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치가 높으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 아무튼 큰 실망까진 아니어도 큰 기대를 품고갔던 것과는 달리 만족스런 재미를 주진 못했다. 요 근래 썰렁한 극장가에서 그나마 볼만한 영화정도로 평하고 싶다. 만화에서 튀어나오는 듯한 실사는 말그대로 쩔지만, 딱 정도 수준에 머무른 것이 아쉽다. 이미 쩔대로 쩔은 CG는 이미 눈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트랜스포머>를 처음 봤을 때의 그 감탄은 터져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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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러닝타임이 느껴질 정도로 지루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스토리상 뭔가 얘기가 이제 막 시작 될려는 시점에서 끝난 것 같아 아쉽다. 본격적인 아이언맨의 활약은 미쳐 나오기도 전에 허무하게 급마무리 되었다. 영화 초반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 대한 설명이라던지, 아이언 맨의 탄생 비화, 그리고 업그레드 되기까지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요해 버렸다. 게다가 전투씬이나 비행씬에서도 아이언맨이 너무 압도적이여서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았고, 그저 아이언맨의 완성도와 완벽함에 흐뭇해 하는 정도에 머물러야 했다.

화려함 속에 허무함이랄까. 10권짜리 만화책을 이제 1, 2권 본 정도이다. 아마도 2편도 나오겠지.

8.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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