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는 <보더타운>과 같은 맥락의 영화로 멕시코와 미국의 국경 사이에서 일어나는 인신매매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트레이드>를 쉽게 간과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회의 땅 미국으로 가기 위해 멕시코로 날아든 폴란드 여인 위로니카나 생일날 오빠가 사준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돌던 애드리아나가 영문도 모른채 인신매매범들에게 잡혀가게 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인심매매라는 것이 누구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경고한다. 이들은 여행사 직원으로 위장하는 치밀함을 보이면서도, 벌건 대낮에 동네 아무곳에서나 자동차에 실어가 버리는 무자비함도 보여준다. 이렇게 멕시코에서 납치된 여성들이 강제로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건너가 경매를 통해 세계 각지에 팔려가게 모습을 충격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처음 애드리아나가 납치 당한 이후 호르세의 행동에서 의문을 느낀 것은 왜 경찰에 신고하지 않을까이다. 하지만 그 답은 <보더타운>을 통해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미 멕시코는 경찰을 신뢰하지 않은 사회인 것이다. 그런 사회에서 자란 어린 호르세는 타인의 배려에도 익숙하지 않으며, 그들의 배려 속에 감춰진 진의를 의심부터 한다. 즉, 상대를 신뢰하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멕시코는 범죄에 여과없이 노출되어 있으며, 어느 누구도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지 않는다. 그리고 미국도 방관한다. 영화 말미에 '추산 매년 5만에서 10만의 소년, 소녀, 여자들이 인신매매로 매춘굴이나 성노리게로 미국에 팔려온다. 전 세계적으로는 백만 이상이 인신매매로 국경을 넘고 있다. 우리가 찾으려 하지 않기에 미국에 피해자가 없는 것이다.'라고 나온다. 모든 것이 시장논리에 맡겨진다면 우리의 미래 역시 멕시코 사회와 진배 없을 것이다.
인신매매범이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넘어가면서 미국국경경비대에게 걸리지 않게 해달라고 성모 마리아를 향해 기도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마지막에 호르세가 동생의 복수를 위해 인신매매범의 두목 격이라 할 수 있는 녀석에게 칼침을 놓는 장면 뒤로 아빠를 부르는 아들이 모습이 나온다. 이런 아이러니가 또 어딨겠는가. 자신의 행복을 위해 타인의 행복을 무참히 짓밟는 모습에서 인간이 얼마나 이기적인 동물인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누군가 그랬던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게 인간이라고. <트레이드>를 보고 나면 그 말에 어느정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8.0점
처음 애드리아나가 납치 당한 이후 호르세의 행동에서 의문을 느낀 것은 왜 경찰에 신고하지 않을까이다. 하지만 그 답은 <보더타운>을 통해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미 멕시코는 경찰을 신뢰하지 않은 사회인 것이다. 그런 사회에서 자란 어린 호르세는 타인의 배려에도 익숙하지 않으며, 그들의 배려 속에 감춰진 진의를 의심부터 한다. 즉, 상대를 신뢰하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멕시코는 범죄에 여과없이 노출되어 있으며, 어느 누구도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지 않는다. 그리고 미국도 방관한다. 영화 말미에 '추산 매년 5만에서 10만의 소년, 소녀, 여자들이 인신매매로 매춘굴이나 성노리게로 미국에 팔려온다. 전 세계적으로는 백만 이상이 인신매매로 국경을 넘고 있다. 우리가 찾으려 하지 않기에 미국에 피해자가 없는 것이다.'라고 나온다. 모든 것이 시장논리에 맡겨진다면 우리의 미래 역시 멕시코 사회와 진배 없을 것이다.
인신매매범이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넘어가면서 미국국경경비대에게 걸리지 않게 해달라고 성모 마리아를 향해 기도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마지막에 호르세가 동생의 복수를 위해 인신매매범의 두목 격이라 할 수 있는 녀석에게 칼침을 놓는 장면 뒤로 아빠를 부르는 아들이 모습이 나온다. 이런 아이러니가 또 어딨겠는가. 자신의 행복을 위해 타인의 행복을 무참히 짓밟는 모습에서 인간이 얼마나 이기적인 동물인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누군가 그랬던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게 인간이라고. <트레이드>를 보고 나면 그 말에 어느정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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