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의 레알 이적은 이제 기정 사실화 됐다. 여기서 문제는 과연 카카가 지단의 역대 최고 이적료를 경신했느냐 이다. 그런데 여기엔 오묘한 문제가 따른다. 바로 화폐 단위이다. 영국 언론은 카카가 밀란에서 레알로 이적하면서 5,6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지난 2001년 지단이 유벤투스에서 레알로 이적하면서 기록한 4,56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넘어섰다고 했다.

▲ BBC에 보도된 카카의 이적 ⓒ bbc.co.uk 캡쳐


이는 한편으로 보면 맞는 말이고, 다른 한편으로 보면 틀린 말이다. 파운드로 볼 땐, 분명 카카의 이적료가 지단의 이적료를 넘어 섰지만, 유로로 볼 땐 카카의 이적료는 지단의 이적료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 피파 홈페이지에 보도된 카카의 이적 ⓒ fifa.com 캡쳐


fifa.com에선 bbc.co.uk와 달리, 카카의 이적료가 6,800만 유로로 지단이 2001년에 기록한 7,300만 유로에 미치지 못한다고 전하고 있다. 즉, 세계에서 2번째 기록이라는 것이다.

이 오묘한 환율의 문제, 그렇다면 이러한 이적료 기록을 파운드로 봐야 할 지, 유로로 봐야 할 지가 문제인데, 개인적으로 파운드보단 유로로 보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일단, 지단 이적이나 카카 이적이나, 모두 이태리와 스페인 클럽 간의 거래이고, 이태리와 스페인은 모두 유로화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결국 세계 최고 이적료 경신 기록 차트는 여전히 유효한 셈이다.

▲ 역대 최고 이적료 경신 기록 차트 ⓒ bbc.co.uk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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