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열린 TV합동토론회 역시 재밌었다. 수요일 밤마다 날 즐겁게 해주는 <라디오 스타>를 보는 기분이랄까? 메인DJ가 되기 위해 아웅다웅 되던 김구라, 김국진, 윤종신, 신정환이 대선 후보들의 모습에 오버랩된다.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다. 자기들 얘기만 조잘조잘 잘도 말한다. <라디오 스타>의 웃음 포인트와 절묘하게 매치된다.
A후보는 저번에 비해 말은 잘했다. 공약도 다른 후보에 비해 특색있었고, 나름 보지 못한 부분을 잘 신경 쓴 느낌이 든다. 하지만 약간은 이상론이랄까? 물론 그렇게 되면 좋겠지만 저게 다 지켜질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너무 뜬구름만 잡고 있는건 아닌지, 걱정이다.
B후보는 모조건 혁명이란다. 교육도 혁명해야 되고, 문화도 혁명해야 되고, 진작에 생각하고 있던 것들인지 그냥 즉흥적으로 말하는 건지, 도통 모르겠다. 그래도 출산호봉제는 신선했다. 근데 수능 없애고, 고교입시만으로 대학을 가자는건 입시경쟁을 저학년으로 내리자는 소리 아닌가? 그럼 똑같잖아, 결국 경쟁하는건. 달리진게 뭐야?
C부호는 좀 무섭다. 대학평준화라, 생각처럼 되면 좋겠지만 너무 사회주의적인 발언이 아닌가 싶다. 사립대 통폐합 시키고, 다 서울대 수준으로 올라가면 좋으련만 실현되기 어려울 것 같다. 대학들의 반발도 엄청 날 것 같고.
D후보는 역시 카리스마가 있다. 그리고 가장 현실적인 얘기들을 하는 것 같았다. 몇몇 위험한 발언도 있었다. 골프장을 많이 만들자니, 누가 골프치러 한국온다고. 헐~
E후보는 하~ 답답하다. 혼자 다른 주제로 얘기하는 듯한 기분이랄까. 자꾸 동문서답만하고 방법론은 없고, "내가 하겠다" 이런 소리만 하고 있으니 말 못하는건 알았지만 이건 말을 못하는게 아니라 생각이 없는 것 같다. 특목고 경쟁은 수요가 많아서 그런거니 늘리면 된다. 관광객 유치는 호텔 규제를 풀자. 문화 컨텐츠는 국가가 제도적으로 지원하겠다. 그냥 답답하다.
대충 느낌은 이렇다. 물론 정책이 다는 아니고 이러한 정책들이 전부 지켜지리라는 기대도 없다. 하지만 최소한의 국가 사안들에 대한 생각들을 하고 있느냐에 문제이다. 얼마나 국가가 처해진 각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있었느냐, 해결 방안들을 생각이나 해봤느냐. 이걸 본 걸로 만족한다.
일주일 동안 본 코미디 프로중에 가장 재미있었다. 하지만 이 씁쓸함은 뭐지?
합동 토론회는 현실인 것이다. 쇼프로가 아니란 말이다.
A후보는 저번에 비해 말은 잘했다. 공약도 다른 후보에 비해 특색있었고, 나름 보지 못한 부분을 잘 신경 쓴 느낌이 든다. 하지만 약간은 이상론이랄까? 물론 그렇게 되면 좋겠지만 저게 다 지켜질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너무 뜬구름만 잡고 있는건 아닌지, 걱정이다.
B후보는 모조건 혁명이란다. 교육도 혁명해야 되고, 문화도 혁명해야 되고, 진작에 생각하고 있던 것들인지 그냥 즉흥적으로 말하는 건지, 도통 모르겠다. 그래도 출산호봉제는 신선했다. 근데 수능 없애고, 고교입시만으로 대학을 가자는건 입시경쟁을 저학년으로 내리자는 소리 아닌가? 그럼 똑같잖아, 결국 경쟁하는건. 달리진게 뭐야?
C부호는 좀 무섭다. 대학평준화라, 생각처럼 되면 좋겠지만 너무 사회주의적인 발언이 아닌가 싶다. 사립대 통폐합 시키고, 다 서울대 수준으로 올라가면 좋으련만 실현되기 어려울 것 같다. 대학들의 반발도 엄청 날 것 같고.
D후보는 역시 카리스마가 있다. 그리고 가장 현실적인 얘기들을 하는 것 같았다. 몇몇 위험한 발언도 있었다. 골프장을 많이 만들자니, 누가 골프치러 한국온다고. 헐~
E후보는 하~ 답답하다. 혼자 다른 주제로 얘기하는 듯한 기분이랄까. 자꾸 동문서답만하고 방법론은 없고, "내가 하겠다" 이런 소리만 하고 있으니 말 못하는건 알았지만 이건 말을 못하는게 아니라 생각이 없는 것 같다. 특목고 경쟁은 수요가 많아서 그런거니 늘리면 된다. 관광객 유치는 호텔 규제를 풀자. 문화 컨텐츠는 국가가 제도적으로 지원하겠다. 그냥 답답하다.
대충 느낌은 이렇다. 물론 정책이 다는 아니고 이러한 정책들이 전부 지켜지리라는 기대도 없다. 하지만 최소한의 국가 사안들에 대한 생각들을 하고 있느냐에 문제이다. 얼마나 국가가 처해진 각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있었느냐, 해결 방안들을 생각이나 해봤느냐. 이걸 본 걸로 만족한다.
일주일 동안 본 코미디 프로중에 가장 재미있었다. 하지만 이 씁쓸함은 뭐지?
합동 토론회는 현실인 것이다. 쇼프로가 아니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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