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링을 하러 갔다가 충치 치료를 권유 받은 기억이 있다. 이왕 온 김에 스케일링도 하고, 충치 치료도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그렇게 해달라고 했다. 일단 정확한 진단을 위해 사진을 찍을 것을 권했다. 사진을 찍고 난 뒤 치아의 상태를 보며 이것저것 설명해 주었다.
치료를 위한 치과 상담은 거의 처음이기에 도통 무슨 말인지 몰랐다. 여러차례 설명을 듣고 난 후에야 상황 정리가 되었다. 현재 어금니와 송곳니 부근을 중심으로 윗니, 아랫니 모두 충치가 있다는 얘기였다. 정말 미세하게 존재하긴 했다. 그러면서 나보고 어떻게 치료하겠냐고 되묻고 있었다.
당황스러웠다. 내가 의사도 아니고, 환자인 주제에 치료 방법은 무엇이 있으며, 어떠한 판단을 내릴 의학적 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나한테 선택을 하라고 하다니 이 얼마나 황당항 시츄에이션인가. 당연히 되물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무슨 치료가 있느냐고.
그 때부터 간호사의 입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충치 부위를 조금만 깎아내도 되고, 치아 색과 동일하여 티도 안나고, 한번 본을 떠놓고 가면 다음에 와서 접착만 하면 된다면서 정말 좋은 치료 방법이라고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들어도 좋아보였다. 이 치료방법은 '레진'이였다. '골드 인레이'라는 치료방법과 비교해서 "비교적" 저렴하고, 요즘 많이들 한다면서 추천에 추천을 덧붙였다.
문제는 가격이였다. 이 하나당 8만원씩 해서 총합 거의 70만원에 육박하는 금액이였다. 뭐가 그리 비싸냐고 되물으니, 보험 적용이 안되서 그렇단다. 그렇다면 보험이 되는 치료는 무엇이냐라는 물음과 동시에 수은으로 치료하는 방법인데, 미관상 좋지도 않고, 강도가 약해서 오래가지도 않는다고 딱 잘라 말한다. 이 치료는 '아말감'이였다.
옆에선 이왕 할 때 제대로 된 치료(레진)를 받으라면서 자꾸 권유하고 있었다. 요샌 거의 '아말감' 치료를 하지 않는다며, 오늘 본을 뜨고 가면 다음에 와서 접착만 하면 된다고 유혹하고 있었다. 하지만 70만원이 넘는 금액을 그 자리에서 바로 결정할 수 없었기에 생각해 보겠다며 스케링일만 받고 나왔었다.
그리고 어제 충치가 계속 마음에 걸려 동네 근처의 치과를 다시 찾았다. 상황 설명을 했다. 다른 치과에 스케일링을 받으러 갔더니 충치가 있다며 치료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에도 사진을 찍어서 보여주며 설명을 해줬다. 하지만 전혀 다른 얘기를 하고 있었다.
너무 미세한 충치이기에 굳이 지금 치료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전 치과에서 들었던 대로 "이대로 놔두면 충치가 진행되서 더 늦어지면 치료도 안된다던데..." 내 걱정과 달리 의사 선생님은 지금 현재 상태는 충치가 너무 미세해서 이 충치를 제거하기 위해 치아를 깎아 내는 것은 불필요한 작업이며, 현재 나이로 보아 충치가 크게 진행되진 않을 것이고, 관리만 잘 하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혹시 충치에 이물질이 끼는 정도로 진행되었다 싶으면 다시 오라고 했다. 뭘 이거가지고 치료하냐는 듯 대수롭지 않은 반응이었다.
기분이 이상했다. 물론 병원에 따라 소견이 다를 수도 있지만, 왠지 당할 뻔 했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 간호사의 화려한 말빨에 넘어가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 싶을 정도로 찝찝한 기분은 내내 계속되었다.
치료를 위한 치과 상담은 거의 처음이기에 도통 무슨 말인지 몰랐다. 여러차례 설명을 듣고 난 후에야 상황 정리가 되었다. 현재 어금니와 송곳니 부근을 중심으로 윗니, 아랫니 모두 충치가 있다는 얘기였다. 정말 미세하게 존재하긴 했다. 그러면서 나보고 어떻게 치료하겠냐고 되묻고 있었다.
당황스러웠다. 내가 의사도 아니고, 환자인 주제에 치료 방법은 무엇이 있으며, 어떠한 판단을 내릴 의학적 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나한테 선택을 하라고 하다니 이 얼마나 황당항 시츄에이션인가. 당연히 되물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무슨 치료가 있느냐고.
그 때부터 간호사의 입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충치 부위를 조금만 깎아내도 되고, 치아 색과 동일하여 티도 안나고, 한번 본을 떠놓고 가면 다음에 와서 접착만 하면 된다면서 정말 좋은 치료 방법이라고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들어도 좋아보였다. 이 치료방법은 '레진'이였다. '골드 인레이'라는 치료방법과 비교해서 "비교적" 저렴하고, 요즘 많이들 한다면서 추천에 추천을 덧붙였다.
문제는 가격이였다. 이 하나당 8만원씩 해서 총합 거의 70만원에 육박하는 금액이였다. 뭐가 그리 비싸냐고 되물으니, 보험 적용이 안되서 그렇단다. 그렇다면 보험이 되는 치료는 무엇이냐라는 물음과 동시에 수은으로 치료하는 방법인데, 미관상 좋지도 않고, 강도가 약해서 오래가지도 않는다고 딱 잘라 말한다. 이 치료는 '아말감'이였다.
옆에선 이왕 할 때 제대로 된 치료(레진)를 받으라면서 자꾸 권유하고 있었다. 요샌 거의 '아말감' 치료를 하지 않는다며, 오늘 본을 뜨고 가면 다음에 와서 접착만 하면 된다고 유혹하고 있었다. 하지만 70만원이 넘는 금액을 그 자리에서 바로 결정할 수 없었기에 생각해 보겠다며 스케링일만 받고 나왔었다.
그리고 어제 충치가 계속 마음에 걸려 동네 근처의 치과를 다시 찾았다. 상황 설명을 했다. 다른 치과에 스케일링을 받으러 갔더니 충치가 있다며 치료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에도 사진을 찍어서 보여주며 설명을 해줬다. 하지만 전혀 다른 얘기를 하고 있었다.
너무 미세한 충치이기에 굳이 지금 치료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전 치과에서 들었던 대로 "이대로 놔두면 충치가 진행되서 더 늦어지면 치료도 안된다던데..." 내 걱정과 달리 의사 선생님은 지금 현재 상태는 충치가 너무 미세해서 이 충치를 제거하기 위해 치아를 깎아 내는 것은 불필요한 작업이며, 현재 나이로 보아 충치가 크게 진행되진 않을 것이고, 관리만 잘 하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혹시 충치에 이물질이 끼는 정도로 진행되었다 싶으면 다시 오라고 했다. 뭘 이거가지고 치료하냐는 듯 대수롭지 않은 반응이었다.
기분이 이상했다. 물론 병원에 따라 소견이 다를 수도 있지만, 왠지 당할 뻔 했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 간호사의 화려한 말빨에 넘어가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 싶을 정도로 찝찝한 기분은 내내 계속되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