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클립(Clip) MP3 플레이어의 디자인은 총 세가지 색상이 있다. 가지고 있는 제품의 색상이 그림 상으론 회색으로 보이지만, 거의 무색의 쓰뎅에 가까워 외관상으로 굉장히 튼튼해 보인다. 이 외엔 디자인적 특징은 거의 아이팟 셔플과 버튼의 위치만 빼고 비슷하기에 따로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앞서 모두 언급했으니 말이다.


그럼 필립스 클립(Clip) MP3가 아이팟 셔플에 비해 나은 점이 뭔고 하니 바로 음질을 꼽을 수 있겠다. 초소형 MP3 플레이어의 경우 대개가 용량이나 휴대성에 초점을 맞춰 나오는데다 막귀인지라 필립스 클립(Clip) MP3라고 음질에서 뭔가 특별한 것이 있겠나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이퀄라이저까진 아니지만, 필립스의 풀사운드(FullSound)는 뭔가 웅장한 느낌이 드는 것이 마치, 우퍼 스피커를 켜놓은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 그것이 바로 필립스만의 독자적 음장 시스템 풀사운드였다. 이는 음악의 원 소스가 디지털 압축될 때 발생하는 손실 부분을 아날로그와 가까운 형태로 소리를 복원해 주기 때문에 가능했다.


필립스 클립(Clip) MP3에서 풀사운드 설정을 하고 싶다면 +볼륨 버튼과 -볼륨 버튼을 동시에 길게 누르면 된다. 버튼 구성의 특성상, 그리고 액정이 없는 관계로 현재 풀사운드 설정이 되어 있는지 직관적으로 확인하긴 어렵지만, 이어폰을 통해 듣고 있으면, 확연히 드러난 음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이는 기존의 초소형 MP3 플레이어에선 접할 수 없었던 기능이었다.


필립스 클립(Clip) MP3의 스펙을 살펴보면, 압축형식에 MP3와 WMA 만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FLAC까진 바라지 않더라도 OGG를 지원하지 않는 부분이 아쉬울 법도 하지만, 아무래도 풀사운드때문에 무손실 확장자를 지원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 판단했던 모양이다. 따로 언급되어 있진 않지만, WAV는 지원하고 있는 확장자이다. 그리고 내부 배터리의 재생 시간은 아이팟 터치에 비해 약간 부족한 부분이다.


그리고 필립스 클립(Clip) MP3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FM 라디오 기능을 살펴보면, 액정도 없는 것이 라디오 기능을 제대로 뽑아내고 있다. 슬라이드 메뉴에서 FM 라디오를 선택하면 라디오 기능이 실행되며, 트랙 이동 버튼을 통해 주파수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한번 누르면 낮은 또는 높은 주파수로 이동하며, 두번 누르면 이전에 예약했던 낮은 또는 높은 주파수로 이동할 수 있다. 길게 누르면 낮은 또는 높은 주파수를 스캔할 수 있다.


주파수 예약은 플레이 버튼을 길게 누르면 된다. 이처럼 액정 화면이 없음에도 불편함없이 라디오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단, 이러한 조작법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파일의 전송은 이어폰 연결잭에 USB 연결 커넥터를 연결하면 된다. 배터리 충전도 이와같이 한다. MP3 플레이어를 컴퓨터에 연결해 보면, 최상위 폴더에 다음과 같이 몇가지 파일들이 있다.


이는 필립스 클립(Clip) MP3의 펌웨어를 업그레이드 하거나 복구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아이팟 셔플의 아이튠즈와 같은 별도의 파일 관리 프로그램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기에 딱히 뭐라 단정하긴 애매하다. 폴더로 파일을 관리하는 사람한텐 필립스 클립(Clip) MP3처럼 별도의 프로그램이 없는 것이 더 나을 테고, MP3 Tag로 파일을 관리하는 사람한텐 아이튠즈같은 프로그램이 있는 것이 더 나을 테니 말이다. 마지막으로 빵빵한 풀사운드가 흘러나오는 필립스 클립(Clip) MP3의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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