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인화를 자주하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 할 때면 쿠폰을 마구 뿌려대는 아이모리를 이용하곤 한다. 이번에도 신년 기념으로 고급인화 5,000원 쿠폰을 뿌려대길래, 냅다 받아서 예전 구글 본사에 갔었던 사진을 인화했다. 그리고 그다지 급하거나 소중히 여길 사진이 아니었기에, 일반 우편으로 배송을 선택했다. 이후 사진이 도착했다. 그런데.


배송과정 중에 뭔가에 눌려서 그런지, 사진 몇 장에서 찍힌 자국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런, 찝찝함이란. 당연히 배송과정 중에 일어난 일이겠지만, 왠지 쿠폰 사용해서 이것들이 푸대접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아무튼 고객센터에 이러저러해서 불만이다. 다음 부턴 개선됐음 좋겠다. 라고 글을 남겼다.

그리고 며칠 후 그렇게 훼손된 사진이 몇 장이며, 인덱스 번호와 사진 매수를 불러달라고 했다. 그래서 혹시나 다시 보내줄려나 하는 생각에 4~5장 정도의 인덱스 번호를 불러줬다. 그리고 다음날. 헐~ 신청했을 당시의 사진이 모두 다시 인화되어 택배로 도착했다. 이렇게 까지 해 줄 줄이야 생각도 못했었는데. 그냥 훼손됐던 사진만 보내줬어도 흡족했을 텐데, 이렇게까지 해주다니, 처음 훼손된 사진을 받았을 땐, 이제 다른 인화 사이트를 이용해 볼까 하던 마음이 쏙 들어가 버렸다. 자본주의에 길들여진 불결한... 그래도 좋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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