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번이 소리없이 무너지고 있다. 시즌 초반 토트넘이 무너질 땐 그 소리가 리그 전체에 울려 퍼졌었는데, 불쌍하게도 블랙번은 소리 소문없이 서서히 침몰하고 있다. 리그 18위 선더랜드의 로이 킨 감독이 사임한 것을 감안한다면, 리그 19위에 위치한 블랙번의 인스 감독도 조만간 같은 행보를 보일 것 같다.

4연패 상황에서 리버풀과의 경기를 맞이한 블랙번이지만, 다급하긴 리버풀도 마찬가지였다. 치열한 선두 다툼 속에 최근 무득점으로 공격력이 많이 무뎌졌단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쿠잇을 최전방 원톱으로 올렸고, 그 아래 제라드를 배치해 토레스가 빠진 공백을 제라드로 메우려는 듯 했다. 그리고 최근 리버풀의 공격을 주도하던 리에라를 대신해 좌우에 바벨과 베나윤을 배치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리버풀의 공격은 그리 날카롭지 못했다. 전반 통틀어 위협적인 공격이라곤 베나윤이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 들어 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을 뻔 한 그 때 뿐이었다. 오히려, 제라드의 패스가 페데르센에 걸리면서 허용한 중거리 슈팅이 더 위협적이었다. 만약, 그 슈팅이 레이나의 손 끝에 걸리지 않았다면 그대로 골문에 빨려 들어갈 만 한 강력한 슈팅이었다.

전방의 쿠잇의 움직임도 그리 좋지 못했고, 바벨의 돌파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베나윤이 분전했지만, 계속 한 템포씩 아쉽게 어긋나기만 했다. 확실히 리버풀엔 창의력있는 경기를 펼쳐 줄만한 선수가 없어 보였다. 창의력 부재 속에서도 한방이 강력한 토레스가 큰 몫을 해줬는데, 토레스가 빠져버리니 그 공백이 너무나 커보였다.


그래도 리버풀을 쉽게 무시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로또 한방이다. 여러차례 좋은 선방을 보이던 블랙번의 수비진과 로빈슨은 혼전 상황 속에서 아쉽게 실점을 허용하고 만다. 후반 오른쪽 측면에서 제라드가 연결한 패스가 쿠잇과 수비들 사이에서 굴절되더니 알론소 앞에 떨어졌고, 알론소는 수비수와 로빈슨의 틈 사이로 차 넣으며 골을 만들어 냈다.


꽤나 선방하던 블랙번 수비들은 실점 이후 앞서 보여줬던 단단함을 다시 보여주지 못했다. 계속되는 리버풀의공격 속에서 쿠잇의 패스를 받은 베나윤이 개인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깔끔하게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산타 크루즈가 멋진 다이빙 헤딩슛으로 따라가는가 싶었으나, 추가시간의 역습 상황에서 제라드가 빈 골문에 추가골을 성공시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리버풀은 계속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켜나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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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내 예상을 가장 크게 빗나가고 있는 팀은 바로 풀럼이다. 강등권으로 분류했었는데 힘든 경기 속에서도 꾸역꾸역 승점을 쌓아가고 있다. 현재 승점 20점으로 리그 테이블 9위에 올라 있다. 맨시티는 아스날을 3대0으로 대파한 이후 경기를 유심히 보고 있는데, 아직까지 그들의 경기력은 어느정도 수준에 안정감있게 도달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경기마다 기폭이 너무 심하고, 특히 수비는 여전히 불안하다.

벤자니의 시즌 첫 골!


맨시티는 경기 초반 사발레타의 크로스를 벤자니가 헤딩슛으로 연결시키며 앞서 갔지만, 분위기를 주도하는데는 실패했다. 이후 풀럼의 짜임새 있는 경기에 끌려다기만 했다. 특히, 오른쪽의 지미 불라드는 자모라와 완투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쉴새없이 맨시티의 왼쪽을 파고 들었다. 동점골도 그러한 상황에서 터졌다. 자모라가 돌아 들어가는 불라드에게 침투 패스를 넣어줬고, 각이 없는 공간에서 불라드는 강력한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 냈다.

동점골의 주인공, 지미 블라드


맨시티는 확실히 무뎠다. 맨유와의 경기 때보다 무기력했다. 중앙에 나선 라이트 필립스는 타이트한 풀럼 수비에 좀처럼 파고들 공간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최근 맨시티에서 가장 폼이 좋았던 아일랜드도 공격적인 모션보다는 수비에 치중해야 했다. 그만큼 맨시티는 불안불안 했다. 가장 큰 문제는 중앙에서 좋은 패스로 게임을 풀어줄 선수가 없었다는 점이었다. 이런 페이스면 겨울 이적시장에서 좋은 선수들을 데려오긴 힘들어 보인다.

이대로 가다간 이적시장 전에 짤릴 듯


예전 풀럼과 울산의 경기를 볼 때 인상적이었던 것이 경기 내내 자신의 포지션을 유지한다는 점이었다. 가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2층에 올라 경기를 봤어야 했는데, 티비에서 볼 때와 다르게 경기장이 한눈에 들어왔고, 울산과 풀럼 선수들이 공격과 수비 때 어떻게 유기적으로 움직이는지 한눈에 볼 수 있었다. 그 때 울산은 다소 짜임새 없이 상황에 맞춰 한쪽으로 선수들이 쏠리는 모습을 자주 보였는데, 풀럼은 포백은 그대로 유지한 채 경기장 전체의 큰 흐름을 잘 잡아가는 모습이었다. 즉, 좀처럼 선수 전체의 폼이 흐트러지지 않았다.

이런 모습이 맨시티와의 경기에서도 재연되었다. 초반에 맨시티 수비의 핸드링 반칙을 불어줬거나 리차트 던과 조 하트의 선방이 없었다면 풀럼이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 설기현은 교체 명단에도 끼지 못했는데,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커보인다. 그 만큼 현재 풀럼의 스쿼드는 어느정도 안정궤도에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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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최진기쌤 강의 이후 다시 올라온 TCC이다. 이는 지난 번의 예측 이후 수능 전에 올린 강의로써 세계경제의 위기에 대해 전반적인 설명하는 강의이다.


세계경제위기를 초래한 미국경제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설명하는 강의이다. 여태껏 미국은 어떠한 흐름에서 경제 정책을 펼쳐 왔는지와 그러한 흐름 속에 미국경제가 붕괴될 수 밖에 없었던 구조적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세계경제의 위기 속에서 왜 유독 한국은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즉, 위기가 아니라는 위기설 퍼트리지 말라는 강만수의 징징거림은 개구라라는거. 세계경제이 흐름에 휘둘릴 수 밖에 없는 한국경제의 특징을 이해하고 적절하게 대처하는게 가장 옳은 해법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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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헛이 파스타헛으로 바뀐 이후, 처음을 파스타헛을 찾았다. 이전 피자헛이었을 땐, 포테이토 크레마만 시켰었지만, 이젠 파스타헛으로 바뀐 만큼, 파스타에 자신있다는 얘기겠지 하는 생각에 파스타를 시켜보기로 마음 먹었다.


가져다주는 메뉴판부터 달랐다. 투스카니 파스타라면서 정통 이탈리아 맛!이라는 설명으로 시작해서 파스타만 나열된 메뉴판이었다. 투스카니는 이탈리아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자연과 맛있는 음식으로 손꼽히는 지역이라는데, 이러한 지역적 이미지를 피자헛 파스타에 가져온 듯 하다.

파스타라길래 그냥 다 스파게티 면이겠거니 했는데, 요상한 모양의 면발과 소스에 따라 9가지 메뉴가 나열되어 있었다. 그 중 "씨푸드 페투치니"를 선택했다.


원래, 토마토 소스를 안 좋아하기에 크림 소스를 선택했고, 면발은 칼국수 모양을 닮아 두툼한게 맛있어 보였 때문이다. 오래 지나지 않아 요리가 도착했다. 짜라~잔!


메뉴판 그림처럼 푸짐해보이진 않지만, 그래도 먹음직스럽게 군침 돌게 생겼다.


한입 떠 먹어 보았다. 보이는 것처럼 보통 일반적인 면보단 면적이 넓어서 그런지 씹는 맛이 더 했다. 즉, 깔끔하기보단 좀 텁텁한 느낌이 강하다. 아무래도 그래서 양이 그렇게 많지 않은 듯 했다. 양마저 많았다간 큰일 났을 뻔 했다. 그리고, 크림 소스맛도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다. 깔끔하고 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보단 얼마 많지도 않은 양이 물리게 느껴질 정도로 뻑뻑한 느낌이었다. 쉽게 얘기해서 페투치니 면발이 크림 소스에 떡진 느낌이랄까. 머리 오래 안 감으면 머리 기름이 흘려 머리 카락이 떠지는 것처럼 마치 면발이 크림 소스에 떡진 것처럼 질퍽한 느낌이였다. 그게 면발때문인지, 소스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런 느낌이 강해서 산뜻한 해산물의 맛은 느낄 여유가 없었다.


결국, 얼마 되지도 않는 양을 남기고야 말았다. 많이 먹지도 않았는데, 질리는 느낌이 강했기 때문이다. 글쎄, 이게 이탈리아 투스카니 정통의 맛이라 나와 맛지 않는건지, 아니면 요리사가 실력 발휘를 못한건지. 아무튼, 다시 "씨푸드 페투치니"를 선택하기란 쉽지 않은 결정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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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한나라당은 정치놀음을 잘한다. 자신들이 나쁜 패를 들고 있을 때, 적절한 떡밥으로 분위기를 몰아 올 줄 안다. 현재 한나라당이 미친 국민들 덕분에 지지율 1위인 정당이긴 해도, 2MB와 강만수와의 이루지 못할 사랑 덕분에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서 군가산점이란 문제성 화두를 던짐으로써 판을 제대로 엎었다. 군가산점에 대해 왈가불가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어차피 이건 각자의 가치판단에 따라 타협점을 찾기 힘든 문제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러한 화두로 인해 대다수의 시선이 다른 곳을 향하게 됐고, 니편 내편으로 적절하게 편가르기가 됐기 때문이다.

일단, 여성과 남성의 편을 갈라놨다. 물론, 천편일률적으로 나눠진 것은 아니지만, 대개 찬성과 반대에 따라 남성과 여성의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미병역자와 예비역의 사이도 벌어졌고. 그러면서 일단 반은 자신들의 편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그렇게 한나라당을 그렇게 욕하던 이들도 이번 군가산점에 대해서 만큼은 지지한다며 응원을 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리고 대개 이러한 문제에서 진보진영은 군가산점에 대해 반대하는게 보통이다. 반 한나라당 정서를 갖고 있는 이들이 한나라당에 대해선 호의적이지 못하더라도 이러한 가치적 문제와 맞물려 진보의 색채와도 떨어뜨릴 수 있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내편은 아니더라도 니편도 아니게 만든 것이다.

이러한 편가르기 보다 가장 큰 문제는 국민들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쌀직불금 문제나 역사교과서 문제는 이미 눈앞에서 사라진지 오래다. 경제 위기? 이제 다들 그러려니 한다. 강만수 탓하는 것도 이제 다들 질린 기색이다.


어쨌거나 떡밥 투석한 성공한 한나라당은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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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케이블에서 하는 칼링컵 하이라이트를 봤다. 블랙번의 수비가 너무 허술한 감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맨유의 공격력이 꽤 괜찮았다. 특히, 공격에선 나니와 긱스, 안데르손과 테베즈의 호흡이 빛을 발했다. 오셔와 하파엘의 오버래핑도 괜찮았고. 아무튼, 맨유는 번리가 첼시와 아스날을 꺾어준 덕분에 칼링컵 우승에 두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4강에 올라온 팀중에 고작해야 토트넘 정도가 상대가 될 뿐, 나머지 두 팀은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퍼거슨의 경우라면 준결승이나 결승에서 웽거처럼 신예들로만 내보내지 않을 테니 말이다.

173Cm 테베즈의 헤딩골!


이번 블랙번 전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바로, 테베즈의 골이다. 무려, 4골이나 쏟아부었다. 최근, 베르바토프에 밀려 리그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던 테베즈가 홈 팬들에게 확실히 어필할 수 있는 기회였다. 긱스의 크로스를 받은 헤딩골과 자신이 만들어낸 페널티킥 골, 안데르손과 환상적인 패스로 만들어낸 세번째 골, 그리고 마지막엔 논스톤 발리슛까지.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줬다.

필드 플레이어를 11명 넣을 순 없을까?


이제, 다시 퍼거슨은 행복한 고민을 해야 할 때다. 부상에서 이제 막 회복한 베르바토프를 계속해서 중용해야 할지, 아니면 골 감각이 살아난 테베즈를 다시 선발로 투입해야 할지. 개인적으로 역습 상황에서 항상 한번 더 볼을 터치 한 후에 패스를 해주는 바람에 공격 템포를 늦추는 베르바토프보다는 테베즈가 좋다. 게다가, 수비가담에 있어서도 테베즈가 확실히 좋기 때문이다. 아무튼, 테베즈나 베르바토프나 욕심이 많고,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라 언제 다른 팀에서 오퍼가 올지 모르기에 퍼거슨으로썬 어느 선수를 내세워야 할지 이래저래 고민이다.

이젠 망나니가 아니다!


그리고, 박지성의 경쟁자 나니가 이번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사실, 시즌 전에는 나니가 국대에서 호날두의 부상을 틈 타, 꽤나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박지성이 버거울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페이스는 확실히 박지성이 우위다. 하지만, 블랙번 전을 보니, 역시 나니에겐 골 넣는 유전자가 있다. 그게 박지성과의 차이다. 테베즈와의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바로 슈팅을 때리지 않고, 상대 수비의 태클과 키퍼의 방향을 보고 정확히 때리는 슈팅이 확실히 박지성과는 달랐다. 아, 퍼거슨은 고민이다. 나니를 뛰게 해야 할지, 박지성을 뛰게 해야 할지. 아무튼, 이번 블랙번 전의 대승으로 인해 퍼거슨은 너무나 얻은 것이 많다. 추가로, 스콜스의 복귀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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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차니즘에 이제서야 올린다. 언제였던가, 늦잠을 자고 있던 어느날 한통의 전화가 왔다. 유디엠인데, 우수유디엠으로 뽑혀서 닌텐도DS를 보내주겠다고 한다. 유디엠에서 했던 이벤트로 잘 꾸며진 유디엠을 뽑아서 상품을 주는 것인데, 내가 뽑혔단다. 살짝, 이상한 기분이 든다. 사실, 전혀 기대를 전혀 안했기 때문이다.

이유인즉, 내 유디엠은 안정환에 관한 것들로 꾸며진터라, 안정환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고, 부산이 6강 플레이오프에 떨어지면서 거의 손을 놓고 있었기 때문이다. 뭐, 그래도 보내준다니, 그저 감사하고, 황송할 뿐.


짜라~잔! 유디엠 머그컵과 함께 도착한 닌텐도DS. 화이트 간지가 작살이다. 음화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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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의 스탬포드 브리지란 말이 무색할 정도다. 이번 시즌 벌써 몇 번째인지,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이젠 오히려 이게 징크스가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사실 첼시 입장에선 억울할 만도 한 경기다. 다 이겼다고 생각한 경기를 놓쳤으니 말이다. 전반에 애매하다 싶은 장면도 어김없이 오프사이드를 불던 부심이 반 페르시의 한발짝 앞선 오프사이드를 못 잡아준 것이 컸다. 이건 뭐 장님도 아니고.

내게 반 페르시닷!


아무튼, 그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판 페르시가 한골을 넣고 나니, 첼시 입장에선 마음이 조급해 졌고, 첼시 선수들이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세트 피스 상황에서 아데바요르의 헤딩 패스를 반 페르시가 이어받아 역전골까지 성공시키며 첼시를 격침시켰다. 반 페르시도 반 페르시지만, 역시 아데바요르. 아스날의 보배다.

자살골 넣고 누워있는 배짱


아스날의 골장면을 제외하곤 그야말로 첼시가 압도하는 경기였다. 특히, 데쿠, 람파드, 발락, 마켈이 지키는 중원은 그야말로 철옹성이었다. 짧은 원터치 패스로 압박하며 전진해 나가는 모습은 마치 아스날 경기를 보듯 했다. 이런 압도적인 분위기 속에 공격수들이 골만 넣어주면 됐었는데, 아넬카와 칼루 이외에 중앙 공격수가 없다는 것이 뼈아팠다. 이 둘이 막히니 별다른 해결책이 없었다. 막혔다기 보단 너무 슛을 아꼈다. 너무 완벽하게 만들어 넣으려고 했다. 데쿠도 좀 아쉬웠다. 아스날같이 역습이 무서운 팀을 상대로 너무 많은 실책을 범했다. 놀라울 만한 킬패스 횟수 만큼이나 볼을 빼았겼다. 실책 좀 줄일 필요가 있다.

기사회생 웽거교수


아무튼 이게 축구라고, 그렇게 추락할 것 같은 아스날이 또 다시 고비를 넘겼다. 맨유 원정에서 나스리의 2골로 살아나더니, 이번엔 로 기사회생 했다. 특히, 전날 아스톤 빌라가 비기면서 승점 1점밖에 추가하지 못했기에 4위를 탈환했다. 명성 만큼이나 재밌었던 런던 더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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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의 100호골이 드디어 터졌다. 그렇게 넣으려고 무리하게 슈팅을 시도할 땐 안 들어가더니, 오늘은 그저 골문 앞에 서있다가 주워먹었다. 역시 뭐든 무리하면 더 안 풀리는 법인 것 같다. 아무튼, 이번 경기를 통해 루니는 다시 살아날 기미를 보였다. 루니는 공격수 중 박지성과 함께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박지성과 좋은 패스를 주고 받으며 위협적인 장면을 몇 차례 만들어 냈다.

내가 넣었어!!!


박지성도 오늘만큼의 활동량에 공격 포인트만 추가한다면 나니를 따돌리고 주전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은 확실히 호날두보다 좋았다. 수비부터 공격까지 그야말로 종횡무진 돌아다니면, 공간을 지우고 다녔다. 특히, 태클로 볼을 뺏어내 패스한 이후 전방까지 뛰어들어가 패스를 받아 마무리 슈팅까지 시도하는 장면은 박지성의 psv시절을 연상케 했다.

이날 경기 시작 전, 호날두와 호비뉴의 맞대결에 관심이 맞춰졌었지만, 호날두도 그렇고, 호비뉴도 그렇고, 자신이 갖고 있는 기량을 100% 발휘하지 못했다. 호날두는 돌파를 최대한 자제하면서, 그저 수비를 앞에 두고 몇차례 발재간만 선보이다가 중앙으로 공을 툭툭 친 후 크로스를 올리는게 고작이였다. 게다가 후반엔 퇴장까지 당하면서 팀에 위기까지 초래했다. 오늘은 그야말로 민폐날두였다.

내 얼굴을 소중 하니까.

레드카드의 주인공은 호날두


맨시티 입장에선 좀 답답한 경기였다. 라이트 필립스가 맨유 선수들의 터프한 견제에 이리저리 치이기만 하며 자신의 장기인 스피드를 활용할 기회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맨시티의 역습은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았다. 전반에 나온 아일랜드의 슈팅이 골문을 아슬아슬하게 빗켜간 것과 후반 막판 혼전 중에 반 데 사르와 에브라가 선방해낸 장면을 제외하곤 전체적으로 맨유에 끌려다는 경기를 했다. 맨유 선수들이 카드를 많이 받긴 했지만, 나름 적절하게 상대 역습에 잘 대비했다고 본다.

뭐니 뭐니해도 이날 경기 최고의 명장면 조 하트의 무한도전이다. 마지막 코너킥 찬스에서 골문을 비우고 나왔다가 긱스와 루니의 역습에 이은 슈팅을 빠르게 골문으로 돌아가 쳐내는 모습은 그야말로 코미디. 루니의 슈팅도 좋았고, 조 하트의 절묘한 선방도 좋았다. 어쨌건 호날두의 퇴장으로 다음 경기에도 박지성이 선발로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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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토트넘을 보면 완전히 살아난 느낌이다. 중간에 풀럼과의 경기에서 한차례 삐그덕하면서 무패행진을 마감하긴 했지만, 다시 블랙번을 잡아내면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런 기세라면 다음 에버튼과의 경기도 한번 해볼 만할 것 같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성적 이외에 토트넘은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

먼저, 공격의 실마리가 되어줄 선수가 없다. 토트넘이 더 좋은 성적으로 안정된 전략을 보여주기 위해선 레논 이외에 해결사가 필요하다. 지난 블랙번과의 경기에서 파블류첸코의 결승골로 승리하긴 했지만, 진짜 경기의 주역은 레논이였다. 빠른 발을 바탕으로 블랙번의 왼쪽을 완전 초토화 시켜며 올슨을 경기장 밖으로 쫒아내 버렸다. 하지만, 이런 레논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이 불안한 이유는 레논의 이러한 화력에 기폭이 심한데, 레논 이외엔 다른 공격 루트가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역할을 도스 산토스나 모드리치가 해줘야 하는데, 도스 산토스는 부상으로 아직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으며, 모드리치는 너무 볼을 끌며 무리하게 돌파하는 모습으로 팀에 완전히 녹아든 모습이 아니었다.

내가 토트넘의 에이스닷!


그리고, 벤트와 파블류첸코, 캠벨이 나서는 최전방의 무게감이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아마 겨울 이적시장에서 다른 공격수를 영입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의 성적으로 감안할 때 특급 공격수가 과연 토트넘을 매력적인 팀으로 생각할지는 미지수이다. 게다가 빅4 외에 맨시티라는 돈다발 팀이 추가된 상황에서 이적 경쟁이 쉽지 만은 않아 보인다. 최고의 영입은 아르샤빈으로 보이는데, 아르샤빈이 과연 토트넘을 염두해 두고 있을지도 미지수이다.

파블류첸코가 못 미더운 레논


마지막으로 현 시점에서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포지션은 바로 골키퍼이다. 지난 이적시장에서 큰 맘먹고 로빈슨을 버리면서 영입한 코메즈이건만, 최근 그의 모습은 그리 믿음직스런 수문장의 모습이 아니다. 경기 중에 멍띠리는 듯한 흐리멍텅한 모습을 보일때가 종종 있는가 하면, 문전에서 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위기를 초래하고, 지난 풀럼전에선 아예 골을 헌납하기까지 했다. 아마도 계속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겨울 이적시장에 코메즈는 다시 다른 곳으로 팔려갈지도 모른다.

오빠 한번~ 믿어봐~


축구란 것이 분위기를 한번 타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기에 최근 레드냅 감독의 부임 이후 팀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신바람을 내고 있지만, 기본 클래스가 어느 정도 받춰줘야 이런 분위기도 이어갈 수 있는 것이다. 이제 곧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한계가 드러날 텐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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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사용자가 멤버십에 가입하면 온/오프 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가 주어진다. 사용하는 요금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3만 포인트 정도이다. 하지만, 예전과 달리 영화 할인은 혜택의 종류가 많이 없어진터라, 요즘은 1년 동안 3만 포인트 사용하기도 힘들어졌다.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포인트


그런데, 이제서야 발견했다. SKT 멤버십 포인트를 통해 씨네월컴 사이트에서 무료로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사실. 티월드 홈페이지에서 멤버십/이벤트 > 멤버십 할인쇼핑 > 할인쇼핑안내를 보면, 아래와 같이 씨네웰컴만 100% 멤버십 포인트 결제가 가능하단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멤버십 할인쇼핑 > 씨네웰컴을 클릭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온다. 아래 나오는 영화들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명심해야 할 것은 티월드를 통해서 씨네웰컴에 접속해야 멤버십포인트로 결제가 가능하단 사실이다. 씨네웰컴으로 바로 접속하면 멤버십포인트 결제 창이 나타나지 않는다.


아, 물론, 씨네웰컴에 가입되어 있어야 한다. 티월드를 통해 씨네웰컴에 접속하면 아래와 같은 결제 페이지가 나온다.


일반적인 결제 페이지와 달리  1일, 1개월, 2개월 단위로만 연장이 가능하다. 결제를 하면 아래와 같이 무료회원에서 유료회원으로 바뀌게 된다.


이렇게 유료회원이 되면, 특별관에 있는 영화를 제외하곤 웬만한 영화는 다 무료로, 고화질로 즐길 수 있다. 전체적으로 한국영화는 별로 없고, 외국영화는 꽤 많다.


아, 만약 멤버십 포인트가 부족하다면, 가족끼리 포인트 양도가 가능하니, 양도해서 사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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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폴 :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은 삼색 영화제를 통해 접하게 된 영화이다. 기대만큼 재밌지는 않았지만, 나름 색다른 경험을 하기엔 충분했다. 영화를 촬영하다 다리를 다친 스턴트맨 로이와 오렌지 나무에서 떨어져 팔이 부러진 꼬마 숙녀 알렉산드리아는 우연한 기회에 병원에서 만나게 된다. 이 둘은 만남 이후 영화는 로이가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서 얘기를 풀어 나간다. 하지만, 말이란게 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입장 차이가 있듯이 로이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알렉산드리아는 주변의 인물들을 대입시켜 자신만의 상상을 통해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면서 놀랄만한 영상을 만들어낸다.


사실, 실제 로이가 들려주는 얘기들은 그리 흥미롭지 못하다. 이야기의 원래 목적이 따로 있었기에 즉흥적으로 두서없이 만들어낸 것이어서 황당한 전개를 이룰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흥미로운 것은 컴퓨터 그래픽 작업없이 모든 영상을 카메라로 담아냈기 때문이다. 타셈 싱감독은 1981년에 제작된 불가리아 영화 <요호호>를 리메이크 해야겠단 생각에 저작권을 사는데 15년을 소요했고, 영화를 제작하는데 6년이란 시간을 공들였다. 세계 곳곳의 명소들을 직접 다니며서 아름다운 색채와 감각적인 영상으로 만들어냈다. 이러한 노력때문인지 장면 장면마다 환상적이고 신비스런 분위기가 영화에 빠져들게 한다.


또, 알렉산드리아 역의 배우를 찾기 위해 7년을 소요한 결과 누구보다 순진한 얼굴을 한 카틴카 언타루를 캐스팅하게 됐다. 실제 연기 경험이 전무했던 그녀는 헐리우드의 어느 베터랑 여배우 못지 않은 놀라운 연기를 보여주는데, 그럴 것이 실제 촬영에 앞서 모든 영화적 상황과 흐름을 카틴카에 맞춰 진행했으며, 다리를 다친 로이역의 리 페이스도 실제 걷지 못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영화를 이해함에 있어서 난해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로이가 들려주는 이야기 속 알렉산드리아의 환상적인 영상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는 영화이다.

8.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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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살 여고딩 수영이(이연희)는 앙큼한 계집이다. 부동산업을 하는 홀어머니 아래서 자란 탓인지, 이해와 계산이 빠르다. 처음엔 어스룩한 늙다리 골초 아저씨가 관심 밖이더니, 공무원이란 사실을 알게 되면서 가로등 조명과 함께 연우(유지태의 자체발광에 뿅 가고 만다. 이시대 최고의 신랑감으로 꼽히는 공무원을 잡아야겠단 생각으로 초장에 승부를 본다. 고딩의 생그러움을 무기로 디립다 들이댄다. 이 험한 세상에 남자 혼자 사는 아파트에 불쑥 들어가 과일에, 약봉지에, 숙까지 쒀주고 나오는 대담함을 보여준다.

물론, 연우도 수영이가 싫지 않은 눈치다. 아니, 싫어할 리 없다. 무려 12살이나 어린 영계중에 영계를 누가 싫어하겠는가. 민증도 안 나온 호적에 잉크도 안 마른 고딩이다. 나이답지 않은 성숙함이 물씬 풍겨나고, 키도 크고, 몸매도 좋고, 얼굴까지 이쁘다. 이런 여자를 마다하면 연우는 남자도 아니다. 망가에서나 이룰 수 있는 판타지가 찾아 온 것이니 말이다.


<순정만화>는 최고의 신랑감으로 공무원 꼽는 여자들, 어리면 어릴수록 좋다는 남자들의 현실적 욕망을 순정으로 빗어낸 판타지 연애물이다. 이러한 연애 판타지를 통해 관객들은 대리만족을 한다.

개인적으로 이연희의 생큼 발랄 풋풋 앙증맞음을 보는 것 외엔 그다지 끌리는 구석이 없다. 게다가 하경과 강숙의 이야기는 영화의 몰입을 방해할 뿐, 처한 상황이나 그들이 만들어가는 얘기들은 그리 공감을 얻지 못한다. 무엇보다 강풀보다 연기 못하는 강인은 너무했다. 인물과 상황, 연기의 부조화가 아쉬운 영화이다. 근데 옆에 앉은 여자인간은 이거 보고 울더라.

6.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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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스날이 위태위태한게 이번엔 진짜 빅4에서 쫒겨나 빅3로 불러야 되는 것 아니냐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헐 시티, 스토크 시티라는 승격팀에 연이어 패하더니, 빅4의 아성을 위협하는 아스톤 빌라에도 패하며 분위기가 다운 된 상황에서, 맨시티에 3대0 굴욕적인 스코어로 쐐기를 박았다. 물론, 챔스에선 좋은 모습을 보이며 16강에 합류했지만, 이 역시 1대0의 아슬아슬한 승부에서 겨우 건져낸 승리였다.

아스날이 앞날이 밝지 못한 이유는 팀 내부적 상황때문이다. 일단, 공격수들의 줄 부상이 아쉽다. 특히, 지난 시즌 공격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아데바요르의 공백이 가장 크다. 그리고 최근 물이 올랐던 월콧의 부상까지. 공격의 핵심을 맡아줄 두명이 이탈한 상황에서 에두아르두의 합류도 더뎌지고 있다. 최근 반 페르시가 합류하긴 했지만, 이 빌어먹을 유리몸은 또 언제 망가질지 모르고, 결국 벤트너 하나만 믿고 가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다가 수비까지 말썽이다. 최근 입방정을 떨며 팀 분위기를 망쳐버린 갈라스는 언제 자살골을 넣는다고 협박할지 모르는 놈이다. 차라리 센데로스를 임대주지 않았다면 과감히 갈라스를 버릴텐데, 미워도 그러지 못하고. 이런 상황에서 클리쉬와 사냐도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알무니아는 여전히 믿음직스럽지 못하다. 레만이 아쉬울 정도면 말 다했다. 그나마 중원에선 파브레가스와 나스리가 제몫을 해줘서 이정도 버티는거지, 이 둘 중에 한명만 부상으로 빠지면 팀은 그야말로 공중분해다. 아, 돌아오지 않는 로시츠키는 그냥 없는 셈 치는게 맘 편하다.

아스날의 앞날을 더 어둡게 하는 것은 바로 앞으로의 일정이다. 첼시 - 미들즈브러 - 리버풀 - 아스톤 빌라와 연이어 경기를 치루게 된다. 현재의 상황에선 첼시의 압승에 손을 들어 줄 수 밖에 없다. 도깨비팀 미들즈브러도 어떠한 일을 저지를지 모르는 상황이고, 리버풀과 아스톤 빌라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앞서 좋지 못한 상황에서도 맨유를 2대0으로 격침했듯이, 첼시 전을 기점으로 페이스를 올린다면 상위권 팀들을 잡아내며 다시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물론, 그러기에 앞서 최근 흐트러진 팀 분위기를 추스리는게 우선이다. 가장 관심사는 과연 겨울이적 시장에서 갈라스를 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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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했던대로 상대적으로 강팀으로 분류됐던 팀들이 모두 16강에 합류했다. 그런 점에서 다소 심심했던 조별리그라 볼 수도 있지만, 그만큼 치열해질 16강이 기대된다.


그룹 E에선 맨유와 비야레알이 비기면서 16강을 확정지었다. 어차피 급할 것 없던 두 팀이기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경기를 풀어갔다. 그래서 경기 자체는 그렇게 재밌지 않았다. 셀틱은 올보르한테 패하며 조 3위도 힘들게 됐다.


그룹 F에선 뮌헨은 클로제와 토니를 앞세워 슈테아우아를 3대0으로 물리쳤고, 리옹은 벤제마의 맹활약으로 피오렌티나를 물리치며, 16강을 확정지었다. 피오렌티나는 오랜만에 올라온 챔스에서 이렇다 할 힘도 쓰지 못한채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그룹 G에선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던 아스날은 경기 막판에 나온 벤트너의 결승골로 승점 3점을 보태 16강에 올랐고, 포르투는 로페즈의 두 골로 페네르바체를 물리치며 16강을 확정지었다.


그룹 H의 제니트는 아쉽게 유벤투스와 비기면서 16강 행을 접어야 했다. 이번 경기를 잡았다면, 마지막 레알과의 맞대결에서 어떻게 해봤을텐데, 골 경정력이 아쉬운 경기였다. 레알은 라울의 결승골로 BATE를 잡으며 16강을 결정지었지만, 아직도 빈곤한 득점력은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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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사라마구의 원작 소설 <눈먼자들의 도시>를 읽어보지 못했다. 이런 사전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은 탓에 영화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오는 주는 충격과 쾌감은 생각 이상이었다. 시놉시스만을 접했을 땐 시야가 뿌옇게 되는 이상현상에 대한 추적 또는 그 이상현상이 발현되는 과정을 초점을 맞췄으리란 예상이 철저히 빗나갔기 때문이다. 애초에 <눈먼자들의 도시>는 왜 그들이 눈이 멀었는지, 그리고 왜 안과의사의 아내만이 눈이 멀지 않는지에 대해선 관심이 없다. 안과의사의 아내만이 눈이 멀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끝내 설명하지 않는다. 그저 눈앞이 하얘지는 이 현상을 통해 인간이 어떻게 괴물로 변해가는지를 그녀의 눈을 통해 보여줄 뿐이다.


눈이 먼 사람들이 격리 수용되면서 그들은 평등한 위치를 부여받는다. 눈 앞에 보이지 않는 상황에선 그가 이전에 뭘 했었는지, 남자인지, 여자인지, 아이인지, 노인인지, 흑인인지, 백인지는 중요치 않다. 눈 앞에 보이지 않는 그 순간 모두는 동등한 위치에 놓이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재사회화가 이루어진다. 앞을 볼 수 없는 그들만의 룰이 만들어지고, 그들 사회에서 새로운 규칙들이 생겨난다.

하지만, 이 격리시설에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식량배급과 같은 가장 원초적인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그러면서 그들이 세웠던 룰도 하나 둘씩 깨져 나간다. 눈 앞에 보이지 않는 세상에선 부끄러움도, 지켜야 할 자존심도, 그리고 양심도 사라진지 오래다. 격리시설 곳곳엔 오물이 넘쳐나고, 복도엔 남을 의식하지 않은 채 벌거벗고 돌아다니며, 육체적 탐닉까지도 서슴치 않는다.


그리고, 격리시설 제3병동에 총 한자루 쥔 사내가 '왕'으로 군림하게 되면서 상황은 더욱 극악으로 치닫게 된다. 식량을 인질로 격리시설 안에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귀중품을 요구하고, 여자들을 강간하는 그들의 모습은 인간이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지를 보여준다. 그들은 이미 이성을 상실한지 오래다. 하얗게 변해버린 스크린 위에 흘려나오는 여자들의 비명소리는 그 어떤 영상보다 불편하고 불쾌한 폭력과 공포의 현장이다. 여기서 유일한 현장의 목격자이자 참여자인 안과의사의 아내가 너무 순종적이고 수동적이란 것에 답답하기도 하다. 사실, 앞을 볼 수 있는 절대권력의 소유자임에도 그녀는 최악의 상황이 되서야 행동을 실행에 옮긴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건 이런 괴물이 된 그들에 너무 쉽게 복종하는 인간들의 모습이다. 어차피 서로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총을 쥔 사내가 자신을 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총 한자루가 주는 불안과 공포에 그들을 너무 쉽게 굴복된다. 그리고, 그들이 지켰왔던 인간의 도덕성과 윤리가 얼마나 얄팍한지를 그들의 대화와 행동을 통해 보여준다. 결국엔, 결말 부분에서 격리시설을 빠져나온 하나의 공동체 무리가 아이에서 노인까지 나이 구분없이, 동양인에서 서양인까지 인종 차별없이 가족이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발전하는 휴머니즘과 희망적 미래를 내비치기도 한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하나의 설정 안에서 괜찮은 긴장감 유지하며, 앞을 보지 못하는 상황을 설득력있게 영상적으로 표현해 낸다. 게다가 탄탄한 배우들의 연기력은 영화의 몰입도를 한껏 높여준다. 물론, 갑자기 튀어나온 어울리지 않는 나래이션과 불필요한 장면을 길게 잡아 지루함을 더하기도 했지만, 원작과 분리해서 보더라도 이정도면 수작이라 생각된다.

8.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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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플레이오프를 맞아 오랜만에 경기장을 찾았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생각했던 것보단 관중이 많았다. 특히, 요즘 농구의 모비스가 워낙 좋은 모습을 보여서 그 쪽으로 관중이 쏠리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의외였다. 울산도 울산이지만, 포항의 원정 서포터들의 규모는 굉장했다. 경기 내내 응원의 기세에선 완전히 밀린 경기였다. 90분을 넘어 연장까지 120분 내내 목청이 터져라 응원하며, 선수들에 힘을 불어 넣어주는 포항 서포터즈의 모습은 열정 그 자체였다.

▲ 수비는 막고, 공격은 넣는다. 전술 끝! ⓒ sportalkorea


사실, 경기는 진짜 재미 없었다. 울산이야 원래 그렇다지만, 포항도 확실히 중원에서 공격을 풀어줄 선수가 없다보니, 박원재와 최효진에 볼이 쏠릴 수 밖에 없었고, 이런 사이드 돌파는 울산은 수비를 확실히 뚫어내지 못했다. 가끔 골대 앞에서 슈팅을 때렸지만 정확히 임팩트가 되지 못하며 찬스를 날렸다.

울산은 용병만 3명을 공격에 포진시켰고, 나머지 포지션은 수비지향적인 선수로 배치시켰다. 늘 그렇듯이 공격은 롱 볼에 이은 얻어걸리기가 고작이었다. 가끔 알미르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혼자 무언가를 해내기엔 역부족이였다. 그렇다보니, 골도 없이 120분의 경기를 보는 것은 고욕이었다.

울산의 스타 염기훈은 아직까지 정상이 아니었다. 사이드로 빠져서 함차게 달리기 보단 다소 내려와서 볼을 받아 전개해주는 정도로 몸을 아꼈다. 역습 찬스에서도 빠른 발로 수비를 제쳐내지 못하고, 템포를 늦추며 동료오의 협력을 기대했다. 크로스 타이밍도 애매했고, 코너킥에서도 좋은 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고 보니, 소속팀에서도 정상이 아닌 선수를 왜 대표팀에 뽑았는지 의문이다. 허감독님. 예? 대답 좀!

▲ 오늘 승리의 수훈갑. 김승규 ⓒ SEN


이날 최고의 스타는 김승규였다. 120분이 다 끝나갈 무렵 좋은 선방을 보였던 김영광을 대신해 들어간 김승규는 승부차기에서 노병준과 김광석의 슈팅 방향을 정확히 예측해 2차례 선방을 선보이며 울산에 승리를 안겼다.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오장은이 한차례 놓치긴 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깔끔히 마무리 했다. 특히, 이진호는 앞서 오장은이 놓친 분위기에서 과감하게 키퍼 옆구리를 통과하는 슈팅을 날리며, 한껏 분위기를 올렸다.

어쨌거나 이겨서 좋긴 했지만, 확실히 해외리그 재방송 보는 것보다 못한 경기는 정말 경기장 가기 싫게 만든다. 들어가지 않아도 슈팅이 자주 나야 재밌을 텐데, 뻥뻥 차대는 볼만 쫒아다니며, 헤딩싸움만 하는 꼴이라니. 제발 돈 아깝단 생각 안들게끔 경기 해줬으면 한다. 심판은 대체로 괜찮았다. 경기 운영도 깔끔했으며, 판단 또한 단호했다. 리그 경기도 해외심판 쓰는 걸 적극 검토해 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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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된 경기에도 불구하고, 워낙 맨유 선수진 상태가 좋지 않아 박지성이 출전할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좋은 몸놀림을 보여줄지는 몰랐다. 이번 경기에서 맨유 공격의 핵심은 확실히 박지성이었다. 하지만, 역시 골도 넣어 본 놈이 넣는다고, 마지막을 결정하지는 못한 2% 부족한 골 결정력이 또다시 박지성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루니의 볼을 받아 맞이한 키퍼와의 1대1 찬스는 너무나 아까웠다. 중앙의 테베즈한테 주던, 자신이 차던 빠르게 판단했어야 했는데, 퍼스트 터치 이후 판단이 너무 느렸다. 주춤한 사이 볼을 태클에 의해 뺏기고 난 뒤였다. 그리고, 연이은 루니의 크로스도 발 한뼘이 모자랐다. 이처럼 모든 공격의 시발점은 박지성에서 시작되었고, 공수를 넘나드는 가장 왕성한 활동력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어김없이 얻어내는 프리킥 찬스도 맨유 공격에 힘을 실어주었다.

박지성이 얻어낸 프리킥을 날려먹는 호날두


맨유의 입장에선 나머지 상위권에 있는 팀들이 승리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 승리로 따라 붙을 기회였지만, 아쉽게 놓치고 말았다. 역시 A매치로 인한 선수들의 결장이나 체력적 부담이 컸다. 베르바토프는 부상으로 빠져야 했고, 호날두 역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확실히 체력적으로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루니와 테베즈의 활동량은 괜찮았으나, 역시 최근 가장 조급한 마음의 두명이었다. 베르바토프로 인해 뭔가 빨리 보여줘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을 느끼는 테베즈와 아홉수에 걸린 듯 번번히 슈팅시 발목에 힘이 들어가는 루니는 확실한 킬러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영~ 안 풀리는 루니. 어쩔꺼냐!


아스톤 빌라는 이번 시즌 확실히 해볼만해졌다. 지난 이적시장에 가레스 베리와 애슐리 영을 잡아논 것이 큰 힘이 되고 있다. 게다가 시드웰의 영입으로 중원이 빅4팀 못지 않게 탄탄해졌다. 한방이 있는 공격진까지. 만약 아그본라허의 돌파를 페널티킥으로 불어줬다면, 거함 맨유를 잡을 수도 있는 경기였다. 나름 좋은 경기를 펼쳤다는 것에서 아스톤 빌라도 비겼다는 것이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지난 시즌 맨유에 대패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맨유를 상대로 승점 1점을 따내면서 4위로 올라선 것에 의미있는 라운드였다. 그나저나 동네북이 된 아스날은 어쩔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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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만해 보였던 포스터와 꽤 높게 책정된 평점은 아무런 사전정보 없이 <커넥트>를 선택하게 만들었다. 갑작스런 사고, 그리고 밀실에 갖힌 공학 디자이너 그레이스. 어라? 갑자기 그녀가 망가진 전화를 뜯어 고친다. 그리고 이래저래 통화를 시도한다. 어디서 많이 보던 장면인데? 하는 순간, 예전에 봤던 <셀룰러>가 오버랩 됐다. 그렇다. <커넥트>는 <셀룰러>를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 작이었다.


이후 <커넥트>의 스토리는 뭐, 원작 <셀룰러>와 같다. 물론, 영화에서 풍기는 분위기나 세세한 설정과 액션장면은 공을 많이 들인 티가 나는데, 영화의 큰 흐름의 축이되는 에피소드들은 원작과 너무나 닮아 심심하다. 그래서, 뻔한 영상에 아쉬움을 더 했고, 홍콩식 유머를 겻들인 오바와 어이없음에 콧방귀만 나왔다. 특히, 배우들의 어설픈 연기는 휴대폰을 가지고 연기하지만 80년대 영화가 아닌가하는 착각마저 들게 했다. 개인적으론 그 중국말 특유의 억양과 가벼운 느낌이 진중하고 긴박한 상황과 미스매치된 탓이 컸던 것 같다. 원작과 비슷한 수준의 재미.

6.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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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것으로 예상되었던 사우디 원정에서 2대0으로 승리하면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게다가 UAE가 이란과 비겨주면서 이번 승리에 더 힘을 실어 주었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 있어 방심하긴 이르지만, 이정도면 괜찮은 페이스로 보인다. 이번 경기에서도 최고의 수훈 선수는 역시 이영표와 박지성이였다. 괜히, 해외파가 아니란 것을 증명했다. 이영표는 전체적인 수비조율과 함께 적극적인 공격가담으로 노련한 경기 운영을 보여줬으며, 박지성은 프리롤에 가까운, 공수를 넘나드는 최고의 활동량을 보여주었다. 특히, 적극적인 협력수비는 최고였다.


경기 초반, 확실히 사우디는 강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건장한 체격을 바탕으로 거친 축구를 구사하면서도, 빠르고 유연한 개인기를 보유하고 있어 우리 수비들이 고전했다. 특히, 전반 초반에 기세좋게 몰아부칠 때는 금방이라도 골이 들어갈 것 같은 기세였다. 연이은 이영표의 선방이 없었다면, 아마 경기는 어려워졌을 것이다. 오범석은 확실히 김동진에 비해 안정감이 덜하다. 중앙 수비로 나온 조용형과 강민수도 세트 피스에서 마크한 선수를 놓치며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아직까진 수비에 많은 문제가 있어보인다.

경기는 대체적으로 기성용과 김정우를 수비지향적으로 배치한 까닭에 뻔한 공격으로 경기를 풀어나갈 수 밖에 없었다. 박지성과 이청용, 이근호의 빠른 발을 이용한 사이드 돌파가 고작이었다. 그래서인지 전반의 대부분은 사우디의 분위기로 흘러갔다. 그래도 역습 찬스때마다 많은 프리킥과 코너킥은 얻어낸 것은 좋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많은 기회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득점찬스는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천수나 김형범, 박주영같은 프리키커가 없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후반이 되면서 경기 분위기를 주도해 가기 시작했다.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서서히 경기를 지배해 갔으며, 반대로 사우디가 역습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하지만, 쉽게 득점이 나진 않았다. 이청용에 패스를 받은 정성훈의 슈팅은 기퍼의 선방에 막히고, 박지성의 갑작스런 돌파에 이은 중거리슛도 빗나가면서 힘들게 경기를 풀어가야 했다. 경기는 장악했지만, 결정적 한방이 아쉬웠다.

이 때, 경기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하자지의 퇴장이 나왔다. 사우디의 역습때 수비가 완전히 뚫린 상황에서 이운재가 부딪히며 넘어진 것이 헐리우드 액션으로 판정되어 옐로카드를 받은 것이다. 결국, 하자지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 사실, 페널티킥을 선언해도 될 만한 상황이었는데, 주심의 판단의 이런 판단은 우리에게 행운이 되었다. 이후, 수적 우위 속에서 손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골이 터지지 않자, 정성훈을 빼고 박주영을 투입했다.


그리고, 마침내 첫골이 터졌다. 2002월드컵의 포르투갈 전은 연상시키는 이영표 크로스를 박지성이 감각적인 가슴 트래핑으로 받아낸 뒤 때린 슈팅이 이근호에 연결되었고, 이근호를 밀어 넣으면서 선취골을 뽑아냈다. 사우디는 선수 교체를 통해 동점골을 노렸으나 수적인 불리함을 이겨내진 못했다. 그래도 위협적인 슈팅을 몇 차례 허용하면서 실점 위기를 자초한 것은 좋지 못한 모습이었다. 종료 직전 몇차례의 위기를 넘긴 뒤 교체로 들어온 박주영이 추가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문성 해설은 김정우의 수비 능력을 칭찬했지만, 개인적으론 그리 좋지 못했다고 본다. 패스 타이밍에서 볼을 끌어 상대에게 차단당하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좋은 역습 찬스에서 어이없는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기도 하고, 전체적인 경기 조율에 있어서도 좋은 모습이 아니었다. 물론, 적극적인 수비로 상대 공격을 많이 차단해내긴 했지만, 이는 박지성과 정성훈의 수비가담에 이은 협력수비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아무래도 김두현이 합류하는게 가장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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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위젯의 시대가 도래했다. 여기저기서 위젯 전문 사이트가 생겨나면서 블로거들의 시선을 끌고자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위젯뱅크, 위자드팩토리, 유디엠이다. 하지만, 내 블로그에도 그렇듯이 설치된 위젯이 많으면 많이질수록 로딩시간이 길어지고, 직관적으로도 그리 좋지 못하기 때문에 쉽게 설치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만큼 위젯 사이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먼저, 위젯뱅크에 대해 얘기해보면 위젯뱅크는 상당히 Daum 편의적이다. Daum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다음블로그, 티스토리, 다음카페)를 사용하는 유저라면 손쉽게 위젯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해놨다. 간단한 인증만 하면 관리자 설정에서 사용하고자 하는 위젯을 얼마든지 추가/삭제 할 수 있다


게다가 다른 서비스에 비해 위젯의 종류가 다양하다. 기본적인 날씨나 시계, 운세, 달력을 비롯해서 게임까지, 그리고 다양한 캠페인을 담을 수 있는 위젯까지 준비되어 있다.


몇몇 위젯의 경우 기본적인 생활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브랜드 홍보까지 하는 상업적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게다가 위젯팩토리라고 사용자들이 직접 만든 위젯을 등록할 수 있도록 해 더 많은 발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하지만, 위젯뱅크의 아쉬운 점이라면 위젯의 크기나 색상 변경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사이드바의 넓이나 배경 색상의 경우 블로그마다 다른데, 위젯뱅크에서 제공하는 위젯들은 그 크기와 색상이 고정되어 있어 변경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위젯의 기능이나 활용도를 고려하기 이전에 이 위젯이 내 블로그에 어울리는가를 먼저 염려해야 한다. 아무리 이쁘고 기능이 마음에 드는 위젯이라 할 지라도 자신의 블로그와 어울리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니 말이다.

그다음, 위젯팩토리는 개인적일 많은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 마음에 든다. 기본적인 크기부터 색상이나 기능에 따른 설정이 가능하다. 같은 위젯이라고 단순히 설치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블로그에 맞게,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다르게 설치할 수 있다. 그리고, 미리보기를 통해 블로그에 설치하기 이전에 자신의 블로그에 얼마나 어울리는지를 미리 체크해 볼 수 있다.


또, 특이할 만한 것은 유명 블로그에 대한 위젯을 제공함으로써 블로거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아래와 같이 설치율은 낮다.


개인적으로 블로그 글목록을 이 위젯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쉽게도 해당 글을 클릭하면 새창이 열린다. 만약, 옵션을 통해 링크형태를 현재 페이지에서 이동시킬 수 있도록 설정이 가능하다면, 이 위젯이 글목록을 대신할 수도 있다고 본다.


사실, 위자드팩토리에서 제공하는 위젯의 종류는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위자드팩토리 위젯의 특징은 단순한 보여주기식 위젯을 떠나, 하나의 놀이로써 위젯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흥미를 유발한다는데 있다. 블로그에 심는 예쁜 꽃 화분, 서울이나 블로그에서 키우는 똑똑한 아기 W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위자드팩토리 역시 사용자들이 직접 위젯을 만들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그렇기에 앞으로 개발된 위자드팩토리의 위젯들이 기대되는 것이 사실이다.

마지막으로, 유디엠은 원래 개인화 페이지로 먼저 선보였었으나, 이번 개편을 통해 유젯 커뮤니티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전엔 단순히 자신의 유디엠에만 설치할 수 있었던 유젯들을 블로그, 카페, 홈페이지에 퍼갈 수 있도록 개선해서 선보였다. 하지만, 현재 제공하는 유젯들이 기존에 비해 추가된 것이 별로 없으며, 그 유젯들 또한 특색없이 무난한 수준에 그친다.


그래도 기본적인 크기나 색상에 대한 변경이 가능하다. 아직까진 위 두 사이트에 비해 초보적인 단계에 그치지만.


그나마 유디엠 유젯이 다른 위젯과 다른 점은 위젯 퍼가기 편하다는 점이다. 다른 위젯의 경우 위젯에 마우스 커서를 올려놓으면 위젯 퍼가기 버튼이 나오는데, 그것을 클릭하면 해당 위젯사이트 페이지로 이동해서 퍼갈 수 있도록 해놨다. 하지만, 유디엠 유젯의 경우 바로 퍼가기가 가능해서 사용자 편의를 도모했다.


그리고, 한가지 지난 번 유디엠 시상식에 참가 했을 때, 앞으로 유디엠이 지향하는 방향이 유젯이라고 했고, 궁극적으론 유젯을 통한 수익창출을 통해 블로거들과 공생할 것이라고 들었다. 그렇다면, 이번 유디엠의 개편은 유디엠이 가고자 하는 방향의 첫걸음일 뿐이기에, 앞으로 어떻게 유젯을 통해 블로그 수익 모델을 선보일지 더 기대된다.

각각의 사이트가 선보인 위젯의 종류나 성격, 그리고 지향하는 방향성은 다르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어디까지나 위젯은 블로그의 악세사리라는 것이다. 최대한 글의 가독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기본에 충실한다면, 서로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면서 블로거들의 입맛을 만족시켜 나갈 수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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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의 숲>은 다소 진부한 캐릭터 설정에서 시작한다. 마치, 살리에르와 모차르트를 연상시키듯, 슈헤이는 자신의 의지보단 거스를 수 없는 숙명적 책임감때문에 일본 콩쿠르 1위를 위해 힘든 레슨을 견뎌내며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던 노력형이라면, 카이는 그저 자신이 즐겁기 위해 했던 놀이의 하나로써 피아노를 쳐온 악보도 못 읽는 천부적인 능력의 천재형이다. 하지만, 이런 상반된 캐릭터의 만남을 단순히 대결 구조로만 그려내지 않고, 초등학생 수준의 연령이 가져다주는 동심의 순수함을 접목시켜 따스함과 아기자기함, 그리고 그 둘의 내적인 성장을 그려낸다.


힘든 콩쿠르 1위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해야 했던 슈헤이의 적은 피아노였다. 자신의 연주는 그저 오랜 노력의 결과물로써 얻어진 땀의 결실일 뿐이었고, 피아노는 자신이 스스로의 만족과 집안의 행복을 위해 싸워이겨야 했던 도구에 불과했다. 카이 역시 자신에게 있어 피아노란 그저 단순한 놀이였으며, 그저 즐겁기만하면 될 뿐이었다. 자신의 능력에 대한 확신도 없었으며, 피아노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뚜렷한 목표도 없었다. 하지만, 이 둘은 만나면서 서로가 보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눈 뜨게 되고, 서로가 서로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아마미야 슈헤이


이런 초등학생의 대결로 보이는 <피아노의 숲>가 성숙한 느낌을 주는 이유는 바로 슈헤이의 어른스러움 때문이다. 카이의 능력에 대해 경외심을 느끼면서도 그를 시기하지 않고 더 나은 피아니스트가 되길 바라며, 자신 스스로가 카이를 뛰어 넘을 수 없는 한계성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부족함을 책망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만의 피아노를 위해 더 나은 피아니스트가 되기 위한 원동력으로 삼는다.


원작에 비해 너무 착하기만 해서 다소 심심한 것이 흠이라는 평가가 있지만, 영화 내내 흘러나오는 클래식 선율이 다소 진부할 수 있는 흐름에 리듬감을 더해주면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느낌을 준다. 뭐, 이정도면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라 생각된다.

8.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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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양민 학살엔 호날두가 제격이다. 아홉수에 걸린 듯 골이 터지지 않던 호날두가 2골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스토크 시티에 5대0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 아스날에 지며 승점 쌓기에 실패했던 맨유로썬 첼시와 리버풀이 리그에서 너무 잘 나가고 있어서 더 이상 승점을 잃어서는 안되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승점도 승점이지만, 최근 저조한 득점력도 높힐 필요가 있는 경기였다. 선수 구성에 다소 변화를 준 맨유였다. 최근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진 루니 대신 테베즈가 오랜만에 베르바토프와 최전방에 배치됐고, 중앙엔 캐릭과 플레처가 나왔다. 그리고 최근 넋빠진 듯한 수비력을 보여주던 퍼디난드 대신 에반스가 나왔고, 오른쪽 풀백엔 하파엘이 아닌 오셔가 나왔다. 박지성도 3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장하며 좋은 분위기를 유지했다.

2골1도움의 호날두


골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쉽게 터졌다. 경기 초반 다소 멀어보였던 프리킥 찬스에서 호날두가 때린 강력한 슈팅이 스토크 시티 키퍼의 손에 맞게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자신의 100호골을 기록하는 멋진 골이였다. 이후의 경기 페이스도 맨유가 가져갔다. 하지만 공격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대부분의 볼이 호날두에게 집중되었지만, 호날두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중앙에 연결되는 볼은 대부분 쉽게 차단되거나 키퍼에 안기며 기회가 무산되었다. 이후 호날두에게 집중되던 볼이 박지성 쪽으로도 돌기 시작하면서 공격에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테베즈의 패스를 받아 때린 땅볼 슈팅을 시작으로 박지성은 최근 분위기를 반영한듯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캐릭이 중앙에서 내준 패스를 수비를 등지고 있다가 감각적인 턴이후 때린 강력한 슈팅은 전반을 통틀어 가장 멋진 그리고 좋은 찬스였다. 그 외에도 캐릭과 베르바토프와 2대1 패스를 시도하는 등 좋은 장면을 많이 만들어냈다. 하지만, 아쉽게도 골은 터지지 않았다.

100호 골을 성공시킨 호날두


어렵게 경기를 풀어갈 것 같던 맨유는 전반 막바지에 호날두의 패스를 받은 캐릭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후반에도 경기를 쉽게 풀어간다. 테베즈의 강력한 패스를 감각적인 터치로 볼의 죽인 뒤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베르바토프가 세번째 골을 성공시켰고, 박지성과 교체되어 들어온 웰백이 때린 슈팅이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며 리그 데뷔골이자 네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호날두는 상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골로 성공시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 외에도 호날두를 필두로 엄청나게 많은 찬스를 만들어내며 스토크 시티를 유린했다.

웰백마저 골을 성공시킨 맨유. 지성이는 언제쯤...


호날두도 호날두지만, 이번 시즌 발전된 플레처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캐릭과의 적절한 역할 분담과 호흡으로 중원을 확실하게 장악해 나가며 볼을 배급하는 수준이 지난 안데르손이 나왔을 때의 경기와 확연하게 구분되었다. 게다사 수비 가담까지 좋아 상대의 역습 차단에도 효과적이었다. 베르바토프는 서서히 공격의 구심점이 되어가고 있다. 그의 환상적인 볼 트래핑에 놀랄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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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이 좋은 볼튼이기에 다소 투박한 스타일로 경기를 펼치는 리버풀과의 경기는 해볼만한 승부였다. 게다가 최근 맨시티와 헐 시티에 이기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아넬카와 디우프가 떠난 볼튼의 공격력은 많이 무뎌져 있었다. 여러번의 찬스를 잡았지만, 확실히 결정짓지 못하고 득점기회를 날리며 리버풀에 2대0으로 패하고 말았다.

승리의 주역들


볼튼은 홈경기인 만큼 초반부터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테일러와 놀란의 연속 슈팅으로 분위기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런 페이스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카윗이 제라드의 땅볼 크로스를 오른발 강슛으로 골포스트을 맞히며 분위기를 가져오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카윗이 아우렐리우의 왼발 크로스를 헤딩으로 정확하게 연결하며 첫골을 성공시켰다. 곧바로 로비킨에게도 카윗의 패스가 연결됐지만 골로 연결시키진 못했다. 이처럼 전반에 확실히 리버풀의 분위기였다.

첫골을 성공시킨 카윗


좀처럼 경기를 풀어가지 못하던 볼튼은 전반 마지막 코너킥 찬스에서 케이힐이 헤딩슛을 성공시켰지만,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전반을 마쳐야 했다. 후반들어 볼튼은 가드너를 투입하며 더 공격적으로 경기를 펼쳐 나간다. 가드너의 투입은 적중했다. 엄청난 활동량과 기동력을 바탕으로 터프한 경기를 펼치며 서서히 볼 점유율을 높여갔다. 최종 수비위치를 최대한 끌어 올려놓고 공격적인 전개로 리버풀을 위협해 갔다. 승부수로 투입된 가드너는 레이나까지 제치며 슈팅까지 시도하는 찬스를 잡아냈지만, 마지막 슈팅에서 넘어지며 슈팅해 골찬스를 날려버렸다. 이렇게 분위기를 잡아가던 볼튼에 위기를 느꼈는지, 리버풀은 로비킨을 빼고 돌아온 토레스를 투입시켰다.


이런 교체 투입은 정확하게 적중했다. 서서히 볼 점유율을 회복하며 경기 분위기를 가져오던 리버풀은 제라드, 카윗, 토레스 만으로 효과적인 역습을 시도해 나갔다. 이런 역습 찬스에서 토레스가 몇번의 기회를 날려버리더니, 기어코 골을 만들어 냈다. 상대 수비의 깔끔하지 못한 볼 처리를 끈질기게 따라 붙어 볼을 따내더니 제라드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하며 쐐기골을 도왔다.

두골 차로 벌어진 스코어는 볼튼 선수들의 발을 더 무겁게 만들었다. 결국엔 리버풀이 더 많은 득점 기회를 노릴 정도로 경기 분위기는 역전되어 있었다. 경기 막판에 가드너가 절묘한 패스를 주고 받으며 레이나와의 1대1 찬스를 만들어 냈지만, 이마저도 성공시키지 못하고 기회를 무산시키며 골 결정력에 원망해야 했다. 이후 리버풀은 카윗을 빼고 루카스까지 투입하는 여유를 보이며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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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복이란 인물에 대한 호기심과 상상력이 극에 달한 요즘 제대로 타이밍을 맞춰 신윤복을 철저히 벗겨 먹었다. 어차피 팩션은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모를 모호한 경계를 미덕으로 한다. 그래서 <미인도>는 즐겁다. 그냥 신윤복이란 이름만 팔아 먹으면 되니깐.


<미인도>에서 김홍도와 신윤복의 이름을 철이와 순이로 바꾸면 그 어떤 3류 에로 영화 못지 않은 질퍽한 화면만 남는다. 그만큼 그들이 얘기하고 하는 바에 철저히 저열한 상업논리에 놀아난다. 신윤복이란 인물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은 없다. 그저 김민선과 추자연의 뽀얀 젖가슴과 하얀 엉덩이만을 탐닉할 뿐이다.

5.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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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작 샴푸를 다 사용한 시점에서 샴푸를 바꿔 줄 필요성을 느꼈다. 헤어캅 헤어토닉을 사용하는지라, 최대한 화학학적 성분을 사용하지 않은 자극이 적은 샴푸를 선택해야 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Vetz 싸리나무 샴푸이다. 인체에 자극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고품질의 천연 아미노산계 원료를 사용하는 제품이다.


배송되어 도착한 제품이다.


샴푸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가 적혀 있다.


샴푸의 용액은 다른 샴푸와 달리 흑갈색을 띄고 있었으며, 특별한 냄새는 없었다. 모작 샴푸를 처음 사용했을 때처럼 머리카락이 뻣뻣해 지는 느낌도 없었다. 린스를 사용하지 말라고 했는데, 린스를 하지 않았음에도 머리결이 부드러워 지던데, 그래서 그랬나 보다. 그런데, 머리결의 부드러워짐이 마치, 머리칼의 얇아짐처럼 느껴져 약간은 불안한 마음은 있다. 하지만, 토닉을 뿌린 뒤 몇 시간이 지나면 머리카락이 다소 푸석한 느낌이 들 정도로 변한다. 그게 토닉 탓인지, 샴푸 탓인지 정확히 할 수는 없지만. 아직, 더 사용해봐야 정확한 답이 나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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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부임이후 무패 행진을 보여주고 있는 해리 레드냅 감독이 다시 또 토트넘에 매직을 선사했다. 리버풀을 상대로 리그에 이어 칼링컵에서 또 다시 승리하며, 6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게다가 스코어는 4대2의 압도적인 승리. 리버풀은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골 장면을 제외하곤 철저하게 토트넘에 농락 당한 경기였다.

칼링컵이니 만큼 양팀 다 최상의 멤버 구성은 아니었다. 토트넘도 벤트 대신 맨유에서 임대해온 캠벨과 파블류첸코가 짝을 맞춰 나왔다. 그리 위협적이지 않아보였던 이 투톱은 가공할 만한 득점력을 선보이며 리버풀 수비진을 유린했다.

▲ 한방의 주인공 파블류첸코 ⓒ ALAN WALTER


다소 소강상태로 보이던 경기 양상은 파블류첸코의 한방에 급속도로 기울어 졌다. 왼쪽 페널티박스에서 어렵게 볼을 잡아낸 캠벨은 낮고 빠르게 파블류첸코에서 볼을 연결했고, 리버풀은 두 명의 수비가 있었음에도 아무도 파블류첸코를 마크하지 않았고, 파블류첸코는 자신있게 슈팅하며 첫골을 뽑아냈다.

포문을 연 토트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레논의 빠른 발과 베일의 정확한 크로스를 앞세워 리버풀의 왼쪽을 공략해 나갔다. 곧이어 두번째 골이 터졌다. 뒤쪽에서 올라온 볼을 캠벨이 감각적인 가슴 트래핑으로 수비와 키퍼를 동시에 제치면서 골을 만들어 냈다. 이후 캠벨은 전반 종료 직전 레논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으로 추가골을 뽑아내며 리버풀을 3대0으로 따돌렸다.


후반 시작과 함께 리버풀은 코너킥 상황에서 프레시스가 한골을 만회하지만, 곧바로 파블류첸코가 조코라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굴절되어 나온 볼을 밀어 넣으며 리버풀을 추격의지를 꺾어버렸다. 이후 베니테즈 감독은 토레스마저 빼버리고 인수아를 투입해 중원을 두텁게 하고 바벨을 최전방으로 올렸다. 하지만, 이미 중원을 장악한 토트넘은 쉽게 경기를 내주지 않았다. 히피아가 코너킥 찬스에서 헤딩골을 성공시키긴 했지만, 경기 흐름에 큰 변화를 주진 못했다. 이번 시즌 좋은 모습을 보였던 리버풀은 토트넘에만 2연패 하면서 자존심을 구겨야 했다. 게다가 오랜만에 경기에 나선 토레스는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한 채 자존심에 상처만 입어야 했다.

토트넘의 허용한 두 골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허용한 실점을 감안한다면 토트넘은 꽤 괜찮은 수비를 펼쳤다. 특히, 조코라와 허들스톤은 근래 토트넘이 보여준 경기 중 가장 좋은 모습이었다. 근데, 고메스는 로빈슨이 지난 시즌 고삐 풀린 모습을 자주 보여서 데려온 건데, 로빈슨보다 나은 점을 모르겠다. 고메스나 로빈슨이나 그게 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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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아스날 전에서 박지성이 풀타임을 뛰었기에 칼링컵은 나오지 않겠거니 생각했는데, 외의로 선발 풀타임을 뛰었다. 반대편엔 호날두 대신 나니가 나왔고, 최전방은 오랜만에 테베즈가 선발 출장했다. 그리고, 지난 경기에서 좋지 못했던 안데르손이 공격형 미들로 출전했다. 팀 이름 조차 생소한 퀸스 파크 레인저스였기에 쉽사리 이기겠거니 했는데, 모든 선수가 수비만 하는 QPR의 골문은 의외로 쉽게 열리지 않았다. QPR의 키퍼 체르니가 워낙 선방한 탓도 있지만, 사실 맨유 선수들의 슈팅이 좀 뻔했다.

나니는 그렇다쳐도 테베즈는 최근 자신이 입지를 알고 있는듯, 무리한 돌파를 시도하거나 앞에 뻔히 수비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거지로 슈팅을 날리며 여러 찬스를 무산시켰다. 다른 선수들과의 이렇다 할 연계 플레이도 나오지 않았으며, 욕심만 부리다 타이밍을 놓치기 일쑤였다. 안데르손의 패스도 그리 좋지 못했다. 일방적인 볼 점유율과 일방적인 슈팅에도 불구하고 아쉬워 할 만한 장면이 없을 정도로 뻔한 공격 일변도였다.


그나마 괜찮았던 것은 박지성과 하파엘의 오른쪽이었다. 네빌이 센터백으로 나오고 하파엘이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했는데, 지난 경기에서의 박지성-네빌 라인보다 더 좋은 호흡과 위치선정을 보여주었다. 박지성은 골대를 맞춘 슈팅과 체르니의 선방에 박힌 아쉬운 슈팅을 두차례 만들어냈는데, 두번 다 하파엘에게서 연결된 패스였다. 하파엘도 공격가담이 많은 스타일인데, 하파엘이 사이드를 치고 가면 박지성은 중앙 아래쪽으로 내려가 공격과 수비가 모두 가능한 위치로 이동해주고, 하파엘에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면 박지성은 사이드로 벌려서 상대 수비를 끌어내면서 공격을 전개했다.

이러한 공격 전개는 이 날 공격 형태 중 가장 날카로웠으며, 효과적이었다. 다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박지성의 크로스와 슈팅이 그다지 좋지 못했다는 것이다. 여러번의 크로스에서 반대편 공격수에게 연결된 찬스는 거의 없었으며, 자신있게 때린 여러 슈팅 중에서도 유효슈팅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확실히 박지성은 여러 자세에서 슈팅 타이밍을 맞추는 연습이 필요할 듯 하다. 아무튼, 경기는 싱겁게 월백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테베즈가 성공시키며 1대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아스날이 진짜 영계들만을 내보낸 위건과의 경기에서 3대0으로 이긴 것과는 너무 대조적인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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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방울방울>은 <바다가 들린다>, <귀를 기울이면>보다 더 이전에 만들어진 작품이다. 그래서 그런지 27살 타에코의 추억은 초등학교 5학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농촌에서의 삶을 동경했던 타에코는 휴가 차 시골로 떠나 생활하면서 자신의 추억들을 하나씩 떠올려 가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유년시절의 동심을 떠올리며 그들의 순수함을 맛 볼 수 있긴 하지만, 그저 더듬어가는 추억을 지켜보기엔 다소 지루한 면이 있다. 그만큼 몰입도가 높은 작품은 아니었다.


다른 일본애니에서 어렴풋이 드러냈듯 <추억은 방울방울>도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변모해가는 일본의 모습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다들 농촌이 싫어 떠나는 가운데, 유기농법으로 농촌을 지켜나가는 토시오와 농촌의 삶을 동경하며 즐기는 타에코를 통해 이런게 바로 사람사는 냄새야라고 말하듯 현대인을 계몽하자고 하는 느낌도 있다. 그만큼 농촌에서의 삶을 디테일하게 잘 표현해 냈고, 어린 시절의 추억들도 순수한 감성으로 잘 그래내고 있다.


그리고, 이런 여행과 추억, 그리고 동심의 이면에 타에코의 내적 성장을 담아내고 있다. 과연, 그녀는 농촌을 사랑하는가. 그저 내 문제가 아닌 한순간 머물렀다가 떠나면 그만인 추억의 한자락을 남기고 싶은 욕심은 아니었는가. 그것이 진심이었나. 진심을 가장한 위선이었나. 마지막이 되서야 그녀는 스스로에게 자신의 진정성에 대해 되묻는다. 하지만, 이러한 물음은 비단 타에코, 그녀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었다. 당시 일본사회가 안고 있었던 사회적 변화에 대한 진지한 물음과 성찰이었다. 어떠한 면에선 애니를 통해서나마 이런 진지한 고민을 했다는 것 자체로 일본 사회가 부럽기까지 하다.

8.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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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포진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그렇다면 이 피부 지랄의 원인은 무엇인가? 결론, 모른다. 의사도 모른단다. 쩝; 그냥 피부가 태어날 때부터 지랄같았단다. 원래 안 그랬는데... 아무튼, 원래 그랬던 것인지, 신체 매커니즘의 변화인지 모르지만, 언제든지 재발 가능성은 있단다. 즉, 그냥 이렇게 살란다.

조직검사를 위해 멀쩡한 살점도 빼어내고,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몇 십만원어치 쏟아부은 결과가 이렇다. 차라리 한포진이었으면 나았을려나. 아무튼 물집이라고 다 한포진은 아니다. 결론, 인터넷 의학지식은 그저 참고만 해야지 곧이 곧대로 믿을 것은 못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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