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텍스트큐브로 옮기기로 마음을 먹고 나서도 막막했다. 백업 파일을 보니 용량이 500MB를 넘나드는 수준이었고, 기존에 티스토리에서 사용하던 스킨도 치환자가 달라졌는지, 제대로 적용이 되지 않아서 손봐야 할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그래서 이틀 정도를 꼬박 고생하고서야 이제 좀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아무튼 텍스트큐브를 사용해본 결과 에디터가 아직까지 확실히 부실하다는 것을 느꼈다. 기존에 티스토리의 에디터에 길들여진 탓인지 확실히 편했다. 일단 다시 좁아 터진 글쓰기 창이 너무나 답답해 보인다. 게다가 티스토리 에디터에 다음과 연계되어 지원되던 많은 기능들이 아쉽다. 가량 이미지에 워터마크를 찍어준다던가, 영화 정보나 장소 정보를 삽입할 수 있던 기능들이 그렇다. 게다가 아예 없어진 플러그인은 누가 먹어 치운 것일까.

 

그리고 위젯뱅크와 연계되어 지원되던 많은 위젯들은 정말 유용하고 편리하게 사용했었는데, 그러한 것들을 일일이 이제 소스를 퍼와서 사용해야 한다는 불편함도 감수해야 한다. 확실히 아직까지 안정화 단계에선 티스토리가 앞선다고 볼 수 있다.

 

그나마 텍스트큐브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점은 스킨의 쉬운편집이 티스토리보다 낫다는 점이다. 확실히 다양한 부분을 컨트롤할 수 있다보니 편리하다. 몇몇 부분 밖에 건들이지 못했던 티스토리보다 낫다. 그러나 아직까지 다양한 스킨을 제공하지 않고 있으며, 스킨 저장 기능이 없다는 것은 아쉽다. 그래도 베타인데, 더 발전하겠지 하는 마음에서 텍스트큐브에 애정을 갖고 함께 가야 할 것 같다.


덧> 스킨이 정상 작동하지 않는다면 신고 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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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이 맨유를 바짝 쫒아오고 있었지만, 2경기나 여유있던 맨유로썬 그저 자신들의 플레이에만 집중할 뿐이었다. 앞서 리버풀이 웨스트햄을 3대0으로 제압하며 리그 선두 자리를 뺏어갔지만, 맨유는 맨체스터 더비에서 승리하며 하루만에 리그 선두 자리를 되찾아 왔다. 맨유는 안정적인 로테이션 아래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가볍게 승점 3점을 챙겼다.

▲ 맨유의 선발 라인업 ⓒ MBC ESPN 경기 캡쳐


맨유는 루니를 쉬게 하면서 테베즈와 베르바토프가 짝을 맞춰 최전방에 나섰고, 박지성과 호날두가 각각 사이드에 배치됐다. 그리고 중원엔 긱스와 챔스리그 결승에 나설 수 없게 된 플레처가 나섰다. 수비엔 퍼디난드와 오셔를 쉬게하면서 에반스와 하파엘을 선발 출장시켰다.

▲ 맨시티의 선발 라인업 ⓒ MBC ESPN 경기 캡쳐


반면 맨시티는 원정경기인 만큼 수비적인 측면에 더 치중한 포메이션이었다. 카이세도만을 최전방에 준 채 나머지 공격수들은 공격보다 수비에 집중했다. 호비뉴를 제외하면 전반엔 거의 공격적인 지원이 없었다고 봐도 무방했다. 그만큼 전체적으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실점을 최소화하려는 눈치였다.

경기는 박지성이 첫번째 슈팅을 날리며 포문을 열었다. 사이드에서 중앙으로 치고 올라가던 박지성은 우측 사이드로 올라오던 하파엘에게 볼을 빼줬고, 하파엘은 호날두와 테베즈를 겨냥해 크로스를 올렸다. 하지만 제대로 연결되지 않은 볼은 굴절되어 다시 박지성에게 갔고, 박지성은 딱히 공간이 없는 상황에서도 반대편 골포스트를 향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문을 빗나가고 말았다.

▲ 득점 선수로 나선 호날두 ⓒ 스카이스포츠


초반부터 공격적 기세를 올린 맨유는 테베즈와 호날두가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하며 선제골을 노렸다. 타이트한 맨시티 수비와 기븐의 선방에 기회가 무산되던 맨유에게 경기 초반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아일랜드가 베르바토프에 반칙을 범하며 페널티박스 바로 앞엣어 프리킥 찬스를 맞이했다. 키커로 나선 호날두는 벽 사이를 뚫고 지나가는 슈팅으로 첫골을 뽑아냈다. 천하의 기븐도 역동장에 걸린데다가 바로 앞에서 바운드된 볼을 막아낼 순 없었다.

의외로 쉽게 터진 첫골 때문인지 맨유는 추가득점을 위해 공격적인 전개를 멈추지 않았다. 실질적으로 홀로 최전방에 배치된 테베즈는 뛰어난 개인기로 수비수를 여러명 따돌리며 슈팅 기회를 만들어 갔다. 그렇게 독단적이지 않으면서도 기회가 오면 직접 돌파해 슈팅으로 공격을 마무리했다. 전반 30분 에브라의 패스를 받은 테베즈는 수비수를 앞에 두고 반대편 골대 방향을 향해 감아찼지만, 아쉽게 골포스트를 강타하며 득점이 무산되고 말았다.

▲ 퍼기 영감, 뭐라 말 좀 해봐! ⓒ 스카이스포츠


하지만 맨유는 금세 추가골을 뽑아냈다. 다소 어수선한 상황에서 볼을 빼낸 플레처는 최전방으로 길게 패스를 찔러 넣어줬고, 베르바토프는 우아한 터치로 볼을 트래핑하며 수비 2명 사이에서 테베즈에게 패스를 내줬고, 테베즈는 수비를 앞에두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그야말로 테베즈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멋진 골이었다. 게다가 플레처의 패스하며, 베르바토프의 터치하며, 테베즈의 슈팅까지 어느것 하나 나무랄 것이 없는 연결이었다.

맨시티는 수비적으로 가면서 전반으로 안정적으로 마치고자 했으나 전반에만 2골이나 허용하면서 전략적으로 실패하고 말았다. 게다가 역습에서도 맨유 수비에 밀려 고전할 수 밖에 없었다. 공격에 참여하는 선수가 극도로 적었기 때문에 맨유로썬 카이세도와 호비뉴만 막으면 될 뿐이었다. 카이세도는 비디치와 에반스의 협력 수비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했고, 호비뉴 역시 하파엘과 박지성의 협력 수비로 충분히 막아낼 수 있었다.

맨유는 후반 초반에 호날두와 박지성을 빼고 루니와 스콜스를 교체 투입하는 여유를 보였고, 맨시티는 보지노프와 페트로프를 투입하면서 좀더 공격으로 나섰다. 하지만 맨시티의 공격적인 반전은 없었다. 오히려 플레처가 장악한 중원에서 밀리면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특히 공격적으로 풀어줘야 할 아일랜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하면서 공격진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결국 마지막까지 만회골을 노렸던 맨시티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아무런 힘도 써보지 못하고 경기를 마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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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차전에서 수비축구로 일관한 첼시에 대한 원망의 의미로 바르셀로나가 스탬포드 브리지를 눈물 바다로 만들어주길 바라긴 했지만, 이겨도 찝찝한 이런 승리는 원했던 것은 아니었다. 이건 바르셀로나가 만든 승리가 아니라 심판이 만든 승리였다. 전혀 챔스리그 4강에 배정될 만한 능력이 되지 않는 심판이 경기를 맡게 되면서 경기 자체의 재미를 망쳐 버리고 말았다.

▲ 첼시의 선발 라인업 ⓒ MBC ESPN 경기 캡쳐


첼시는 최상의 전력으로 경기에 임했다. 애슐리 콜이 복귀하면서 보싱와가 원래 자리로 돌아갔고, 중앙엔 램파드를 필두로 에시앙과 발락을 배치해 바르셀로나 중원에 대한 피지컬적 우위를 점하고자 했다. 쓰리톱엔 드록바와 말루다, 아넬카가 나왔지만, 말루다와 아넬카는 좀더 수비에 치중하면서 실질적으로 드록바 혼자만 공격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 바르셀로나의 선발 라인업 ⓒ MBC ESPN 경기 캡쳐


바르셀로나는 전력 누수가 많았다. 일단 마르케스가 부상으로, 푸욜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라 야야 투레를 내려 피케와 함께 중앙 수비를 보게 했고, 앙리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는 자리엔 이니에스타를 올리면서 중원의 공백을 케이타와 부스케츠가 대신하도록 했다. 하지만 세밀한 패스를 중심으로 스위칭 해가며 공격을 전개하는 바르샤로썬 이러한 선수들의 대거 교체는 경기력 전체에 영향을 줬다.

바르셀로나는 전체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긴 했지만 의미없이 볼을 돌리는 시간만 많았으며, 효과적으로 첼시의 수비진을 공략하지 못했다. 바르샤 특유의 패스 스피드를 살리지 못하면서 사비와 이니에스타가 볼을 끄는 시간이 많아졌고, 결국 압박이 좋은 첼시에 의해 공격이 끊기면서 많은 역습 찬스를 허용했다. 에시앙의 첫골도 그러한 상황에서 터졌다. 바르샤의 공격을 끊어낸 뒤 역습 상황에서 램파드에 볼이 연결됐고, 램파드는 발락을 향해 볼을 밀어 넣었지만, 상대 수비에 맞고 볼이 뒤로 튕겼다. 하지만 튕긴 볼은 에시앙의 앞에 떨어졌고, 에시앙은 지체없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가져가면서 경기 시작 9분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 에시앙의 기가막힌 선제골 ⓒ 스카이스포츠


선제골을 넣은 첼시는 더욱 공격을 자제하면서 확실한 찬스에서만 공격을 시도하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쳐갔다. 그러면서도 알베스가 자리를 비운 오른쪽의 말루다나 최전방의 드록바를 겨냥한 날카로운 패스로 추가골을 노렸다. 말루다와 드록바에게 각각 페널티킥을 얻어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나 아쉽게 주심은 이를 외면했다. 말루다와 알베스가 경합하면서 알베스가 말루다를 손으로 잡은 위치가 분명 페널티박스 안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심은 그냥 박스 바깥에서 프리킥을 선언했다. 그리고 드록바가 발데스와 1대1 찬스를 얻어낼 수 있었던 기회에서 투레의 반칙도 심판은 외면했다. 물론 보는 위치에 따라 휫슬을 불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번 주심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무심하게 일관했다. 이렇게 효과적인 공격으로 첼시가 추가골을 노리는 동안 바르셀로나는 유효 슈팅 하나 시도하지 못하고 있었다.

▲ 비효율적인 바르셀로나의 공격 ⓒ MBC ESPN 경기 캡쳐


그만큼 첼시는 바르셀로나에 대해 잘 대비하고 나온 모습이었다. 보싱와와 아넬카는 아예 수비에만 집중하면서 에투와 이니에스타를 봉쇄했고, 애슐리 콜과 에시앙은 메시를 봉쇄하는데 주력했다. 이렇게 경기를 풀어줘야 할 주축 선수들이 막히다보니 바르셀로나는 확실한 공격 루트를 살리지 못하고 의미없는 패스만 주고 받았다. 사비가 전방의 공격수들의 위치를 보면서 볼을 배급해줘야 하는데, 앞선에 있는 선수들이 모두 수비에 꽁꽁 막히다보니 마땅히 볼을 연결해 줄 곳을 찾지 못했고, 결국 볼의 소유시간이 길어지면서 중원에서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자주 볼을 뻇기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바르셀로나의 공격은 알베스의 크로스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마저도 계속해서 높게 연결되면서 제대로 된 기회를 가져가지 못했다.

후반에도 첼시의 우세 속에 경기가 진행됐다. 완전 수비를 포기한 알베스 덕분에 첼시는 효과적인 공격을 펼칠 수 있었다. 측면 돌파 이후 볼이 아넬카에게 연결됐고, 아넬카는 완전히 비어있던 드록바에게 볼을 연결했다. 드록바는 수비가 몸을 날리자 한차례 접으면서 완벽하게 수비를 제치고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발데스의 슈퍼 세이브에 막히고 말았다. 정말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드록바였다. 첼시는 앞서가고 있었지만, 원정골 우선 원칙때문에 추가 득점이 필요했다. 그래서 수비 위주로 경기를 펼치다가도 간간히 날카로운 역습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 드록바에 대한 집요한 견제 ⓒ 스카이스포츠


계속되는 첼시의 역습에 바르셀로나 수비들은 교묘한 반칙으로 끊을 수 밖에 없었는데, 결국 아넬카를 막던 아비달이 반칙을 범하면서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사실 아넬카와 아비달의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는데, 심판은 바로 퇴장을 명령했다. 하지만 여태까지 첼시가 부당한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한 보상 판정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아무튼 이렇게 지고 있는 바르셀로나가 수적인 열세에 놓이자 첼시는 이전보다 더 공격적으로 나서는 횟수가 많아졌다. 확실히 이럴 때 추가 득점에 성공했어야 했다. 하지만 아쉽게 번번히 추가 득점의 기회에서 막히고 말았다. 특히 피케의 핸들링 반칙을 불어지 않은 것은 너무나 아쉬웠다. 바로 앞에서 주심이 보고 있었는데도 주심은 반칙이 아니라고 반응했다.

▲ 결국 퇴장, 보상 판정은 이것으로 끝? ⓒ 스카이스포츠


경기 종료 시간이 다가오자 첼시는 드록바를 빼고 벨레티를 투입하면서 굳히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웬일인지 첼시는 추가 득점을 노리기 위해 너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었다. 그냥 자신의 자리를 지키면서 패스 길목만 차단했으면 수적 우위에 있는 첼시가 위험할 것이 하나도 없었는데, 계속된 공격에 바르셀로나에게 역습 찬스를 허용하고 있었다. 굳이 무리해서 공격하지 않아도 될 상황에서 말이다. 결국 마지막 추가시간에 위기를 맞이하고 말았다. 종료를 얼마 앞두지 않은 추가시간에 알베스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테리가 간단히 처리했다. 하지만 볼이 경합 과정에서 메시에게 연결됐고, 메시는 중앙에서 기다리고 있던 이니에스타에게 패스했고, 기다리고 있던 이니에스타는 곧바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다.

▲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낸 이니에스타 ⓒ 스카이스포츠


첼시로썬 다 잡았다고 생각한 경기에서 그야말로 통한의 동점공을 허용하고만 것이다. 게다가 메시에게 연결된 볼은 선제골을 넣었던 에시앙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탓이었다. 아무튼 마지막 추가시간 1분에 코너킥을 얻어낸 첼시는 체흐마저 올라가서 역전골을 노렸지만, 아쉽게 기회는 무산되고 말았다. 마지막에 발락이 찬 슈팅이 바르샤 수비의 팔쪽에 맞았지만, 주심은 이마저도 무시했다. 결국 마지막에 무리하게 공격을 시도하면서 상대에게 역습의 기회를 스스로 내줬고, 이것이 화근이 되어 이니에스타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것이다. 차라리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었으면 확실하게 추가골을 뽑았어야했는데, 아무튼 첼시는 결국 심판만을 원망할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맨유는 아비달과 알베스가 결승에 나서지 못하는 유리함 속에 바르셀로나와의 결승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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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박지성의 선제골과 호날두의 추가골에 힘입어 난적 아스날을 제치고 두시즌 연속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4강 1차전에서 많은 기회에도 불구하고 1골 밖에 넣지 못해서 맨유로썬 힘겨운 경기가 될 수도 있었던 원정 경기였는데, 경기 초반에 터진 박지성의 선제골 덕분에 예상보다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

▲ 맨유의 선발 라인업 ⓒ MBC ESPN 경기 캡쳐


퍼거슨은 이번에도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1차전과 다른 점이었다면 테베즈를 대신해 박지성이 나왔다는 점이었다. 호날두가 최전방으로 나섰고, 박지성이 오른쪽에 배치됐고, 루니가 왼쪽에 배치됐다. 중원에서 1차전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줬던 안데르손, 플레처, 캐릭, 3명의 미드필더가 그대로 중용되었다. 수비에서도 퍼디난드가 돌아오면서 안정감을 유지했다.

▲ 아스날의 선발 라인업 ⓒ MBC ESPN 경기 캡쳐


승리가 필요했던 아스날은 돌아온 반 페르스를 왼쪽 공격수로 배치했고, 중원은 나스리와 송, 파브레가스로 구성하며 공격적인 전술을 예상케 했다. 그리고 수비에선 실베스트르 대신 주루가 선발 출장하며 1차전보다 나은 조합을 선보였다. 그래도 공격에 비해 수비가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경기 초반엔 아스날이 적극적인 공격에 나섰다. 박지성이 자신에게 온 볼을 빠르게 처리하지 못하면서 아스날에게 역습 기회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워낙 수비가 탄탄한 맨유라서 그런지 잘 막아냈다. 오히려 위기는 방심하던 아스날에게 찾아왔다. 안데르손이 중앙으로 빠져 들어가는 호날두에게 정확히 패스를 연결했고, 호날두가 왼쪽 사이드를 파고들어 중앙쪽을 향해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힘없이 흘러가는 평범한 크로스였지만, 깁스가 넘어지면서 볼이 뒤에 있던 박지성에게 연결됐고, 박지성은 알무니아와 깁스 사이에서 넘어지면서 슈팅을 연결해 중요한 선제골을 뽑아냈다.

▲ 박지성의 절묘한 선제골 ⓒ skysports.com


깁스의 실책이 너무나 크기도 했지만, 박지성도 각을 좁히고 나온 알무니아를 피해 제대로 골문에 꽂아 넣었다. 어쨋거나 아스날로썬 클리쉬가 너무나 그리운 순간이었고, 붕괴된 수비진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의욕적으로 나섰던 아스날은 허망하게 실점하자 망연자실 할 수 밖에 없었고, 이후 호날두에 대한 무리한 수비로 다소 먼 거리에서 프리킥 찬스를 허용했다. 하지만 먼 거리라서 방심했는지, 키커로 나선 호날두가 직접 슈팅을 가져가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는지, 방심하던 사이 호날두가 직접 슈팅을 시도했고, 강하고 빠른 무회전 킥은 곧바로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알무니아가 볼을 향해 몸을 날렸지만, 이미 볼을 골문을 지나간 후 였다.

▲ 최고의 프리킥 골을 보여준 호날두 ⓒ skysports.com


전반 11분만에 아스날은 그렇게 무너졌다. 무려 4골이나 넣어야 하는 상황이 되버린 것이었다. 그나마 아스날의 위안거리는 경기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는 점이었는데, 계속해서 공격해도 모자랄 판에 아스날은 맨유의 페이스에 말려 들고 있었다. 확실히 퍼거슨이 많이 준비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이 4-3-3과 4-5-1 사이에서 효과적으로 변화를 주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갔다. 물론 볼 점유율은 아스날이 높았다. 하지만 딱 그 뿐이었다. 아스날의 공격을 차단한 뒤 치고 나가는 역습은 맨유가 더 강력했다. 그리고 제대로 된 슈팅조차 가져가지 못한 아스날과 달리 확실히 공격의 마무리를 지어주며 수비적으로 준비할 시간을 가졌다.

▲ 효과적인 경기를 펼친 맨유 ⓒ MBC ESPN 경기 캡쳐


이런 퍼거슨 감독과 달리 웽거 감독은 전혀 맨유의 전술을 무너트리지 못했다. 중원의 파브레가스는 안데르손과 캐릭, 플레처의 압박에 제대로 된 패스를 전방에 연결할 수 없었고, 시원한 돌파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줘야 할 월콧도 1차전과 똑같이 루니와 에브라의 수비에 막혀 고전해야 했다. 에브라가 레논을 상대할 때면 가끔 빠른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해 돌파나 크로스를 허용한 적이 있었는데, 월콧에게 한 치의 틈도 허용하지 않았다. 나스리도 박지성과 오셔의 수비에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결국 아스날은 특유의 패스 플레이를 살리지 못하고 아데바요르를 겨냥한 크로스를 올렸지만, 아데바요르 역시 퍼디난드와 비디치 사이에서 고립될 수 밖에 없었다. 모든 것이 1차전과 똑같았다.

▲ 역시 에이스 호날두, 2골1도움! ⓒ skysports.com


아스날은 후반들어 깁스를 대신해 에보부에를 투입하며 좀더 공격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호날두마저 수비에 가담한 맨유의 수비엔 전혀 틈이 보이지 않았다. 아스날은 특유의 패스 플레이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아스날의 공격의 끊긴 사이에 빠르고 강하게 치고 올라오는 맨유의 공격이 더 무서웠다. 특히 세번째 골은 예전에 맨유가 자주 보여줬던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살려 최소의 터치로 골을 만들어내던 역습의 모습 그대로였다. 베르바토프가 합류한 이후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장면이었는데, 이번엔 제대로 였다. 맨유 페널티박스 앞에서 차단된 볼을 호나두가 박지성에게 힐 패스를 내줬고, 박지성은 치고 올라가면서 왼쪽 사이드에서 빠르게 공간 침투하던 루니에게 정확히 연결했다. 루니는 좀더 볼을 끌고 가다가 반대편에 주루를 따돌리고 쇄도하던 호날두에게 볼을 연결했고, 이렇게 몇번의 패스로 연결된 볼은 순식간에 호날두에게 알무니아와 1대1 찬스를 만들어 줬다. 호날두는 깔끔한 슈팅으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아스날은 이제 무려 5골이나 필요한 상황이 되었다. 시간 상으로 충분히 해볼 수 있었겠지만, 사실상 승부는 기운 것이나 다름 없었다. 아스날의 홈 팬들은 이미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퍼거슨도 선수를 교체해주며 리그 경기와 챔스 결승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안데르손을 긱스로 교체했고, 에브라를 하파엘로 교체했고, 루니를 베르바토프로 교체했다. 경고 누적의 우려가 있었던 선수들에 대비한 적절한 교체였다. 아스날도 월콧을 빼고 벤트너를 투입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벤트너는 높이에선 월콧에 비해 우위에 있을지 몰라도 맨유에게 있어 그다지 큰 위협은 되지 못했다.

▲ 그렇게나 잘 해줬던 플레처의 아쉬운 퇴장 ⓒ skysports.com


거의 완벽한 승리를 가져갈 것 같던 맨유에게 아쉬운 점이었다면 플레처가 반 페르시의 패스를 받아 골문을 향해 돌파해 들어오던 파브레가스에 거친 태클을 하며 퇴장을 당했다는 것이다. 페널티킥이야 내줄 수 있지만, 퇴장으로 인해 플레처는 챔스리그 결승에 나설 수 없게 되었다. 물론 맨유에겐 스콜스와 긱스라는 훌룡한 중앙 자원이 있지만, 수비적으로 좀더 좋은 모습을 보였던 플레처였기에 맨유로썬 아쉬운 상황이었다. 파브레가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은 반 페르시가 성공시키며 한골을 따라 붙었지만 거기까지 였다. 후반 막판에 하파엘의 반칙으로 인해 얻어낸 많은 프르킥 찬스에서 연결된 슈팅은 전부 골문을 외면했다. 오히려 베르바토프의 패스를 받아 박지성이 날린 슈팅이나 호날두의 프리킥 슈팅으로 더 많은 실점을 할 뻔 했다. 결국 경기는 그렇게 맨유의 3대1 승리로 끝났다.

▲ 여유같은 퍼거슨, 웽거에게 완승! ⓒ skysports.com


개인적으로 테베즈나 베르바토프가 선발로 나와 공격적으로 나서다 원정골을 넣은 후 후반에 박지성을 교체 투입시키지 않을까 했는데, 박지성이 의외로 선발로 나와 공격적으로나 수비적으로나 훌룡한 경기를 펼쳤다. 결과론적으로 3경기 연속으로 결장시키며 체력적으로 보충할 여유를 줬던 퍼거슨의 영리함이 들어 맞은셈이 됐다. 박지성은 PSV 시절에도 그랬고, 지난 시즌에도 그랬고, 이번 경기도 그렇고, 챔스리그 4강만 되면 무시무시한 힘을 발휘하는 것 같다. 무기력한 경기력은 온데간데 없고, 이전에 보여줬던 포스를 다시 발휘하기 시작했다. 아무튼 맨유의 결승행으로 인해 결승에서 첼시가 됐든, 바르셀로나가 됐든, 지난 시즌에 4강과 결승에서 상대했던 팀과의 재밌는 리턴 매치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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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리그 4강 2차전 맨유와 아스날의 경기에서 박지성과 호날두가 경기 초반에 연속해서 골을 넣으면서 맨유가 여유있게 앞서 가고 있다. 아스날로썬 무려 4골이나 넣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박지성의 골은 깁스가 넘어지면서 얻어낸 행운의 골이긴 하지만 미들즈브러 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이면서 맨유 입단이후 챔스리그 첫골이란 것에 의의가 있다. 어쨋든 올드 트래포드에서 1골 밖에 넣지 못했던 맨유로썬 소중한 원정골이 되었다.

[08/09 UEFA 챔피언스리그] 박지성의 전반전 득점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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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출시되는 웬만한 핸드폰엔 전부 DMB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햅틱온이라고 특별한게 있겠냐만은 그래도 넓은 액정으로 보는 맛이 쏠쏠하다. 게다가 이전에 쓰던 샤인은 DMB 기능이 없어서 DMB를 보려면 매번 PMP를 들고 다녀야 했기에, 햅틱온의 DMB 기능이 무엇보다 반가웠다.


메뉴-TV를 터치하면 DMB 기능이 시작된다.


처음 사용할 땐 채널을 검색해야 한다. 지방이라 볼 만한 채널이 몇개 없다. 화면을 터치하면 전체화면을 전환된다. 방송가이드를 터치하면 OZ로 연결되면서 편성표를 볼 수 있데, 유료로 따로 가입해야 한다.


화면을 터치하면 몇가지 메뉴가 뜨는데, 화면캡처, 녹화, 취침예약, 화면설정이 가능하다.


화면설정에선 전체화면과 4:3 화면을 선택할 수 있다. 아래가 4:3 화면이다.


T43과 비교한 화면이다. 잘터지는 곳에선 안테나를 꼽지 않아도 되는데, 워낙 사각지대에 살다보니 안테나를 꼽아야 했다.


PMP와 비교에도 꿀리지 않는 화면 크기와 화질이다. 하지만 햅틱온의 가장 치명적인 결점인 조루 배터리로 인해 DMB를 부담없이 시청하려면 추가로 배터리를 항상 소지하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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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가 연승 속에서 바르셀로나를 승점 4점 차까지 쫒아 왔었기 때문에 이번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 승리한다면 역전 우승의 희망을 이뤄낼 수 있었을 텐데, 그저 현시창만 확인한 채 대패하고 말았다. 사실 로벤까지 돌아온 상황이라 저번 경기처럼 허무하게 패배하진 않겠지 했는데, 역시 문제는 수비였다. 전혀 바르셀로나의 공격진을 막아내지 못했으며, 나중에 가선 허둥지둥 대다가 그냥 자멸하고 말았다.

이과인의 선제골이 터질 때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하지만 중원에서 이니에스타와 사비가 전방으로 찔러주는 패스를 전혀 커트하지 못했으며, 수비에선 앙리와 메시의 움직임을 전혀 따라 잡지 못했다. 결국 라모스가 1골 만회하긴 했지만, 앙리 - 푸욜 - 메시 - 앙리 - 메시 - 피케로 이어지는 골폭풍을 속절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만약 카시야스의 선방이 없었다면 더 큰 점수 차로 패배했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경기 내용이었다. 그만큼 레알의 수비는 막장이었고, 바르샤의 공격은 후덜덜했다.

[08/09 LFP 34R] 레알 마드리드 vs 바르셀로나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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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가 바르셀로나와 챔스리그 4강 2차전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비주전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로 베스트 멤버라 할 수 있는 선수들이 선발로 나왔다. 바르셀로나는 리그 우승의 중요한 열쇠가 될 엘 클라시코 더비라 어쩔 수 없었지만, 맨유나 아스날이 그랬던 것처럼 첼시도 어느정도 주전들을 쉬게하지 않을까 했는데 말이다.

첼시는 지난 바르셀로나와의 수비축구가 마음에 걸렸는지 경기 시작부터 풀럼을 몰아부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말루다, 드록바, 아넬카의 호흡 속에서 경기 시작과 동시에 아넬카의 발끝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풀럼도 곧바로 만회골을 넣긴 했지만, 공격수 3명의 화력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특히 드록바는 말루다의 골까지 어시스트한데 이어 마지막엔 직접 골을 넣으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아넬카와 드록바의 공존에 성공한데 이어 망했다는 말루다까지 완벽하게 부활시킨 히딩크의 용병술이 빛나는 경기였다. 주전급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만 해소된다면 바르셀로나와의 스탬포드 브리지 일전도 해 볼만한 경기가 될 것 같다.

[08/09 EPL 35R] 첼시 vs 풀럼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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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이 중국리그에서 결승골을 성공시켜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겨다 주었다. 다롄과 창사와의 경기에서 안정환은 후반 15분에 동료의 헤딩 패스를 받아 정확한 슈팅으로 중국리그 3호골을 성공시켰다. 이로써 안정환의 소속팀 다롄는 3승4패로 리그 6위로 순위가 뛰어 올랐다.


골장면을 보면 살짝 오프사이드 같기도 하지만, 안정환 옆에서 공격수와 경합하던 수비수가 살짝 앞선에 서있는 것 같은것이 아무튼 절묘하게 오프사이드에 걸리지 않으면서 구석으로 잘 차넣었다. 무엇보다 동료의 헤딩 패스가 일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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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의 계속된 결장으로 인해 혹시 부상은 아닐까 했었는데, 다행히 미들즈브러와의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미들즈브러 역시 강등을 걱정해야 할 처지라 쉽지 않은 경기였는데, 박지성 본인의 리그 2호골이자 시즌 3호골을 넣으면서 팀의 승리를 돕는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박지성의 골보다 더 중요한게 봐야 할 부분은 이번에도 루니가 왼쪽 윙으로 출전했단 사실이다. 긱스가 출전하지 않을 경우 코너킥을 전담할 정도로 크로스의 정확도가 높은데다가, 오른발잡이로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면서 직접 슈팅까지 가능하고, 수비적으로도 적극적으로 가담해주니 확실히 괜찮은 변화였다. 만약 박지성과 나니가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루니가 앞으로 이 자리에 계속해서 나올 가능성도 높아 보였다.

맨유는 지난 아스날과의 챔스리그 4강에서 시도했던 전술 변화로 인해 좀더 효율적인 선수 기용을 할 수 있었다. 최전방에 베르바토프와 마케다 조합을 선보였으며, 중원엔 스콜스와 긱스를 투입해 노려한 경기 운영을 하게 했다. 부족한 수비와 체력적인 문제는 수비 가담이 좋은 루니와 박지성이 양 윙에서 협력하도록 했다. 사실 박지성은 골을 넣긴 했지만, 전반적으론 예전 한참 선발 출장할 때 만큼의 훌룡한 몸놀림은 아니었다. 게다가 동료들의 패스도 왼쪽의 루니에 투입되는 숫자에 비해 현저히 적었다. 그만큼 박지성에 대한 동료들의 신뢰도가 그만큼 높지 못했던 처지였다.

P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긱스의 선제골


그래서인지 경기 초반 맨유의 공격의 시발점은 루니였다. 하지만 루니는 사이드에서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리기 보단, 직접 치고 들어가서 슈팅을 여러번 시도했다. 하지만 골문에 급접하는 슈팅은 없었다. 베르바토프 역시 웬일인지 아래쪽으로 자주 내려와 수비에 가담해주면서 마케다 혼자 고립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전체적으로 비효율적인 공격 속에 미들에서의 공방전만 계속되었고, 결정적인 슈팅 찬스는 나오지 못했다. 답답하긴 미들즈브러도 마찬가지였다. 게리 오닐과 툰카이가 분전하긴 했지만 말론 킹이나 알리아디에르까지 매끄럽게 패스가 연결되진 못했다. 그나마 있던 찬스도 수비들의 몸에 맞고 무산되거나 벤 포스터의 선방에 막혔다. 툰카이가 초반에 시도했던 오버헤드킥은 골문을 지나쳤고, 알리아디에르의 결정적인 찬스도 벤 포스터가 잘 막아냈다.

그렇게 공방전이 오가던 사이 허무하게 긱스의 발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미들즈브러의 문전에서 마케다와 베이츠가 충돌했지만, 주심은 인플레이를 선언했고, 때마침 볼이 긱스 앞으로 흘러가자 긱스는 침착하게 골문을 향해 볼을 찔러 넣었다. 선제골이 터지자 맨유는 긱스가 스콜스가 공격 속도를 조절하며 경기 페이스를 조절했다. 아무래도 아스날과의 챔스리그 4강 2차전 경기가 남아 있다보니 무리할 필요는 없었다. 보로는 이런 맨유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끌려가며 전반을 마쳤다.

드디어 터진 박지성의 리그 2호골!


후반이 되자 맨유는 다시 공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긱스에게 볼을 넘겨 받은 루니가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빠져 들어가는 박지성을 향해 패스를 넣어줬고, 박지성은 루니의 패스를 받아 몸을 틀면서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존스 골키퍼를 꼼짝할 수 없게 만들었다. 박지성의 공간으로 침투하는 움직임도 좋았지만, 이를 예측하고 패스를 찔러 넣어준 루니의 감각도 대단했다. 맨유는 후반 초반에 추가골을 성공시키면서 한결 여유로운 경기 운영 속에서 경기 템포를 조절해 나갔다. 미들즈브러는 말론 킹을 빼고 알베스를 투입해 공격에서 변화를 줬고, 맨유도 마케다를 빼고 테베즈를 투입했다.

맨유는 테베즈가 투입되면서 전체적으론 천천히 볼을 소유한 가운데 역습이 가능한 찬스에서 루니나 테베즈에 볼을 연결하면서 골에 근접한 상황을 여러번 만들어 냈다. 미들즈브러 수비들은 몸을 날려가면서 가까스로 막아낼 수 있었다. 특히 테베즈는 최전방에서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개인 돌파가 가능했기 때문에 혼자서도 미들즈브러의 수비를 움츠려들게 만들었다. 덕분에 미들즈브러는 공격은 커녕 수비에 힘쓰기 바빴다. 맨유는 이후 박지성과 에브라마저 빼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토트넘과의 34라운드 경기에서도 말이 많았지만, 이번 경기 역시 맨유가 심판 덕을 좀 보긴 봤다. 경기 초반에 나왔던 핸들링 반칙도 바로 앞에서 봤음에도 불어주지 않았고, 후반에 하파엘이 의도적으로 볼을 손으로 쳐낸 것도 그냥 넘어가 버렸다. 그리고 전체적인 휘슬도 맨유에 유리했던 경기였다. 이래저래 뒷말이 많은 경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맨유는 이번 승리로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게다가 3명의 중앙 미드필더 자원과 호날두를 아끼면서 체력적으로 보완할 시간을 충분히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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햅틱온은 mp3 파일의 태그를 지원하기 때문에 mp3 재생기에서 깔끔하게 앨범 이미지를 나타나게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mp3 파일을 햅틱온으로 변환, 전송하기 전에 Mp3tag를 이용해 mp3 파일의 태그를 정리해야 한다.


먼저, Mp3tag를 다운받아 설치한 뒤 실행시키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뜬다. 태그를 관리할 mp3 파일을 불러와야 하는데, 표시된 아이콘을 클릭하면 폴더를 지정해 불러올 수 있다.


들국화 Best 폴더를 선택해 불러온 파일들이다.


제목이나 트랙과 같은 파일 개개의 정보를 입력할 때는 해당 파일을 선택해 정보를 입력한 뒤 저장하면 된다. 그 밖에 아티스트나 앨범제목, 제작년도, 장르와 같이 파일 전체에 공통으로 적용시킬 정보는 드래그하거나 Ctrl + A를 눌러 파일 전체를 선택한 뒤 입력해주고 저장하면 된다.


앨범 이미지도 마찬가지다. 파일 전체에 해당되는 정보이므로, 파일 전체를 선택한 뒤 이미지가 들어갈 공간에 오른쪽 마우스를 클릭하면 표지 추가하기가 나온다. 너무 크거나 너무 작은 이미지는 햅틱온 재생기에서 찌그러져 나오니 적당한 크기의 이미지를 선택해 준다.


앨범 이미지는 coverholic.com에서 구할 수 있다.


이렇게 앨범 이미지를 적용시켰다면 꼭 저장버튼을 눌러 입력한 태그를 저장해준다. 이렇게 앨범 이미지가 태그에 적용되었다면, smp 파일로 변환하여 햅틱온으로 전송하면 mp3 재생기를 통해 앨범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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햅틱온에는 두가지 MP3 재생기가 있다. 하나는 애니콜의 재생기이며, 다른 하나는 LGT의 뮤직온이다. 개인적으론 뮤직온보다 애니콜 재생기를 선호하는 편이다. 생긴 것도 더 깔끔하고 무엇보다 MP3 태그를 인식해 앨범별로, 가수별로, 장르별로 정렬이 가능하다는 점이 좋다.


먼저 애니콜 재생기는 메뉴-음악을 통해 들어가면 된다. 햅틱온의 내장 메모리와 외장 메모리에 상관없이 저장된 메모리에 저장된 노래가 나타난다.


앨범별로 정렬된 모습이다. MP3 태그에 김광석 앨범 이미지를 입력시켜 놨더니 이렇게 이쁘게 나타난다.


자신이 원하는대로 여러가지 방식으로 정렬해서 들을 수 있다.


플레이를 하면 다음과 같이 깔끔한 재생기에서 노래가 흘러나온다. 그리고 애니콜 재생기가 뮤직온보다 마음에 드는 것 중 하나가 구간반복 기능이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설정버튼을 누르면 이퀄라이저, 음장효과, 3D 사운드를 설정할 수 있다. 이 역시 뮤직온엔 없는 기능이다.


애니콜 재생기에선 G센서가 작동해서 핸드폰을 가로로 두면 이렇게 보인다. 다만, 홀드버튼을 누르면 G센서가 작동하지 않아야 정상일 것 같은데, 홀드버튼을 눌러도 G센서가 작동하는 것 보면 버그가 아닌가 싶다.


이것은 뮤직온의 플레이 모습이다. 색상도 칙칙하고, 뮤직온까지 진입하는 과정도 메뉴-LGT 서비스-musicON 으로 한단계 길다.


그리고 재생목록도 따로 정리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그런데도 사용자 후기에 뮤직온을 더 편리하다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면 취향에 따라 골라서 사용하면 될 것 같다. 이전 애니콜 핸드폰의 MP3 재생기가 이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 아무튼 햅틱온의 MP3 재생기는 너무나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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햅틱온으로 mp3 파일을 전송하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가 있다. 한가지는 삼성모바일닷컴에서 제공하는 애니콜뮤직를 이용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뮤직온에서 제공하는 LGT mobile manager를 이용하는 방법이며, 마지막 하나는 직접 변환해서 외장메모리에 파일을 복사해 넣는 방법이다. 자신이 편한 방법을 이용하면 되겠지만, 개인적으로 속도나 파일 관리에 있어서 편리한 마지막 방법을 선호한다.


먼저 애니콜뮤직으로 햅틱온에 mp3 파일을 전송하려면 삼성모바일닷컴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설치한 뒤 PC와 햅틱온을 연결해야 한다. 다음은 애니콜뮤직과 햅틱온이 연결된 화면이다. 오른쪽이 햅틱온이다. 내장 메모리와 외장 메모리가 보인다.


햅틱온으로 mp3를 전송하기 전에 보관함-음악에 오른쪽 마우스를 클릭해 파일추가 혹은 폴더추가로 전송하고자 하는 파일을 불러와야 한다.


이렇게 불러온 파일을 전송버튼을 클릭해 햅틱온으로 전송하면 된다. 햅틱온에 mp3파일이 전송될 때 확장자가 smp로 변환되는데, 애니콜뮤직은 그 변환 속도가 늦고, 전송 속도도 늦어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다량의 파일을 전송할 때면 가끔 뻗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그저 mmf 벨소리를 전송할 때 가끔 이용하는 편이다.


다음은 뮤직온에서 제공하는 LGT mobile manager이다. 이 프로그램은 mp3 파일 뿐만 아니라 카메라 파일을 비롯해 주소록, 다이어리, 문자까지 관리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다. 역시 햅틱온으로 mp3 파일을 전송하기 위해서 불러와야 한다.


이렇게 불러들여진 mp3 파일은 저절로 odf 파일로 변환되어 햅틱온으로 전송된다. 그 변환 속도나 전송 속도가 애니콜뮤직에 비해 월등히 빠르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LGT mobile manager는 mp3 파일에 적용된 태그를 전부 삭제해 버리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게다가 LGT mobile manager를 통해 mp3 파일을 전송한 경우 PC와 햅틱온의 연결을 해제하면 외장 메모리를 인식하지 못하는 버그가 있다. 그래서 LGT mobile manager를 통해 mp3 파일을 전송한 후엔 꼭 햅틱온을 한번 껐다 켜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마지막으로 Mp3ToKmp 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mp3 파일을 직접 smp 파일로 변환한 뒤, 직접 외장 메모리에 파일을 복사해 넣는 방법이다. Mp3ToKmp 프로그램은 mp3 파일을 kmp 파일 또는 smp 파일로 변환해주는데, 그 속도가 굉장히 빨라서 좋다.


다음과 같이 파일추가 또는 폴더추가를 통해 변환하고자 하는 파일을 불러온다. 그리고 핸드폰번호를 입력하고, 확장자를 smp을 선택한 뒤 변환시작을 클릭한다.


순식간에 smp 파일로 변환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가끔 파일 하나씩 빠트리고 변환되는 경우가 있으니 파일 숫자를 확인해야 한다.


이제 PC에 햅틱온을 연결한 뒤 변환된 파일을 mp3 폴더에 넣어주면 된다. 앞서 두 프로그램은 mp3 폴더에 모든 파일을 싸잡아 집어넣어 버리지만, 직접 외장 메모리에 복사해서 넣으면 폴더별로 분류해서 넣을 수 있어 관리가 편리하다. 이렇게 폴더별로 나눠 넣어도 햅틱온의 재생기에선 알아서 인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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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맨유가 4-3-3 으로 전술 변화를 준 적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그다지 성공적인 결과를 내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번 아스날과의 챔스리그 4강 1차전은 달랐다. 비록 알무니아의 선방에 막혀 1점차 승리 밖에 거두지 못했지만, 전술적으론 상당히 성공적인 변화였다. 미들엔 안데르손과 캐릭, 플레처를 배치해 공격과 수비적인 역할을 분담시켰으며, 전방엔 루니를 꼭지점으로 테베즈와 호날두를 배치했지만, 실질적으론 루니가 사이드로 빠지면서 측면 공격과 함께 월콧에 대한 수비에도 가담했다.

▲ 맨유의 선발 라인업 ⓒ MBC ESPN 경기 캡쳐


이러한 변화는 지난 토트넘과의 경기 영향으로 보였다. 당시 테베즈와 베르바토프가 투톱이었지만, 베르바토프는 중원까지 내려와 볼을 받고 들어간 것을 감안한다면, 전방엔 테베즈를 중심으로 루니가 사이드로 빠지면서 공격과 함께 측면의 수비를 분담했다. 그러면서 테베즈는 수비적인 압박과 함께 호날두와 빠른 템포의 공격을 주도하며 지난 시즌과 같은 화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대신 이번엔 안데르손이 공격적인 임무를 부여 받았으며, 캐릭과 플레처는 다소 수비적으로 상대를 압박하면서 패스 차단에 주력했다.

▲ 아스날의 선발 라인업 ⓒ MBC ESPN 경기 캡쳐


아스날은 아데바요르를 원톱을 세우면서 그 아래 파브레가스를 배치해 공격적인 임무를 더 부여했다. 양 사이드엔 나스리와 월콧이 나섰다. 하지만 월콧은 에브라와 루니의 협력 수비에 막혀 좀처럼 돌파 기회를 잡지 못했으며, 파브레가스는 플레처와 캐릭의 압박에 고전했다. 결국 아데바요르 혼자 고립되면서 공격다운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맨유는 경기 시작부터 압박을 통해 주도권을 잡아갔으며 빠른 패스로 공격을 전개했다. 플레처가 빠르게 오른쪽 사이드를 돌파하며 올린 크로스가 루니의 머리로 연결되긴 했지만 알무니아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이처럼 맨유는 주전 수비들이 부상으로 빠져 허술해진 아스날의 수비진을 빠른 패스와 돌파로 위협해 나갔다. 전반 16분 아스날의 페널티박스 앞에서 테베즈가 호날두와 원투 패스로 수비를 제친 후 넘어지면서 오른쪽 사이드에 있던 오셔에 볼을 연결했다. 오셔는 곧바로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테베즈가 곧바로 슈팅했지만 아쉽게 알무니아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재차 슈팅도 막아내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하지만 분위기가 달아오른 맨유의 공격은 결국 골을 만들어 냈다. 길게 올라온 코너킥을 반대편에 있던 캐릭이 침착하게 컨트롤한 뒤 중앙으로 연결했지만, 실베스트르가 걷어낸다는 것이 오셔에게 연결됐고, 오셔는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 실베스트르의 어시스트를 골로 연결한 오셔 ⓒ 스카이스포츠


아스날은 선제골을 내준 이후 중원에서 볼을 돌려가며 서서히 전진해 나갔지만 플레처와 캐릭의 강한 압박에 좀처럼 좋은 패스가 나오지 못했다. 파브레가스가 중거리 슈팅을 하나 때린 것이 고작이었다. 반면 맨유는 무시무시한 3명의 공격수가 계속해서 찬스를 만들어 나갔다. 전반 28분에 오른쪽 돌파에 성공한 테베즈가 올린 크로스를 호날두가 내려 찍듯이 헤딩 슈팅을 했지만 알무니아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확실히 맨유의 공격은 베르바토프가 있을 때보다 빠르고 위협적이었다. 다소 패스 호흡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아쉬웠지만 얇아진 아스날의 수비벽을 공략하는데는 충분했다.

▲ 월콧을 잠재워버린 맨유의 수비진 ⓒ 스카이스포츠


후반들어 맨유는 한 골이면 충분하다던 퍼거슨의 말 때문인지 다소 공격 속도를 늦춰 나갔다. 중원에서 서서히 볼을 돌려가다 양 사이드에 있는 루니와 호날두가 치고 올라가는 공간을 보고 볼을 연결하거나 안데르손이나 플레처가 상대 패스를 차단해 역습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공격적인 패스가 매끄럽게 연결되지 못하면서 전반만큼 좋은 찬스를 만들어가진 못했다. 아스날도 실속없는 공격은 마찬가지 였다. 볼을 뺏어난 이후 빠르게 전방으로 패스를 연결하지 못했다. 캐릭과 플레처가 중원에서 계속 압박하며 역습에 가담했던 선수들이 돌아올 시간을 충분히 벌었기 때문이다. 루니와 에브라에 막힌 월콧, 비디치와 퍼디난드에 막힌 아데바요르, 캐릭과 플레처에 막힌 파브레가스. 아스날로썬 좀처럼 공격다운 공격을 해 볼 기회가 없었다.

▲ 두 감독 모두 그다지 실망스럽지 않은 결과 ⓒ 스카이스포츠


호날두는 좋은 몸놀림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반칙을 불어주지 않는 주심때문에 고전했다. 계속되는 아스날 선수들의 반칙에도 불구하고 주심은 한번도 반칙을 불어주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호날두는 패스를 주고 공간을 찾아 들어가거나 볼을 잡자마자 공간을 만들어 바로 슈팅을 시도해야 했다. 그래도 호날두라고 기습적으로 때린 슈팅이 골포스트를 강타하며 알무니아의 간담을 써늘하게 만들었다. 후반 중반이 넘어들자 아스날은 월콧을 빼고 벤트너를 투입했지만, 역시 벽트너답게 아스날의 공격을 막아냈다. 맨유도 안데르손을 대신해 긱스를 투입했고, 테베즈를 대신해 베르바토프를 투입했지만 추가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하나 채 경기를 1대0으로 마쳐야 했다. 박지성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퍼디난드가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에반스와 교체되면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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햅틱온이 다른 햅틱 시리즈와 달리 쩔어주는 장점 중 하나가 바로 500만화소 카메라이다. 아무리 500만화소라 해도 폰카는 폰카다라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폰카가 AF 지원하고, 플래시 지원하면 감지덕지라 생각한다. 그 밖에서 여러가지 설정도 가능하다. 마치 똑딱이처럼. 내공만 쌓는다면 똑딱이를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측면에 있는 카메라 버튼을 클릭하거나 메뉴-카메라를 선택하면 촬영을 할 수 있다.


촬영 모드에 들어가면 평소에는 닫혀있던 렌즈가 열리게 된다.


화면을 터치하면 여러가지 설정을 할 수 있는 메뉴들이 뜬다. 좌측 최상단은 사진과 동영상을 선택할 수 있는 메뉴이다.


여러가지 촬영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스마일샷은 촛점이 잘 맞지 않아서 결과물이 별로였다. 명함인식은 명함을 찍으면 저절로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를 인식해 주소록에 저장된다고 하는데 아직 사용해 보진 않았다. 사실 일반촬영 외엔 잘 사용할 일이 없다.


장면모드에 들어가면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 모드를 선택해 촬영할 수 있다. 그냥 일반모드를 선택해 촬영해도 되지만, 상황에 맞게 선택해서 촬영하면 더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다양한 사진 크기를 지원한다.


똑딱이처럼 다양한 설정이 가능하다. 심지어 손떨림 보정까지 가능하다. 좋지 아니한가.


플래시를 지원하긴 하는데, 이게 디카처럼 자동으로 상황에 따라 동작하는게 아니라 매번 필요할 때마다 켜야해서 살짝 불편하긴 하다.


무엇보다 AF를 지원하니깐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접사 기능도 꽤 괜찮다.


타이머를 지원하긴 하지만 삼각대도 없는 마당에 별로 사용할 일은 없다.


심지어 줌 기능까지 있다. 상단의 볼륨 버튼으로 조절할 수 있다. 똑딱이와 마찬가지로 너무 땡겨버리면 화질이 몹쓸녀석 된다.


촬영된 사진은 세로로도 볼 수 있지만, 폰을 가로로 놓으면 더 넓게 볼 수 있다. 이걸 보고 G센서라고 한단다.


그리고 촬영된 사진을 볼 때 손으로 화면을 밀어주면서 한장씩 볼 수도 있지만, 살짝 기울이면 저절로 사진이 흘러 넘어간다.


리사이즈만 한 것치곤 괜찮게 나온 것 같다. 동영상은 그닥이지만, 동영상 촬영중에도 줌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괜찮다. 아무튼 햅틱온의 쩔어주는 500만화소는 명성답게 쓸만한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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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심 리버풀과 첼시의 8강 경기처럼 박터지는 경기를 기대했건만, 새벽에 일어나는 수고스러움을 허탈하게 만들어 버리는 경기 내용이었다. 첼시는 캄프 누에서의 승리가 힘들다고 생각했는지, 무승부를 위해 아예 대놓고 나인백을 썼다. 드록바만을 최전방에 배치한 채 모든 선수들이 하프라인 아래에 위치해 바르셀로나의 패스 길목만 차단했다. 경기 초반에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에투가 헤딩으로 떨궈준 볼을 마르케스가 득점으로 연결했다면 경기 내용이 또 어떻게 바뀌었을지 모르겠지만, 초반 찬스를 놓친 바르셀로나는 압도적인 볼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첼시가 의도한대로 끌려갈 수 밖에 없었다.

과르디올라에게 한수 가르치는 히딩크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어떠한 경기를 펼치지는 모르겠으나 1차전 만큼은 히딩크의 전술이 적중했다고 봐야 겠다. 간간히 돌파와 크로스를 허용하긴 했지만, 메시와 알베스는 보싱와의 수비에 고전하며, 다른 경기에서 보여줬던 판타스틱한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오히려 이바노비치가 마크했던 왼쪽의 앙리에게 좋은 찬스가 몇차례 왔는데, 결정적인 찬스에서 테리와 알렉스가 협력 수비로 도왔으며, 체흐 또한 최근 가장 좋은 선방을 선보이며 모든 슈팅을 막아냈다. 오히려 전반 말미에 마르케스의 백패스가 발데스에 제대로 연결되지 않아 드록바에게 볼이 끊기면서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다행히 발데스답지 않은 선방이 나오면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보싱와에 막혀 고전하는 메시


사실 경기 내적으로도 첼시의 의도대로 흘러간 경기였지만, 외적으로도 전혀 바르셀로나에 유리하지 못했다. 비가 와서인지 잔디는 물을 흠뻑 먹은 상태여서 상당히 미끄러웠다. 그래서 사비와 이니에스타의 패스가 세명의 공격수에서 제대로 연결되지 못했으며, 유난히 첼시 선수들에 비해 자주 넘어지는 모습을 연출했다. 특히 마르케스는 혼자 넘어지면서 푸욜과 교체 당하기도 했다. 게다가 주심으로 나선 볼프강 스타크은 반칙에 너무 관대했다. 웬만한 태클엔 휫슬조차 불지 않았으며, 결정적인 상황에서 고의로 끊는 반칙에도 카드를 너무 아꼈다. 게다가 부심마저 공격수와 수비수가 거의 일직선 상에 나온 패스는 모두 오프사이드로 판정해 버렸다. 2대1 패스를 주로 시도하며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는 바르셀로나로썬 모든 조건이 불리했다.

미칠듯이 선방하는 체흐


후반전도 경기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솔직히 약팀도 아니고 첼시같은 강팀이 대놓고 수비하겠다고 나서면 골넣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제공권에서 마저 첼시에 딸리는 바르셀로나는 무수히 많은 코너킥 찬스에서도 좀처럼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앙리를 잡아챈 보싱와의 반칙을 잡아주지 못한 심판이 야속할 뿐이었다. 바르셀로나는 보얀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지만 보얀은 알베스의 크로스를 골문 위로 날려보내며 찬스를 무산시켰다. 첼시는 램파드 대신 벨레티를 투입하며 체력적인 부담을 덜어주었고, 경기는 그렇게 히딩크의 의도대로 0대0으로 끝나고 말았다.

치열했던 야야 투레와 미켈의 맞대결


하지만 의문이 남는 것이 과연 첼시가 이렇게까지 극도로 수비적인 전략으로 펼쳤어야 하는 것이다. 바르셀로나의 수비가 그렇게 견고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맞뿔을 놔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 말이다. 상대 공격수도 미켈과 에시앙이 좀더 수비적으로 협력해준다면 충분히 막아낼 수 있었을 것이고, 사비나 이니에스타가 있는 중원도 램파드나 발락이 그렇게 밀리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게다가 바르셀로나는 엘 클라시코 더비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1차전에 모든 것을 쏟아붓기 힘든 상황이었다. 차라리 골을 넣고 비겼더라면 나았을 것을 0대0으로 비긴 상황이라 오히려 첼시는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1대1이나 2대2로 비겨도 안되는, 꼭 이겨야 하는 상황인데, 이 상황이 꼭 첼시에게 유리한 상황만은 아닌 것 같다. 아, 마르케스의 부상과 푸욜의 경고누적은 첼시에게 웃어주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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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맨유와 토트넘의 경기는 양팀 모두에게 있어서 중요한 경기였다. 맨유는 포츠머스 전부터 살아난 경기력을 재정비하면서 아스날과 있을 챔스리그를 대비할 필요가 있었고, 토트넘으로썬 리그 7위까지 주어지게 된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위해 승리가 필요했다. 맨유는 체력적인 부담때문인지 긱스를 벤치에 앉히고 나니를 선발로 내세웠다. 박지성은 최근 체력이 떨어진 것도 있겠지만, 대표팀 합류 이후 이상하리만치 무너진 폼으로 인해 교체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혹시 부상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 교체 명단에도 없는 박지성 ⓒ MBC ESPN 경기 캡쳐


맨유는 FA컵 맞바꾼 휴식때문인지 확실히 달라진 경기력을 보였다. 서서히 점유율을 높여가던 맨유는 컨디션이 좋아하는 호날두를 이용한 적절한 패스가 주자 연결되었다. 나니를 필두로 잦은 패스 미스가 나오면서 역습을 통해 빠르게 문전까지 도달하긴 했으나 슈팅 타이밍까지 나오지는 않았다. 나니는 하고자 하는 의욕은 앞섰으나 개인 돌파도 그렇고, 패스 플레이도 그렇고, 어느 것 하나 만족스러울 만한 플레이는 보여주지 못했다. 그렇다고 수비가 좋은 것도 아니고, 에브라 혼자 막기 벅찬 레논에 대한 협력 수비도 부족했다. 여기에 베르바토프는 역습시 볼을 끌다보니 점점 공격적 힘을 잃어갔다.

호날두야 워낙 공격적인 부분에만 신경 쓴다지만, 나니는 좀더 수비적으로 도와줄 필요가 있었는데 그렇질 못하다 보니 양 풀백들이 모드리치와 레논을 막는데 있어서 고전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중원에서 백업 수비를 들어가면 팔라시오스가 있는 토트넘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이래저래 애매할 수 밖에 없었다. 몇차례 얻어낸 프리킥 찬스도 아쉽게 고메스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특히 호날두의 연이은 슈팅을 막아낸 반사신경은 대단했다. 그렇게 몇차례 맨유의 좋은 찬스가 지나가더니 결국 토트넘에서 먼저 기회를 잡아 냈다. 촐루카가 올린 크로스를 퍼디난드 뒤에 있던 벤트가 앞으로 나오면서 볼을 컨트롤 한 뒤 가볍게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앞서 있던 퍼디난드의 집중력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그렇게 많은 찬스를 살리지 못했던 맨유로썬 허탈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허탈할 틈도 없이 추가골이 연이어 터졌다. 오른쪽 사이드에서 빠른 발을 이용해 에브라를 따돌린 레논은 중앙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볼은 반대편에 수비의 마크없이 있던 모드리치에 연결됐고, 모드리치는 가볍게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아무런 마크없이 모드리치는 놓아둔 하파엘의 명백한 실수였다. 그렇게 순식간에 2대0 되자, 경기는 완전 토트넘의 분위기로 넘어갔다. 맨유도 그렇게 나쁘지 않았던 경기력이었기에 어떻게든 전반에 만회골을 넣고자 시도했지만, 결정적인 슈팅은 번번히 고메스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이번 경기를 놓칠 수 없었던 퍼거슨은 나니를 후반 시작과 동시에 테베즈로 바꿔버렸다. 그러면서 루니가 사이드로 빠지고, 테베즈가 베르바토프와 함께 최전방에 나섰다. 그러면서 루니의 진가가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했다. 교체로 들어온 테베즈도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공간진에 많은 공간을 만들어 줬다. 그렇게 후반의 주도권을 맨유가 잡아가고 있을 때 루니가 공간을 빠져나오며 전방으로 침투하던 캐릭에게 킬패스를 넣어줬고, 순식간에 캐릭은 고메스와 1대1 찬스를 맞이했다. 캐릭이 고메스를 제칠려는 순간 캐릭이 코메스에 부딪히며 넘어졌고 페널티킥이 선언되었다. 키커로 나선 호날두는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한골을 만회했다.

▲ 추격의 시발점이 된 호날두의 페널티킥 ⓒ 스카이스포츠


이른 시간에 만회골을 터트린 맨유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살아났다. 루니는 왼쪽을 완전 초토화시키며 맨유의 공격을 주도했다. 퍼거슨은 살아난 분위기에 플레처를 대신해 스콜스를 넣으며 정교함까지 갖춰나갔다. 그리고 곧이어 테베즈가 왼쪽에서 들어오는 루니를 향해 볼을 내주자, 루니는 직접 돌파를 하며 고메스의 동작을 보고 정교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그렇게 달아오른 맨유의 공격력은 연이어 계속된 골폭풍을 몰아쳤다. 왼쪽 코너에서 루니가 크로스를 올리자 호날두가 쇄도하며 다이빙 헤딩슛을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스코어를 3대2로 역전시켜 버렸다.

사실 이 때까지만 해도 시간적으로 토트넘에게 따라 붙을 기회는 있었다. 하지만 한번 무너진 토트넘의 수비진은 계속해서 농락 당할 수 밖에 없었다. 이번엔 호날두가 오른쪽 돌파에 성공한 뒤 반대편에 있던 루니에게 정확히 패스를 연결하며 기회를 만들어줬고, 침착하게 볼을 컨트롤한 뒤 때린 루니의 슈팅은 우드게이트의 몸과 함께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스코어가 4대2가 되자, 토트넘도 만회골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으나 토트넘은 오히려 맨유의 역습에 추가실점의 빌미만 제공할 뿐이었다. 계속된 맨유의 공격은 결국 베르바토프까지 기회가 이어졌다. 루니가 올린 크로스를 베르바토프가 헤딩으로 연결했고, 한차례 고메스의 선방에 의해 막했으나 재차 직접 들어가면서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만들어 냈다. 그렇게 경기는 후반에만 5골을 몰아넣은 맨유의 승리로 끝났다.

▲ 올시즌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루니 ⓒ 스카이스포츠


확실히 맨유로썬 테베즈를 꼭 잡아야 한다는 것이 증명된 경기였다. 후반들어 테베즈가 투입되면서 발 빠른 테베즈와 루니, 호날두가 계속해서 위치를 바꿔가며 공간을 찾아들어가니 토트넘 수비로썬 선수를 마크하는데 고전할 수 밖에 없었다. 역습 타이밍에 있어서도 베르바토프와 패스를 연결할 때와 확연히 차이가 났다. 베르바토프는 대개 중원에서 한차례 볼을 끌다가 패스를 넘겨줌으로써 상대 수비가 다 들어올 시간을 주는 반면, 테베즈는 일단 2대1 패스로 빠르게 치고 들어가니 상대 수비와 뒷걸음질 칠 수 밖에 없었고, 키퍼가 슈팅에 대해 준비할 시간을 적게 줬다. 오랜만에 지난 시즌 보여줬던 삼각편대의 무서운 역습을 볼 수 있었던 경기였다.

호날두와 함께 루니는 오랜만에 대단한 활약을 보여줬다. 특히 최전방에서 뛸 때보다 윙어로써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긱스가 없을 경우 대개 루니가 코너킥을 전담하는데, 그러한 진가가 제대로 발휘된 경기였다. 루니의 크로스는 정확하게 다른 공격수에게 연결되었다. 나니나 박지성의 크로스보다 월등히 좋았다. 퍼거슨이 루니를 윙어로 쓰진 않겠지만, 만약 나니의 망나니짓이 계속되고, 박지성의 경기력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긱스의 체력적 부담때문이라도 루니를 사이드로 돌릴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아무튼 리버풀로썬 좋다 말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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햅틱이니, 아르고니 하는 풀터치 폰은 딴 세상 얘긴줄만 알았다. 그래서 그냥 '쓰뎅' 샤인폰에 만족하며 살아야 겠다했는데, 어쩐일이지 LGT에서 햅틱온을 대량을 살포하는 일이 생겼다. 예전엔 버스폰이라면 딱 완납폰으로 와서 3개월에서 6개월만 써주면 됐지만, 요즘은 빅세이브니, 쇼스폰서니 해서 복잡해져서 이래저래 엮기기 싫었지만, 햅틱온이 너무나 땡겼다. 그래서 과감히 24개월 노예로 묶길 각오를 하고, (때마침 SKT의 TTL시네마도 종료해 버리고 해서) SKT에서 LGT로 번호이동을 해버렸다. 24개월 동안 4만원 이상의 요금만 청구되도록 하면 된다기에, 채권보증료도 면제고, 부가서비스도 없는 나쁜 조건같지 않은 판매자에게서 바로 질러 버렸다.


요즘은 미개통 상태에서 이렇게 온다. 요금제나 의무 사용기간에 대한 내용과 핸드폰 개통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다.


케이스는 약간 허접하다. 이중씰이 아니라서 좋아했는데, 삼성 마크가 찍히지 않는 짝퉁씰이었다.


그래도 만족, 그저 감탄 중이다.


구성품은 대충 이러한데, 젠더가 하나인 것이 아쉽다. 대놓고 조루 배터리라는데 대용량이 없는 것도 아쉽고, 이어폰이 너무 단순한 것도 아쉽다. 그래도 가죽 케이스는 그럭저럭 쓸만해 보였다.


500만 화소라서 그런지, 뒷테가 마치 똑딱이같이 되어 있다. 간지 좔좔이다.


간혹 외부 메모리를 삽입할 때 뒷면 배터리를 빼야 하는 기종들이 있는데, 햅틱온은 옆면에 있어서 사용하기 편리했다. 8기가까지 지원한다는 말에 바로 질러 버렸다.


윗면에 충전 및 usb연결과 이어폰 연결을 위한 구멍이 있다.


재조일자도 2월로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그야말로 풀스팩이라서 한동안 핸드폰만 쪼물딱 거리게 될 것 같다. 현재 관련 카페를 가보면 햅틱온에 대해 이래저래 말들이 많다. 그래서인지 구입 전에 몇가지 각오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일단, 오줌액정. 가장 많이 지적받는 부분이다. 말 그대로 밝기를 최대로 했음에도 액정의 색상이 누렇게 뜨는 현상이다. 5대 중에 1대가 그렇다고 할 정도로 많다고 하니, 그야말로 뽑기 운이다. 불량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누렇게 뜨는 액정이라면 기분이 찝찝할 것이다. 다행이 내것은 그렇지 않았다.

그리고, LGT의 통화품질과 하울링 현상. 이건 LGT 통신사의 문제인지, 햅틱온의 문제인지 분명치 않다. 하지만 꽤 많은 구매자가 이러한 문제로 개통을 철회했다. 하울링 현상은 자신의 목소리가 다시 자신의 핸드폰 수화기로 들리는 현상인데, 유독 햅틱온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하니 주의해야 할 것 같다. 다행히 나는 그러한 현상도 전혀 없었고, 이전에 SKT 2G때 보다 통화품질이 더 좋은 것 같다. 그래서 만족.

마지막으로 햅틱온이 여러가지 기능이 잡다하게 들어간 그야말로 풀스팩 폰이다 보니, 잡다한 버그나 기능상의 오류를 각오해야 한다. 지금도 이래저래 만지고 있는데, 삼성답게 여러가지 많이 넣어놨는데, 뭔가 정교하게 깔끔한 마무리가 아쉬운 것이 확 티가 난다.

그래도 이정도면 개통철회한 사람들에 비해 괜찮은 뽑기 운이라 생각하고 잘 써볼 생각이다. 이것저것 해보고 햅틱온 관련글 좀 싸질러야 겠다. 아, 오즈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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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 바가 현실이 됐다. 아스날이 리그 우승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스날이 리버풀에 제대로 태클을 걸면서 리그 우승 밖에 남지 않는 리버풀을 괴롭혔다. 경기 내용만 봤으면 리버풀이 대승을 거뒀어야 겠지만, 이게 바로 축구라는 듯 미친듯이 활약한 아르샤빈에 4골이나 허용하며 결국 극적으로, 다행스럽게도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아마도 리버풀 팬들은 이번에 리그 우승을 놓치면 아르샤빈을 두고두고 저주할 듯 싶다.

▲ 경이로운 아르샤빈의 평점 ⓒ 스카이스포츠 캡쳐


아스날의 라인업은 그다지 믿음스럽지 못했다. 수비진의 구멍이야 이전 경기에서도 그랬지만, 이번엔 공격마저 벤트너를 최전방에 내세우며 경기를 포기한 것이 아닌가 생각케 했다. 반면 리버풀은 제라드를 제외하곤 최상의 전력을 나왔다. 제라드의 부재가 아쉬웠겠지만, 경기 내용을 보면 또 그렇지 않았다. 베나윤이 제라드의 공백을 제대로 메웠다. 다만 리버풀 수비진의 결정적인 실수가 아쉬웠다.

▲ 뭔가 부족해 보이는 아스날의 선발 ⓒ MBC ESPN 경기 캡쳐


이제 남은 것이라곤 리그 우승 밖에 없는 리버풀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아스날을 강하게 압박하며 패스할 공간조차 내주지 않았다. 짧고 빠른 패스를 주로 구사하는 아스날은 제대로 된 패스를 주고 받기도 전에 리버풀의 압박을 먼저 감내해야 했다. 이런 리버풀의 공격에 대조적으로 아스날의 수비는 너무나 허약해 보였다. 경기 시작부터 수비 실수로 인해 토레스에 슈팅을 허용하더니 줄곧 베나윤과 토레스의 돌파에 공간을 허용하며 위험한 상황을 연출했다. 지난 첼시와의 FA컵에서 삽질했던 파비안스키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경기 초반부터 대량 실점으로 무너질 뻔 했다. 하지만 각성한 파비안스키는 달랐다. 베나윤의 돌파와 토레스의 슈팅을 연이어 막아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 아르샤빈의 선제골 ⓒ 스카이스포츠


아스날은 간간히 공격적인 전개를 시도했지만 리버풀 진영 깊숙이 침투하는데는 버거웠다. 파브레가스의 슈팅이 한차례 골문을 비켜간 것을 제외하곤 슈팅다운 슈팅도 없었다. 하지만 마스체라노의 단 한번의 실수가 아스날에 선제골로 이어졌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개하는 과정에서 마스체라노가 방심한 사이 나스리가 태클로 볼을 따냈고, 돌아들어가는 파브레가스에게 절묘하게 오프사이드를 뚫는 패스를 내줬다. 이에 파브레가스는 중앙으로 쇄도하던 아르샤빈에게 패스했고, 아르샤빈은 지체없이 골로 연결시켰다. 리버풀로썬 허망한 순간이었다. 그 많던 기회가 다 막혔던 리버풀이건만, 아스날은 단 한번의 찬스로 골을 만들어낸 것이었다.

다급해진 리버풀은 더욱더 공격적으로 나섰다. 특히 베나윤은 제라드 못지 않는 공격력을 선보이며 돌파를 통해 직접 슈팅까지 연결했다. 이번 역시 파비안스키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골이나 다름없는 상황이었다. 3명의 수비가 베나윤의 개인기에 속절없이 공간을 허용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전반은 그렇게 파비안스키의 선방과 아르샤빈의 선제골로 아스날의 리드로 끝났다.

▲ 토레스의 동점골로 응수! ⓒ 스카이스포츠


하지만 전반부터 불안하던 아스날의 수비는 결국 후반들어 실수를 저지르며 리버풀에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사냐가 볼을 걷어낸다는 것이 카윗에게 연결됐고, 카윗이 올린 크로스는 토레스의 머리에 정확히 연결되었다. 그렇게 잘 막았던 파비안스키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리버풀의 공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승점 3점이 필요했던 리버풀은 얼마되지 않아 역전골까지 뽑아냈다. 수비가 빠른 돌파에 성공한 카윗은 문전 쇄도하던 베나윤의 머리를 향해 볼을 올렸고, 베나윤은 다이빙을 하며 볼에 머리를 갔다 댔다. 파비안스키가 몸을 날려 볼을 쳐냈지만, 볼은 이미 골문 앞으로 들어온 상황이었다.

그렇게 후반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아 아스날은 리버풀에 제대로 얻어 맞았다. 아스날이 한량하게 생각한 것도 있었지만, 리버풀이 워낙 강하게 몰아부쳐서 아스날의 허약한 수비로썬 어쩔 수 없었기도 했다. 하지만 아스날엔 아르샤빈이 있었다. 수비에서 볼을 걷어내려던 리버풀의 뒷공간을 파고들어 볼을 뺏어내더니 직접 대각선 골문을 향해 슈팅을 시도해 동점골을 뽑아냈다. 선제골도 그렇고 리버풀 수비의 집중력이 아쉬운 장면이었다. 힘들게 역전한 상황에서 어이없이 실점해서 일까. 리버풀 수비진은 연이어 실수를 저질렀다. 왼쪽에서 올란 크로스를 캐러거가 걷어낸다는 것이 볼을 아르샤빈 앞으로 연결됐고, 아르샤빈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 해트트릭에 이어 4번째 골까지 ⓒ 스카이스포츠


분위기상 그렇게 아르샤빈의 활약에 힘입어 아스날이 승리할 것 같았지만, 리버풀엔 토레스가 있었다. 그리고 아스날엔 허약한 수비가 있었다. 왼쪽 사이드에서 중앙으로 연결한 볼을 받은 토레스는 아스날 수비 3명 사이에서 볼을 컨트롤하더니 직접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아르샤빈의 해트트릭에 감탄하던 사이 터진 깜짝 골이었다. 토레스의 골로 인해 분위기는 다시 리버풀이 역전할 것 같은 상황이었다. 리버풀은 공격일변도로 나섰고, 계속된 슈팅으로 아스날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너무 공격적으로만 나선 탓일까. 한번의 역습에 다시 실점하고 말았다. 교체로 들어온 월콧이 볼을 따내 리버풀 진영까지 돌파했고, 때마침 중앙으로 들어온 아르샤빈에게 볼을 연결했다. 아르샤빈은 레이나와의 1대1 찬스에서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4번째 골을 뽑아냈다. 이때가 바로 89분 50초의 상황이었다.

▲ 하지만 베나윤의 동점골 ⓒ 스카이스포츠


역전에 재역전으로 아스날이 승리하며 끝날 것 같던 경기는 추가시간이 5분이나 주어지면서 다시 경기 향방을 알 수 없게 만들었다. 이렇게 지면 억울할 것만 같던 리버풀이 공격에 공격을 시도하더니 수비 경합과정에서 떨어지던 세컨볼을 베나윤이 골문에 꽂아 넣으며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아직까지 추가시간은 약 2분 가량 남은 상황이었다. 리버풀은 다시 역전골을 뽑기 위해 공격에 나섰지만, 아쉽게도 그러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다시 한번 연출된 난타전은 맨유만 웃게 만드는 결과로 끝나고 말았다. 죽어라 뛰었지만 승점 1점 밖에 얻지 못한 리버풀과 주전 공격수는 쉬게 했지만 너무나 빡신 경기에 지쳐버린 아스날. 그래도 최근 경기력만 따진다면 빅4 중 맨유가 가장 불안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리그 우승의 향방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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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와 아스날의 FA컵 4강 경기에서 드록바의 결승골에 힘입어 첼시가 결승에 진출했다. 혹자는 히딩크의 4강 징크스때문에 아스날에 패배하며 탈락하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도 했지만, 발락의 준우승 징크스가 더 강력했는지 일단은 결승전 결과를 보고 판단해야 겠지만, 아무튼 결승에 진출했다. 아스날은 전반까지 꽤 경기를 잘 풀어갔으나 역시 수비진의 붕괴와 함께 알무니아의 부재가 아쉬웠다. 주전 포백이 전부 나오지 못한 상황에서 알무니아마저 없으니 수비진 전체가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반면, 첼시는 체력적인 부담은 있겠지만, 베스트라 할 수 있는 멤버가 모두 출장했다.

▲ 양 팀의 선발 라인업 ⓒ MBC ESPN 방송 캡쳐


경기는 시작부터 아스날이 불안불안 했다. 페널티박스 앞까지 전진해서 볼을 처리하려던 파비안스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드록바에 헤딩을 허용하면서 빈 골문에 골을 헌납할 뻔 했지만, 깁스가 쫒아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이때부터 파비안스키는 어째 믿음이 안가는 것이 불안했다. 그래서인지 아스날은 포백을 중앙라인 앞까지 끌어올려 미들과의 간격을 좁혔고, 수비에서의 불안정감을 해소하기 위해 공격 일변도로 몰아부치기 시작했다.

월콧의 빠른 발을 중심으로 디아비와 깁스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첼시의 골문을 위협했다. 첼시는 예상치 못한 공격 루트에 당황하며 계속된 찬스를 허용하더니 결국 깁스에게 크로스를 허용했고, 반대편에 있던 월콧은 애슐리 콜을 앞에 두고 정확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파브레가스는 대체로 후방에서 넓게 볼을 배급해줬고, 적극적인 공격 가담은 데닐손과 디바이에 의해 이루어 졌으며, 측면 돌파도 반 페르시보단 깁스에 의해 이루어져서 첼시 수비가 선수를 마크하는데 고전했다.

▲ 아스날의 희망, 월콧! ⓒ 스카이스포츠


이러한 아스날의 변칙 플레이는 첼시가 체력적 우위를 바탕으로 강하게 압박해 나가기 시작하면서 효과를 잃기 시작했다. 아스날이 숏패스를 위주로 공격을 전진해 나갔다면 첼시는 길고 넓게 벌려주는 패스로 허약한 수비진과 계속된 경합을 시도했다. 몸싸움과 압박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면 어김없이 롱패스로 사이드와 전방을 향해 볼을 연결했으며, 이러한 시도는 점점 공격적인 연결로 이어졌다. 오른쪽의 아넬카보다 왼쪽의 말루다에게 더 많은 찬스가 왔는데, 한차례 아쉬운 슈팅으로 골문을 비켜가더니, 결국엔 개인 기량으로 골을 만들어 냈다. 사실 못 막을 정도로 그렇게 강력하고 위협적인 슈팅이 아니었는데, 파비안스키의 위치 선정과 반응 속도가 아쉬웠다.

▲ 먹튀 탈출, 말루다! ⓒ 스카이스포츠


이후부터는 거의 첼시의 반코트 게임이었다. 허약한 수비진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공격과 미들이 촘촘하게 위치하며 공격 일변도로 나섰던 것이었는데, 첼시의 강한 압박에 공격과 미들에서 밀리다보니 거의 기회를 잡지 못한 채 끌려다녀야 했다. 하지만 첼시도 여러차례 볼을 따냈음에도 정교한 패스가 이어지지 않아서 좋은 찬스를 만들어내진 못했다. 혼전 중에 아넬카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막고 나온 것이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전반은 그렇게 1대1로 마쳤다.

▲ 결승골의 주인공 쫄깃한 드록바!!! ⓒ 스카이스포츠


후반에도 주도권은 첼시가 쥐고 있었지만, 상대 공격을 차단한 뒤 이어지는 공격의 빠르기와 날카로움은 아스날이 앞섰다. 특히 월콧의 속도는 첼시의 수비가 쉽게 따라 잡기 힘든지 2~3명이 강하게 압박하며 수비해야 했다. 그래서인지 전반만큼 월콧이 자유롭게 돌파하진 못했지만, 몇 차례 결정적인 크로스를 연결했다. 하지만 반 페르시나 아데바요르에 연결되지 못해 기회가 무산되고 말았다. 양팀 모두 투박한 전개가 이어지며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하자 선수를 교체했다. 아스날은 반 페르시 대신 아르샤빈을 투입했고, 첼시도 아넬카를 빼고 칼루를 투입했다. 이러한 변화에도 양팀 모두 공격적으로 나아질 기미가 없어 연장으로 이어지는가 싶었다. 하지만 이 때 램파드의 로빙 스루 패스가 드록바를 향했고, 드록바는 수비 두명과의 경합에서 이겨내며, 파비안스키까지 제치고 결승골을 뽑아냈다.

▲ 히딩크의 어퍼컷!!! ⓒ 스카이스포츠


최근 맨유의 경기력이 정상이 아니어서 에버튼을 잡고 결승에 올라 갈 것이라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기에 결승에 먼저 올라간 첼시의 우승 확률이 꽤 높아 보인다. 발락의 징크스를 깬다는 전제하에 그렇지만. 아무튼 최근 첼시의 경기를 보면 선제골을 허용한 이후 갑자기 각성모드에 돌입하는 선수들이 마치 박종환 감독 시절에 빠따 맞기 싫어서 죽어라 뛰던 선수들을 연상케 한다. 스콜라리 시절에 속 썩이던 드록바를 다시 부활케 했고, 먹튀 짓하던 말루다에 날개를 달아주고, 확실히 선수 장악력에 있어선 히딩크도 퍼거슨 못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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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의 중국리그 데뷔골이 터졌다. 지난 시즌 부산에서 보여줬던 안정환의 기량이 그리 나쁘지 않았기에 중국리그에서도 잘 할 것이라고 믿었다. 그래서인지 중국리그에 진출한지 얼마되지 않아 데뷔골을 작렬시켰다. 게다가 한 경기에 2골이나 넣었으며, 두번째 골은 상대가 추격해오는 상황에서 팀의 승리에 쐐기를 박는 멋진 추가골이었다. 골장면을 보니 안정환의 전매특허라 할 수 있는 사이드에서 중앙으로 툭 치고 들어가면서 차는 강력한 슈팅이었다. 중국내 안정환의 인기가 괜찮은지, 다롄의 홈페이지에서 안정환의 경기 사진과 골영상을 구할 수 있었다.


재밌는 것은 골장면 영상 외에 데뷔골을 기념하는 의미에서인지 안정환의 활약상을 모아논 영상도 올려놨는데, 그 배경음악이 바로 한류스타 안재욱의 친구라는 노래였다.

동영상 외에도 안정환의 경기 모습들을 찍은 사진들도 여러장 올라와 있었다. 다른 선수들의 사진에 비해 안정환의 사진이 꽤 많은 걸 보니, 인기가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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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힘겨울 것으로 예상됐던 포르투 원정에서 승리하며 3년 연속 챔스리그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골이 필요했던 맨유였기에 내심 난타전을 기대했지만, 경기 초반에 터진 호날두의 결승골로 인해 다소 싱거운 경기가 되어 버렸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안데르손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꽤 먼거리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첫골을 뽑아냈다. 이후 경기는 맨유도 그렇고, 포르투도 그렇고 조심스런 전개로 경기를 풀어갔다. 양팀은 모두 전반을 이렇게 마치자는 듯 강한 압박이나 속도감있는 전개를 펼치지 않았고, 그래서인지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호날두의 결승골


후반들어 강하게 몰아부칠 것으로 기대했던 포르투는 맨유의 여유있는 경기 운영에 말려 좀처럼 역습 할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볼 점유율이 높은 맨유가 수비적으로 나오니 포르투는 오히려 맨유의 경기 운영에 끌려가야 했다. 그런 점에서 안데르손을 선택한 퍼거슨의 결정이 탁월했다. 안데르손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무리하지 않으며 경기를 조율해 나갔다. 안데르손의 뒤를 받친 캐릭의 패스 차단도 돋보였으며, 돌아온 퍼디난드도 전체적인 수비의 안정감을 더했다. 포르투는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는 것이 고작이었으며, 사이드에서 올라온 크로스도 제대로 된 슈팅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그나마 골문 앞에서 시도됐던 슈팅도 반 데 사르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결국 맨유는 다소 싱겁게 포르투 원정에서 승리하며 승리를 따냈다.

여우같은 퍼거슨


경기 내용은 첼시와 리버풀의 난타전에 비해 싱거웠지만, 전체적인 경기 운영에선 퍼거슨의 용병술이 빛을 발했다. 최근 폼이 많이 떨어진 박지성을 아예 벤치에서마저 제외시키며, 활동량이 좋은 루니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했고, 그러면서 호날두를 최전방으로 올려 수비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며 골에만 전념하게 했다. 실점에 대한 부담으로 풀백들의 공격가담을 최소화하면서 긱스와 루니의 공격적인 성향을 최대한 활용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공격수들의 개인 능력에 기댄 전술이었다. 물론 모든 것이 경기 초반에 터진 호날두의 선제골 덕분이겠지만, 어쨌건 이러한 전술을 좀처럼 포르투가 맨유 진영 깊숙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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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차전에서 첼시가 리버풀에 3대1 대승을 거둔 바람에 이번 2차전이 김빠지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했는데, 그야말로 대박 경기가 나왔다. 리버풀은 비록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챔스 강자다운 위용을 보여줬고, 첼시 역시 히딩크 부임이후 각성한 멘탈을 보여주며 리버풀에 제대로 맞뿔을 놨다. 결국 양팀은 포기를 모르는 경기력으로 4대4 대박 스코어를 만들어 냈다. 베니테즈는 리버풀의 핵심인 제라드를 벤치 명단에서도 제외시키며 챔스를 포기한 것인가 싶은 생각이 들게 했고, 첼시는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존 테리를 대신해 카르발료가 나왔으며, 드록바가 말루다, 칼루와 함께 3톱을 형성했다.

아쉬웠던 제라드의 부재


첼시는 1차전 승리의 여유때문인지 초반부터 점잖게 경기를 펼쳐갔다. 패스 타이밍이나 속도와 정교함이 떨어졌고, 기동력도 그리 능동적이지 못했다. 지키려는 의도가 다분한 경기력이였다. 반면 골이 필요했던 리버풀은 중원에서 부터 강하게 압박하며 지속적인 공세를 취했다. 베나윤과 토레스를 중심으로 적재적소에 볼을 배급하며, 첼시의 골문을 향해 위협해 갔다.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던 리버풀은 아우렐리우의 기기막힌 프리킥 득점을 시작으로 기선을 제압해 나가기 시작했다. 꽤 먼거리에서 공격수를 향해 올려줄 것만 같던 상황에서 아우렐리우가 골문 구석을 노리는 직접 슈팅으로 체흐를 속이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예상보다 이른 시간에 터진 리버풀의 선제골은 이후 리버풀이 경기 주도권을 잡아나가는데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만들었다. 이후 리버풀의 공세 속에 추가 득점의 기회를 맞이했다. 아우렐리우가 프리킥을 차는 상황에서 1차전의 영웅 이바노비치가 알론소의 몸을 감싸 안으며 페널티킥을 허용한 것이다. 첼시로썬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이바노비치가 과하게 알론소에 애정 표현을 한 것만은 분명했다. 키커로 나선 알론소가 깔끔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는 순식간에 리버풀 쪽으로 달아 올랐다.

초조한 히딩크, 하지만 매직은 유효했다.


잠그려는 의도로 나왔던 첼시는 팀 밸런스가 무너져 버리자, 칼루를 빼고 아넬카를 넣으며 공격적인 전술로 변화를 줬다. 하지만 분위기는 이미 리버풀의 흐름이었다. 전반 막판에 카윗의 헤딩슛을 체흐가 가까스로 막으며 위기를 모면해야 했다. 추가실점이 나왔어도 이상하지 않을 분위기였다. 조마조마한 분위기는 금세라도 첼시가 무너져 내리고, 리버풀의 로또 기적이 다시 한번 재현해 낼 것만 같았다. 하지만 히딩크의 첼시는 달랐다. 무슨 대화가 오갔는지 첼시 선수들은 후반들어 다시 한번 정신무장을 하고 나와 전반과 다른 플레이를 펼치기 시작했다.

드록바의 절묘한 슈팅


교체로 들어온 아넬카가 사이드 라인을 타고 올라가다 드록바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드록바는 슬라이딩을 하며 발을 뻗어 볼의 방향을 살짝 바꿨고, 볼은 레이나의 손에 맞고 골문을 향해 들어갔다. 리버풀로썬 다소 아쉬운 실점이었다. 한골 따라 붙기 시작한 첼시는 프리킥 찬스에서 알렉스가 강력한 프리킥 골을 선보이며 순식간에 2대2 동점을 만들며 리버풀의 추격의지를 꺾어 버렸다. 아우렐리우의 프리킥 골이 키퍼를 속이는 정교하고 절묘한 슈팅이었다면, 알렉스의 골은 체중을 제대로 실은 대포알 같은 슈팅이었다. 전반까지 이어졌던 리버풀은 분위기는 언제 그랬냐는 듯 첼시쪽으로 넘어왔고, 첼시는 계속된 공격 기회로 4강 진출 축포를 쏘아 올리는 듯 했다. 드록바가 캐러거와의 몸싸움에 이기면서 돌파에 성공했고, 뒤쫒아 오던 발락에게 내줬지만 발락의 슈팅은 아쉽게 키퍼 정면을 향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알렉스의 벼락 슈팅


리버풀은 경기를 포기한 듯 마스체라노를 빼고 리에라를 투입했지만, 마스체라노의 부재때문인지 중원에서 밀리던 리버풀은 수비에서 공격으로 나가는 패스가 발락에게 차단당했고, 패스를 받은 드록바가 돌파를 시도하다 땅볼 패스로 램파드에 연결했고, 램파드는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스코어를 3대2로 만들었다. 하지만 리버풀은 루카스의 슈팅이 에시앙에 맞고 굴절되어 골문으로 들어가며 한골 따라 붙었고,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올린 리에라의 크로스를 카윗이 헤딩으로 연결시키며 순식간에 4대3으로 역전해 버렸다. 이렇게 되니 상황은 첼시쪽에 불안하게 됐다. 리버풀이 한골만 더 넣으면 원정 다득점에 의해 4강에 진출하기 때문이다.

첼시의 해결사 램파드


이후 리버풀은 바벨을 투입하며 마지막까지 끈질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극단적인 공격적 전술로 인해 수비에서 허점을 들어냈고, 아넬카의 패스를 받은 램파드가 다시 한번 득점에 성공하며 4대4로 리버풀의 마지막 희망을 꺾어 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버풀은 마지막까지 투지를 불태우며 호락호락 무너지지 않았다. 마지막 은고그의 슈팅을 에시앙이 육탄 방어로 막어내야 할 만큼 강력하고 끈질겼다. 만약 제라드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박빙의 경기였다. 히딩크는 다시 한번 4강 본능을 발휘하며 준결승에 진출했고 바르셀로나를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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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피부가 민감해서 자잘한 트러블이 자주 일어났었는데, 최근들어 그 상태가 더욱 지랄같아 졌다. 때문에 병원에 가보니그냥 피부체질이 그렇다면서 원래 피부병이란 것이 완치가 없기 때문에 그냥 살라는 말에 그러려니 했는데, 위드블로그를 통해 여드름과 아토피에 좋다는 <벤토나이트 케어닉 스킨닥터>라는 제품을 접할 기회가 생겨 사용해 봤다. 병원에서도 그냥 살라는데 까짓 화장품 따위가 이 지랄같은 피부를 고쳐줄 것이란 기대는 애초에 없었다. 그저 큰 트러블없이 피부에 잘 맞기나 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도착한 제품은 스킨케어 2개와 스킨로션 1개, 그리고 마스크 팩이었다. 스킨케어도 그렇고, 스킨로션도 그렇고, 그리 큰 용량은 아니다. 왠지 아껴서 사용해야 할 듯. 아무튼, 사용에 앞서 현재 피부 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이 옳은 듯 싶다. 얼굴을 까발리기엔 너무 혐오스럽고, 팔이나 다리의 피부상태는 아래와 같다.


손등과 팔에 난 피부 트러블이다. 절대 상처로 인한 흉터가 아니다. 피부가 저절로 저렇게 뒤집어 진거다. 그나마 약간 수그러든 상태가 저렇다. 뾰루지같은 것이 올라와 한동안 자리하다 서서히 사그러들어서 저런 흔적을 남기고 사라졌다.


다리도 상태는 비슷하다. 한차례 폭풍이 지나간 후라서 이정도이지, 예전엔 더 심했다. 이정도면 당연히 병원에서 약으로 다스려야 하는 것이 옳다. 하지만 피부약이 워낙 독해서 소량 밖에 사용할 수 없어서 치료 후의 상태가 이정도이다. 이런 상태의 피부를 화장품으로 다스릴 수 있다고 생각한 것 자체는 오바고, 그저 조금이라도 피부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


스킨케어를 소량 손바닥에 덜어봤다. 다른 스킨 제품의 경우 거의 물처럼 흘러 내리기 마련인데, 점성이 있어서 인지 쉽게 흐르지 않았다. 냄새를 맡아보니 거의 냄새가 없다고 무방할 정도였다. 피부에 닿는 느낌도 거의 무자극에 가까웠다. 아무래도 여드림, 아토피 피부에 좋은 제품이라 그런지 여러모로 자극을 최소화 한 것 같다. 피부에 닿는 느낌도 촉촉하니 좋았고, 흡수력도 빨랐다. 그래서인지 다른 제품에 비해 더 많이 사용하게 됐다.


스킨로션도 질퍽하거나 끈적이는 느낌없이 부드럽게 흡수됐다. 냄새도 향긋한 것이 마치 아기 피부에 사용하는 제품처럼 은은했다. 스킨로션도 스킨케어와 마찬가지로 큰 자극없이 피부에 빠르게 흡수됐다. 향도 그렇고 마치 베이비로션을 바르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렇게 스킨케어와 스킨로션을 보름정도 얼굴을 비롯해 손등과 팔, 다리에 꾸준히 사용해 봤다.


현재 손등과 팔의 상태이다. 피부약이 아니기 때문에 손등이나 팔에 남아있던 트러블이 완전히 없어지길 바란 것은 무리였지만, 그래도 <벤토나이트 케어닉 스킨닥터>를 꾸준히 발라서인지, 아니면 시간의 흐름에 따른 자연적 치유인지, 피부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손등엔 아직까지 흔적이 남아 있지만, 팔엔 아예 흔적마저 사라졌다. 또 다른 확실한 효과 하나는 가려움증이 없어졌다. 얼굴엔 원래 가려움증이 없었지만, 팔과 다리엔 뾰루지가 올라오면 어김없이 박박 긁어댔는데, <벤토나이트 케어닉 스킨닥터>를 사용한 이후 가려움증이 사라졌다. 물론 화장품이기에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말아야 겠지만, 피부가 민감한 경우 스킨이나 로션 하나 선택하는 것도 조심스럽기 마련인데, 그럴 때 큰 자극없이 피부에 와닿으며 가려움증까지 덜어준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제품같다. 다만,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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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황산공원까지 다 보고나니 시간이 약간 어중간했다. 집에 가기엔 살짝 이른 시간이었고, 그렇다고 안민도로를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해서, 주변에 여쭤보니 경화역이 괜찮다고 해서 그곳으로 바로 이동했다. 시내버스로 20분도 안되는 거리에 있었다. 현재는 열차를 운행하지 않는 기찻길인데, 기찻길 사이로 벚꽃이 멋드러지게 피어있는 것이 꽤 운치있다.


그냥 기찻길처럼 보이지만, 저 멀리 벚꽃이 만발해 있는 것이 보인다.


이곳도 축제기간에 굉장히 붐비는 곳이라고 하는데, 현재는 축제기간이 아니어서 그런지 좀 썰렁했다. 그래도 여기저기에 사진 찍는 사람들은 여럿 있었다.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벚꽃 라인이 바로 안민도로이다. 저 길게 늘어선 길을 따라 2시간 정도 걸어야 하는 코스란다. 아무래도 당일치기로 올 땐 코스 선택을 잘 해야 할 듯 싶다. 진해에도 볼 곳이 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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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안에 진해의 곳곳을 돌아다니려다 보니 시간상 그리고 체력상 몇 군데를 포기해야 했다. 그래서 고민해 포기한 곳이 바로 안민도로였다. 안민도로는 말 그대로 벚꽃이 도로 양 사이로 펴 있는 곳인데, 그 거리를 다 걷는데 2시간이 넘게 걸린단 소리에 포기했다. 제황산도 장복산에서 꽤 먼거리에 있지만, 그래도 시내버스를 타고 몇 코스 안 가면 금방 도착한다.

중앙시장에서 바로 뒤쪽에 입구가 있다. 정문으로 올라 갔어야 했는데, 입구를 잘못 찾아서 그냥 후문쪽으로 올라 갔다.


올라가는 길목에서 아래쪽을 사진을 한장 찍었다. 진해 전체까진 아니어도 그 부근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미 지쳐있는 상태여서 그런지, 올라가는 길이 꽤 힘들게 느껴졌다. 이 계단이 365개라고 했던가.


다 올라와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후덜덜. 힘들다.


이렇게 올라오고 나서도 또 계단이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이 계단만 올라가면 꼭대기다. 정말 높지 않은 산이다.


주변을 둘러보니 대충 이렇다. 이미 많은 벚꽃으로 눈이 호강한 상태여서 그런지, 이런저런 벚꽃은 눈에 차지도 않는다.


사실 제황산에 온 진짜 이유는 이거였다. 바로 모노레일카. 별거 아니지만, 그래도 왔을 때 타봐야지 하는 생각에 여기까지 온 것이었다. 그런데 이게 정문쪽 입구에서 부터 여기까지 운행하는 것으로 힘들게 올라오지 않아도 될 뻔 했었다. 그걸 모르고, 낑낑 거리면서 왔다. 그래서 그냥 내려가는 편도만 이용했다.


역시 그냥 한눈에 제황산 부근과 마을을 둘러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뿐, 특별히 좋다는 느낌은 없었다. 이미 이때 체력적으로 넉다운 상태였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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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스다리를 지나, 환경생태공원을 거쳐, 좀더 산쪽으로 올라 가다보면, 장복산조각공원이 나온다. 말 그대로 산이다. 그런데 이 산 역시 벚꽃이 만발해 있어 그 모습이 꽤나 화려하고 웅장하다.

그런데 각오해야 할 것이 장복산 자체는 그리 높은 산이 아니나, 로망스다리에서 환경생태공원을 거쳐 올라와야 하는 거리가 꽤 길어서 필히 운동화를 신고 와야 한다는 것이다. 축제기간을 피하면 괜찮겠지만, 축제기간엔 차보다 걷는 것이 빠를 정도 엄청나게 길이 막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장복산 입구이다. 입구를 올라가는 길목부터 해서 벚꽃이 쭈~욱 펴있다.


온 사방이 다 벚꽃이다. 공원답게 여러 곳에 벤치도 있고, 조각공원이란 이름에서 드러나듯 여러 조각상들이 있다. 앉아서 커피 한잔 하면 정말 기분 짱이다. 그리고 생수는 필히 가져가야 할 것이 날도 날이지만, 여기까지의 거리때문에 정말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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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스다리를 따라 산쪽으로 계속 가다보면 환경생태공원을 만날 수 있다. 로망스다리가 꽤 기니깐, 잠시 휴식을 취한다는 생각으로 잠깐 구경하면 될 것 같다.


로망스다리에서 너무 눈이 호강을 해서 그런지 사실 여기선 크게 볼 것은 없다. 그저 맑은 공기가 좋을 뿐. 마침 갔을 때 유치원 애들이 나와서 다리에 가방을 일렬로 줄맞춰 놓고, 아래쪽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어찌 그리 애들이 이쁘던지.


여기도 <온에어>를 촬영했던 장소라고 하는데, 역시 본 적이 없으니, 어떠한 장면인지 알 길이 없다. 아무튼 여기는 그저 잠깐 들렸다 가는 곳으로 여기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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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에 다녀왔다. 벚꽃축제 기간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날이 더 좋았는지 훨씬 더 만발한 벚꽃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단지, 사람이 붐비는 것이 싫어서 축제기간을 피했던 것 뿐인데, 그게 더 좋은 결과로 다가왔다.

아무튼 진해까지 가는 길도 쉽지는 않았다. 일단 교통편이 그리 좋지 못하다. 경남권이라면 부산 사상에 있는 시외터미널로 가서 진해로 가는 버스를 타면 1시간 가량이면 진해에 도착할 수 있고, 그렇지 않다면 마산이나 창원으로 간 뒤, 진해로 가는 시내버스를 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진해에 도착해서 첫번째로 간 곳은 여좌천이라고, 예전 드라마 <로망스>를 촬영했던 장소이다. 입구에 친절하게 로망스 촬영장이라고 적혀 있다. 개인적으론 진해의 모든 곳을 다 돌아다녀보진 않았지만, 그래도 가장 볼 만하고 사진 찍기에 좋은 곳이 아닌가 생각된다. 산책로로도 무리가 없고, 아무튼 꽤 괜찮은 그런 장소였다.


로망스를 보지 않아서 어떠한 장면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중앙시장 근처에 내려서 로망스 다리가 어디냐고 물어보면 다들 잘 가르쳐 주신다. 여기가 왜 좋냐하면.


위로는 벚꽃들이 너무 이쁘게 피어 있어, 바람이 살랑살랑 불면 마치 눈이 내리듯이 꽃잎이 휘날리는 것이 너무 아름답고.


아래로는 유채꽃이 화사함을 더 해준다. 그 조화가 너무나 일품이로니, 사진을 찍는 곳곳마다 바로 화보다.


너무나 아름다운 절경이다. 게다가 이 날 날씨가 너무 좋았다. 그리고 날짜도 적절해서 축제기간보다 벚꽃이 더 이쁘게 피어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길게 늘어진 거리의 길이가 꽤 되는 것이 산책로로써 안성맞춤이다.


한참을 가다보면 이렇게 아래로 내려와서 걸을 수도 있다. 길을 따라 쭉~ 가다보면 진해내수면 환경생태공원과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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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티비를 보면 치킨 브랜드가 꽤 많이 생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중에서 신봉선이 선전했던 '구어조은닭'을 블로그 리뷰룸 덕분에 먹어 볼 수 있었다. 원래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좀처럼 치킨을 먹을 일이 없었는데, '주어조은닭'은 오븐에 구워 기름을 쫙~ 뺀 치킨이라 그런지 거부감이 적었다.

먼저 시식권을 받아들고 '구어조은닭'을 체인점을 찾아야 했다. 하지만 전국체인임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체인점을 찾기가 힘들었다. 게다가 막상 시식권으로 주문하려고 하니 기간이 끝났다면서 그리 반기는 말투가 아니었다. 확실히 시식권에도 발행날짜가 적혀있지 않아서 좀 난감했다. 그래도 잘 설명해서 오리지날로 시킬 수 있었다.


도착한 구어조은닭은 다른 치킨과는 다른 형태로 포장되어 있었다. 납작한 것이 마치 피자 박스 같았다. 흰봉투엔 콜라와 나무젓가락 들어 있다.


개봉을 하면 한쪽엔 치킨이 한쪽엔 소스 따위가 들어있다. 기름에 튀긴 것이 아니어서 그런지 튀김옷이 없어 양은 확실히 많아 보이진 않는다.


그럼에도 깔끔하고 정갈하게 정리된 치킨이 맛있어 보인다. 그리고 튀김옷만 투껍고 실제 고기양은 얼마 없는 치킨보다 실제론 더 알차 보였다.


원래 고기를 먹을 땐 항상 밥과 같이 먹기 때문에 밥과 함께 닭다리 한조각을 집어 들었다. 가까이서 봐도 확실히 기름기가 적다. 맛 또한 오리지날인데도 약간 양념이 되어 있어 그냥 먹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그리고 닭다리를 제외한 살코기 부분은 자칫 잘못하면 텁텁해고 맛없기 마련인데 구어조은닭은 그렇지 않았다. 닭다리 외에도 연하고 부드러운 맛이 괜찮았다. 느끼함과 텁텁함의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어서 좋았다.


남자 두명이서 금방 먹어 치워버렸다. 닭뼈만 남은 저 처참한 광경


닭뼈만 딱 버리고 나머지 포장용기는 딱 접어서 분리수거 하기에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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