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케이블에서 하는 칼링컵 하이라이트를 봤다. 블랙번의 수비가 너무 허술한 감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맨유의 공격력이 꽤 괜찮았다. 특히, 공격에선 나니와 긱스, 안데르손과 테베즈의 호흡이 빛을 발했다. 오셔와 하파엘의 오버래핑도 괜찮았고. 아무튼, 맨유는 번리가 첼시와 아스날을 꺾어준 덕분에 칼링컵 우승에 두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4강에 올라온 팀중에 고작해야 토트넘 정도가 상대가 될 뿐, 나머지 두 팀은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퍼거슨의 경우라면 준결승이나 결승에서 웽거처럼 신예들로만 내보내지 않을 테니 말이다.

173Cm 테베즈의 헤딩골!


이번 블랙번 전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바로, 테베즈의 골이다. 무려, 4골이나 쏟아부었다. 최근, 베르바토프에 밀려 리그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던 테베즈가 홈 팬들에게 확실히 어필할 수 있는 기회였다. 긱스의 크로스를 받은 헤딩골과 자신이 만들어낸 페널티킥 골, 안데르손과 환상적인 패스로 만들어낸 세번째 골, 그리고 마지막엔 논스톤 발리슛까지.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줬다.

필드 플레이어를 11명 넣을 순 없을까?


이제, 다시 퍼거슨은 행복한 고민을 해야 할 때다. 부상에서 이제 막 회복한 베르바토프를 계속해서 중용해야 할지, 아니면 골 감각이 살아난 테베즈를 다시 선발로 투입해야 할지. 개인적으로 역습 상황에서 항상 한번 더 볼을 터치 한 후에 패스를 해주는 바람에 공격 템포를 늦추는 베르바토프보다는 테베즈가 좋다. 게다가, 수비가담에 있어서도 테베즈가 확실히 좋기 때문이다. 아무튼, 테베즈나 베르바토프나 욕심이 많고,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라 언제 다른 팀에서 오퍼가 올지 모르기에 퍼거슨으로썬 어느 선수를 내세워야 할지 이래저래 고민이다.

이젠 망나니가 아니다!


그리고, 박지성의 경쟁자 나니가 이번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사실, 시즌 전에는 나니가 국대에서 호날두의 부상을 틈 타, 꽤나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박지성이 버거울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페이스는 확실히 박지성이 우위다. 하지만, 블랙번 전을 보니, 역시 나니에겐 골 넣는 유전자가 있다. 그게 박지성과의 차이다. 테베즈와의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바로 슈팅을 때리지 않고, 상대 수비의 태클과 키퍼의 방향을 보고 정확히 때리는 슈팅이 확실히 박지성과는 달랐다. 아, 퍼거슨은 고민이다. 나니를 뛰게 해야 할지, 박지성을 뛰게 해야 할지. 아무튼, 이번 블랙번 전의 대승으로 인해 퍼거슨은 너무나 얻은 것이 많다. 추가로, 스콜스의 복귀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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