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샌프란시스코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비행기가 9월15일 14시10분 비행기였기 때문에, 빠듯하게 일정을 받으면 오전에 뭐라도 할 수는 있었다. 하지만, 호텔이 외곽에 있고 해서 괜히 시내로 나갔다가 자칫 시간이 늦어져 공항까지 제시간에 오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길까봐 일부러 일정을 잡지 않았다. 그래서 11시에 체크아웃을 한 뒤, 호텔 로비에 모이기로 했었다. 이날도 일찍 일어나 7시에 아침 식사를 하며, 샌프란시스코에서의 마지막 아침을 즐겼다.


간단하게 아침을 즐기고, 호텔 앞 조깅 코스를 돌아 봤다.


여태껏 호텔 앞이 이렇게 멋진줄 몰랐다. 조깅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나도 조깅은 아니었지만, 산책삼아 주변을 돌아봤다.


이곳이 바다와의 경계이다.


뭔가 웅장해 보이는 나무들.


저기 의자 앞에 한 여성이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다. 사진찍기에도 좋은 장소이다.


그리고 귀여운 다람쥐 녀석, 뭘 그리 맛있게 먹고 있는지 가까이 가도 도망가지 않고 식사에 열중하고 있다.


다시 호텔로 돌아와 짐을 챙겼다. 와인병은 깨지지 않게 옷으로 돌돌 말아서 넣고.


구글에서 가져온 과자들도 차곡차곡 챙겨 가방에 넣었다.


그리고 공항으로 와 면세점을 둘러 본 뒤, 비행기에 탑승했다. 여기 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에 비해 규모가 너무 작았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서 살 걸 그랬다.


올 떄와 똑같은 비행기다.


이륙한지 얼마되지 않아, 밥이 나왔다. 닥 봐도 그다지 맛있어 보이지 않는 그런 음식들.


그저 달달한 아이스크림만 맛있게 먹었을 뿐.


그 다음 식사도 마찬가지였다. 대충 고기만 먹고 말았다. 그런데 희안하게도 갈 때와 달리 올 때는 비행기 안에서 너무나 잘 잤다. 어찌그리 잠이 쏟아지던지, 그 동안의 피로가 한번에 몰라오는 것 같았다.


어느 순간 도착해버린 인천. 한국에 도착하니 16일 18시쯤 됐었다. 분명 15일에 출발했건만, 뭔가 손해 본 느낌이다.


꼬날님과 나루터님, 이부장님을 샌프란시스코에 남겨두고, snoopy님, 연님, Cherry님, 이대리님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리고 아쉬운 이별. 다들 수도권이라 금방 집에 도착했겠지만, 난 다시 인천종합터미널로 갔다가 심야버스를 타고 9월17일 새벽 4시30분이 되서야 울산에 도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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