 3점을 확보했다. 이로써 맨유는 남은 아스날과 헐 시티 경기에서 승점 1점만 보태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짓게 됐다. 이는 리버풀이 남은 WBA와 토트넘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할 때의 얘기로, 만약 리버풀이 한경기라도 비기거나 지게 된다면 맨유는 승점 1점도 필요없게 된다. 사실상 맨유의 우승이 확정됐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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햅틱온이 LGT에서 싸게 풀려서 냉큼 구입하긴 했지만, 24개월 노예계약이 부담스러웠다. 특히 매달 4만원을 초과할 요금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T라면 OZ를 빼놓을 수 없기에 6,000원이란 거금을 투자해 OZ 무한자유를 신청했다. 이제 나도 핸드폰으로 인터넷 좀 즐겨보자란 생각에서 였다.


햅틱온에는 OZ와 OZ Lite 메뉴가 따로 존재한다. 대기화면에 나와 있는 것은 OZ Lite이고, 통화버튼 옆에 있는 것은 OZ 이다.


먼저 OZ Lite를 터치하면 다음과 같은 화면에 진입하게 된다.


OZ Lite는 풀브라우징을 지원하는 않는 폰에서 OZ를 즐길 때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서비스이다. 간단히 뉴스 볼 때마 날씨를 알아 볼 때 간편하게 사용하면 편리하다.


다른 통신사에서 무선인터넷에 들어가면 나오는 화면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햅틱온으로 OZ Lite에 만족할 순 없지 않은가.


이번엔 OZ버튼을 클릭했다. 들어가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타난다. 원하는 포털사이트에 바로 접속할 수 있어 간편하다. 즐겨찾기를 통해 다른 사이트도 등록할 수 있다. 그 아래 OZ Lite와 E메일, 뮤직온에 들어갈 수 있는 메뉴도 보인다. E메일은 따로 유료로 신청해야 한다.


메뉴를 클릭하면 브라우저를 설정할 수 있는데, OZ에선 풀브라우저와 웹뷰어 두가지 브라우저를 지원한다. 개인적으론 웹뷰어가 속도도 빠르고 좋았다.


웹뷰어를 통해 Daum에 접속한 화면이다. PC를 통해 본 화면과 거의 유사하다.


위의 두가지 방법 외에도 위젯을 통해 바로 OZ에 들어갈 수도 있다. 먼저 구글을 터치한다.


그럼 검색어를 입력하라고 나온다.


badnom.com을 입력한뒤 확인을 누른다.


그럼 바로 OZ에 접속되면서 검색을 시작한다.


구글의 검색결과이다. 클릭해서 들어가 보자.


햅틱온을 통해 본 블로그 모습이다. 글이며 사진이며 PC환경과 똑같이 볼 수 있다.


블로그 뿐만 아니라 유튜브를 통해 동영상도 볼 수 있다. (다음팟의 동영상을 볼 수 없었다.)


축덕답게 축구 동영상을 하나 선택해 봤다.


잠시 후 동영상을 재생하겠냐고 묻는다. 예를 선택하면 어느 정도의 버퍼링이 있은 후 동영상을 볼 수 있게 된다.


사실 화질이 그리 나쁘지 않았는데, 똑딱이로 동영상을 찍다보니 촛점이 제대로 맞지 않아서 화질이 구리게 나왔지만, 그럭저럭 볼 마한 수준의 화질이다. 전체화면도 가능하다.

하지만 OZ 무한자유는 1GB만 제공되기 때문에 많은 동영상을 감상하기엔 무리가 있다. 자신의 OZ 사용량을 확인해가며 OZ를 즐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아무튼 햅틱온의 풀브라우징으로 즐기는 OZ 덕분에 버스에서나 지하철에서 심심할 날이 없다. 하지만 역시 조루 배터리가 문제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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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에서 텍스트큐브로 이전하면서 여러가지로 골치가 아팠다. 그중 가장 큰 문제는 역시나 스킨과 데이터 문제였다. 스킨이야 어떻게든 고쳐서 쓴다지만, 데이터는 어떻게 직접 건들일 수 있는 문제가 아니어서 제대로 복원이 되지 않으면 그저 답답해만 할 뿐 어쩔 도리가 없었다.

일단 블로그를 이전하기 위해 첨부자료를 포함해서 백업을 해보니 500MB에 육박하는 용량이었다. 당연히 텍스트큐브로 바로 업로드가 안되서 메일 계정을 이용해 업로드한 뒤 웹링크를 이용했다. 시간이야 오래 걸리는 것은 문제가 아니었지만, 복원하는 과정에서 계속 에러가 발생했다. 도대체 무슨 문제일지 알 수가 없어서 그저 백업과 복원 과정만을 되풀이했다.

그러다가 티스토리에서 텍스트큐브로 한방에 이전하는 방법을 깨달았다. 역시 무식하면 손발이 고생이라고 아마도 이미 알고 있었던 사람은 알고 있었을 것 같다. 파이어폭스로 백업파일을 내려 받다 보니, 이렇게 백업파일의 원본 경로를 알 수 있었다.


어라? 그럼 답은 나왔다. 바로 웹에서 웹으로 복원시키면 되는 것이다.


바로 저 주소가 백업파일이 저장된 주소니까, 백업파일 URL에 저 주소를 넣으면 되는 것이다. 저 주소의 형태는 이런 식이다.

http://port.tistory.com/export/?includeFileContents=true&vname=주소.tistory.com&pass=비밀번호

만약, 첨부파일을 제외한 채, 옮기려면 includeFileContents=false 로 바꿔주면 된다. 그런데 이런 식의 방법은 티스토리 자체 서버에 무리를 줄 염려가 있어서 대놓고 권장하지 않을 것 같다. 그나저나 백업파일의 문제인지, 무슨 문제인지, 직접 내려받은 파일로 복원이 제대로 안되는 것이 이제 텍스트큐브에 눌러 앉어야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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