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하면 대개 도우 위의 치즈와 함께 올려진 토핑과 소스로 인해 강하고 자극적인 맛을 예상한다. 하지만 위드블로그를 통해 맛본 피자헛의 '코코넛 쉬림프 피자'는 달랐다. 어떻게 보면 피자답지 않은 맛으로 인해 피자 특유의 개성을 잃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론 자극적이지 않아 계속 계속 먹게 되는 것이 오히려 좋았다. 쉬림프 피자라고 하니, 미스터피자의 '쉬림프 골드'와 비교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그 피자도 사실 맛있기는 맛있다. 하지만, 맵삭한 맛이 자극적이여서 많이 먹지 못하게 되는데, '코코넛 쉬림프 피자'는 미스터피자와 완전 다른 방향을 공략했다고 볼 수 있다.


신제품이라 그런지, 테이블 위에도 '코코넛 쉬림프 피자'에 대한 홍보물이 놓여져 있었다. 역시나 '코코넛 쉬림프 피자'의 특징이라면 그냥 새우를 올린 것이 아니라 달콤한 코코넛을 묻혀 바삭하게 구운 통새우를 올렸다는 것이다. 경쟁사가 새우 그대로를 올린 것과 차이점이다.


음료로는 오레지 에이드와 자몽 에이드를 시켰고, 샐러드바도 이용했다. 피자는 L사이즈와 M사이즤 둘 다 주문이 가능했기에 L사이즈로 시켰다. 많아서 다 먹지는 못하겠지만, 남으면 포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샐러드바는 미스터피자가 더 낫다고 본다. 종류도 그렇고, 실제 먹을만한 것들도 미스터피자가 더 많기 때문이다. 피자헛도 샐러드바의 메뉴를 좀더 개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예전엔 코코넛 음료같은게 있었던 것 같은데, 언제부턴가 요플레로 바뀌었다. 그냥 요플레기에 맛이 밍숭맹숭해서인지, 여러가지를 겻들여 먹으라고 준비되어 있었다. 이렇게 먹는 것은 처음인데, 나름 색다른 요플레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샐러드바를 즐기고 있는 동안 '코코넛 쉬림프 피자'가 도착했다. L사이즈라서 그런지 예상보다 크기가 컸다. 무려 12조각이나 된다. 1인이 보통 2~3조각을 먹는다고 봤을 때, 3~4명이서도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이다.


피자 도우의 두께는 역시 얇다. 요즘은 예전과 달리 도우를 얇게 하는게 특징이다. 올려진 토핑도 비싼 재료들도 되어 있다. 양파도 일반 양파가 아닌 비싼 양파라고 한다. 포테이토 올려져 있고, 베이컨도 올려져 있다.


올려진 새우도 통통하니,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하지만 튀김옷이 입혀서인지, 새우 특유의 맛은 덜 했다. 그 부분에선 다소 아쉬웠다.


미스터피자의 '쉬림프 골드'는 새우가 튀김옷 없이 통채로 열려져 있고, 그 자체에 양념이 되어 있어 많이 먹으면 약간 맵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새우의 느낌 그대로가 입안 가득히 전해지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코코넛 쉬림프 피자'는 새우 특유의 씹는 맛는 느낄 수 없지만, 맵기 보단 달콤하기 때문에 매운 것을 싫어하거나 아이들이 먹기 좋아 보였다.


만약, 맛이 너무 심심하다면 허니디종소스와 함께 하면 된다.


허니디종소스가 매운 맛을 내는 것은 아니지만, 강한 느낌을 더해주기 때문에 '코코넛 쉬림프 피자'가 허전하게 느껴지면, 허니디종소스를 찍어 먹으면 된다. 그리고 '코코넛 쉬림프 피자' 위에 올려진 검게 올려진 돈가스 소스 같은 것이 별 맛을 내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더 단맛을 원한다면, 샐러드바에 있는 꿀을 찍어 먹어도 된다. 그게 아니라고 해도 피자 끝조각은 그냥 먹기 밋밋하고 텁텁하기 때문에 별 맛이 없는데, 그럴 때 샐러드바에서 가져온 감자샐러드를 올리고, 그 위에 꿀을 찍어 먹으면 꽤 맛있게 피자 끝조각을 먹을 수 있다.


무려 4조각이나 먹어 치웠다. 물론 다 먹진 못해서 싸가야 했지만, 그래도 음료와 함께 배불리 먹었다. 강하고 자극적인 맛이라면 1~2조각만 먹어도 금방 물리는데,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라 그런지, 평소보다 많이 먹게 되었다.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만한 특징을 지닌 피자이지만, 개인적으론 자극적이지 않는 피자맛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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