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주의) 아는 것이 힘이라고 했던가. <프랙처>는 법을 아는 자들의 치열한 두뇌싸움이 돋보이는 영화이다. 아내를 죽이고도 너무나 당당한 테드 크로포드(안소니 홉킨스)와 자신만만한 젊은 검사 윌리 비첨(라이언 고슬링)의 대결이 볼 만하다. 하지만 그 외의 잡다하게 끼어든 이야기들은 영화의 몰입만을 방해하고 긴장감을 느그러트린다. 도대체 여성 상관은 왜 나온건지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다.
여하튼 <프랙처>에선 몇가지 용어를 알아 둘 필요가 있다. 하나는 법정증거주의다. 유죄판결을 선고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증거에 입각해야한다는 것인데, 피의자의 자백, 증인, 그리고 증거가 갖추어져야만 유죄판결을 선고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밀폐된 집안에서 테드는 자신의 아내를 너무도 당당하게 쏴 죽였다. 외부의 침입이나 외부로의 탈출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테드는 인질 협상가인 롭 뉴널리에게 모든 것을 털어 놓았다. 이제 테드를 잡아들이는 일만 남은 것 같던 상황이 일이 이상하게 흘러가기 시작한다.
테드는 롭과 아내 제니퍼의 외도 사실을 알고 있었고, 이 사실을 법정에서 폭로해 롭이 받아낸 자백의 신빙성에 해를 가한다.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를 죽인 범인에게 얻어낸 자백. 어느 누가 곧이 곧대로 믿겠는가. 그리고 집 안에 발견된 테드의 총에선 사용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외부로 가지고 나간 흔적도 없다. 즉, 자백과 증거가 전무한 상태이다. 법정증거주의에 입각해서 테드는 무죄가 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다 테드에 의해 계획된 것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 일사부재리의 원칙이다. 같은 죄명으로 같은 사람을 두 번이나 심판대에 세울 수는 없다는 것이다. 테드는 설사 뒤늦게라도 비첨이 자신의 트릭을 알아낸다 하더라도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의해 자신을 다시 법정에 세우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테드는 하나만 알고 둘은 알지 못했다. 바로 자신의 아내가 살아있었다는 사실이다. 즉, 처음 재판은 살인미수죄로 인해 재판대에 서게 되는 것이고, 아내의 생명을 연장시켜주던 호스를 뽑았기 때문에 다시 살인죄로 재판대에 세울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아내가 죽음으로써 머리 속에 박혀 있는 총알과 자살한 롭의 머리 속 총알도 비교할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좋은 소재의 법정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하다. 배우들의 연기는 훌룡하나 영화의 호흡이 너무나 길다. 간결하게 두 배우의 대립하게 되는 법정싸움과 증거싸움, 그리고 심리싸움에 좀더 촛점을 맞췄더라면 훌룡했을텐데 너무 산만한것이 흠이다. 그리고 배우들의 입에서 너무 많은 것을 뱉어낸다. 러닝타임을 줄이고 좀더 임팩트있게 가져갔다면 더 좋을 뻔 했다.
7.5점
여하튼 <프랙처>에선 몇가지 용어를 알아 둘 필요가 있다. 하나는 법정증거주의다. 유죄판결을 선고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증거에 입각해야한다는 것인데, 피의자의 자백, 증인, 그리고 증거가 갖추어져야만 유죄판결을 선고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밀폐된 집안에서 테드는 자신의 아내를 너무도 당당하게 쏴 죽였다. 외부의 침입이나 외부로의 탈출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테드는 인질 협상가인 롭 뉴널리에게 모든 것을 털어 놓았다. 이제 테드를 잡아들이는 일만 남은 것 같던 상황이 일이 이상하게 흘러가기 시작한다.
테드는 롭과 아내 제니퍼의 외도 사실을 알고 있었고, 이 사실을 법정에서 폭로해 롭이 받아낸 자백의 신빙성에 해를 가한다.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를 죽인 범인에게 얻어낸 자백. 어느 누가 곧이 곧대로 믿겠는가. 그리고 집 안에 발견된 테드의 총에선 사용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외부로 가지고 나간 흔적도 없다. 즉, 자백과 증거가 전무한 상태이다. 법정증거주의에 입각해서 테드는 무죄가 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다 테드에 의해 계획된 것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 일사부재리의 원칙이다. 같은 죄명으로 같은 사람을 두 번이나 심판대에 세울 수는 없다는 것이다. 테드는 설사 뒤늦게라도 비첨이 자신의 트릭을 알아낸다 하더라도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의해 자신을 다시 법정에 세우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테드는 하나만 알고 둘은 알지 못했다. 바로 자신의 아내가 살아있었다는 사실이다. 즉, 처음 재판은 살인미수죄로 인해 재판대에 서게 되는 것이고, 아내의 생명을 연장시켜주던 호스를 뽑았기 때문에 다시 살인죄로 재판대에 세울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아내가 죽음으로써 머리 속에 박혀 있는 총알과 자살한 롭의 머리 속 총알도 비교할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좋은 소재의 법정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하다. 배우들의 연기는 훌룡하나 영화의 호흡이 너무나 길다. 간결하게 두 배우의 대립하게 되는 법정싸움과 증거싸움, 그리고 심리싸움에 좀더 촛점을 맞췄더라면 훌룡했을텐데 너무 산만한것이 흠이다. 그리고 배우들의 입에서 너무 많은 것을 뱉어낸다. 러닝타임을 줄이고 좀더 임팩트있게 가져갔다면 더 좋을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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