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3일 울산 성남동에 갔을 때다. 저녁 8시쯤 기호 6번의 유세 차량이 멈춰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냥 문국현 지지자와 관계자들이 유세하겠거니 생각했는데, 문국현 후보가 오고 있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이에 발걸음을 멈추고 관심있게 지켜봤다.

저 멀리서 사람들과 악수를 하며, 포옹을 하며 나타나는 문국현 후보의 모습이 보였다. 내 코앞까지 다가왔을 때, 다른 사람같으면 악수를 하려 손을 내밀었겠지만, 원래 성격이 그렇듯 난 그저 안습의 폰카로 사진을 찍었다. 역시나 최악의 화질을 보여주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꽤 오랜 시간을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 단상에 올라 유세를 시작했다. IMF 얘기부터 시작해서, 비정규직 애기, 울산과 포항이 살아야 한다는 얘기들 했다. 가짜 경제 대통령 이명박 얘기와 깨끗한 대통령, 부패하지 않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얘기도 했다. 이명박 얘기에선 다들 야유와 함께 환호성마저 터져 나왔다. 이제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건지? 그럼 지지율의 정체는?

폰카로 동영상도 찍어봤지만, 역시 최악의 화질과 음질을 보여준다. 그래도 혹시 볼 사람이 있을까 해서.


유세를 마치고 다시 단상에서 내려와 시민들과 악수와 포옹을 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인터넷에선 문보잡이란 얘기까지 있어서 별로 인기가 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였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거리인지라 젊은 층에게 인기가 대단했다. 특히 여자들의 환호성은 열정적이기까지 했다. 커플들은 남자보다 여자가 먼저 지나치려는 남자친구를 끌고와 함께 유세현장을 구경했다. 커플들이 함께 주먹을 쥐고 "문국현"을 외치는 모습이 꽤나 이색적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대학생도 안되어 보이는 투표권도 없어 보이는 학생들이 어떻게 아는지 몰려 들어서 같이 "문국현"을 외쳤다. 얼마나 학생들이 많았는지, 진행하는 여성분은 학생들에게 집으로 돌아가면 부모님한테 문국현을 보고 왔다며, 문국현을 선택해 달라고 말해달라 했다. 아무튼 예상외로 오프라인에서의 문국현 인기는 대단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