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베이션 로드>는 평범해 보이는 두 가정이 교통사고를 통해 가해자와 피해자로 나뉜 뒤, 그들이 겪는 상황적 그리고 심리적 변화에 몰두한다. 에단(호아킨 피닉스)은 가족들과 피크닉을 다녀오던 중, 레저베이션 로드에서 뺑소니 사고로 아들을 잃고 만다. 아들을 잃은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현실의 법은 결코 자신의 가족이 겪는 슬픔을 달랠 수 없으며, 경찰 또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충족시키지 못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아들을 뺑소니 친 놈은 두발 뻗고 잘 살고 있을 것이란 생각에 분노하며, 급기야 본인이 직접 범인을 잡기 위해 나서기에 이른다. 하지만 <레저베이션 로드>가 단순히 에단을 통해 범인 찾기에만 몰두했다면 복수활극이 됐을지도 모른다.


사고로 아들을 잃은 슬픔으로 인해 매일 밤이면 인터넷 채팅을 통해 다른 뺑소니 피해자들과 만나고, 낮에는 뺑소니 차량을 찾아 다니는 에단과 달리 아내 그레이스(제니퍼 코넬리)는 현실적이다. 자신의 말로 인해 아들이 죽었다는 자괴감과 남편이 자신을 원망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몸서리치지만, 남겨진 가족을 위해 아들의 물건을 떠나 보내는 현실적 결단을 내리기도 한다. 잃어버린 아들 이외에 딸 엠마도 지키고 돌봐야 할 가족이기 때문이다. 이미 떠난 아들보다 남겨진 딸을 우선한다. 오빠의 죽음을 받아들이기엔 아직 어린 나이이기 때문이다. 그러는 사이 에단과 그레이스 사이엔 넘지 못할 괴리감마저 생겨난다.


드와이트(마크 러팔로)는 가해자이다. 분명 자수해야 마땅하겠지만, 그에겐 사랑하는 아들이 있다. 아들만이 자신의 전부이며, 아들과 함께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를 보는 것이 삶의 행복이다. 하지만 뺑소니를 낸 뒤 모든 것을 잃어버릴까봐, 특히 아들과 함께하는 지금의 행복이 깨어질까봐 현실을 회피하고 도망만 친다. 그러면서도 결코 드와이트도 마음도 편치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실 속에 뺑소니 범은 죽일 놈이 되겠지만, <레저베이션 로드>는 평범한 가정의 일원이 뺑소니 범이 됐을 때 겪는 심리적 불안과 고통, 괴로움을 그려내고 있다. 그러면서도 드와이트에게 너무 많은 감정을 쏟진 않는다.


아무튼 <레저베이션 로드>는 일상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우연한 사고, 뺑소니가 얼마나 큰 슬픔과 고통으로 주변을 울림하는지 보여준다. 특히, 가해자와 피해자가 주어진 사건 속에서 일으키는 심리적 동요나 세밀한 행동의 변화를 밀도있게 그려내고 있다. 아쉬운 점이라면 다른 관점에 위치한 두 인물을 극명하게 대비시켜야 한다는 의무감이 강했는지 지나치게 작위적인 우연을 반복시킨다는 점이다. 절대 현실에선 일어날 수 없을 정도로. 그럼에도 배우들의 출중한 연기가 그러한 부분들을 충분히 메워주고도 남는다. 어쨌거나 자나깨나 차조심.

8.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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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영화를 구분 못하는 미친개가 있다. 그게 바로 볼트다. 이 녀석은 영화 속에서 주어진 초능력이 마치 원래 본인의 것이었던 것처럼 착각하고, 영화 속에서 처한 주인의 위험한 상황을 자신이 구해줘야만 한다는 사명감에 빠져있다. 이는 감금의 결과이다. 애초에 영화 속에서의 소통을 현실 세계로까지 이어줬다면 볼트가 아무리 개라도 그것쯤을 알 수 있었을 텐데...아무튼 그러한 계기를 시작으로 해서 영화는 볼트가 주인도 찾고, 자신의 자아도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어른이 볼 만한 정도이긴 해도 그동안 픽사가 보여준 그 무언가에 비하면 초라한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캐릭터들도 전체적으로 예전 것들에서 보여왔던 진부한 것들의 연속이다. 누가 감동 코드를 맡을 것인지, 누가 코믹 코드를 맡을 것인지만 구분하면 될 뿐이다. 새로운 사고의 전환이나 발상의 기발함을 바랬다면 너무 욕심이었나?

7.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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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거꾸로 가지 않았다. 그저 벤자민의 외모가 다른 이와는 다른 반대의 길을 걸어갈 뿐이다. 벤자민의 시간이나 데이지의 시간이나 하루는 아침에서 시작해서 저녁으로 끝나고, 계절은 봄에서 겨울로 흐른다. 그저 벤자민의 특수한 상황 속에서 보여지는 모습을 통해 우리가 미처 경험해보지 못할 삶의 마지막을 시작으로 해서 관조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선사할 뿐이다.


80세의 외모로 태어나 양로원에서 길러진 탓에 벤자민은 그 또래의 아이가 느껴야 할 육체적 성장의 느낌보단 정신적 성장과 먼저 경험한다. 또래 아이들 같으면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하는 욕망 속에 앞만 보며 달려가겠지만, 벤자민은 이미 자신의 삶을 정리하고 죽음의 문턱에서 황혼을 맞이하는 이들과 함께 한 탓에, 언제나 삶의 종착역을 맞이 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주변의 사람들을 떠나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그리고 그게 자연의 순리이며, 이치인 것을 너무 어린 나이에 깨닫게 된다. 이러한 삶의 유한함을 이미 깨닭은 그는 언제나 큰 감정의 기복없이 주변과의 관계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소통한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거꾸로 가는 시계를 만든 맹인의 이야기와 벤자민의 생부 이야기를 제외하면 대체로 벤자민의 삶을 중심으로 한 데이지와의 로맨스에 촛점이 맞춰있다. 하지만 그들의 로맨스는 그들의 삶이 방향이 서로 다르 듯 매번 아쉽게 스쳐 지나간다. 벤자민은 사랑하는 데이지와 같은 무게의 공기를 호흡할 수 있었던 시간은 극히 적었다. 그래서 벤자민은 그러한 시간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알고 있다. 그리고 주어진 현실에 충실한다.


반면, 우리는 언제나 같은 시간과 공간 속에서 삶을 맞대고 있음에도 미처 깨닫지 못하고 낭비하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벤자민의 삶을 통해 인간의 탄생과 죽음, 그리고 삶 속에서 엵혀 있는 시간의 소중함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의 특별함에 대해 166분 동안 생각하게 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옆에 앉은 사람의 손을 꼭 쥐게 된다. 너무 아카데미를 의식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무거운 감동의 무게에 자칫 힘겨울 수 있으나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충분히 매력적인 영화이다.

8.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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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리버풀과 첼시의 경기와 마찬가지로 이번 경기도 심판이 논란의 여지를 남기면서 아쉽게 됐다. 바로 인테르에 승리를 가져다 준 아드리아누의 골 때문이다. 핸드리아누가 되고도 일단 기분 좋게 포효하는 아드리아누와 달리 심판은 억울함을 호소하는 밀란 선수들의 목소리를 외면했다. 주심이야 그렇다쳐도 부심이 못 봐준 것은 너무했다. 여러 선수들이 경합 중인 과정도 아니었고, 부심이 위치한 곳에서 다른 선수로 인해 시야가 방해될 여지도 없었다. 아무튼, 순간 역습에 의한 아드리아누의 핸드볼 골로 인해 인테르는 지난 더비전 패배를 설욕할 수 있었다.

문제의 핸드리아누!


양 팀 모두 다소 조심스러운 포메이션으로 선발진을 꾸려 나왔다. 인테르는 이브라히모비치와 아드리아누를 투톱으로 내세웠고, 그 아래 스탄코비치를 배치했다. 공격시엔 이 세명의 선수와 함께 마이콘이 가세하면서 전방으로 올라갔고, 문타리와 캄비아소, 사네티는 다소 수비에 치중하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움츠리고 있다가도 순간 치고나가는 역습에선 인테르 특유의 날카로움을 보여줬다. 특히, 마이콘은 이게 풀백인지 윙어인지 모를 정도로 역습시 치고 올라가는 속도가 장난이 아니었다. 게다가 이브라히모비치와 아드리아누는 위닝에서 보여주던 그 능력치를 제대로 폭발시켰다. 상대 수비를 달고 몸싸움을 계속하면서 상대 골문까지 향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괴물'이었다.

무링요 간지...


밀란도 파투와 호나우지뉴, 시도르프만 공격시 상대 진영 깊숙이 들어갈 뿐, 베컴이나 피를로는 많이 올라가지 않은 정적인 상태에서 앞선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보고 정확한 패스를 넣어주는데 주력했다. 밀란이 다소 오랜시간 볼 소유하긴 했지만, 인테르의 수비를 깨기엔 힘들었다. 그나마 밀란에선 그나마 카카의 부재 속에서 파투와 호나우지뉴가 분전했다. 하지만 노인정답게 파투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은 볼을 소유하지 않았을 때의 움직임이 거의 없었다. 견고한 인테르의 수비들을 끌어내 공간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저 수비들 속에서 움직임없이 버틸 뿐이었다. 그렇다보니 베컴이나 호나우지뉴, 피를로가 올려주는 패스를 공격수들이 따낼 수가 없었다. 그나마 파투가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가 간간히 통한 것이 고작이었다. 그리고 계속해서 압박하는 문타리때문에 더욱 곤욕스러웠다. 가투소마저 부재한 상황에서 미들에선 암브로시니만이 수비에 가담해 줄 뿐, 다른 선수들은 그다지 적극적인 몸싸움도 해주지 않아, 노쇠한 말디니와 칼라제가 두명의 괴물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만약, 아비아티의 선방이 없었다면 더 많은 실점을 할 뻔했다.

오랜만에 외계인 모드 발동


전반을 아드리아누의 골과 스탄코비치의 골로 앞선 인테르는 후반에도 위협적인 역습을 계속해서 보여줬다. 밀란도 호나우지뉴와 파투, 교체로 들어온 인자기로 하여금 만회골을 노리기 위해 노력했다. 이 때부터 호나우지뉴의 외계인 모드가 서서히 발동되기 시작했다. 이전에 보여주지 못했던 발빠른 민첩성과 함께 노룩 패스를 비롯한 다양한 페인팅 모션으로 인테르 수비들을 허물어갔고, 날카로운 패스도 요소요소에 넣어줬다. 결국 호나우지뉴가 안쿨로프스키에게 찔러 준 패스가 문전으로 달려들던 파투까지 연결되면서, 파투가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으며 만회골을 성공시킬 수 있었다.

마법사가 되지 못한 인자기


하지만 마법을 만들어낼 것 같던 인자기는 골 결정력에서 계속해서 아쉬움을 남겼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강력한 왼발로 논스톱 슈팅을 때린 것이 골망을 갈랐찌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됐고, 그 이후에 나온 헤딩슛 역시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그 밖에 슈팅들도 세자르의 선방에 막혀서 결국 동점골을 만들어내는데는 실패했다. 밀란의 수비가 약해서 다소 불안하긴 했지만, 그래도 아드리아누의 신의 손으로 인해 너무 빨리 수비진이 붕괴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이로써 인테르는 스쿠데토 획득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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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일정의 첫 스타트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지난 칼링컵 1차전과 같은 이변은 없었다. 그리고 퍼거슨의 적절한 로테이션에 의해 다음 경기도 부담없이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루니와 베르바토프에 테베즈까지 빼버린 최전방 공격수 자리엔 호날두와 긱스를 배치했고, 좌우 윙엔 나니와 박지성을 출전시키며, 오랜만에 맨유의 모든 윙자원이 경기에 나섰다. 중원에서도 깁슨과 플레처가 짝을 맞춰, 캐릭과 스콜스를 쉬게 했다. 그리고 부상에서 돌아온 에브라도 선발 출장했다. 이러한 맨유의 선발에 시기 적절한 교체까지 더해져 향후 일정에서 대한 체력적인 안배까지 가져왔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히드라로 변신한 호날두


경기 초반엔 호날두가 전혀 공격적인 돌파를 시도하지 못하고 번번히 공을 뺏긴 반면, 나니와 박지성은 사이드에서 좋은 연결을 시도했다. 특히, 나니는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박지성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에 박지성이 몸을 날려 발을 가져다댔지만, 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이후 박지성도 오른쪽에서 호날두의 머리를 겨냥해 크로스를 올렸지만, 상대 수비가 한발 먼저 걷어내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이런 상황에서 계속된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면 경기가 말리기 마련인데, 시기적절한 시간대에 나니의 선제골이 터졌다.

나니의 세리머니

깁슨의 추가골~


지속적으로 왼쪽을 공략하던 나니는 수비를 따돌리며 중앙으로 볼을 치고 들어가다 그대로 슈팅을 날렸다. 상대 수비와 키퍼의 허를 찌르는 기습 슈팅은 그대로 골문으로 향했다. 이후 맨유는 전반이 끝날 때즈음 호날두의 프리킥이 수비벽을 맞고 나온 것을 대런 깁슨이 상대 혼전 중에 정면으로 슈팅을 한 것이 추가 득점으로 연결됐다. 맨유는 전반을 2대0으로 앞서면서 여유있게 마쳤다. 이에 앞서 호날두가 긱스의 기가막힌 패스를 받아 키퍼와의 1대1 찬스에서 골을 성공시켰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된 것은 아쉬웠다.

웰백마저 골을...


그리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호날두는 앞서 전반에 놓쳤던 골을 만회라도 하듯 긱스의 코너킥을 그대로 머리로 밀어넣어 팀의 세번째 골을 만들어 냈다. 이후 더비의 마일스 애디슨이 만회골을 넣는 것엔 성공했지만, 이후 교체로 들어온 웰백이 팀의 네번째 골을 넣으면서 더비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박지성은 경기 초반엔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좋은 장면도 만들어냈지만, 아쉽게도 어떠한 공격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로써 맨유는 앞으로 있을 풀럼과의 리그 경기와 블랙번 경기, 인테르와의 챔스경기까지 준비하는데 여유로운 선수 운영을 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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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을 이기고 올라온 에버튼이 기세 면에선 앞서겠으나, 전력 면에서 아스톤 빌라가 한수 위라고 생각했다. 특히 에버튼은 지난 25라운드 경기에서 승리의 주역이었던 조가 출전하지 못하는 것과 펠라이니가 부상으로 인해 결장한 것이 마음에 걸렸다. 반면, 아스톤 빌라는 징계처분으로 가레스 배리가 출전하지 못한 것을 제외하면 베스트 멤버가 나왔다고 봐도 무방했다. 그런데 결국 가레스 배리의 부재때문인지, 아니면 구디슨 파크만 오면 힘이 쏟는 에버튼 선수들인지, 아스톤 빌라는 경기 초반부터 에버튼의 기세에 눌려 버렸다.

로드웰의 선취골!!!


에버튼은 경기 시작 4분만에 선취골을 성공시켰다. 역시나 에버튼의 장기인 세트피스에서 말이다. 코너킥 상황에서 알면서도 못 막는다는 케이힐이 헤딩슛이 상대 수비에 막고 흘러나오자 17세에 불과한 로드웰이 왼발로 강하게 차 넣어 앞서 나갔다. 분명 슈팅 각도가 거의 없는 상황인데도 침착하고 정확하게 골문에 집어 넣었다. 지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18세 고슬링이 결승골을 성공시키것에 이은 두번째 영계반란이다.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밀너

이날의 mom은 아르테타?


이에 질세라 아스톤 빌라도 애슐리 영과 아그본라허를 앞세워 공격에 나섰다. 그리고 전반 8분 토니 히버트는 아그본라허의 스피드를 따라 잡지 못하자 무리한 태클을 시도했고, 이것은 바로 페널티킥으로 연결됐다. 키커로 나선 밀너가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초반부터 가열된 경기는 양팀 모두 옐로우 카드를 3장씩 수집하는 치열함으로 나타났다. 그래도 공격면에선 아스톤 빌라가 앞서지 않을까 했는데, 조를 대신해 나온 아니체베는 기대 이상이었다. 마치 야쿠부의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듯한 몸놀림으로 아스톤 빌라 수비를 괴롭혔다. 결국 시드웰을 상대로 페널티킥을 얻어낸 아니체베. 아르테타가 나와 깔끔하게 성공시켜며 2대1의 스코어를 전반을 마쳤다.

케이힐도 나쁘지 않았다.


후반들어 아스톤 빌라는 동점을 만들기 위해 애슐리 영과 밀너를 통한 사이드 돌파를 시도했지만, 번번히 수비에 막혔고, 그나마 아그본라허와 카류에 연결된 크로스도 상대 키퍼 하워드의 슈퍼 세이브에 무산됐다. 하지만 에버튼은 배리의 공백을 틈 타, 아르테타가 역습시 좋은 패스를 넣어주며 효과적인 공격을 만들어냈다. 결국 후반 31분에 케이힐에 추가골을 성공시킨다. 사실 평이하게 올라온 크로스인데 케이힐보다 앞선 루크 영이 넘어지면서 케이힐에게 슈팅 찬스를 주고 만 것이다. 이로써 에버튼은 리버풀에 이어 아스톤 빌라까지 꺾었으니 FA컵에 욕심을 낼 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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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신파로 흐를수도 있을 법한 과오를 범하지 않는 것이 <체인질링>의 가장 큰 매력이다. 다소 지루해질 뻔한 감정의 낭비를 절제라는 미덕으로 표현했으며, 영화가 진행될 수록 영화 초반에 나왔던 ture story란 단어의 섬뜻함이 피부 깊숙이 살떨리게 다가왔다. <체인질링>은 아이 잃은 엄마의 모성적 감성으로 스크린을 채워넣기 보단, 공권력이 개인에게 행하는 폭력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데 집중한다. 게다가 무려 80년의 시공간을 초월한 현실의 유효성에 관객들은 분노와 함께 무력감마저 느낀다. 1928년 LA에서 공권력이 개인과 소통하는 방법과 2009년 한국에서 공권력이 개인과 소통하는 방법에는 별반 차이가 없다. 그들은 그들의 과오를 인정할 줄 모른다. 모든 것이 오해일 뿐이다. 그리고 그들은 법치 앞에 최선을 다했다고 반복할 뿐이다.


잃어버렸던 아이가 돌아왔다. 하지만 그 아이는 내 아이가 아니다. 그런데, 그것은 오해란다. 제아무리 막장이라도, 다섯 달이란 시간이 흘렀더라도, 자식을 몰라 보는 부모는 없다. 몇 십년을 떨어져 있어도 서로 보면 땡기는게 핏줄이랬다고. 그럼에도 경찰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할 줄 모른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바뀜으로써 진짜 아이를 찾아야 할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것인데, 행여 자신들이 망신을 당할까봐 이러한 중요성은 무시해 버린다. 그저 언론을 통해 은폐하고 조작하기에 급급하다. 하지만, 속속 밝혀지는 증거들 앞에 경찰은 오히려 크리스틴 콜린스(안젤리나 졸리)를 정신병원에 집어넣는 만행마저 저지른다. 이미 이러한 방식은 경찰들의 만연한 행위였던 것이다.

I want my son back !!!!!!!!!


그럼에도 1928년의 LA엔 희망은 있다. 브리글렙 신부나 이바라 형사와 같은 사람이 있기에. 하지만, 2009년의 한국에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뻔히 보이는 진실과 거짓의 바뀜 속에 모르는 것인지, 알면서도 모른 척하는 것인지, 아니면 콜린스처럼 쥐도 새도 모르게 잡혀갈까봐 두려워하는 것인지. 가슴 한켠이 먹먹해지는 이 기분이 무엇인란 말인가. 어쩌면 그들에게 체인질링은 그저 좌빨 영화 뿐일지도...

9.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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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지진 좀 된 작품이지만, 감상할 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더욱이 맨유 팬이라면. 하지만, 지난 챔스리그에서 그렇게 활약했던 박지성이 한장면도 삽입되어 있지 않다는 점은 아쉽다. 아무래도 골이 없었기에 그랬던 것 같다. 매번 맨유 관련 영상을 볼 때마다 나니는 백덤블링 세리머니가 포함되어 있던데, 박지성도 이번 기회에 덤블링이라도 배워야 하는 것은 아닌지...아, 일단 골부터 넣고.

Made by: UtdManiac | Music: Globus - Euro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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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에서 동영상 파일을 다운로드 받았는데, 이상한 파일이 하나 딸려왔다. 어떠한 과정에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파일 끝에 공백이 생겨있고, 확장자도 없으며, 용량은 0byte인 파일이었다. 해당 파일을 삭제하려고 하니 "파일 항목을 삭제할 수 없습니다. 원본 파일이나 디스크에서 읽을 수 없습니다."라고 나오길래, 으레 재부팅하면 지워졌던 것처럼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 그런데 재부팅 후에도 해당 파일은 지워지지 않았다.

검색을 해보니, 네로 탐색기에서 불러 삭제하면 된다는 글도 있고, 하드 디스크의 오류 검사를 하면 삭제된다는 글도 있고, 안전모드로 들어가서 삭제하면 된다는 글도 있고, 명령 프롬프트를 띄워서 삭제하면 된다는 글도 있고, 시스템 정리해주는 류의 프로그램을 설치해 0byte파일 삭제를 해주면 된다는 글도 있었지만, 어떠한 방법으로도 해결할 수 없었다. 대개는 이 방법들 안에서 해결이 가능하겠지만, 이놈은 어떻게 된 놈이 쉽게 해결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발견한 프로그램이 바로 Unlocker이다. 몇몇 답변에 이 프로그램으로 삭제할 수 있다는 글을 보긴 했지만, 다운받아 실행시켜봐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었다. 정녕 방법은 없는 것인가 하며 좌절하고, 포맷을 해? 말어?를 고민하고 있을 때, 문득 해당 홈페이지를 방문해 봤다. 역시, 내가 받았던 것은 최신버전이 아니었던 것이다. 최신버전 unlocker1.8.7.exe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해보니, 너무나 허무하게도 쉽게 지워져버렸다.


프로그램 설치 후 삭제되지 않는 파일에 오른쪽 마우스를 클릭해보면, 다음과 같이 Unlocker 메뉴가 추가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클릭하면


해당 파일에 대해 어떠한 동작을 취할 것인지 묻는다. 삭제를 선택해 확인을 눌러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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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에 일어나 보길 잘했다. 어제 경기로 인해 혼탁해졌던 안구가 정화되는 느낌이었다. 이런게 바로 빅매치라는 것이다. 마르세유 벨로드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경기는 축덕이라면 누구라도 만족할 만한 경기였다. 물론, 프랑스를 응원하는 입장이라면 다르겠지만, 제3자의 입장에선 최고의 경기였다. 양 팀 모두 중원을 강력하게 쥐고 흔들겠다는 의중이 엿보이는 선발진이었다.

▲ 프랑스 선발 라인업 ⓒ SBS SPORTS 방송 캡쳐


프랑스는 4-3-3 포메이션에 아넬카를 최전방에 두고, 앙리와 리베리를 좌우 윙포에 배치했다. 그리고 최근 레알로 이적한 라사나 디아라와 툴라랑을 수미형 미드필더로, 그 위에 구어쿠프를 내세웠다.

▲ 아르헨티나 선발 라인업 ⓒ SBS SPORTS 방송 캡쳐


아르헨티나는 최근 대표팀에 돌아온 베론을 공격형 미들필더에 배치하지 않을까 했는데, 수비가 강력한 가고와 마스체라노를 배치해 강력한 중원 대결을 예상케 했고, 구티에레스와 막시가 좌우에서 아구에로와 메시를 돕도록 했다. 또, 특이할 만한게 에인세가 중앙 수비수로 나왔다.

▲ 첫골의 시발점이 된 아구에로의 패스 ⓒ 스카이스포츠


경기 중반까지는 프랑스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강력한 압박을 통해 메시나 아구에로가 개인 드리블을 칠 수 없도록 최대한 공간을 좁혔으며, 공격수들도 수비한테 압박을 가하면서 원활한 전진 패스가 나오지 못하도록 했다. 아르헨티나도 가고와 마스체라노가 공간을 지우면서 밀리지 않고 상대를 압박해 나갔다. 이러한 강력한 프레싱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패스는 놀랍도록 정교하고 세밀하게 연결되어지면서 서로의 골문을 노렸다. 한치의 양보도 없이 서로의 골문을 향해 돌진하는 모습에서 어제의 경기와 너무나도 비견되었다.

▲ 메시와 리베리의 맞대결 ⓒ 스카이스포츠


프랑스가 볼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을 때, 공격수들이 골을 넣어줬더라면 프랑스가 경기를 쉽게 가져갈 수도 있었다. 경기 초반에 리베리가 직접 드리블 돌파에 이은 슈팅이 막힌 것이나 리베리의 크로스를 앙리가 크로스바 넘긴 것을 비롯해, 스루패스를 이어 받은 아넬카가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넣지 못한 것은 너무나 컸다. 물론, 카리소 골키퍼의 선방도 너무나 좋았다. 이러한 프랑스의 공격은 번번히 아르헨티나의 수비진과 키퍼에 막히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무게추는 아르헨티나 쪽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결국, 전반 막판에 아구에로가 빠른 발을 이용해 공간을 만들어주면서 구티에레스가 골까지 뽑아냈다. 중원에서 올라온 볼을 빠른 스피드로 잡아내며서 사이드로 빠진 아구에로는 반대편에서 들어오던 구티에레스에게 볼을 내줬고, 구티에레스는 침착하게 수비와 키퍼의 위치를 보고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골이 터지자 아르헨티나는 한결 여유로운 모습을 경기를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프랑스는 전반에 7개의 슈팅이나 때렸지만, 하나도 들어가지 않아 결정력에 아쉬움을 남겼다.


아르헨티나의 여유로움은 후반에도 계속되었다. 프랑스는 중원에서 디아라가 분전했고, 공격에선 앙리와 리베리가 돌파를 통해 실마리를 찾고자 했으나, 아르헨티나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그러면서 경기는 전반과 달리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 들었다. 아무래도 친선경기다 보니. 프랑스는 아넬카를 대신해 벤제마를 넣으며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노렸지만 소득이 없었고, 아구에로와 교체되어 들어온 테베즈의 패스를 받은 메시가 상대 수비 4명을 농락하면서 성공시킨 추가골에 망연자실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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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플레이엔 조재진보다 정성훈이 낫다고 했더니, 진짜 정성훈 데려다가 포스트 플레이를 하고 있다. 굳이 연결시키고 싶진 않지만, 어째 한국축구도 10년 전으로 되돌아간 느낌이다. 장신의 공격수를 이용한 포스트 플레이가 구식이란 얘기는 아니지만, 장신의 이란 수비를 앞에 두고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정성훈과 이근호를 투톱으로 내세우고, 박지성과 이청용을 좌우 윙으로 배치한 한국은 미드필더를 제외한 채 길게 전방으로 볼을 연결시키는 방식을 고수했다. 하지만 한국엔 롱패스를 정확하게 연결시켜줄 능력자도 없었으며, 정성훈도 이란 수비와의 경합에서 공중볼을 여유롭게 따내지도 못했다. 게다가 세컨볼을 따내기 위해 적극적인 무브먼트를 보여주는 선수도 없었다. 경기 초반부터 이렇게 경기 운영을 펼치다보니 미드필드를 이란에 내줘야 했고 좀처럼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어쨋거나 빅리거의 위용!


그나마 전반이 끝나기 전에 정성훈을 염기훈과 바꿔준 것은 여태껏 허정무 감독이 보여줬던 교체 중 베스트였다. 염기훈은 투입 이후, 전혀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박지성과 이청용이 배치된 사이드에 활력이 불어넣기 시작했다. 투입되자 마자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분위기를 한껏 살렸으며, 이란에 뺏겼던 주도권을 서서히 찾아오는 느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의 전체적인 느낌은 '호합지졸' 그 자체였다. 이란도 그렇지만 한국도 엄청난 저질의 패스 성공률을 보여주며 경기를 펼쳤다. 오랜만에 축구보다 눈이 썩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박지성은 동점골을 넣으며 이름값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전에 보여줬던 시원한 사이드 돌파는 보여주지 못한 채, 이란 수비의 압박에 고전해야 했다. 이청용도 마찬가지였다. 모든게 최악이었다. 부상에서 이제 막 회복된 선수를 왜 선발로 내세웠는지도 의문이며, 왜 풀타임 출전을 시켰는지도 의문이었다. 돌파는 고사하고 키핑력도 별로였으며, 패스도 계속 끊기기만 했다.

멋진 프리킥 능력을 선보였던 기성용


이러한 최악의 상태에서 그나마 빛을 발휘한 선수는 기성용이었다. 기라드라는 별명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상대의 강한 압박에도 공격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하지만 아직은 어린 기성용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기엔 무리였다. 그것은 바로 경기 장악 능력이었다. 적극적인 몸놀림으로 많은 찬스를 만들어내긴 했지만, 확실히 공수 조율 능력에선 아직까지 미숙한 느낌이다. 그렇다고 김정우에게 그런 능력을 바라는 것은 과욕이었다. 그저 상대 역습을 차단시켜주기라도 하면 그저 감사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한국엔 그라운드의 마에스트로가 필요해 보였다. 마에스트로라 해서 예전처럼 지단이나 베론과 같은 플레이메이커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더블 볼란테를 썼을 때 경기를 강약을 조율해줄 앵커맨을써의 중원의 지휘자이다. 그런 점에서 대표팀에서 김남일을 너무 쉽게 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김남일이 조원희와 자주 짝을 맞춰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을 때, 김남일이 속도를 조절하며 경기 전체를 조율하는데 중점을 뒀다면 조원희는 상대의 패스 길을 차단하거나 전방의 공격수에게 연결하는 패스로 공, 수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매끄럽게 소화했다. 김남일이 노쇠화 되면서 이러한 역할이 저절로 조원희에게 승계되길 바랐지만, 허정무 감독은 조원희를 버리고 김정우를 택했다. 현재로썬 이러한 중원 배치는 전체적인 밸런스 붕괴로 이어졌다.

계속된 오른쪽 공략에 힘겨워 했던 이영표, 그래도 선방했다!


그리고 이운재는 70Kg 넘으면 대표팀에 뽑지 않았으면 좋겠다. 볼을 찰 때마다 출렁거리던 이운재의 뱃살은 경기 내내 부담스러웠다. 물론, 네쿠남의 프리킥 코스가 워낙 좋기도 했지만, 이운재가 조금만 민첩했더라면 볼을 잡아내진 못했더라도 쳐낼 수는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어쨋든 이번에도 해외파 박지성의 한방으로 겨우 동점을 만들었다. 이근호가 오범석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시켰으면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골대를 맞추면서 기회를 날려먹었다. 박지성은 맨유에서 보여줬던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좋은 위치 선정과 볼에 대한 집중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호날두가 프리킥 찰  때 상대 수비벽과 함께 서있다가 돌아 들어가는 박지성의 모습이 대표팀에서도 재현되었다. 그리고 거만한 골 세리머니까지. 빅리거의 위용이랄까. 아무튼 경기 내용면에선 그리 좋지 못했지만, 그저 이란 원정이란 표면적 느낌에서 무승부로 조 1위를 고수하고 있다는 것에 만족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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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1일과 12일에 걸쳐 A매치가 46경기나 치뤄진다. 관심가는 매치는 많으나, 아쉽게도 빅매치가 아니고선 중계방송을 해주지 않는다. 역시나 이번에도 아프리카의 힘을 빌려야 할 듯 하다.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매치로는 브라질-이탈리아, 튀니지-네덜란드, 독일-노르웨이, 포르투갈-핀란드, 이집트-가나, 터키-코트디부아르, 프랑스-아르헨티나, 그리스-덴마크, 이란-한국, 모로코-체코, 미국-멕시코, 일본-호주, 나이지리아-자메이카, 루마니아-크로아티아, 오스트리아-스웨덴, 스위스-불가리아, 스페인-잉글랜드 정도이다.

출처: fifa.com


그나마 방송해주는 곳은 sbs스포츠로 몇몇 빅매치만 해준다.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축덕으로썬 그저 감사할 뿐..오랜만에 개념의 sbs스포츠!

2월 11일
04:35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 월드투어   브라질:이탈리아    생
14:50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북한:사우디    생
19:00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북한:사우디 하이라이트    본
19:10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일본:호주    생
20:10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한국    생
22:30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일본:호주    (재)

2월 12일
00:40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북한:사우디 하이라이트    (재)
00:50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한국    (재)
03:00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북한:사우디    (재)
04:50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친선축구   프랑스:아르헨티나    생
07:00 스페인 국가대표 친선축구   스페인:잉글랜드    생
08:00 월드컵 A매치데이결산   DAY5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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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더비'라는 말로는 설명되지 않을 사이가 됐다. '악연'이라 표현해야 맞을 것이다. 특히, 아스날 입장에선 더욱 그렇다. 얻은 것 하나 없이 잃은 것만 있던 경기였다. 지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의 경기 이후로 아스날이 하향 곡선을 그렸던 것처럼 이번에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아데바요르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 초반 실려 나갔고, 에보우에는 경고 누적으로 전반에 경기장 밖으로 쫒겨났으며, 클리쉬도 경기 막바지에 머리에 피를 흘리며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다행히 10명이 싸운 상황에서 패배하진 않았지만, 헐 시티와 무승부를 기록한 첼시와 승점 차를 줄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쳤다.

나의 매직이 아스날을 불행의 구덩이로~


경기 초반 아스날의 주된 루트는 에보우에였고, 토트넘은 모드리치였다. 에보우에는 아스날이 중원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자, 반 페르시와의 호흡을 통해 적극적인 사이드 돌파로 해냈다. 상대 골문 앞까지 전진해 슈팅까지 날렸고, 아데바요르에게 좋은 패스도 시도했다. 토트넘은 모드리치가 팔라시오스의 도움으로 오랜 시간 볼을 소유하면서 전방으로 볼을 배급해줬다. 하지만, 로비킨과 파블류첸코 모두 효과적으로 기회를 살리진 못했다. 대체로 클리쉬에 막히긴 했지만, 가끔 레논이 돌파 이후 날린 슈팅이 유효할 뿐이었다.

로비킨 리턴즈!


양 팀 모두 경기 초반부터 불꽃 튀는 적극적인 몸싸움을 보여줬지만, 중원의 승리자는 팔라시오스가 있는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에 필요한 것은 조코라보다 더 뛰어난 수비형 미드필더라고 수차례 지적했는데 이제서야 그 해답을 찾은 듯한 느낌이었다. 중원에 버티고 있는 팔라시오스는 보는 것만으로도 팀에 안정감을 실어줬고, 무엇보다 빠른 아스날의 역습을 탁월한 길목 차단으로 막아내거나 날카로운 태클로 공격 템포를 늦췄다. 게다가 스피드도 빠르며 패스의 정확성도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간헐적으로 때려주는 중거리 슈팅도 알무니아를 놀래키기에 충분했다.

실려나가는 아데바요르

삽질 에보우에


이렇게 점점 경기가 재밌어가고 있을 때즈음 아스날에 연이은 불행이 찾아왔다. 전방으로 길게 올라온 볼을 향해 뛰어가던 아데바요르가 갑자기 허벅지를 잡고 쓰러졌다. 햄스트링 부상이다. 아데바요르는 바로 실려나갔고, 벤트너가 들어올 준비를 했다. 이 때 에보우에의 삽질이 나온다. 이미 한차례 경고를 받은 바 있었던 에보우에가 모드리치와의 충돌 과정에서 모드리치를 향해 뒷발을 들어올려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고 만다. 아데바요르까지 나간 시점에서 에보우에까지 퇴장, 이 때 이미 아르샤빈이 이번 경기에 안 나오겠구나 생각했다. 더불어 오랜만에 서브 명단에 포함된 두두도 말이다.

거너스의 일원이 된 아르샤빈과 오랜만에 모습을 보인 두두


후반에는 재미있던 전반의 다른 양상으로 경기가 흘러갔다. 아스날은 잔뜩 움츠린 채, 벤트너와 반 페르시, 나스리를 이용한 역습을 통해 공격을 시도했고, 토트넘은 높은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뻔히 보이는 루트로 효과없는 공격을 전개했다. 파블류첸코와 로비킨의 호흡도 호흡이지만, 둘 다 좋은 컨디션이 아니었는지 슈팅은 번번히 골밖을 향했다. 그나마 골문 안으로 향하는 슈팅은 알무니아에 번번히 막혔다. 파블류첸코를 빼고 벤트를 넣어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벤트너와 반 페르시의 날카로운 슈팅을 막아준 쿠디치니에 감사할 상황이었다.

클리쉬 혐짤>.<


결국 토트넘은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재미없고 효과없는 경기 끝에 아스날과 무승부를 거두는데 만족해야 했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팔라시오스가 홈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었다. 아스날은 아르샤빈과 두두를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에서 핵심 선수 2명만 잃고 말았다. 카디프 시티와의 FA컵 재경기도 그렇고, 챔스리그도 정상 전력에서 싸울 수 없게 됐다. 뭐, 토트넘이 의도한 바는 아니었겠지만, 아스날로썬 토트넘이 미울 수 밖게 없게 됐다. 그나저나 토트넘은 그 막장 공격력이나 좀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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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링요 시절의 물 샐 틈조차 없어 보이던 첼시의 단단함 왜 이렇게 됐는지. 확실히 첼시의 공수 밸런스가 무너졌다. 언제나 안정감있는 경기를 펼치던 첼시의 예전 모습은 찾아 볼 수 없게 됐다.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펼치진 헐 시티와의 경기에서도 그러했다. 공격의 엉성함은 앞선 맨시티의 경기보다 심했다. 공격 뿐만이 아니었다. 체흐 대신 나온 힐라리오의 선방이 없었다면 헐 시티한테 한방 먹을 뻔 한 경기였다.

콰레기가 된 콰레스마


초반 돌풍을 일으킬 때 헐 시티라면 이러한 경기 결과가 어느 정도 수긍이 간다. 하지만 최근 헐 시티의 모습은 돌풍은 고사하고 역풍을 안 맞으면 다행일 정도로 좋지 못하다. 최근 6경기에서 1무5패를 거두고 있으며 무엇보다 실점이 WBA와 함께 최다를 달리고 있는 팀이다. 이런 팀을 상대로 한 골도 뽑아내지 못한 것은 얼마나 첼시의 공격력이 무뎠는지를 반증하는 것이다. 첼시 입장에선 드록바의 슈팅이 도슨의 팔에 맞은 것을 불어주지 않은 것이 아쉬울 법도 하다. 하지만 그것을 제외하면 전혀 첼시가 이길 만한 경기가 아니었다.

사기꾼 아넬카는 몇 경기째 무득점 행진 중이며, 인테르에서 임대해 온 콰레스마는 아프리카 중계방에서 콰레기(콰레스마 + 쓰레기)로 불릴 정도로 최악이었다. 아직 속단하긴 이르겠지만, 아웃프론트만 남발하는 모습에선 미래가 없어 보였다. 좌우에 콰레스마와 말루다를 같이 세워 놓으면 볼 만 할 듯 했다. 발락도 어저쩡했고, 램파드가 분전하긴 했지만 해결사 역할까진 해주진 못했다. 리그 초반에 재미 좀 보던 애슐리 콜과 보싱와의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도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했다. 그나마 중원에서 미켈이 상대 공격을 확실히 차단해줬고, 공격에선 칼루의 돌파가 몇 차례 통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골로 연결시키진 못했다.

넌 대체 무슨 생각하고 있는 거니~


아스톤 빌라가 블랙번에 승리하면서 3위까지 치고 올라갔고, 첼시는 4위로 밀려나게 됐다. 이쯤되면 스콜라리의 경질설 얘기가 나올 법 하다. 특히, 이번 경기가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펼쳐졌단 점에서 예전 무패의 행진의 위용을 추억하는 첼시 팬들에겐 그랜트보다 더 미운 놈으로 찍힐 공산이 커졌다. 그래도 그랜트는 스탬포드 브리지 무패 행진을 깨트리진 않았고, 챔스에서도 무링요가 하지 못한 결승 진출도 해낸 위인이다. 반면, 스롤라리는 그저 첼시에 포르투갈 색깔만 덧칠하고 있을 뿐, 제대로 보여준 것이 없다. 무링요 시절에도 첼시 경기가 재미없단 얘기를 종종 듣긴 했지만, 이젠 재미도 없고 이기지도 못하는 첼시가 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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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라운드 스토크 시티에 충격패를 당했던 맨시티가 확실히 벼르고 나온 느낌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미들즈브러를 압박했다. 하지만 갈 길 바쁜 미들즈브러도 수비만 하고 하고 있진 않았다. 알베스와 말론 킹을 최전방에 꽂아둔 채 길게 볼을 연결하면서 불안한 맨시티 수비와 계속해서 경합을 시켰다. 아일랜드가 버티는 맨시티 중원과 맞뿔을 놓는 것보단 효율적인 방법이었다. 그러한 전술로 날카로운 장면도 만들어냈다. 하지만 맨시티엔 기븐'신'이 있었다. 결승골을 넣은 벨라미도 그렇지만, 마지막에 데려온 기븐 역시 홈팬들 앞에서 자신의 진가를 확실히 보여줬다. 만약, 조 하트였다면 분명 골을 먹었을 것이다. 하지만 기븐'신'은 달랐다. 하늘운동이 부여한 평점 9점이 이를 증명한다.

기븐'신'의 활약은 맨시티에서도 계속 된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기븐신의 선방보다 알베스의 개발질이 아쉬웠다. 세번의 찬스에서 세번 다 놓친 것은 개발 인증 밖에 되질 않는다. 첫번째 슈팅이야 너무 순식간이었고, 볼이 기븐의 정면으로 향한 감이 있지만, 두번째와 세번째 찬스는 키퍼를 향해서 드리블하면서 이어진 슈팅이어서 충분히 키퍼의 움직임을 보고 슈팅을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철저하게 기븐에 막혔다. 이런 놈을 팀내 최고 이적료를 쏟아부으며 데려오다니...

이날의 먹튀


대체로 중원은 아일랜드를 필두로 맨시티가 확실한 우위를 보였지만, 공격의 유연함에 있어선 그리 칭찬할 만한 플레이가 아니었다. 벨라미는 그렇다쳐도 아직까지 아일랜드, 호비뉴, 라이트필립스는 꽤 오랜 시간을 함께 보냈음에도 원활한 연계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이런 부분은 확실히 마크 휴즈 감독이 욕 좀 먹을 일이다. 개인 능력이 출중해서 확실히 상대 수비와의 맞대결에선 우위를 보이나 박스 안에서 세밀하게 만들어가는 짜임새 있는 공격은 없었다. 오히려 단독 드리블 돌파를 하는게 상대에게 더 위협적으로 보였다. 뭐, 공격이야 시간이 가면서 점점 페이스를 끌어 올리면 어느정도 맞춰갈 수 있다지만, 수비는 선수 보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안했다. 알베스가 날려먹은 세번의 찬스 역시 맨시티 수비가 차려준 밥상이나 마찬가지였다. 그걸 알베스가 먹고 싫다고 걷어 차서 그렇지.

결승골의 주인공, 벨라미


물론, 미들즈브러의 골키퍼 브래드 존스의 선방이 기븐 못지 않았던 점도 있다. 라이트 필립스가 때린 슈팅을 골문 앞에서 벨라미가 받아 바로 슈팅으로 연결한 것을 감각적으로 막아낸 장면이 그러하다. 웨인 브릿지의 크로스에 이은 아일랜드의 헤딩슛이 골포스트에 맞았던 것도 아쉬웠고. 미들즈브러는 다우닝의 몇 차례 찬스가 라이트필립스에 막혔던 것이 아쉬웠다. 라이트필립스는 빠른 발을 활용해 좋은 수비 백업을 보여줬다. 미들즈브러의 오른쪽에서 아담 존슨이 몇 차례의 돌파와 크로스를 연결시키는 모습이었는데, 왼쪽에선 다우닝은 전혀 그렇치 못했다. 다우닝에 연결되는 좋은 패스들을 라이트필립스가 차단시켰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기븐, 아일랜드와 함게 수훈갑으로 꼽고 싶다. 그나저나 미들즈브러의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또 다시 경질설에 시달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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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듣보잡 양산형 블로그가 올블 탑 5위에 오르는 병폐를 맛봤던 올블이 어워드를 블로거 추천 방식을 바꿨는데, 이 방식도 다른 형태로 문제점이 지적되어지는 것이 분명한데, 그래도 이렇게 시도해본다는 것 자체로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사실 아무것도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지맘대로 뽑아버리는 티스토리보다야 어떤 면에선 이게 더 낫다고 본다. 역시 문제는 얼마나 많은 블로거들이 참여해주느냐가 관건이긴 하지만.


어쨌든 이렇게나 늦은 시점에서 하는 어워드기에 그냥 패스할까 했지만, 구독하고 있는 블로그에 대한 예의차원에서 몇몇 블로그를 후보로 추천할까 한다.

<일반 부문>

* 베스트 블로그 : 사진이 권력이다 (http://photohistory.tistory.com, 우월한 생산 지수 놀랍도다)
* 팀 블로그 : 3 M 興 業 (흥 UP) (http://mmnm.tistory.com, 극장 가기 전에 언제나...)
퀸테센스 (http://teamhere.tistory.com, 영화 예고편은 언제나 여기서 감상)
* 블로고스피어 공로상 : 고재열의 독설닷컴 (http://poisontongue.sisain.co.kr, 혈압 상승에 혁혁한 공을 세움)

<전문 부문>

* 비즈니스 분야 : foog.com (http://foog.com, 매번 좌절을 맛보게 하는 블로그)
* 생활 분야 : Love Letter (http://deborah.tistory.com, 이국땅에서 느껴지는 사람 사는 냄새)
* 엔터테인먼트 분야 : 고아라의 찌라시 블로그 (http://goara.tistory.com, 역시 연예계는 얌전 떨면서 어줍찮게 분석하기보단 까발려야 제맛)
* 스포츠 분야 : 프리미어리그 인사이드 (http://www.epl-inside.net, 스포츠 찌라시보다 높은 신뢰도의 EPL 전문 블로그)
싱아흉아의 스포츠 이야기 (http://singa.tistory.com, 언제나 고화질의 하이라이트 제공에 감사)
* 시사 분야 : 이정환닷컴! (http://www.leejeonghwan.com, 세상을 보는 또 다른 눈)
How many cuts should I repeat? (http://yhhan.tistory.com, 훔쳐보는 재미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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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1월11일.

역시나 어제처럼 아침을 같은 식당에서 해결했다. 감기때문에 흐스스했던 몸을 미역국을 먹으면서 달랬다. 추가로 직접 해주는 계란 후라이는 정말 좋았다. 아무튼, 다들 어제 얼마나 마셨는지. 비몽사몽하는 모습들이었다. 둘째날이 보드만 탄다고 시간을 보냈다면, 이날은 그냥 아침에 식사하고, 개인 짐 정리해서 체크아웃하고, 퇴소식한 것이 전부이다. 딱, 일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이 꽤 많았다. 다들 이제 막 보드를 타려는 설레임에 가득차 있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가려니 많이 아쉬웠다.


서울로 가서 내려가는 것보단 다른 교통편을 이용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여기서 빠빠이 했다. 점심도 도시락을 준비해줘 덕분에 해결할 수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생각해보니, 정말 대단한 행운이었던 것 같다. 피자 이벤트에 당첨된 것도 그렇지만, 후기를 올리고 댓글을 올린 많은 사람 중에 딱 20명을 뽑았는데, 그 중에 내가 포함된 것이라니. 그리고 준비된 모양새를 봐선 일인당 꽤 많은 돈이 소요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그저 와서 즐기기만 하면 되다니.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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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1월10일.

아침을 각자 지정된 식당에 가서 먹은 뒤, 다시 집합했던 홀에 모이기로 했는데, 아침도 괜찮았다. 가격이 15,000원 이었던가. 아무튼 꽤나 먹을 만한, 아침에 거북스럽지 않을 음식들이 준비된 뷔페였다. 이거 왠지 식사만 제대로 하고 가도 뽕 뽑겠다는 느낌이.

둘째날은 계속 보드만 탔다. 그래서 딱히. 이제 막 발 앞꿈치와 뒷꿈치로 조절이 가능해져서 심하게 넘어지지 않고, 경사를 이용할 수 있을 정도가 된거다.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서 차례로 내려오면서 연습을 했다. 남자 3명에 여자 5명이었으니, 그리 많은 인원은 아니었다.

사진기를 가져가야 했었으나 혹시나 넘어지면서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해서 가져가지 않았는데, 덕분에 곤드라를 타고 정상에 올라갔을 때 사진을 찍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겼다. 점심도 어제 먹었던 곳에서 조별로 해결한 뒤 다시 오후에도 보드만 탔다. 엣지 주는 법만 제대로 익히니 멋드러지게는 아니어도 어느정도 경사를 타고 내려오는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재미에 빠져가고 있을 때즈음, 어느새 저녁 시간이 다 되었다. 아, 이걸로 보드는 끝인 것이다. 셋째날엔 오전에 출발하기에 보드를 타지 않기 때문이다. 아쉬움이 컸다. 저녁을 먹기 전까지 시간이 남아 건물 내부를 돌아다녔는데... 특히, 아웃백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아, 스타벅스도.


그리고 어제와 마찬가지로 준비된 뷔페를 즐긴 뒤, 이런저런 게임도 하고, 조별 장기 자랑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추가로 음주가무까지.


서울분들 정말 잘 논다. 빼는게 없다. 시키면 시키는 대로. 재밌었던 것은 모든 행사를 마친 뒤, 다들 조별로 모여서 따로 술 한잔하고, 강사님들과 재밌는 시간을 보냈는데, 딱 나와 친구만 숙소에서 잠을 잤던 것이다. 크~ 역시 어딜가나 어울리지 못하는 아싸정신이란! 이라기보단 그 날 지독한 감기에 걸리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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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1월9일.

하루 전에 서울에 도착했음에도 종합운동장 주변에 변변한 숙박시설이 없어, 조금 멀리 떨어진 잠실역에서 자는 바람에 아침에 살짝 늦을 뻔 했다. 택시를 타고 부랴부랴 종합운동장에 도착했다. 주위를 둘러봐도 주변에 스노우캠프 참가자들로 보이는 무리들은 없어 보였는데, 뒤늦게 버스 한대가 내 주변으로 왔다. 이미 다른 사람들을 거의 다 타있었고, 나를 비롯해서 늦게 온 사람들을 태우기 위해 주차할 공간을 찾고 있었던 것이다.

차량 한대에 모든 인원이 해결 가능


인적사항을 확인한 뒤 이름표를 받았는데, 가장 놀란 것은 참가인원이 무지 적었던 것이다. 총 20명을 뽑았는데, 그렇게 당첨된 사람마다 1명의 일행을 동반할 수 있었으니, 총 40명 밖에 되지 않은 초정예 스노우캠프였던 것이다. 짐을 챙겨 넣은 뒤, 버스에 올라 탔다. 버스엔 각 좌석마다 파리바게뜨 봉투가 있었는데 여기엔 아침을 못 먹고 온 사람들을 위해 음료와 빵이 준비되어 있었다. '오~ 이런 아름다운 센스를 봤나!'

이름답게 준비된 빵과 이름표

이름표 뒤에 적혀 있던 일정표


얼마가 지났을까. 나름 피곤함에 잠을 자다 일어나보니 어느새 도착해 있었다.
 

도작하자마자 조부터 정했다. 스키와 보드 조로 나눈 뒤, 실력에 따라 조를 나눴다. 그렇게 총 5개 조로 나눈 뒤, 각 조에 보드를 가르쳐주실 강사님이 배정되었다. 대한스노우보드협회에서 나온 분들이신데, 실력이 짱짱하신단다. 일단, 점심부터 해결하기로 했다.


미니뷔페라고 했는데, 너무 배가 고파서 그랬던 것인지 꽤 먹을 만 했다. 점심을 먹고 밖에 나와서 찍어 본 사진이다. 스키장은 처음인지라...


다음은 조별로 모여 장비를 렌탈받아 바로 강습에 들어갔다. 처음 입어보는 보드복과 보드신발, 그리고 보드.

나의 등번호는 호날두와 같은 럭키세븐!


복장은 왜그리 거추장스럽고 무거운지,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 하지만, 밖에 나가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얼마나 추운지, 더 옷을 껴입고 나올껄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아무튼, 이런저런 이런 부분에 관한 얘기를 듣고 바로 타기 시작했는데, 프론트 엣지와 사이드 엣지만 신나게 연습했다. 그렇게 넘어지고 일어서고를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꽤 흘러 있었다. 이제 막 뭔가 배운 것 같은 느낌이 들려는 찰나였기에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장비를 반납하고 다시 집합했던 장소로 모여 방을 배정받았다. 4명이 함께 방을 썼다.


그저 여관급을 예상했었는데, 의외로 방 시설이 괜찮았다. 방도 총 3개에 침대방도 하나 있었고, 조리도구도 준비되어 있었다. 보드가 생각보다 힘들었는지 씻고난 뒤 저녁식사 때까지 뻗어 있었다. 그리고, 처음 모였던 홀에서 식사를 한다길래 내려가 보니, 이런 지쟈스. 이런 상큼한 녀석들을 봤나.


점심에 먹었던 음식보다 맛있는 것들이 쫘르륵 준비되어 있었다. 진짜 배고품에 미친 듯이 먹었다.

아, 저 아름다운 장어의 자태를 보라


모든 식사를 마치고는 김은광 강사님의 북극과 히말라야 원정기에 대한 얘기를 들었고. 이후, 레크레이션 시간이 이어졌다.

노스페이스 모델이시라능


레크레이션이라고 해서 딴 건 아니고, 골든벨처럼 MC가 문제를 내면 조별로 맞추는 것이었다. 그런데, 다들 정보화 시대에 맞춰 어찌나 폰으로 인터넷 검색을 열심히 하는지...아무튼 그렇게 레크레이션이 끝나고 첫째날이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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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월드 홈페이지가 개편된 뒤 이벤트 하나를 했었다. 같은 SKT 사용자한테 추천을 받아 피자를 먹을 수 있게 하는 이벤트였다. 당시 이벤트가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은 때라서 가족과 친구를 동원해서 운좋게 피자를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이것.


피자를 먹고난 뒤 후기를 올리면, 그 중 추첨을 통해 2박3일의 스노우캠프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이에 나름의 뽀샵질을 동원해서 후기를 올리고, 댓글도 남겼다.

그로부터 며칠 후. 티월드 운영본부라면서 연락이 왔다. 스노우캠프에 당첨됐다면서 참가여부와 관련 얘기들을 쭈~욱 늘어놓는데, 속사포같은 랩에 넋을 잃고 있다가, 그냥 "예~"만 외치다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끊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다 티월드에서 준비한다면서 세면도구만 준비해서 오라는 얘기와 보드와 스키 중 선택하라길래 당근 보드를 선택했다는 것만 기억에 남았다. 겨울 스포츠라곤 기껏해야 경주월드에서 눈썰매 타본게 고작이었던 내게 보드를 탈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우후~

일정은 1월9일부터 11일까지 2박3일이며, 장소는 현대성우리조트. 일단, 서울 동대문운동장에 모여 출발하기로 했다. 보드복부터 장비까지 모두 티월드에서 대여해 준단다. 아, 고글과 장갑은 빼고. 그래서 고글과 장갑을 구입하려고 보니 이것도 가격이 만만치 않다. 양말에 핫팩까지 준비하고 보니 십만원 정도 지불한 것 같다. 여기다가 서울가는 차비에, 하루 먼저 가야했으니 하루치 숙박료까지. 만만치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애 처음에로 보드를 타본다는 생각에 들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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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해야 할 경기가 심판의 잘못된 판정 하나로 인해 망쳐버렸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의 기대감은 충만 그 자체였다. 양 팀 모두 강력한 중원을 자랑하는 팀이기에 어느 팀이 과연 EPL 최강일까 하는 궁금증은 누구나 가질 만 했다. 제라드, 사비 알론소, 마스체라노가 버티는 리버풀과 람파드, 발락, 미켈이 버티는 첼시. 에시앙이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는 사실이 안타깝긴 했지만, 아무튼 충분히 흥미로울 만한 경기였다.

첼시의 최강 방패가 되어준 알렉스


이러한 예상답게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했다. 양 팀 다 강한 압박으로 서로에게 패스할 틈도 주지 않고, 타이트한 경기 운영으로 일관했다. 그러면서도 서서히 경기의 무게추는 리버풀이 잡아가고 있었다. 이번 시즌 가장 뛰어난 경기 장악력을 보여준 팀 다웠다. 반면, 첼시는 무링요 시절의 포스는 다신 찾아보긴 힘들었다. 그 막강하고 단단해 보이던 첼시의 중원이 이렇게 헐거워 보이다니! 도대체가 스콜라리의 전술을 알 길이 없었다. 최악의 말루다는 그렇다 쳐도, 발락마저 드리블이면 드리블, 패스면 패스 어느 것 하나 마음에 들지 않았다.

심판 오심의 희생양이 된 램파드


그래도 두 팀 다 압박이 장난 아니었기에 경기는 볼 만 했다. 하지만 경기에 찬물을 끼얹는 심판 판정이 나온다. 사비 알론소와 램파드의 충돌 과정에서 심판은 지체없이 램파드를 향해 레드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레드는 커녕 사비 알론소가 경고를 받아야 할 상황으로 보였지만 심판은 단호했다. 램파드의 발이 높았다고 판단할 수도 있겠지만, 분명 볼을 먼저 건들였고, 반대편에서 들어온 사비 알로손의 발 역시 높았다. 아무튼 이 판정 하나로 첼시는 안그래도 밀리는 분위기에서 반코트 게임으로 바뀌어 버렸다.

니가 웃고 있을 때가 아닐텐데..


그래도 미켈과 알렉스의 투혼, 체흐의 선방으로 실점만은 막아냈다. 그렇게 조금만 버티면 앤필드에서 10명으로 승점 1점을 가져갈 수 있었는데, 경기 막판에 제라드가 올린 크로스 상황에서 순간 알렉스가 토레스를 놓치자 뒤에서 앞선으로 치고 나오면서 헤딩을 따냈다. 판타스틱!한 토레스의 골이었다. 완전 초상집 분위기의 첼시는 애슐리 콜의 실수까지 겹치면서 추가골까지 연이어 내주면서 자멸하고 말았다. 리버풀은 맨유를 쫒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지만, 첼시로썬 결과도 결과지만 경기 내용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경기였다.

토레스 리턴즈!


사실 경기 초반에 나타는 투지를 보면 리버풀이 이길만한 경기였기도 했지만, 초반부터 강하게 나왔던 리버풀이였기에 분명 후반엔 첼시에도 반전의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심판 마이크 라일리가 망쳐버렸다. 램파드의 레드카드 외에도 토레스의 핸드링 반칙을 불어주지 않는다거나 막판에 보싱와가 베나윤의 등을 발로 차버린 행위를 그냥 넘어간 것은 명백한 잘못이다. 이러나저러나 모든 걸 떠나서 스콜라리는 경질되야 옳은 것 같다. 도대체 오늘 경기에서 보여주고나 하는 전술이 뭐였는지, 그리고 선수 교체는 왜 그 따위로 했는지. 아직도 그 해답을 찾지 못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빅4랑 1무4패가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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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에버튼에 강한 맨유지만, 최근 빅4를 상대로 지지않는 경기를 펼쳐갔던 에버튼이기에 만만치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캐릭에 얻어낸 페널티킥을 호날두가 깔끔하게 성공시키면서 연승을 이어갔다. 덤으로 무실점 행진까지. 사실 세트피스만 조심하면 에버튼에 실점할 일은 없을 것이고, 문제는 공격력이라 생각했다. 지난 WBA전에서 오랜만에 다득점을 선보이긴 했지만, 상대가 최하위고 10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공격력이 살아났다고 속단하기엔 이르기 때문이다.

호날두의 페널티킥!


에버튼은 케이힐과 펠라이니를 전방에 놓고 길게 올려주는 패스로 헤딩 경합을 시킨 뒤, 세컨볼을 노리는 전술로 나왔다. 그렇게 연결된 볼을 아르테타나 피에나르가 받아 공격적인 전개를 펼쳐나갔다. 하지만 아무리 헤딩에 능한 케이힐과 장신의 펠라이니라 하더라도 비디치와 퍼디난드를 상대로 헤딩 경합이 쉬울리는 없었다. 몇번의 공격적 연결은 있었으나 결정적인 슈팅기회로 연결되진 못했다. 게다가 아르테타는 캐릭에 꽁꽁 묶이는 바람에 자유롭게 패스를 연결시켜주도 못했고, 펠라이니도 지난 맞대결에서 보여줬던 활약을 재현하지 못했다. 그나마 피에나르와 베인스가 사이드에서 크로스를 올리긴 했지만 펠리이니와 케이힐에 연결되진 못했다.

어느새 득점 2위로 뛰어오른 호날두


반면, 맨유는 초반부터 좋은 기회를 많이 잡았다. 특히 캐릭이 연결해주는 패스는 호날두와 테베즈에게 깔끔하게 연결되었고, 상대 골문 앞까지 유기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하지만 문제는 비정규직 테베즈였다. 다음 경기에 돌아올 정규직 루니가 신경쓰였는지, 너무나 고집스러운 플레이로 팀 플레이를 망쳤다. 골문 앞에서 슈팅을 난사했다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원래 호날두나 루니, 테베즈, 나니는 그런 놈들이니깐. 하지만 양 사이드에 선수들이 볼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도 무리하게 돌파를 시도하고 뻔히 앞에 수비가 마크를 하고 있는데도 슈팅을 하면서 공격 기회를 무산시켰다. 초반의 기회를 잘 살렸다면 쉽게 득점할 수 있었음에도 말이다.

축구를 혼자 하냐?!


그럼에도 맨유가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캐릭의 존재였다. 적재적소에서 상대 패스를 차단해 역습으로 연결했고, 호날두와 박지성에게 연결해주는 좌우로 벌려주는 패스 역시 일품이었따. 경기 조율 역시 스콜스 못지 않게 노련했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순간에 돌파로 얻어낸 페널티킥이 가장 컸다. 사실, 두번째 레스콧의 반칙도 페널티킥이 맞는데 심판으로썬 두번이나 한 팀에 페널티킥을 주기엔 여론이 신경쓰였던 모양이다. 아무튼 이러한 캐릭의 활약에 맨유에 이길 수 있었다. 하늘운동은 캐릭에 평점 10점이나 줬다. 램파드나 제라드 부럽지 않은 경기였다.

대기록을 작성 중인 반 데 사르


박지성엔 다소 아쉬운 경기였다. 활동량은 그대로 였지만, 피에나르를 막느라 그리 공격적인 적극성이 부족해 보였다. 사이드에서 볼을 잡아 적극적으로 돌파하거나 크로스를 올리기 보단 다시 중앙이나 후방으로 돌리는 장면이 많았다. 움직임에 있어서도 테베즈나 베르바토프와 자주 겹치면서 좋은 공간을 만들지 못했다. 물론 수비적인 면에선 피에나르와 베인스의 사이드 돌파를 적극적인 수비로 저지하며 무실점 행진에 일조했다. 다음 경기에선 루니가 돌아온다니 박지성과의 호흡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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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이 아름다운 패스웍을 바탕으로 환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때즈음 에시앙이 이런 말을 했었다. 아무리 아름다운 축구를 구사하더라도 승리를 가져가지 못하면 무의미 하다고. 최근 아스날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승리는 고사하고 그나마 위안거리였던 아름다움마저 실종된 축구를 하고 있다. 물론 추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것을 감안해야 겠지만, 그래도 이게 과연 아스날의 축구인가 할 정도로 패스의 질이 낮다. 상대를 서서히 조여가는 위협적인 그리고 허를 찌르는 패스가 아닌, 뻔히 보이는 시간만 허비하게 되는 패스로 일관하다 상대에게 막히는 경우가 일쑤다. 파브레가스가 없는 상황에서 킬패스가 실종된지는 오래다. 그 중 가장 큰 문제는 결정적인 한방이 안 터지고 있다는 것이다. 점유율만 우세하고, 슈팅 수만 많을 뿐, 결정적인 득점이 없다. 상대가 너무 수비적으로 나온다고 변명하기엔 아스날의 공격력이 너무나 무뎠다.

실려가는 디아비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이러한 문제들은 그대로 재현되었다. 압도적인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슈팅 수에도 불구하고, 아스날은 한 골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빠르게 전방으로 연결되는 패스는 번번히 중간에서 차된되어 매끄럽게 최전방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손에 꼽을 정도였다. 그나마 연결된 패스는 아데바요르의 허망한 슈팅에 날려먹어야 했다. 지난 시즌 아데바요르가 보여줬던 순도높은 득점력은 이번 시즌에 재현되지 않고 있다. 지난 라운드에서 결정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냈던 반 페르시도 이번 경기에선 마법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플라미니의 반자리를 꾸역꾸역 대신하고 분전하는 디아비마저 부상 당하고 말았다. 아스날은 그야말로 총체적 위기다.

근심에 가득 찬 웽거 감독


웨스트햄은 효과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공격수들의 소극적인 태도로 그저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승점 1점에 얻어가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특히 칼튼 콜을 조금만 더 집중해서 볼을 지켜내서 패스했더라면 좋은 찬스를 만들 수도 있었다. 아스날의 패스가 그만큼 많이 차단됐었고, 웨스트햄도 역습의 기회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저 두번의 슈팅을 시도하는 것에 그쳤다. 그나마 웨스트햄에서 칭찬하고 싶은 선수는 콜린스이다. 아스날의 패스 길목을 번번히 차단했으며,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아데바요르를 괴롭혔다. 하늘운동은 콜린스에게 평점 9점을 부여했다. 그만큼 콜린스의 활약은 대단했다.

그나마 아스날에 위안거리라면 4위의 아스톤 빌라가 위건과 비기면서 승점 차가 더 벌어지지 않았다는 것과 6위의 에버튼이 맨유에 패하면서 승점 차가 더 좁혀지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최근 경기력만 보자면 아스날의 앞날이 그리 밝아보지만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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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랩>은 변변찮은 구석이 많다. 리차드 기어를 제외하곤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는 배우도 없으며, 특히 앨리슨에 부여된 캐릭터는 다분히 평범적이고 무의미하며, 에롤과의 관계 역시 불분명하다. 게다가 영화 시작을 알리는 실화라는 자막의 효과성도 그리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좀더 거친 호흡으로 다뤘어도 될만한 요소를 너무 길게 늘려놔서 중반 이후엔 치고나가는 힘이 약해진다. 그렇다고 뚜렷한 주제의식을 갖고 있지도 않다. 사실 뚜렷하게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모르겠다. 모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랩>은 몇 가지 생각의 여지를 갖게 한다. 에롤의 행동은 시작부터 관객이 납득하기 힘든 형태를 취한다. 성범죄 전과자를 관리하는 공무원일 뿐인데, 지나치리 만큼 전과자들을 적대적인 행동으로 대한다. 낮과 밤이 다른 그의 행동을 과연 '선'이라 부를 만한 요소가 있는지 생각케한다. 물론, 결과적으론 에롤의 판단을 맞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러한 과정에서 행해진 에롤의 행동들, 즉 성범죄 전과자들을 향한 폭력들이 정당화될 순 없다. 흔한 얘기지만 결과가 과정을 정당화할 수 없다는 의미다. 하지만 영화에선 교묘하게 이러한 시선을 즐긴다. 그러면서 암묵적으로 공권력이 행하는 폭력을 묵과하며 용인하다.


또 다른 방향에선 과연 인간의 본성은 변할 수 없는 것인가에 관해 질문한다. 한번 범죄자는 영원한 범죄자인가. 언제까지나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받아야 하는가. 물론, 영화에 나오는 성범죄 전과자들은 다른 범죄자들과 달리 갱생의 확률이 더 낮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을 계속해서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해 우선해서 용의선상에 올려놓는 것이 옳은 행위인가에 대해선 확답할 수 없다. 그러면서 현재 행해지고 있는 치안시스템이 재사회화 기능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싶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내 주변에 성범죄가 살고 있다면이라 가정한다면 나 역시 어떠한 행동을 취하게 될 것인지 확답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범죄자들의 정보 공개에 대한 조심성을 염려한다. 당연히 범죄자들의 신상은 공개돼도 무방하며, 그들의 인권은 인권이라 부르지도 못할 견권이라 단정하고 싶지만, 이러한 방향성에 반대편엔 또 다른 문제가 존재함을 알린다. 바로 이러한 정보 공개가 또 다른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다. 공개된 범죄자들의 정보는 누구나 접근 가능하기에 범죄자들도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범죄자들을 이어주는 또 다른 악의 사슬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영화에서도 같은 성적 취향을 갖고 있는 성범죄 전과자들의 만남에서 범죄가 비롯된다. 응당 그러해야만 할 것 같던 제도를 다른 시각에서 바라 볼 수 있는 문제성을 제시한다.


앞서 말했듯이 <트랩>은 이러한 문제적 시각을 제시했음에도 뚜렷히 말하고자 하는 바로 효과적으로 표현해내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모호하다. 뭐, 그럴 수 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제도를 비판하면서도 용인하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범죄자들은 원래 그런 놈들이기에 그들을 향한 경계를 늦추지 말라는 것인지. 전개 방식이나 사건의 실마리를 파헤쳐 가는 과정에서 효과적이고 임팩트있게 전달하지 못했다. 물론, 마지막에 <세븐>의 냄새를 비추면서 그럴듯함을 보여주긴 하지만, 그것도 매력적인 장면이 되진 못했다. 여기서도 앨리슨은 그저 에롤의 총구를 내려줄 뿐이다. <트랩>은 전체적으로 훑어봐도 그저 리차드 기어의 분전에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원제 <Flock>을 왜 <Trap>으로 바꿨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7.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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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리미어리그는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다. 빅4를 위협하는 아스톤 빌라와 에버튼이 있는 상위권도 그러하지만, 역시 피말리는데는 강등권만한 곳이 없다. 강등권은 언제나 치열했지만, 이번 시즌은 좀 유별나다. 06/07 시즌엔 쉐필드와 위건이 골득실까지 가린 것을 비롯해서 마지막 라운드에 여러 팀들의 잔류와 강등이 얽혀있었고, 07/08 시즌에도 풀럼과 레딩이 마지막 라운드까지 가서야 희비가 교차됐지만, 06/07 시즌의 왓포드나 07/08 시즌의 더비 카운티처럼 확실하게 바닥을 깔아주는 팀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어느 팀 하나 낙오없이 여전히 치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3라운드까지 마친 현재, 8위의 웨스트 햄까지만 좀 안정권이라 할 수 있고, 9위의 맨시티만 하더라도 얼마 전까지 강등권에 있던 팀이다. 9위의 맨시티와 20위의 WBA와의 승점 차는 고작 7점 차이로 2~3 경기의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여지가 있다. 그래서 한경기 한경기가 중요한 일전이고, 한경기 한경기가 치열하다.

그래도 이 중 강등될 가능성이 높은 팀이 꼽자면, WBA와 스토크 시티, 뉴캐슬을 꼽고 싶다. 사실, 맨시티나 토트넘, 포츠머스는 원래 중위권을 유지해줬던 팀들이기에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충분히 위로 치고 나갈 여지가 보이며, 그래야만 하는 팀들이기에 제외하고, 풀럼과 볼튼은 예상 외로 선전하고 있는 팀인데, 그 기세가 마지막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 지난 시즌 극적인 잔류를 확정지은 풀럼 ⓒ gettyimages 멀티비츠


결국,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할 팀으론 승격팀 세팀과 뉴캐슬, 블랙번, 미들즈브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헐 시티는 초반의 워낙 기세가 좋았기 때문에 적립해논 승점이 많아서 아직까지 10위를 하고 있는 것이지, 요즘 페이스는 20위의 WBA만도 못하다. 그나마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괜찮은 영입을 하면서 반전의 기회를 꾀하고자 하는 여지가 보인다. 그래서 WBA와 만나는 24라운드가 중요한 일전이 될 것이다.

스토크 시티는 초반엔 델랍의 스로인을 통한 효과를 톡톡히 봤지만 요즘은 그러한 모습도 보이질 않고, 순위가 쭉쭉 떨어지더니 결국 여기까지 왔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눈에 띌 만한 영입이 없는 것으로 봐선 이런 분위기를 쇄신할 만한 반전의 기회를 없을 듯 하다. WBA도 마차가지다. 꾸역 꾸역 승점을 얻어가면서 같은 행보를 하고 있지만, 경기력만 봐선 확실히 강등권이 맞다. 게다가 부상으로 인해 얇아진 스쿼드는 WBA를 더 힘들게 하고 있다. 게다가 감독의 전술 또한 너무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강팀과 맞뿔을 놓기 때문에 골득실마저 좋지 않다. 이는 분명 마지막까지 가서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 지난 시즌 강등당한 레딩 ⓒ LST Media


마지막으로 미들즈브러와 블랙번, 뉴캐슬인데, 최근의 분위기만 따지자면 미들즈브러의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긴 하지만, 저력이 있는 도깨비 팀이기에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다고 본다. 경질설에 시달리던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구단주의 신임을 재확인 한 것도 크다. 문제는 블랙번과 뉴캐슬인데, 이번 시즌 그야말로 하염없이 무너지고 있다. 블랙번은 얇아진 스쿼드 속에서도 그나마 산타 크루즈와 매카시가 건재하기 때문에 분전하고 있지만, 뉴캐슬은 마르틴스와 비두카에 이어 오웬까지 부상 당하면서 딱히 내세울만한 공격수가 없어졌다. 게다가 팀 분위기마저 어수선한 상황에서 분전해주던 기븐마저 맨시티로 떠나게 된다면 그야말로 답이 없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많은 경기가 남아 있어서 섣부른 판단을 하기엔 이른 시점이다. 그저 리그의 재미를 위해 이러한 강등권의 진흙탕 싸움이 마지막까지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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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TVUPlayer와 마찬가지로 중국놈들이 만든 프로그램이다. Free P2P internet TV로 해외 방송을 무료로 볼 수 있다. 채널은 TVU와 비슷하나 화질이나 속도는 TVU보다 다소 못한 것 같다. 그래도 그럭저럭 아쉬운대로 쓸만하다. 프로그램은 홈페이지를 통해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설치된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Login 창이 뜬다. 하지만 그냥 Login as anonymous로 로그인해도 무관하다.


Live Channels 탭을 보면 여러가지 채널을 볼 수 있는데, 이중 마음에 드는 채널을 선택하면 플레이 창이 뜬다.


볼튼과 맨유의 경기 때문에 해주지 않았던 첼시와 스토크 시티의 방송이다.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pplive가 있는데 이는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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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나 돌아올 것 같던 박지성이 예상을 깨고 퍼디난드와 함게 깜짝 복귀했다. 브라운도 교체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부상 공백의 우려를 한시름 덜게 했다. 일방적인 경기가 펼치질 것이란 예상과 달리 로빈슨이 퇴장 당하기 전까지만 해도 WBA로써도 해볼 만한 경기였다. 심슨과 포춘을 중심으로 한 간헐적인 공격은 맨유 수비진의 간담을 써늘하게 할 만큼 위협적이었다. 거기다가 수비들의 실수까지 겹치면서 초반에 위기스런 장면을 자초하기도 했다.

로빈슨의 태클이 경기를 망쳤다


하지만, 박지성을 향한 로빈슨의 태클로 인해 WBA는 무너지기 시작했다. 박지성은 이날 경기에서 그다지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진 못했지만, 로빈슨을 퇴장시킨 것 만으로도 제몫을 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것은 사이드 돌파 이후 마무리 패스가 부정확하다는 점이다. 제대로 연결된 크로스가 손에 꼽을 만큼 적었다. 아무튼, 로빈슨이 퇴장 당한 뒤 WBA 선수들은 심판하게 불공평한 판정을 받았다고 생각했는지 흥분하기 시작했고 그로인해 점점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후 침착성을 잃은 WBA는 대량실점을 허용했고, 리그 최하위다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또 득점한 비디치


이 날 경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선수는 바로 베르바토프와 긱스였다. 베르바토프는 퍼거슨이 꾸준히 기용한 노고가 이제서야 보답하는지 서서히 팀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캐릭과 볼을 주고 받으면서 들어간 첫 골은 베르바토프의 능력을 증명시키기 충분했다. 그리고 이전과 달리 적극적인 몸싸움과 수비가담은 완벽하게 맨유맨으로써 자리잡은 모습이었다.

하늘운동이 평점 9점을 선사!


그리고 중앙에 선 긱스는 경험에서 나오는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주었다. 5골 중 3골에나 관여하면서 뛰어난 도우미 역할을 충실히 했다. 그 중 호날두에게 살짝 내주면서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는 장면은 팀 에이스의 기를 살려주려는 의도가 다분한 베터랑다운 모습이었다. 회춘한 긱스로 인해 스콜스가 부상에서 돌아왔음에도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는 것도 재밌는 대목이다.

양민학살 전문 호날두


이번 경기의 승리로 인해 맨유는 얻은 것이 많다. 리버풀을 승점 3점 차로 따돌리고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는 것과 리그 10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EPL 최다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동안 저조했던 득점포를 재가동했다는 사실이다. 특히, 호날두는 양학의 모습을 다시 재현하며 2골을 넣으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또, 반 데 사르는 체흐가 가지고 있던 EPL 최장 시간 무실점 신기록을 경신했다. 동크가 때린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온 것은 그야말로 행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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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포스팅했던 Avidemux을 이용해 여러개의 flv 파일을 합치다가 한가지 난관에 봉착했다. 1~2개의 파일을 합칠 때는 몰랐는데, 5개 이상의 파일을 합치다보니 영상과 음성이 맞지 않는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영상과 음성의 싱크를 맞추기 위해 여러가지 옵션을 줘가면서 새롭게 인코딩까지 해보았지만 나아질 지미는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해결을 위해 구글링을 하다가 더 강력한 프로그램을 발견했다. 바로 Moyea FLV Editor Pro이다. 사실 Avidemux은 flv 파일 편집툴이라기 보단 동영상 편집툴이라 부르는게 더 옳다. 단지 flv 확장자를 지원할 뿐이다. 하지만 Moyea FLV Editor Pro는 flv 파일만을 다루는 더 기능이 막강한 프로그램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Moyea FLV Editor Pro은 쉐어웨어로써 기능을 완벽하게 사용하기 위해선 정품 구매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flv 파일을 합치거나 분할하는 기능만을 필요로 한다면 Free Trial로도 충분히 쓸만하다. 먼저,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한 뒤, 설치 후 실행시키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뜬다.


Continue Free Trial을 눌러주면 프로그램이 뜬다.


메뉴들도 간단해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놨다. 먼저 2개의 flv 파일을 합치는 작업을 해보겠다. Import - Import Merge FLVs를 눌러 합치고자 하는 파일을 불러온다.


파일형식에서 알 수 있듯 flv 파일만 불러올 수 있다. 불러오고자 하는 파일의 수만큼 선택해주면 여러 파일을 하나의 시퀀스 안에 불러올 수 있다.


0.flv와 1.flv를 불러오면 다음과 같이 된다. 한 시퀸스 안에 두개의 파일이 놓여 있다. 이 상태에서 Export해주면 두 파일이 합쳐진 새로운 파일이 만들어 진다.


두 파일의 순서를 바꾸고 싶으면 Move Up과 Move Down을 이용해서 위치를 바꿔주면 된다. 그리고 파일을 선택해보면 옆의 Preview을 통해 영상을 확인할 수도 있다.


Export를 누르면 다음과 같이 뜬다. 여기서 Output format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꼭! Flash Video의 FLV(without recoding)을 선택해야 한다. 만약, 아래 Include video나 Include audio 중 하나의 체크를 없애면, 그 부분만 제외된 채 합쳐지게 된다.


새롭게 인코딩하는 과정이 아니기 때문에 빠르게 작업이 완료된다.


합쳐진 0_0.flv 파일의 재생시간을 확인해보면 제대로 합쳐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더 많은 파일을 합치고 싶으면 한 시퀀스 안에 여러 파일을 불러오면 되는 것이다. 이제 하나의 flv 파일에서 원하는 부분만을 분할해 보겠다.


Import - Import FLV를 통해 분할하고자 하는 파일을 불러온다.


그리고 분발하고자 하는 파일을 클릭한 뒤, 옆 화면에서 Clip을 선택하면 아래 Start time과 End time을 볼 수 있다. 원하는 타임을 적고 엔터를 치거나, 좌우 버튼을 통해 프레임 단위로 이동해 원하는 곳에서 [ 모양의 버튼을 클릭하면 Start time이 바뀌게 된다. End time도 마찬가지로 설정할 수 있다. Start time과 End time의 설정이 끝나면 Export 해주면 된다. 역시 Output format은 Flash Video의 FLV(without recoding)을 선택해 줘야 한다.


분할된 파일을 불러와보면 앞서 작업했던 만큼만 따로 flv 파일로 저장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꼭 Flash Video의 FLV(without recoding)로 Output format을 선택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다른 포맷으로 변환할 경우 영상 내에 원하지 않는 것들이 삽입되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이 프로그램이 쉐어웨어이기 때문이다.


Output format을 AVI Xvid로 선택해 작업하는 과정이다. 앞서보다 다소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이렇게 완료된 파일을 확인해보면 좌측 상단에 워터마크가 찍한 것을 볼 수 있다. 게다가 영상 마지막 쯤에 아주 잠깐이지만 한 여성의 음성도 들려온다. 아무튼, 이러한 원치 않는 것들이 삽입되기 때문에 단순히 flv 파일을 합치거나 분할하는데만 사용하길 권한다. 만약, 이러한 이유를 별로 개의치 않는다면 더 많은 기능을 즐길 수 있다.


Clip의 아래쪽에는 숫자값을 주어 영상의 크기를 변경할 수도 있고


Watermark를 선택하면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나 텍스트를 삽입할 수 있다. Time offset을 지정하면 페이드 기능도 사용 가능하다.


그리고 Effect를 보면 다양한 형태로 영상에 효과를 줄 수 있다.


물론 이러한 기능들은 다른 포맷으로 변환하였을 때만 유효하다. 마지막으로 이 프로그램의 재밌는 기능 중 하나가 인터넷에서 봤던 동영상도 불러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웹서핑 중 봤던 동영상은 자신의 컴퓨터 어딘가에 남게 된다. 이 남겨진 파일을 불러오는 것이다.


좌측에 IE Cache를 클릭해 보면 자신이 봤던 파일들을 볼 수 있다. 이 파일을 끌어다가 중앙에 놓으면 앞서와 마찬가지로 해당 파일을 편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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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차전의 패배로 인해 주전급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우지 않을까 했지만, 상대가 더비 카운티인 만큼 퍼거슨은 자신이 있었던 모양이다. 1차전과 그리 다를 바 없는 선수들이 선발로 나왔다. 그래도 아스날이 칼링컵을 유망주로만 치뤘던 것과 달리 맨유는 적절한 신구의 조화를 이룬 선수 조합이었다. 특히, 테베즈와 긱스, 안데르손은 공격의 구심점이 되어 좋은 장면을 여러번 만들어냈다. 연속해서 결장 중인 박지성은 교체 명단에도 없었다.

오랜만에 활약한 '망'나니


1차전과 달리 맨유 선수들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빠르고 강한 패스로 상대를 압박했고, 최종 수비 라인도 최대한 끌어올려 풀백들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하지만 의욕만 앞섰을 뿐 뭔가 만들어지는 느낌은 덜했다. 이런 경우 빠르게 골이 터지면 맨유 입장에선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에 경기가 말리기 십상인데, 최근 입지가 불안해 보였던 나니가 크게 한 건 해줬다. 왼쪽 측면에서 볼을 받은 나니가 중앙 쪽으로 볼을 툭툭 치고 나가더니, 과감하게 때린 오른발 중거리 슈팅은 그대로 골문 안에 꽂혔다.

mom의 테베즈


일단, 한골을 넣으며 편안해진 맨유는 이 때부터 공격적인 패스가 풀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추가골이 연이어 터졌다. 오셔가 테베즈에 볼을 건내주며 전방으로 올라갔고, 볼을 받은 테베즈가 웰벡에게 연결시켜주자 웰벡이 원터치로 오셔에게 연결했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뚫은 오셔는 키퍼와의 1대1 찬스에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그리고 전반이 끝나기 전 하파엘의 크로스를 테베즈가 헤딩 골로 연결하며 더비 카운티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 버렸다. 긱스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으며 돌파해 들어간 하파엘의 슈팅도 그렇고,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긴 했지만 나니의 스루패스를 받아 들어간 테베즈의 슈팅도 그렇고, 공격이 풀리기 시작한 맨유의 파상공세는 후반에도 계속 되었다. 더비 카운티는 간간히 역습을 시도하긴 했지만 골문 앞까지 전진하지 못한 채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을 마무리해야만 했다.

I believe I can fly


맨유는 후반들어 플레처와 호날두, 그리고 체스터까지 교체 투입시키는 여유를 보였다. 이런 맨유의 수비 조직이 엷어진 틈을 타 더비 카운티는 그린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반스가 성공시키며 한골을 따라 붙었지만, 곧바로 테베즈가 캐롤 골키퍼를 상대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호날두가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지막에 반스가 프리킥을 직접 슈팅을 시도해 골을 만들내며 최종 스코어는 4대2로 마무리 지어졌다. 이번 승리로 인해 맨유는 결승에 오르긴 했지만, 하파엘과 에반스, 안데르손까지 부상을 당하는 출혈이 있었다. 1차전에서 번리를 4대1로 이긴 토트넘이 결승 상대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쉽지 않을 결승이 될 것 같다. 특히, 이번 시즌 내내 마음에 안 들었던 안데르손이 이번 경기 만큼은 좋은 모습을 보이며 활약했는데, 중앙 자원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아쉽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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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아는 사람은 다 아는 프로그램이다. TVUPlayer라고 전 세계의 TV채널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개인적으로 보고 싶은 EPL 빅매치가 있는데, ESPN에서 다른 경기를 중계해 줄 때 가끔 이용한다. 예를들면 첼시와 리버풀이 붙고 있는데, ESPN에선 김두현이 선발 출장한다고 WBA와 선더랜드 경기를 중계줄 때 같은 경우다. 화질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충분히 볼 만하다.


TVU 홈페이지이다. 홈페이지에서 바로 방송을 볼 수도 있고, 프로그램을 설치해 볼 수도 있다. 홈페이지에서 바로 방송을 보려면 watch tv메뉴를 클릭하면 된다. 원하는 채널을 클릭하면 방송이 나온다.


하지만, 웹페이지를 통해 보는 것이 불편하다면 TVUPlayer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보면 된다. 다운로드 페이지에 가서 최신버전을 받으면 된다.


프로그램을 설치한 뒤 실행시키면 약간의 딜레이 후 프로그램이 나타난다. 어설프게 한글도 지원한다. 역시 앞서와 마찬가지로 원하는 채널을 선택하면 해당 방송을 볼 수 있다. 전체화면으로 보고 싶다면 영상 위에서 더블 클릭하면 된다. 아래 방송은 맨유와 첼시 경기의 리뷰 방송이다.


프로그램이 웹페이지보다 좋은 점은 즐겨찾기와 검색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스포츠 관련 방송이 보고 싶을 때 아래와 같이 키워드를 입력하면 관련 방송 채널만 나타나게 된다.


축구 이외에도 다른 나라의 방송을 보면서 영어나 중국어와 같은 외국어 공부도 겸행할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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