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박지성이 돌아왔다. 한참 좋은 페이스를 보여줄 때 부상으로 나오지 못해서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다시 복귀하는 모습을 보니 딱히 박지성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너무나 반가웠다. 지난 18라운드에서 박지성이 복귀하지 않아 아쉬웠는데, 19라운드 선더랜드와의 경기에서 교체로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 스코어는 이미 3대0으로 벌어진 상황이었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맨유는 루니, 사하, 호날두의 연속골로 여유있게 앞서고 있었다. 스코어도 그렇고, 경기 내용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여유가 있다보니 좀 이른 시간에 호날두와 교체되어 박지성이 들어왔다. 다음 경기를 대비한 호날두의 체력적 안배와 함께 박지성의 경기 감각을 고려한 교체였다. 맨유는 그다지 공격적으로 나서지 않은 채, 서서히 볼을 돌리며 호흡만 맞춰갔다. 박지성도 그에 맞춰 무리하지 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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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성의 컴백 ⓒ MBC ESPN 방송 캡쳐


박지성은 현란한 드리블이나 화려한 개인기보다 공간을 찾아 들어가 다른 공격수와의 원터치 패스로 슈팅 기회를 만들어 주는 능력이 탁월한데, 이번 경기에서도 들어오자 마자 나니에게 감각적인 패스를 연결해줬다 아쉽게 나니의 슈팅이 빗나가면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부상 당하기 전에 보여줬던 그 모습 그대로 였다.

나니는 여러번의 돌파를 성공하며 좋은 패스를 연결하기도 했지만, 번번히 공격 타이밍을 끊고, 경기 템포를 늦추는 모습을 자주 드러냈다. 마치 이적 초기에 호날두가 그랬던것 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저 호날두의 흉내내기에 그쳤다. 그런 면에서 이번 박지성의 복귀로 나니의 입지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이 호날두같이 해결사 노릇은 못하겠지만, 분명 나니보단 팀 전체적인 밸런스엔 도움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경기는 나니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사하가 성공시키면서 4대0으로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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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야 말로 세상에서 제일 혁명적인 것입니다. 사회주의자들의 혁명이나 그 누구의 생각보다도 말입니다. 주권이 있으면, 그걸 공동체의 필요를 위해 쓸 수 있는 것입니다. 자본주의에서 흔히 말하는 이 선택이라는 개념은 늘 같습니다. '뭐든 하나 골라라' 라는 거죠.

하지만 이 선택이란 건 선택의 자유가 보장되고 볼 일 입니다. 만약 누군가가 빚을 지게 되면 그 사람에겐 선택의 자유가 없지요.

- 평범한 직장인이 빚에 몰리면 체제는 이득을 볼 텐데요?

맞습니다. 빚을 진 사람은 희망을 잃고 절망한 사람들은 투표하지 않으니까요. 자, 그들은 늘 온 국민이 투표할 것이라고 말합니다.그렇지만 제가 보기에는 만약 영국이나 미국의 가난한 사람들이 모두 들고 일어나서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후보들에게 표를 던지면 민주투쟁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 그들은 그런 일이 없도록 국민들이 계속 절망하고 개탄하도록 하는 거죠. 국민을 통제하는 길은 두가지가 있다고 봅니다.

첫째는 공포를 주는 것이고, 둘째는 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것입니다.

교육받고 건강하고 자신감 넘치는 국민은 휘어잡기가 더 어렵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을 대하는 특별한 자세가 있지요. '저 사람들은 배워도 안되고 건강해도 안되고 사기충천해도 안된다', '망치가 가벼우면 못이 솟는다' 라고요.

인류의 상위 1%가 세계의 80%의 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가 막힐 노릇은 사람들이 그걸 참는다는 겁니다. 그들은 가난하고, 사기가 저하되어 있으며, 겁을 먹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의 최선이란 시키는대로 일하며 소박한 꿈이나 꾸고 사는것 이라고 믿고 살아갑니다.

- 전 영국의회 의원 토니 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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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들은 제대로 통제 당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나라 경제가 망했다, 빈부의 격차가 극심하다, 청년 실업이 백만시대다, 비정규직인 늘어나고 있다. 우리는 매일 보도되는 언론의 공포 속에서 상실감과 자괴감만을 느낀다. 아무도 희망을 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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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끝나고 나니 블로그스피어가 조용한게 너무 좋다. 이 조용하단 의미는 알바용 블로그들이 전부 사라졌다는 걸 의미한다. 대선 전부터 우우죽순 생겨났던 특정 후부들의 홍보용 블로그들은 정말 눈쌀 찌푸려지기 충분했다.

물론 블로그의 존재 자체가 싫은 것은 아니다. 홍보용으로 미니홈피도 만드는 마당에 블로그 만드는건 일도 아니다. 하지만 이것들이 하는 짓거리는 중 가장 최악은 홍보를 위한 추천 몰아주기라는 거다. 글이 뜬지 얼마 안되서 올블이나 블로거뉴스든 추천수는 급격히 늘어나면서 메인을 잠식해 나갔다.

개인적으로 지지하는 후보에 대한 포스팅이야 의견교환의 측면에서 다양한 글들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지만, 알바용 블로그들은 사진 몇개 딸랑 넣어놓고, 동영상 하나 링크해놓고는 블로그스피어의 모든 공간을 잠식해 나갔다.

지금보니 모든 블로그가 어디로 가버렸는지 보이지도 않는다. 그들에게 있어 블로그스피어는 아주 잠깐 대선을 위해 이용가치가 아주 조금 있는 공간이었을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총선이 다가 오는데 또 추천 몰아주기로 블로그스피어를 더럽힌다면 이렇게 만들어 버릴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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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맨유와 에버튼의 경기에 박지성이 복귀할 것이라는 mbc espn의 예상과는 달리 대기 명단에 조차 없었다. 중요한 경기이기도 했고,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기에 아직은 무리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아무튼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 경기인데도 불구하고 맨유는 수비진의 구멍으로 인해 에버튼에 상당히 고전했다. 맨유의 가장 큰 장점이 바로 짠물 수비인데, 이 부분에서 구멍이 생기니 전체적인 밸런스가 무너졌다. 퍼디난드 자리에 브라운이 나섰고, 브라운 자리엔 심슨이 나섰다. 불안할 수 밖에 없는 포백이었다. 결국 수비에서의 불안함은 중원에서의 치열함으로 이어졌고, 초반부터 치열하게 전개된 경기는 옐로우 카드 남발이란 결과를 나았다. 게다가 선수들의 감정은 점점 격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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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날두의 첫골 ⓒ gettyimages


그 중 단연 돋보인 것은 호날두였다. 양민 학살의 최고답게 빈틈이 보이지 않던 에버튼의 수비 사이를 개인기로 따돌리더니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 냈다. 키퍼가 반응할 틈도 주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골대를 빨려 들어 갔다. 하지만 좋아하기엔 일렀다. 에버튼의 팀 케이힐이 피에나르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1대1 상황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케이힐의 헤딩슛도 좋았지만, 수비를 따돌리는 피에나르의 페인팅 모션도 돋보였다.

동점 상황에서 경기는 미지근하게 흘러갔다. 너무나 단단한 에버튼의 수비를 맨유는 뚫어내지 못했으며, 에버튼도 맨유 수비의 실수로 얻은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맨유는 오셔와 사하를 투입하며, 골 사냥에 나섰지만,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그 때 빛을 발한 것이 긱스였다. 페널티박스에서 피에나르를 앞에 두고 돌파를 시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피에나르가 무리하게 뒷발질까지 한 것이 화를 불러왔다. 그저 쫓아가서 크로스만 막았어도 됐는데, 아쉬운 장면이었다.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리그 단독 득점 선수로 올라섰고, 팀은 2대1로 승리했다. 팀이 어려울 때 확실하게 해주는 긱스의 한방이 돋보인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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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은 꽤 괜찮은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 부모님과 함께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제목 그대로 명곡의 주인공을 초대해 노래를 다시 들어보는 시간이다. 옛 노래를 들으며 그 시절을 추억해 볼 수 있고, 몰랐던 좋은 노래들을 재 발견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다.

그래서 신승훈의 출연은 꽤나 반가웠다. 오랫동안 예능에서 볼 수 없었기에 언제쯤 초대할까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신승훈의 명곡 또한 얼마나 많은가. 그 노래들을 한번씩만 들어봐도 충분히 가치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하지만 <불후의 명곡> 신승훈 편에 신승훈은 없었다.

그야말로 찬밥 그 자체였다. 누가 '주'고 누가 '객'인지 모르겠다. 게스트로 나온 하하와 손태영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하하와 신정환, 탁재훈이 텃새 컨셉으로 싸우는 동안 신승훈의 노래는 귀에 들리지 않았으며, 손태영의 영화 홍보에 오랜만에 나온 신승훈의 얘기는 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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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불후의 명곡>에 왜 게스트가 나오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신정환, 탁재훈, 김성은에 노래 선생님까지 4명이면 충분하다. 한번씩 돌아가면서 노래를 불러도 충분히 방송될 분량이다. 그런데 항상 게스트로 1~2명 데리고 나와 하는 일도 없이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 물론 신승훈 편에선 주객이 전도 됐지만.

아무튼 신승훈의 노래를 듣기 위해 TV 앞에 있었던 나는 허망할 수 밖에 없었다. 신승훈의 노래는 고사하고, 다른 출연자들의 노래가 더 많이 흘러 나왔기 때문이다. 신승훈의 근황보단 티격태격하는 쓸데없는 장면들로 시끄럽기만 했다.

게다가 2편으로 나눠진 후반부를 조수미편 다음에, 2주 후에나 방송한다고 한다. 이런 맥빠지는 방송 편성은 뭐란 말인가. 차라리 신승훈편을 연속으로 내보낸 후 조수미편을 신년특집으로 하는게 더 나아 보이는데. 도대체 어떠한 이유에서 이런 편성을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이래저래 신승훈을 기대하고 봤던 <불후의 명곡>은 실망만 안겨다 준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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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연예대상은 원래 시청률과 인기보단 충성도에 더 높은 점수를 줘왔다. <1박2일>의 강호동, <해피투게더>의 유재석, <미녀들의 수다>의 남희석이 시청률과 인기를 가져다줬지만 애초에 이들은 탁재훈의 적수가 아니었다. 오히려 우수상을 수상한 지석진이나 이휘재가 더 강력한 라이벌이었다. 지석진과 이휘재도 타 방송사에 나오긴 하지만 KBS의 프로그램을 꽤 오랫동안 맡아온 터줏대감들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번 대상 수상에 반응은 이번 뿐이 아니었다. 2004년에 이혁재, 2006년에 김제동이 수상했을 때도 이런 반응들이었다. 그 때 역시 대상감이 아니라는 얘기가 많았다. 하지만 KBS는 자신의 방송사에 충성도가 높은 예능인에게 대상을 줘왔다. 2003년에 박준형은 주축들이 빠진 개그콘서트의 핵심으로 자리잡으면 다시 부활시킨 공로로 대상을 줬으며, 이혁재는 2004년을 KBS에 올인하다시피 했다. 2006년의 김제동도 마찬가지였다. KBS는 그에 대한 보답을 했을 뿐이다. 탁재훈도 같은 맥락에서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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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탁재훈의 대상은 좀 늦은 감이 있다. 탁재훈의 대상이 타야할 시점은 유재석이 대상을 수상한 2005년이 더 적기였기 때문이다. 물론 그 때 최우수상을 받기는 했다. 하지만 탁재훈은 수많은 유행어를 만들어 내고 예능 시청률을 30%까지 끌어올렸던 2005년의 활약은 대상을 받았던 유재석보다 더 뛰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KBS입장에선 유재석을 또 다시 버리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3사에서 모두 활약하는 유재석은 충성도에 밀려 번번히 KBS에서 수상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물론 예능인으로써 신인에 가까운 탁재훈에게 덜컥 대상을 주기에도 무리가 있긴 했다.

그렇다고 2006년에 탁재훈에게 대상을 주기엔 활약이 너무 미비했다. 탁재훈의 영화병이 제대로 도진 시기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가운데 손가락 사건만 없었다면 김제동이 아닌 이휘재가 수상했을꺼란 얘기가 더 많았다.

아무튼 탁재훈은 2007년에 <불후의 명곡>을 통해 미약하게 나마 부활했다. 게다가 탁재훈은 현재 타 방송사의 예능프로에 전혀 나오지 않는다. 제대로 명분이 생긴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탁재훈의 대상 수상은 그리 의아하고, 놀랄 일이 아니다. 그런 맥락에서 섣부른 예측이지만 KBS에서 이휘재에게도 한번쯤은 대상을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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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O> 작가 후지사오 토루의 신작이 나왔다. <가면티처> 1편 본 후 개인적인 평가는 기대 이하다. <GTO> 만큼의 웃음과 재미가 없다. 짝퉁 느낌이 강하게 든다.

이번 역시 문제아 집합소, 불량 학교에 비밀교사 2명이 들어오면서 얘기가 시작된다. 아라키와 쥬몬지 2명은 각각 C반의 담임과 부담임을 맡게되고, 불량 학생들을 갱생한다는 목적하에 특별 보충수업을 시작한다. 다름 아닌 '힘' 힘으로 그들을 제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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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 여선생이 여주인공으로 나오긴 하지만 비중은 그리 크지 않고, 딱 봐도 담임과 부담임이 동일 인물 같은게... 약간 싱거워 보인다. 1편만 보면 2편이 그리 궁금하지 않은 느낌이랄까..

역시 아류작은 관심받기 힘든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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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영 낚였다. 동영상에서 허경영이 주장하는 여론조사 38.7%는 디시인사이드 대선갤러리 애들이 만든 자료로써 그냥 댓글을 조사한 것 뿐이다. 표본도 얼마 안될 뿐더러 애들이 장난삼아 뻘플을 가능성이 높은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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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 당연지정제 폐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건강보험 당연지정제가 폐지되면 우리는 건강보험을 적용받는 병원을 찾아다녀야 하는 사태가 일어날지도 모른다. 또 건강보험에 적용 받지 않는 병원에 가기 위해 민간보험에 가입해야 하는 일도 쉽게 예상할 수 있을 것 같다.

2MB가 당선됨에 따라 신자유주의를 바탕으로 한 시장경제의 논리대로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이야기 이다. 그 효율성이 의료혜택부분에 까지 미치고 있다. 이건 쉽게 간과할 일이 아니다. 대운하도 문제고, 자사고 100개도 문제고, 금산분리 완화도 문제지만, 못된 말로 저런 것들은 나하고 직접적인 상관이 없어 보인다. 물론 간접적 영향은 받겠지만. 하지만 건강보험 당연지정제 폐지나 의료시장 개방, 의료기관의 영리화 등은 정말이지 말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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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무어감독의 '식코'는 미국의 후진적 의료 정책에 대해 비판하는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세계 제일의 경제대국 미국은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의료 정책이 없다. 민간에 모두 맡겨져 있다. 민간보험의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가난한 사람은 가입하지 못하고, 돈이 있다고 해도 뚱뚱해서, 너무 말라서와 같은 이유로 가입을 거절 당한다. 이런 사람은 병이 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가입을 거절하는 것이다. 그리고 가입을 했다고 해서 무조건 혜택을 받는 것도 아니다. 우리의 보험 약관처럼 구석구석 예외 항목들이 넘쳐난다. 그리고 이런저런 이유로 보험료 지급을 거절한다. 민간기업의 목적은 이윤추구이다. 가입자에게 혜택을 주면 줄수록 회사의 이윤은 적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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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선 민간보험에 가입하지 못해 비싼 병원비 때문에 병원에 가지 못하고 자기의 다리는 직접 꿰매는 남자가 나온다. 또 중지와 약지 손가락이 절단되었는데도 비싼 병원비때문에 두 손가락 중 한 손가락만 수술하는 경우도 보여준다. 그리고 민간보험에 가입을 거절 당한 황당한 이유들과 민간보험이 지원을 거절한 얘기들이 나온다. 그리고 보험회사와 병원, 제약회사의 이윤만을 쫒는 이기적인 모습들과 거기에 회의를 느껴 퇴사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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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선 이걸로 끝이 아니다. 의료 혜택이 잘 되어있는 캐나다, 영국, 프랑스와 같은 나라를 보여준다. 미국의 병원비가 무서워서 캐나다로 이민을 가는 여자가 나온다. 캐나다에선 무료로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도 마찬가지고, 프랑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저렇게 될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무상의료를 부러워 하고, 무상교육을 부러워 하면서도 막상 세금이 올라가는건 두려워 한다. 자기 호주머니에선 낼 생각은 안하고 조금이라도 더 누릴 궁리만 한다. 미국보다 더 좋은 제도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좋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 채 지금 당장의 호주머니 돈 나가는 것만을 걱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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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영국, 캐나다처럼 무상의료를 받느냐, 미국처럼 가난하고 아프면 죽는 세상이 오느냐는 국민들이 하기 나름이다. 프랑스, 영국, 캐나다로 나아가지 못한다면 현상 유지만큼은 하고 싶은 생각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의료정책에 대한 재정적인 부분에 대해서 좀더 전문적으로 접근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9.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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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가장 기대되는 매치는 리버풀 vs 인테르, 아스날 vs AC밀란이다. 리버풀과 아스날이 조 2위로 올라감에 따라 16강에서 빅매치가 성사될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런 빅매치가 나오리라곤 생각지 못했는데 이뤄졌다. 상대적으로 샬케04 vs 포루투, 페네르바체 vs 세비야의 무게감이 약간 떨어져 보인다. 개인적으론 리버풀과 AC밀란의 승리를 조심스럽게 점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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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친구한테 일어났던 일을 요약한 것이다.

친구는 어제 황당한 전화를 받았다. 롯데멤버스인데, 고객님께 포인트 카드를 발급해 드리기 위해서 전화를 했다는 것이다. 보이스 피싱인가 우려했지만 발신 번호를 보니 롯데카드 고객상담 전화번호가 맞았다.

그런데 이상했다. 롯데카드도 없을 뿐더러, 롯데멤버스에서 자신의 개인정보를 알고 있는다니? 그래서 물어봤다. 어떻게 알고 전화했는지, 그리고 카드 발급은 무엇인지?

롯데멤버스 회원 중에 현재 포인트가 있는 회원을 대상으로 포인트 카드를 발급해주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고객 정보는 롯데닷컴에서 제공받았단다. 기억을 더듬어 봤더니, 예전에 롯데닷컴에 가입을 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탈퇴를 했는데 아직까지 고객정보가 남아있는 것이 이상해 롯데닷컴에 전화를 했더니.

문의해보니 자신들의 회원명단엔 없단다. 그럼 어떻게 된거지? 가입 초기에 롯데닷컴에서 롯데멤버스로 고객정보를 넘긴 것을 롯데닷컴 탈퇴 후에도 롯데멤버스에서 가지고 있는 것이거나 롯데닷컴이 탈퇴 후에도 고객정보를 가지고 있다가 롯데멤버스에 넘긴 것이다라고 생각했단다.

고객정보가 넘어간 시점을 물어보니 모른단다. 양 쪽이 서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었다. 이런 저런 변명과 함께 서로에게 문의하라고 한다. 요즘 패밀리 사이트라고해서 한 사이트에 가입하면 여러 사이트에 동시에 가입되거나 동의만 하면 아이디를 같이 사용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즉, 가입시 동의했기 때문에 고객정보를 사용해도 자신들은 법적 책임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물어봤다. 그럼 어떻게 해야 되냐? 난 롯데닷컴에 탈퇴를 했는데도 롯데멤버스에선 아직 탈퇴가 안되어 있다니 말이되냐? 롯데멤버스의 어이없는 변명은 롯데닷컴을 탈퇴를 해도 포인트가 있으면 롯데멤버스에서 탈퇴가 안 된단다. 롯데닷컴의 가입시에는 롯데멤버스와 연계가 되어서 개인정보 공유가 되지만, 탈퇴시에는 연계가 안되서 롯데멤버스에는 남아 있는 것이란다. 그럼 어떻게 탈퇴를 해야 될까? 롯데멤버스의 정체는 뭘까?

이건 온라인에서 가입 탈퇴가 가능한 회사(?)가 아니다. 오프라인으로 직접 전화해서 탈퇴 신청을 해야지만 탈퇴할 수 있단다. 이런 기가막힌 시스템을 롯데닷컴에 가입한 사람중에 얼마나 많이 알고 있을까? 궁금하다.

즉, 롯데닷컴에 가입 후 탈퇴 할땐 사이트 탈퇴 이외에도 따로 롯데멤버스에 전화를 해서 탈퇴 신청을 해야 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 전화해서 카드 발급한다고 할지 모른다. 가입은 쉬울지 몰라도 탈퇴는 어렵다. 한번 손에 쥔 고객정보를 쉽게 놓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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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때처럼 디시인사이드에서 좀 놀다고 있는데, 어느 갤러리인지 상단에 티스토리 광고가 나타났다. 디스토리 광고를 디시인사이드에서 보게 될 줄이야. 이제부터 티스토리도 대대적인 홍보이 나서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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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에도 갤로그라고 블로그와 비슷한 개념의 서비스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런 디시인사이드에서 티스토리 광고가 나오다니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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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트레져: 비밀의 책>의 포스터를 극장에서 처음 봤을 때, 어디서 봤나 했더니, 2004년에 개봉한 <내셔널 트레져>의 속편이었다. 요즘 개봉한 영화 중에 가장 호평을 받고 있길래, 내심 기대 속에 극장에 들어섰다. 긴 러닝타임을 고려하더라도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었지만, 기대만큼 완성도가 높은 것은 아니었다. 어디선가 풍겨오는 짝퉁 냄새 또한 지울수 없었다.

<내셔널 트레져: 비밀의 책>처럼 신화나 비화를 바탕으로 숨겨진 보물이나 황금을 찾아 보험을 떠나는 스토리의 영화는 꽤 많이 나와 있다. 이런 영화의 경우 커다란 스케일과 짜임새있는 스토리를 바탕으로 적당한 긴장감과 적절한 재미를 혼합해 관객을 만족시켜 주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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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셔널 트레져: 비밀의 책>은 기존의 영화들과 차별화된 참신함이 없이, 그저 어디선가 본 드한 장며들의 연속이었다. 개인적으로 도시괴담이나 음모론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런 내용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다른 영화에서 매번 봐왔던 것들로 채워져 있었다. 특히, 동굴에서의 장면같은 경우, 매번 동굴에 들어가면 문은 닫혀서 나올 수 없게 되고, 항상 낭떨어지와 사다리, 밧줄이 등장한다. 그리고 항상 마지막엔 무너져버리는 레파토리까지, 똑같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긴장감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게다가 젭 윌킨슨(에드 해리스)의 캐릭터는 일관성을 유지하는데 실패한 나머지 황당함마저 준다. 단지 보물을 찾기 위해 벤 게이츠(니콜라스 케이지) 일행을 끌어들인 것이었다면 좀더 치말한 계획 하에 교활한 방법을 썼어야 했다. 그런데 마치 조직의 보스처럼 벤 게이츠를 죽일 것처럼, 그게 목적인 것처럼, 프랑스 한복판을 뒤엎고 다닌다. 그러면서 마지막엔 벤 게이츠의 제안을 너무나 쉽게 받아들인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갑자기 악당다운 면모를 찾아볼 수 없는 착한 사람을 변해 간다. 가끔 보여지는 이기적인 모습은 벤 케이츠 일행으로부터 고립될까 하는 자기 방어 정도로 보여질 뿐이다. 그리고 마지막엔 갑자기 영웅이 된 것처럼 행동하는데, 과연 저 인물이 벤 케이츠의 아버리를 뻑치기 하고, 어머니를 총으로 위협했던 그 인물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어린 시절 토요 명화나 주말이 명화에서 보던 그 맛보다 못한 것 같다. 그저 오락 영화로써의 공식만 충실하게 따라 갈 뿐이다. 그냥 큰 기대없이 124분을 즐기면 될 것 같다.

7.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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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토라>라는 제목은 주인공의 이름 '시바타 타케토라'에서 따온 것이다 순경 '시바타 타케토라'는 왜소한 외모와 어려보이는 얼굴이지만 소년과 형사를 지망하고 있다. 1편에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잡아주는 정도이다. 등장인물의 관계도 대체적으로 간단하게 보여준다.

스토리 작가 '아기 타다시'는 <신의 물방울>, <겟백커스>, <쿠니미츠의 정치>, <에지> 등 다양한 히트작을 만들어낸 국내에서도 유명한 사람이다. 다시 만난 이 둘은 <에지>만큼의 히트를 노린 듯 하지만 그에 미치지 못한 것 같다. 그림체 역시 <에지>의 1편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다.(에지 1편과 뒷편의 그림체를 비교하면 확실히 차이가 난다. 슬램덩크도 굉장히 차이를 보여준다.) '아다치 미츠루'의 그림체가 <크로스 게임>에서 유아체로 바뀌었 듯이 <시바토라>도 비슷한 느낌이다.

내용도 <에지>와 흡사한 면이 있다. <에지>와 마찬가지로 주인공 역시 초능력의 소유자이다. 정확히 어떤 능력의 소유자인지 1편에선 나오지 않는다. 게다가 왜소한 체격의 주인공을 도와주는 뒷골목의 주먹.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인물구성이다. 게다가 동거를 하게되는 여주인공 미즈키 역시 크게 매력적인 인물은 아니다. 앞으로 그냥 단순한 사랑얘기로만 흘러갈 듯한 가능성이 크다. 주인공의 성격상 에지만큼의 개성은 없어보이는게 신파극으로 갈 가능성도 많다.

뭐, 끝까지 학생들을 믿어주고, 참아주고, 얘기를 들어주고, 학생들은 그에 감동하여 새 사람이 되고...뭔가 앞으로의 얘깃거리가 보인다고 해야 할까? 그나마 관심이라면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을까 정도이다.

여 주인공 미즈키가 고등학생인 덕분에 '에지'의 시마 형사같은 서비스 컷이 많이 없을 것 같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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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이란 것이 정확히 어떠한 집단(배우? 배급사? 감독? 스탭?)을 지칭하는지 모르겠지만, 영화 관람료를 인상하려고 추진 중이다. 현재 7,000원에서 1,0000원으로 한번에 3,000원을 인상하겠다고 한다. 물가도 인상되었고, 7년간 한번도 관람료를 올리지 않았기 때문이란다. 기억엔 몇 년전만 해도 5,000원이었던 것 같은데, 벌써 7년이나 전 얘기라니,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어쨌든, 이유가 관객이 줄어서 극장 수입이 적어졌고, 수입이 적어지니 좋은 영화를 만들 여건이 안되어, 수입 증대를 위해 관람료를 인상하겠다는 얘기로 요약된다. 게다가 추가로 불법 다운로드에 꼬트리를 잡고 있다.

그런데 이건 완전히 영화를 보지 말란 소리로 보인다. 아니면 커플 호구들의 돈을 뜯어내려는 수작으로 밖에 안 보인다. 영화를 더 잘 만들어서 더 많은 관객이 극장을 찾도록 해서, 그 수입으로 다시 더 좋은 영화를 만드는 것이 선순환 아닌가? 주연 배우들한테 몸값만 퍼주고, 영화는 대충 조폭 쓰레기 시리즈만 양산 해놓고 이제와서 관객이 없다고 말한다. 관람료만 올린다고, 그래서 순간 수입이 증대되다고 좋은 영화가 나올 것 같으냐?

어째 버스 요금이나 택시 요금 올릴 때 하는 병명짓과 똑같다. 서비스 개선을 위한 요금 인상이라면서,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버스나 택시의 서비스는 그대로다. 그러니 사람들이 점점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자, 수입이 줄었다면서 다시 인상하자고 한다. 이유는 역시 서비스 개선이다. 개뿔!

그나마 대중교통은 어쩔 수 없이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영화는 안 보면 그만이다. 극장 안가고 그냥 케이블에서 해주는 영화만 봐도 무방하다. 게다가 현재 양산해내는 영화 꼬라지를 보면 공짜로 보여준다고 해도 시간이 아까워 안 볼 영화들이 수두룩 하다. 그런데 언제까지 불법 다운로드 탓하면서 관람료 인상만이 능사인것 것처럼 뻔뻔하게 얘기할 수 있지는 이해할 수 없다.

영화인들이 극장의 영화관람료 인상을 추진하고 나섰다. 현재 7,000원~8,000원인 관람료를 약 1만 원 선으로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17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삼청동 아트선재선테에서 열린 '2007 여성영화인 축제'에 참석한 영화인회의 이춘연 이사장은 "7년간 한 번도 올리지 않은 관람료를 약 1만 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영화인들의 선언에 동참해 달라"고 부탁했다.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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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토론회의 내용보다 합동 토론회 하기 전에 나온 설문 조사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했다. 지난 토론회에서 가장 토론을 잘했다고 생각하는 후보에 대한 설문 조사에서 1차에선 DY이, 2차에선 MB가 나왔다. 하지만 1차의 1위 DY와 2위의 MB의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최종적으로 MB가 가장 잘했다는 소리다. 도대체 이런 조사는 누구를 대상으로 하는지 정말 궁금하다. 난 지난 1차, 2차 토론회를 보면서 '왜 자꾸 동문서답을 하는거야?', '왜 정책 얘기는 없고 남 얘기나 따라하는 거야?' 이런 생각을 했다. 토론 이외에도 위장 기침과 삐딱한 자세. 최악의 토론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 믿기지 않는 여론조사 결과 ⓒ MBC <뉴스 데스크> 캡쳐


A후보는 이번에도 논개정신을 발휘해서 강력한 스킬로 어택을 여러번 시도했다. 물론 그 후보는 어벙벙해서 잘 알아듣지도 못하고 딴 짓만 했지만...경제 얘기하면서 대기업은 살아났고, 중소기업, 자영업, 재래시장 살려야 된다는 말 맞는 말인데... 괜히 '경제 살아났다'는 전제 때문에 꼬투리 잡힌 꼴이 됐다. 마지막에 청년 실업 얘기하면서 문화 컨텐츠 얘기는 적절하게 잘 지적했다는 생각이 든다.

B후보는 정말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운하를 공격하면서 지식산업 얘기를 꺼낼 줄은 몰랐다. 네거티브에 대해 E후보를 공격할 때의 포스는 빛났다. 차떼기에 대해서도 사죄하는 모습을 약간 비추고 아무튼 이번에 제대로 마음먹고 나온 것 같은데 지지율만으론 힘들어보여서 안습이다. 아! 기업 규제는 너무 풀지 말았으면 한다. 대기업들 중소기업 아이템 훔쳐서 너무 더럽게 운영해서 꼴 보기 싫다. 대기업으로부터 중소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대기업에 대한 좀더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C후보는 정책평가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자기의 정책의 '독특함'과 '신선함'을 제대로 알리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쉽다. 누가 일일이 후보들의 정책을 찾아보고 비교하겠는가! 대충 비쳐지는 이미지만 보고 지지하지. 이런 기회에 좋은 평가를 받았던 공약을 피력했어야 하는데 너무 원론적인 얘기와 감성을 자극하는 얘기에 치우친 것 같아서 아쉬웠다. 그래도 국민연금 얘기는 가장 속 시원했다. 아! 그리고 160년형 구속 얘기도 대박이였다. 진짜 부정부패를 없어졌으면 좋겠다.

D후보는 A후보도 공격하고, B후보도 공격하고, E후보도 공격하고 다 공격했다. BBK 동영상이 터진 시점이라 화합해서 E후보를 어택할 줄 알았는데..의외였다. 대기업이 투명하게 운영해서 분배해주면 좋겠지만 초점은 비정규직과 일자리 문제에 대한 뚜렷한 정책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국가 경제는 도박 아니란 것에 동의한다.

E후보는 뭐가 두려웠는지 먼저 보호막을 쳤지만 여러차례 얻어 맞았다. 기어이 대운하를 만들 생각인가보다. 도덕성은 쓰레기통에 던져 버리더라도 대운하만은 제발 그만했으면 좋겠다. SBS 후보검증 토론에서 나왔듯이 반론만 하면 다른 사람들이 잘 몰라서 그런거란다. 자기가 전문가라서 자기'만' 알고 있다고 얘기한다. 이게 그와 그의 지지자들이 말하는 추진력인가? 그리고 운하에 대한 반론 기대했건만 왜 동문서답만 하는지 무슨 얘기만 하면 네거티브라고 그러고...

지금 방송사에서 발표하는 지지율만 보면 거의 E후보가 유력해보인다. 희망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바로 '위장'이다. 위장 전입, 위장 취업, 위장 CF, 위장 지지에 이어서 위장 지지율이길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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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후보는 귀여워서 패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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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필드에서 열린 맨유와의 17라운드 경기는 레딩에게 의외의 일격을 당한 리버풀로써는 우승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꼭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베네테즈 감독의 맨유 징크스 또한 이겨야 할 이유였고, 다음 경기가 포츠머스이기에 자칫 3연패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에 분위기 쇄신을 위해선 리버풀로써 총력을 다해야 했다. 하지만 긱스-루니-테베즈로 이어지는 한방에 리버풀은 무너졌다.

축구는 경기 양상에 따라 여러가지 묘미가 있다. 서로의 골 공방전 끝에 승부가 결정되거나 강팀이 약팀의 골문을 열심히 두드리지만 번번히 막히다가 역습 한방에 무너지거나 치열한 미드필드 싸움에서 승리한 쪽으로 추가 약간 기우는 경우 등 다양하다. 이번 경기는 강팀끼리의 경기답게 정말 치열한 미드필드 싸움이였다. 어느 한쪽이 길게 볼을 소유할 틈을 주지 않고 압박을 가했고, 패스 차단 역시 여러번 나왔다. 양팀 다 미드필드에서 공격수한테 패스를 찔러줄 틈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전반전에 찬스는 리버풀이 많았다. 게다가 반 데 사르와 수비수와의 의사 소통이 잘 안되었는지 실수로 인한 행운이 리버풀에게 두번왔었으나 안데르손과 에브라에 막히고 말았다. 특히 이번 경기에 에브라의 활약은 결승골은 넣은 테베즈와 함께 최고 평점을 주고 싶을 정도였다. 왼쪽을 완벽하게 차단함은 물론이고 빠른 발을 활용해 공격을 물꼬까지 트는 만점짜리 활약을 펼쳤다. 중원에서 밀리지 않은 하그리브스와 안데르손도 나름 선전했다.

골은 전반이 다 지날때쯤 터졌다. 코너킥 찬스에서 마치 약속된 듯한 긱스의 땅볼 연결을 루니가 달려오면서 바로 슈팅을 날렸다. 그게 테베즈의 발로 이어졌고, 좋지 못한 자세임에도 테베즈는 골을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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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도적인 슈팅수를 보여주는 리버풀 ⓒ MBC ESPN 방송 캡쳐


후반전에도 여러차례 리버풀은 맨유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쉽게 열리지 않았다. 많은 프리킥 찬스도 다 무위로 돌아갔고, 사이드에서 올린 크로스는 맥 빠지게 하는 연결들이 대다수였다. 리버풀은 바벨을 투입하면서 왼쪽이 열리기 시작했고, 결정적인 슈팅도 날리긴 했지만 아쉽게 골대를 살짝 비켜갔다. 마지막엔 크라우치까지 투입했지만 퍼디난드와 비디치가 지키는 중앙을 뚫어내진 못했다. 맨유는 테베즈와 안데르손을 빼고 캐릭과 오셔를 투입하면서 수비를 탄탄히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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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3일 울산 성남동에 갔을 때다. 저녁 8시쯤 기호 6번의 유세 차량이 멈춰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냥 문국현 지지자와 관계자들이 유세하겠거니 생각했는데, 문국현 후보가 오고 있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이에 발걸음을 멈추고 관심있게 지켜봤다.

저 멀리서 사람들과 악수를 하며, 포옹을 하며 나타나는 문국현 후보의 모습이 보였다. 내 코앞까지 다가왔을 때, 다른 사람같으면 악수를 하려 손을 내밀었겠지만, 원래 성격이 그렇듯 난 그저 안습의 폰카로 사진을 찍었다. 역시나 최악의 화질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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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랜 시간을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 단상에 올라 유세를 시작했다. IMF 얘기부터 시작해서, 비정규직 애기, 울산과 포항이 살아야 한다는 얘기들 했다. 가짜 경제 대통령 이명박 얘기와 깨끗한 대통령, 부패하지 않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얘기도 했다. 이명박 얘기에선 다들 야유와 함께 환호성마저 터져 나왔다. 이제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건지? 그럼 지지율의 정체는?

폰카로 동영상도 찍어봤지만, 역시 최악의 화질과 음질을 보여준다. 그래도 혹시 볼 사람이 있을까 해서.


유세를 마치고 다시 단상에서 내려와 시민들과 악수와 포옹을 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인터넷에선 문보잡이란 얘기까지 있어서 별로 인기가 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였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거리인지라 젊은 층에게 인기가 대단했다. 특히 여자들의 환호성은 열정적이기까지 했다. 커플들은 남자보다 여자가 먼저 지나치려는 남자친구를 끌고와 함께 유세현장을 구경했다. 커플들이 함께 주먹을 쥐고 "문국현"을 외치는 모습이 꽤나 이색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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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학생도 안되어 보이는 투표권도 없어 보이는 학생들이 어떻게 아는지 몰려 들어서 같이 "문국현"을 외쳤다. 얼마나 학생들이 많았는지, 진행하는 여성분은 학생들에게 집으로 돌아가면 부모님한테 문국현을 보고 왔다며, 문국현을 선택해 달라고 말해달라 했다. 아무튼 예상외로 오프라인에서의 문국현 인기는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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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나는 전설이다>의 예고편만을 보고 선택했었기에 책을 원작으로 했고, 이미 2번이나 리메이크되었단 사실을 몰랐었다. 그저 황폐한 뉴옥에 홀로 거니는 윌 스미스가 멋있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게 큰 실수였다. 초반의 기대는 영화가 진행될수록 맥빠지게 만들었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의 반대 의미로 함축된다.

음산한 분위기 속에 별다른 부연 설명도 없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인물들이 처한 상황과 배경 환경을 친절히 알려주며 그럴듯한 시작을 알린다. 마치 호러를 연상시키는 듯한 긴장된 분위기도 마음에 들었다. 바이러스로 인해 마지막 인류로 남겨진 로버트 네빌(윌 스미스). 그가 느끼는 고독감과 외로움, 그리고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던 네빌을 보며, 어떻게 마무리 될까 궁금하게 기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거기까지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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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친구 샘이 죽으면서 네빌은 이성을 잃고 분노하게 된다. 그러면서 <나는 전살이다>는 좀비 영화로 변해 갔다. <황혼에서 새벽까지>처럼 쌩뚱맞고 병맛나는 영화도 아니면서 흐름이 갑자기 급반전 한다. 그리고 마치 러닝타임에 쫒기는 듯 서둘러 마무리 지어 버린다. 영화를 한참 보고 있는데 쫒겨난 듯한 기분이다. 그렇게 영화는 100분도 채우지 못하고 서둘러 끝나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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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어렵게만 보였던 백신 개발은 어느 순간 얼렁뚱땅 완성되어져 있고, 네빌은 자신도 모르게 전설이 되어 버렸고, 관객들은 급하게 마무리 된 영화에 어리둥절 얼어버렸고. 아무튼 그랬다.

6.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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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사건 발생 당시 경찰에선 조씨를 전과자이거나 군 특수부대 출신 혹은 특수경찰 출신일꺼라 추측했고, 군 사정을 잘 아는 전역자일꺼라 추측했다. 하지만 조씨는 대학원까지 나온 전과도 없는 사람이다. 게다가 조씨는 충동적인 범행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어떻게 그런 그가 초반엔 계획적이고, 주도면밀한 모습을 보여주다가 허무하게 잡힌 것일까? 그리고 과연 충동적인 범행이었으까? 의문이 남는다.

조씨는 12월 6일 오후 5시 40분 인천 강화도에서 해병 병사 2명(이재혁 병장, 박영철 일병)을 코란도 승용차로 덮쳤다. 조씨는 차를 세운 뒤 주머니에 양손을 넣은 채 이 병장에게 접근해 "미안하다, 어디 다친데는 없느냐, 단순 교통사고다"라고 안심시킨 뒤 갑자기 길이 20㎝ 흉기를 꺼내 찔러 총기를 빼앗은 뒤 도로 옆 갯벌로 떨어뜨리는 모습까지 보였다. 게다가 K-2 소총 1정, 실탄 75발, 수류탄 1발, 유탄 6발을 빼앗아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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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조씨가 타고 있던 차량(경기85 나9118)은 지난 달 이천 한 자동차 매매상에서 도난 당한 차량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는 서서울요금소를 통해 서해안 고속도로 진입, 청북 요금소를 통해 화성시로 갔다. 범행 당시 타고 있던 코란도를 오후 10시 40분에 화성에서 불타웠다. 촛불을 이용해 서서히 타도록 하는 지능적인 수법을 이용했다. 게다가 불 탄 차량에선 용의자를 밝혀낼만한 단서를 찾아내지 못했었다.

그리고 11일 오후 5시에 부산시 연산동의 한 우체통에 '결찰서에 보내주세요, 총기탈취범입니다.'라는 편지를 통해 조씨의 윤곽이 드러났다. 지문 감식을 통해 신원이 확정된 것이다. 사고현장과 차량를 불태운 현장에서도 지문 하나 남기지 않은 지능범이 편지에 지문을 남긴건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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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편지를 통해 탈취했던 군용 무기들을 백양사 휴게소에 버렸다고 써놨다. 버릴 총기를 왜 탈취한 걸까? 게다가 그의 방 침대 밑에서 공기총 1정과 전기충격기 1정이 발견되었다. 추가 범행을 노렸더라도 굳이 해병의 총기를 탈취할 이유가 없었다.

범행 동기에서도 의문이 남는다. 금속 액세서리 판매업을 하다 사기를 당해 무직 상태이고, 현재 자취방 월세(보증금 300만원, 월세금 25만원)도 8개월이나 밀려있긴 하지만 못 낸 월세를 보증금에서 공제하더라도 100만원이 남는다. 게다가 조씨가 붙잡혔을 당시 그의 소지품에서 100만원권 자기앞수표와 현금 등 1000여만원이 발견되었다. 경찰에서 발표한 경제적 이유는 범행동기로 충분치 못한 것 같다. 만약 1000여만원이 추가 범행으로 인해 생긴 돈이라면 굳이 자수를 택했을까? 의문이 든다. 게다가 고작 1000만원을 위해 총기탈취까지 했다고 보기엔 대학원까지 나온 고학력이 아깝다.

조씨의 미니홈피에 “아마도 나는 다중인격일지도. 인격보다는 다중성격인 것 같다”며 “사랑하는 사람. 가슴이 아직도 뜨겁게 뛴다. 하지만 너무 아프다”고 적혀있었고, 평소 '써든어택'을 즐겨했었지만, 조씨의 이웃들은 “평소에 친절하고 예의바른 청년이었는데 믿을 수 없다”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실연으로 인한 충동범죄인가? 아니면 다중인격? 아니면 싸이코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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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씨가 주장하는 충동적으로 보기엔 그의 행동들은 마치 시나리오와 같았다.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서해안고속도로 서서울TG→평택~안성 고속도로 청북TG→화성시 장안면 독정리 순으로 흰색 뉴코란도 승용차를 타고 이동해 독정리 논바닥에서 차량을 불태웠고, 전남 장성까지 내려가 총기류를 유기한 뒤 부산에 우편물을 놓고 다시 서울로 이동했다. 마치 경찰을 따돌리기 위해 시간을 끌었다가 스스로 자백한 듯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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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도 맞춤법이지만 '탈'를 저렇게 쓰는 사람이 어디에 있을까? 그가 과연 한국에서 정상적인 공교육을 받았는지 조차 의심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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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대학원까지 나온 사람의 필체이며, 맞춤법인가? 내용도 거의 횡설수설이다.


조씨의 친구의 제보로 잡았다고 했는데... 포상금이 2천만원일때는 가만히 있다가 3천만원이 되고, 조씨가 스스로 자수하겠다고 하자 제보한 조씨의 친구 또한 석연치않다. 게다가 현재 그는 묵비권을 행사한 채 변호사를 선임하여 조사를 받고 있다.

과연 조씨의 정체는 무엇이며, 범행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1. 단순한 충동범죄
2. 돈을 노린 계획범
3. 정치적 목적의 미끼
4. 포상금을 노린 자작극
5. 북한의 간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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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up E
 
Barcelona(Giovani 36, Eto'o 57, Ronaldinho 67) 3 - 1 Stuttgart(Antonio 3)
Rangers 0 - 3 Lyon(Govou 16, Benzema 85, 88)

초반 2연패로 인해 16강 진출이 어려워 보였던 리옹이 레인저스를 3대0으로 이기면서 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바르셀로나 역시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 3대1 승리를 거두면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특히 바르셀로나는 앙리와 메시가 없는 상황에서도 엄청난 화력을 자랑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Group F

AS Roma(Mancini 71) 1 - 1 Manchester U.(Piqué 34)
Sporting Lisbon(Polga 35(pen), João Moutinho 67, Liedson 88) 3 - 0 Dynamo Kyiv

맨유가 AS로마의와 마지막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긴 했지만, 승점 16점을 확보하며 조 1조로 16강에 진출했다. 루니를 제외한 대부분이 비주전급 선수들이었으며, 후반엔 동팡저우까지 투입하는 여유를 보였다. AS로마도 스포르팅과 디나모 키예프의 결과와 상관없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디나모 키예프는 마지막 스포르팅과의 경기에서도 3대0으로 패하면서 전패의 수모를 겪어야 했다.


Group G

Fenerbahce(Alex 32, Uğur Boral 45+ 1, 90) 3 - 1 CSKA Moscow(Edu (o.g.) 30)
PSV Eindhoven 0 - 1 Inter Milan(Cruz 64)

페네르바체가 PSV를 제치고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번 시즌 챔스에서 보여준 PSV의 득점력은 정말 최악이었다. CSKA 모스크바를 상대로 3골을 넣었을 뿐 나머지 팀들을 상대론 한골도 얻어내지 못했다. 마지막 인터밀란과의 경기에서 이겼더라도 페네르바체가 CSKA 모스크바를 이겼기 때문에 어차피 조 3위였다. PSV는 페네르바체와의 맞대결에서 패배한 것이 컸다. CSKA 모스크바는 1승도 챙기지 못하면서 최약체의 전략을 보여줬다. 그래도 다득점에선 PSV보다 나았다. 그만큼 PSV는 최악의 득점력이었다.


Group H

Arsenal(Diaby 8, Bendtner 42) 2 - 1 Steaua Bucuresti(Zaharia 68)
Slavia Prague 0 - 3 Sevilla(Luis Fabiano 66, Kanouté 69, Daniel Alves 87)

예상대로 아스날과 세비야가 16강에 진출했다. 이변이라면 아스날이 조 1위가 아닌 조 2위라는 것이다. 세비야와의 맞대결에서 1승1패로 승점을 나눠가졌지만, 슬라비아와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점 1점 밖에 보태지 못한 것이 컸다. 아스날도 리버풀과 마찬가지로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함에 따라 어려운 상대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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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라디오 스타> 예고에 박진영이 나온다는 것을 보고, "또 박진영이냐"?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 들어와 음반을 낸 뒤, 벌써 몇번째 쇼프로 출연인지, 원더걸스 나올 때도 나오고, 단독으로도 나오고. 아무튼 자기 말대로 6주간의 허락된 시간동안 엄청나게 나왔다.

마치 영화 하나 찍고 홍보 순례 다니는 영화인들처럼 눈쌀이 찌푸려지기 충분했다. 박진영이 미국에서 이뤄낸 성과를 폄하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처음 <무릎팍 도사>에서 했던 미국에 진출해서 성공하기 까지의 얘기들을 들으며 충분히 공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놀러와>, <불후의 명곡>에 나와서 했던 얘기들을 <라디오 스타>에서 또 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질려 버렸다. 특히 그놈의 알켈리 얘기까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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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상했던 박진영의 출연 ⓒ MBC <황금어장> 캡쳐


하지만 <라디오 스타>는 달랐다. 다른 방송에서 했던 질문들을 과감하게 날려버렸다. 다른 프로 같았으면 예의상, 체면상 식상해도 해줄만 한데, 그런거 없었다. 오히려 박진영에게 면박을 주며, 나무라는 모습은 오히려 통쾌하기까지 했다. 박진영은 6주간의 시간동안 자신이 하고 싶은 방송에 마다하지 않고 출연해 재밌다고 했지만, 그걸 매번 지켜보는 시청자 입장에서 지루하기 짝이 없기 때문이다. 무슨 재방송도 아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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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직후 시청자 의견 ⓒ MBC <황금어장> 홈페이지 캡쳐


그리고 밤 12시가 지나서인지, 이어지는 수위가 약간 높은 야한 농담들과 섹스 이야기까지, 마이너틱한 웃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공홈에선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저질이라는 둥, 너무 심했다는 둥, 최악이라는 둥, 말들이 많다.

덧) 다다음주 <무릎팍 도사>에  문보살 나온다. 본방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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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터 섬은 남태평양 폴리네시아의 동쪽 끝에 위치한 아주 작은 화산섬이다. 넓이가 약 166㎢이고, 1888년부터 칠레의 영토에 속해 있다. 이 섬을 최초로 발견한 사람은 네덜란드의 제독 야곱 로헤벤이었다. 그는 전설의 나라인 데이비스 랜드를 찾아 항해하던 중 1772년 4월 5일에 이 섬을 발견하였다. '이스터 섬'의 이름은 이스터(부활절) 날에 발견한 것에 유래한 것이고, 섬 사람들은 이스터 섬을 '라파누이(큰섬)' 또는 '테피트오테헤누아(세계의 배꼽)'라고 부르고 있다.

이 조그만 섬이 유명하게 된 이유는 '모아이(Moai)'라 불리는 거대한 석상들이 약 1000개가 서 있기때문이다. 이 석상들의 크기는 평균 높이가 3.5m~4.5m, 무게는 20톤 정도이지만, 큰 것은 높이 10m, 무게가 90톤에 달하는 것도 있다. 이러한 석상을 만든 사람은 누구이며, 왜 만든 것일까? 이러한 의문들과 함께 미스터리로 불리우는 이유가 석상의 재질이 너무 단단하여 원주민들의 도구로는 절대 조각할 수 없고, 또 나무도 제대로 자라지 않는 이스터 섬의 환경상 그렇게 거대한 석상을 옮기고 세울만한 도구를 만들 수 없다는 이유에서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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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터 왕조가 백인들에 의해 멸망한 후 이러 저러한 전설이 생겨나게 되었다. 아틀란티스의 후예, 무대륙의 종교 중심지 등 온갖 전설이 생겨났는데 이러한 전설을 더욱 화려하게 세상에 알린 사람이 바로 스위스 출신의 에릭 폰 다니켄이었다. 그는 1968년 이스터섬을 방문하여 그곳 원주민들과 인터뷰하고, 곳곳의 전설을 채집하여 이스터 섬에 있는 거석들의 진상을 알아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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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터섬의 모아이는 외계인이 만들었다. 이스터섬의 모아이는 모두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데 이는 바로 자신의 고향을 기리기 위한 외계인의 의지가 담긴 것이다. 외계인들은 이스터섬에 불시착한 이후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음에 무료함을 달래고 고향을 그리워 하며 거대 모아이 석상을 만들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고향 행성에서 온 구명정을 타고 모두들 황급히 떠나가 버린 것이다. 이를 뒷받침 하는 것은 이스터섬을 비롯한 근처 섬에는 '새사람'이라 부르는 말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외계인을 뜻하며, 모아이 석상이 쓰고 있는 붉은색 모자가 바로 외계인의 우주모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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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은 외계인이 만들었을까? 아직까지도 그렇게 믿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새빨간 거짓말이다. 이스터섬을 체계적으로 연구 한 학자들은 외계인이 모아이를 만들었다는 설명은 한마디로 책을 팔기 위한 장사속이라고 일축했다. 모아이는 신비에 가득찬 유물이 아니라 이스터섬 주민들이 만들어낸 작품이라는 것이다.

다니켄이 외계인이 만들었다는 근거로 세운 가장 큰 이유. 이스터섬의 돌 재질이 너무나 단단하여 원주민의 도구로는 절대 조각할 수 없다는 것부터가 거짓말이다. 이스터섬은 화산섬으로 모아이 석상 역시 화산암으로 만들어져있다. 화산암도 그 단단하기가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모아이 석상의 재질은 간단한 도구만으로 쉽게 조각할 수 있는 암석이다. 또한 지금은 나무도 많지 않은 황폐한 섬이지만 모아이 석상이 만들어진 1680년 무렵에만 하더라도 나무가 매우 울창한 지역이었다는 것이 지질학자들에 의해 밝혀졌다.

조각된 모아이를 지정된 장소에 옮기는 방법도 비교적 간단하다. 정교한 'Y자'형의 나무로 만든 썰매를 이용하면 적은 수의 인원으로 쉽게 거대한 모아이를 옮길 수 있다는 점이 증명됐다. 실험에 따르면 6.5km 정도 떨어진 거리를 한달 안에 옮기는 것이 가능했다. 한편 운반된 모아이는 지렛대를 사용하면 간단하게 세워진다는 결론이 제시됐다. 현지인들을 동원해 실제로 모아이를 세우는 실험을 재현했는데, 놀랍게도 12명의 인원으로 18일만에 모아이 하나를 세울 수 있었다. 이스터 섬에 나무가 자라지 않았다는 점도 과장이었다. 예전에는 산림이 무성했지만 큰 화재로 모두 불타버려 현재와 같이 황폐한 섬이 됐다는 설명이 유력하다.

그리고 '새사람'이라는 것 역시 제비 갈매기가 돌아오는 것을 기념하며 지배자를 뽑은 행사에서 나온 말로써 높은 벼랑에서 뛰어내려 제비 갈매기의 알을 가장 먼저 가져오는 사람을 1년간 지배자로 인정하며 그렇게 뽑힌 사람을 '새사람'이라 부른 것에서 연유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모아이는 누구를 대상으로 조각한 것일까?

이 섬의 전설에 의하면, 옛날 이스터 섬에는 귀를 잡아당겨 길게 늘인 장이족들에 의하여 통치 되었는데, 귀가 짧은 단이 족들을 노예로 부리면서 아후(제사지낼 때에 쓰이던 일종의 제단)을 세우도록 하였다. 그런데 어느 날, 장이족들은 단이족들에게 섬에 있는 모든 돌들을 치우라고 명령하였다. 이에 화가 난 단이족들은 반란을 일으켜 통치자들인 장이족들을 내쫓았다. 장이족들은 이 섬의 동쪽에 포이케 반도로 쫓겨가서 커다란 참호를 팠다. 단이족들의 공격에  대비하고 단이족들을 이 속에 몰아넣고 불태워 죽이려는 목적이었으나, 이 계획이 누설되고 말았다. 단이족들은 장이족들을 후방에서 공격하여 그들을 불 구덩이 속에 몰아넣었다. 장이족들은 두세 명만 남고 모두 죽었다. 오늘날 이스터 섬의 주민들 중에는 자기가 장이족의 후손임을 내세우는 사람은 몇 명 되지 않는다. 이 전설을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포이케 지역에서 깊이 4m, 길이 12m인 참호의 일부가 발견 되었다.

이 전설로 미루어 보아, 참호의 불은 크게 번져 이 섬에 무성했던 숲들을 모두 태워 버렸을 것이고, 그 후에는 석상을 만들지 않았고, 운반하던 석상도 도중에 버려진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의문은 말끔히 풀리지 않는다. 왜 하필이면 이 거대한 석상을 만들었을까? 하지만 정확한 해답은 모아이와 관계된 문화재인 롱고롱고 목판을 해석해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스터 섬의 원주민들이 롱고롱고 목판을 땔깜으로 쓰는 바람에는 지금은 약20 여개밖에 남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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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up A

FC Porto(Lucho González 44, Quaresma 62) 2 - 0 Besiktas
Marseille 0 - 4 Liverpool(Gerrard 4, Torres 11, Kuyt 48, Babel 90+ 1)

포르투와 리버풀이 각각 조 1위와 조 2위로 16강이 진출했다. 리버풀은 마르세유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4대0 대승을 거두면서 승리를 자축했다. 리그에서 레딩에서 당한 일격을 화풀이 하는 듯 말이다. 이번 챔스에서 리버풀을 어렵게 했던 마르세유였기에 통쾌한 복수전을 한 셈이다. 포르투 역시 베식타스를 홈에서 가볍게 이기고 조 선두를 유지했다.


Group B

Chelsea 0 - 0 Valencia
Schalke(Asamoah 12, Rafinha 19, Kuranyi 36) 3 - 1 Rosenborg(Koné 23)

발렌시아는 조 최하위로 UEFA컵에 조차 도전하지 못하는 수모를 맛봐야 했다. 그러면서 조 1위는 역시 첼시가 가져갔고, 조 2위를 결정하는 경기에서 샬케04가 로젠보리를 3대1로 승리했다. 분데스리가 팀들 중 유일하게 16강에 오르며 체면치레를 했다. (현재 브레멘은 조 3로 UEFA컵 32강에 가있고, 슈투트가르트는 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조 2위 싸움이 가장 치열해보이는 조였는데 결국 샬케 04가 승리했다.


Group C

Olympiakos Piraeus(Stoltidis 12, 74, Kovačević 70) 3 - 0 Werder Bremen
Real Madrid(Baptista 13, Raúl 15, Robinho 36) 3 - 1 Lazio(Pandev 80)

레알 마드리드와 올림피아코스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승점 11점이 되었으나, 다득점에서 앞선 레알이 조 1위로 진출했다. 브레멘은 조 3위로 UEFA컵에 진출했고, 라치오는 조 4위로 탈락했다. 레알의 라울은 챔스리그의 사나이임을 스스로 입증하는 좋은 경기 모습을 보였다.


Group D

Milan(Inzaghi 70) 1 - 0 Celtic
FC Shakhtar Donetsk(Lucarelli 30(pen)) 1 - 2 Benfica(Óscar Cardozo 6, 22)

D조는 12월 4일에 경기가 있었다. 예상대로 AC밀란과 셀틱이 조 1위와 조 2위 올라가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D조 역시 조 2위 싸움이 치열해 보였는데, 홈에서 AC밀란은 이긴 셀틱이 결국  최종 승리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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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열린 TV합동토론회 역시 재밌었다. 수요일 밤마다 날 즐겁게 해주는 <라디오 스타>를 보는 기분이랄까? 메인DJ가 되기 위해 아웅다웅 되던 김구라, 김국진, 윤종신, 신정환이 대선 후보들의 모습에 오버랩된다.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다. 자기들 얘기만 조잘조잘 잘도 말한다. <라디오 스타>의 웃음 포인트와 절묘하게 매치된다.

A후보는 저번에 비해 말은 잘했다. 공약도 다른 후보에 비해 특색있었고, 나름 보지 못한 부분을 잘 신경 쓴 느낌이 든다. 하지만 약간은 이상론이랄까? 물론 그렇게 되면 좋겠지만 저게 다 지켜질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너무 뜬구름만 잡고 있는건 아닌지, 걱정이다.

B후보는 모조건 혁명이란다. 교육도 혁명해야 되고, 문화도 혁명해야 되고, 진작에 생각하고 있던 것들인지 그냥 즉흥적으로 말하는 건지, 도통 모르겠다. 그래도 출산호봉제는 신선했다. 근데 수능 없애고, 고교입시만으로 대학을 가자는건 입시경쟁을 저학년으로 내리자는 소리 아닌가? 그럼 똑같잖아, 결국 경쟁하는건. 달리진게 뭐야?

C부호는 좀 무섭다. 대학평준화라, 생각처럼 되면 좋겠지만 너무 사회주의적인 발언이 아닌가 싶다. 사립대 통폐합 시키고, 다 서울대 수준으로 올라가면 좋으련만 실현되기 어려울 것 같다. 대학들의 반발도 엄청 날 것 같고.

D후보는 역시 카리스마가 있다. 그리고 가장 현실적인 얘기들을 하는 것 같았다. 몇몇 위험한 발언도 있었다. 골프장을 많이 만들자니, 누가 골프치러 한국온다고. 헐~

E후보는 하~ 답답하다. 혼자 다른 주제로 얘기하는 듯한 기분이랄까. 자꾸 동문서답만하고 방법론은 없고, "내가 하겠다" 이런 소리만 하고 있으니 말 못하는건 알았지만 이건 말을 못하는게 아니라 생각이 없는 것 같다. 특목고 경쟁은 수요가 많아서 그런거니 늘리면 된다. 관광객 유치는 호텔 규제를 풀자. 문화 컨텐츠는 국가가 제도적으로 지원하겠다. 그냥 답답하다.

대충 느낌은 이렇다. 물론 정책이 다는 아니고 이러한 정책들이 전부 지켜지리라는 기대도 없다. 하지만 최소한의 국가 사안들에 대한 생각들을 하고 있느냐에 문제이다. 얼마나 국가가 처해진 각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있었느냐, 해결 방안들을 생각이나 해봤느냐. 이걸 본 걸로 만족한다.

일주일 동안 본 코미디 프로중에 가장 재미있었다. 하지만 이 씁쓸함은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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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토론회는 현실인 것이다. 쇼프로가 아니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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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마음회관이 재개관했단 얘길 듣고 가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가던 도중 어떤 여자가 "저기..."하길래 당연히 길을 묻는 줄 알고 멈춰섰더니 "얼굴에 근심이 많아 보이는데..." 이런... 바로 눈치채고 대꾸도 없이 그냥 자전거 타고 가버렸다. 비단 이번 일뿐만이 아니다.

시내에 나가서 걷다보면 그런 인간들 마주치는건 다반사이다. 심지어 비가 와 빨리 집에 갈려고 뛰어가는 도중에도 잡아서 "얼굴이 참 선해보이시네요" 장난쳐? 우산이나 좀 씌워주던지..쩝; 아무튼 유독 이런 인간들 많이 접하는 사람이 있을텐데..딱 내가 그렇다. 한 달에 한 두번은 꼭 접근해 온다. 요즘은 워낙 짜증이 나서 "시베리아 벌판에서 얼어죽을~육개장 사발면"이라고 욕을 하고 지나친다.

내가 아는 바 이들의 목적은 백이면 백 '돈'이다. 한번은 뭐하는 인간들인지 궁금해서 따라가 본적이 있었다.

수능이 끝나고 한가하던 시절, 낮에 집에 있는데... 아리따운 여자들이 "목이 말라서 그러는데 물 한컵만 주실 수 있으세요?" 하길래 당연히 줬다. 그런데 이어지는 말이 "요즘 하시는 일이 잘 안 풀리시지요? 참 좋은 기운을 타고 나셨는데... 조상님을 잘 못 모신 것 같으세요.." 이딴 말을 하길래.. 속아 주는 척 "그럼 어떻게 하면 되죠?"라고 물었던니 조상님께 정성을 드리면 된단다.

자기들이 정성 들일 준비는 다 해놨으니 따라만 오면 된단다. 그 인간들 따라가 봤다. 가던 도중 조심스럽게 묻는다. "저 혹시 현금 얼마나 갖고 계세요?" 당연히 "없는데요!" 했더니 곤란한 표정으로 얘기한다. "그럼 정성이 부족한데..." 그러곤 "통장에도 돈 없어요"하길래 "네~ 아직 용돈 받을려면 멀었는데요" 했다. 그 인간들 결국 내 통장에 돈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려고 하길래 확인 시켜줬다. 당연히 있을리가 있나...

결국 빈 몸으로 따라가서 건물에 도착했다. 나 같은 사람들 몇 명 더 보였다. 이상한 옷 입히더니 절을 하라고 하곤 그 상에 있던 음식들을 주길래 맛있게 먹었다. 그러곤 무슨 수업을 한다면서 데려가선 이상한 책을 펼쳐놓고 뭔가를 가르친다.

신의 레벨이라면서 제일 위에 유일신이 있고, 그 밑에 하느님, 예수님, 석가모니가 있고, 그 밑에 단군이 있고, 그 밑에 조상신이 있고, 어쩌고 하면서 교리가 어쩌고, 모든 종교가 다 통합되어야 한다는 소리를 지껄였다. 내가 알 바 있나...난 음식 먹으러 온건데....그냥 대충 둘러대고 나올려고 했더니....이름이랑 전화번호 주소를 적으란다. 당연히 거짓말로 적고 나왔다. 그러곤 다음에 올 땐 현금 가지고 오란다. 오늘 들인 정성으론 부족하면서....

뭐하는 인간들인지 궁금했고, 할 일도 없어서 따라가봤었지만 역시나 목적은 돈이였다. 당연히 다시는 얼씬도 안했고, 연락처도 가짜였기에 연락도 없었다.

아, 그리고 몇가지 금기를 가르쳐 주었다. 뒷짐 지지마라. 문지방 밟고 서지 마라. "..해서 죽겠다."라는 말 쓰지 마라. 이런거 주의 할 점이라고 알려주었다.

참, 재밌는 인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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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일전 180일부터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ㆍ추천하거나 반대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거나 정당의 명칭 또는 후보자의 성명을 나타내는 인쇄물이나 녹음ㆍ녹취 테이프 기타 이와 유사한 것을 배부ㆍ첩부ㆍ살포ㆍ상영 또는 게시할 수 없다’

공직선거법 93조 1항이다. 이 조항때문에 인터넷 게시물이 삭제되거나 고발조치 된 네티즌이 상당수에 이른다. 선관위는 국회가 법을 개정하지 않아서라고 하지만 2002년에 비해 너무나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건 엄연한 사실이다.

아무튼 이래저래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선관위vs네티즌의 싸움이 11월 27일은 기점으로 잠잠해졌다. 특정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것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선이 끝난 직후부터 선거법 93조 1항이 다시 적용된다. 내년 총선(내년 4월 9일)때문이다. 현재 대선 후보들 중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보를 제외하고 나머지 후보들은 분명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출마를 할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정당하게 지지 또는 반대를 표현했던 글들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글을 게시한 상태를 보고 법을 적용시키는 건지, 게시한 시점을 보고 법을 적용시키는 건지 알 수 없다. 확실한 건 내 블로그에 글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결국 코에 걸면 코걸이고, 귀에 걸면 귀걸이 되는 이 선거법때문에 태클이 들어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

지금 공직선거법에 걸리는 기간이 아니라고 마음 놓고 글을 싸지를 수 있다고 만세 부를 때인가하는 고민이 든다. 결국 썼던 글을 다시 지워야 하는가?

관련기사) [뉴스 애프터서비스] 네티즌 재갈물린 선거법,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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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의 아스날이 미들즈브러에 패하다니,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났다. 이번 라운드 빅4의 경기는 승패가 뻔히 보이는, '양민 학살 데이'라 불러도 무방할 정도였는데, 리버풀이 레딩에 패한 이변에 이어 아스날이 미들즈브러에 패하고 말았다. 아스날의 주전들이 좀 빠지긴 했지만, 그래도 아스날이 루니나 호날두에 상당 부분을 의존하는 맨유와 같은 팀 컬러가 아니기때문에 경기에 큰 지장을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경기는 예상 밖으로 흘러 갔다. 미들즈브러의 미친듯한 압박으로 인해 아스날은 특유의 패스를 살라지 못하고 계속해서 공격이 막히기만 했다. 미들즈브러는 마치 단체로 '뽕'을 맞은 듯한 체력을 보여줬다.

미들즈브러는 경기 시작부터 기선을 제압해 나갔다. 아스날 입장에선 약간은 억울할 수도 있는 페널티킥을 알리아디에르가 얻어냈고, 다우닝이 깔끔하게 성공시키면서 1대0으로 앞서 갔다. 그런 공세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었다. 아스날의 공격은 호쳄박과 보아텡에 막혀 전혀 제대로 나아가질 못했다. 이런 아스날의 공겨 흐름 속에선 득점 선두 아데바요르도 어쩔 수 없었다. 볼이 연결이 되야 어떻게든 슈팅공간을 만들어서 골을 성공시킬텐데, 제대로 연결된 공격 횟수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반면, 미들즈브러는 날카로운 역습을 아스날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몇번의 찬스를 놓치던 미들즈브러가 결국 두번째 골도 성공시켰다.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볼을 아스날 선수가 걷어낸다는 것이 미들즈브러 선수에게 걸렸고, 곧바로 골대를 향해 강하게 찬 슈팅은 키퍼의 펀칭에 막혔으나, 볼이 툰자이 쪽으로 오자 각도가 없는 불안정한 자세에서 멋지게 골을 성공시켰다. 레딩과의 경기에 이은 연속골이다.

아스날과 미들즈브러 모두 선수 교체를 통해 경기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으나, 여전히 주도권은 미들즈브러가 가져가고 있었다. 경기가 끝나기 전까지 아스날의 답답함은 계속 되었다. 리버풀이나 맨유와 경기를 무승부로 만들었던 경기 마지막의 열정은 이번 경기에서 나오질 않았다. 추가시간에 로시츠가가 골을 성공시키긴 했지만, 대인배 미들즈브러가 이겼다고 생각하고 그저 한골 헌납한 듯한 느낌이 강했다. 결국 미들즈브러가 2대1로 승리하며 오랜만에 도깨비 팀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동국은 선발로 나온 알리아디에르와 툰자이가 모두 교체되어 나갔지만 들어오지 못했다. 아무래도 앞으로 이동국의 경기 출장은 보기 힘들 것 같다. 알리아디에르만큼 빠르고 공격적이지도 못하고, 툰자이만큼 결정력이 좋은 것도 아니고, 이동국만의 장점을 찾아보려 해도 이 둘의 능력이 이동국보다 앞서는 것이 분명하다. 여기에 미도마저 돌아온다면 이동국은 교체 명단에도 들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아쉽지만 국내로 복귀해야만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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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에 kbs1에서 김태희를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예전에 많이 봤던 <체험! 삶의 현장>을 몇 년만에 보게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게 다 김태희 덕분이다. 처음에 김태희가 출연하다고 했을 때, 낚시인줄 알았다. 예전에 김태희가 <가족 오락관>에 나온다는 얘기에 낚였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엔 진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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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출연한 김태희 ⓒ KBS1 <체험! 삶의 현장> 캡쳐


아무리 영화 홍보도 좋다지만, <체험! 삶의 현장>에 나온다고 하니, 좀 깨는 것 같다. 다른 버라이어티에도 불러주는 곳 많은 텐데 말이다. 이러다가 영화 한번 더 말아먹으면 진짜 <가족 오락관>이나 <도전! 1000곡>에 나오는 것 아닌지. 근데, 아쉽게도 이번 영화도 망할 것 같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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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희 <체험! 삶의 현장> 출현 후 코갤 반응 ⓒ 디시인사이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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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만 해도 울리에-매카시로 언론 플레이 하던 축협이 결국 허정무의 손을 들어주었다. 황당 그 자체다. 이번 일로 축협은 또 욕먹을 꺼리를 제공했다.

베어벡이 떠난 뒤 오랜시간 공석으로 비워두다 뒤늦게 '국내파보단 해외파가 낫다'면서 해외로 눈을 돌렸었다. 최종 후보가 울리에와 매카시였다. 울리에도 거절하고, 매카시도 거절했다. 더군다나 매카시는 현재 울버햄튼의 감독 아닌가? 무슨 자신감에 언론에 최종 후보라 발표했는지 모르겠지만, 결국 국제적 망신만 당한 셈이다. 그리고 부랴부랴 허정무를 선택했다.

예전 본프레레 뽑을 때와 마찬가지다. 메추만 쳐다보다 협상이 결렬되자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후보에도 없던 본프레레를 뽑았을 때를 그대로 재연하고 있다.

축협은 차기 감독의 최우선의 능력에 대한 고민도 없었던 것 같고, 그냥 어디서 들어 본 이름이다 싶으면 그냥 뽑는 것 같은 인상을 줬다. 울리에와 매카시가 후보에 올랐던 이유와 허정무를 뽑았던 이유를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해외파가 우선이고 국내파가 차선이라 해도 뭔가 능력적인 부분에서 보여지는 공톰점이 있어야 하지 않은가?

국내 감독중에 적임자가 없다고 하던 축협이 하루만에 허정무를 뽑다니 결국 자기들끼리 다 해쳐먹자는 그런 생각이다. '프로팀 감독 - 기술위원회 - 태표팀 감독' 대충 몇명이서 돌아가며 해먹고 있다. 올림픽 대표의 박성화나 이번 허정무나 전혀 새로울 것 없는 감독인 것이다. 설마 전남이 FA컵에서 포항을 이긴 경기 보고 선택하진 않았겠지?

허정무 감독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경기가 바로 98년 방콕 아시안 게임에서 2명이나 퇴장 당한 태국을 상대로 축격을 패배를 보여준 그 경기.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것 뿐인가? K리그 포항에서 최고의 용병으로 꼽히는 라데와 황선홍, 홍명보를 데리고도 우승 못 시킨 감독, K리그 최고의 무승부의 승부사로 각인되어 있다. 올해 정규리그 최다'무'의 감독으로 기억하는데...

아무튼 한국 축구에 대한 기대감이 자꾸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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