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스날이 위태위태한게 이번엔 진짜 빅4에서 쫒겨나 빅3로 불러야 되는 것 아니냐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헐 시티, 스토크 시티라는 승격팀에 연이어 패하더니, 빅4의 아성을 위협하는 아스톤 빌라에도 패하며 분위기가 다운 된 상황에서, 맨시티에 3대0 굴욕적인 스코어로 쐐기를 박았다. 물론, 챔스에선 좋은 모습을 보이며 16강에 합류했지만, 이 역시 1대0의 아슬아슬한 승부에서 겨우 건져낸 승리였다.

아스날이 앞날이 밝지 못한 이유는 팀 내부적 상황때문이다. 일단, 공격수들의 줄 부상이 아쉽다. 특히, 지난 시즌 공격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아데바요르의 공백이 가장 크다. 그리고 최근 물이 올랐던 월콧의 부상까지. 공격의 핵심을 맡아줄 두명이 이탈한 상황에서 에두아르두의 합류도 더뎌지고 있다. 최근 반 페르시가 합류하긴 했지만, 이 빌어먹을 유리몸은 또 언제 망가질지 모르고, 결국 벤트너 하나만 믿고 가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다가 수비까지 말썽이다. 최근 입방정을 떨며 팀 분위기를 망쳐버린 갈라스는 언제 자살골을 넣는다고 협박할지 모르는 놈이다. 차라리 센데로스를 임대주지 않았다면 과감히 갈라스를 버릴텐데, 미워도 그러지 못하고. 이런 상황에서 클리쉬와 사냐도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알무니아는 여전히 믿음직스럽지 못하다. 레만이 아쉬울 정도면 말 다했다. 그나마 중원에선 파브레가스와 나스리가 제몫을 해줘서 이정도 버티는거지, 이 둘 중에 한명만 부상으로 빠지면 팀은 그야말로 공중분해다. 아, 돌아오지 않는 로시츠키는 그냥 없는 셈 치는게 맘 편하다.

아스날의 앞날을 더 어둡게 하는 것은 바로 앞으로의 일정이다. 첼시 - 미들즈브러 - 리버풀 - 아스톤 빌라와 연이어 경기를 치루게 된다. 현재의 상황에선 첼시의 압승에 손을 들어 줄 수 밖에 없다. 도깨비팀 미들즈브러도 어떠한 일을 저지를지 모르는 상황이고, 리버풀과 아스톤 빌라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앞서 좋지 못한 상황에서도 맨유를 2대0으로 격침했듯이, 첼시 전을 기점으로 페이스를 올린다면 상위권 팀들을 잡아내며 다시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물론, 그러기에 앞서 최근 흐트러진 팀 분위기를 추스리는게 우선이다. 가장 관심사는 과연 겨울이적 시장에서 갈라스를 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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