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맨유가 4-3-3 으로 전술 변화를 준 적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그다지 성공적인 결과를 내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번 아스날과의 챔스리그 4강 1차전은 달랐다. 비록 알무니아의 선방에 막혀 1점차 승리 밖에 거두지 못했지만, 전술적으론 상당히 성공적인 변화였다. 미들엔 안데르손과 캐릭, 플레처를 배치해 공격과 수비적인 역할을 분담시켰으며, 전방엔 루니를 꼭지점으로 테베즈와 호날두를 배치했지만, 실질적으론 루니가 사이드로 빠지면서 측면 공격과 함께 월콧에 대한 수비에도 가담했다.
이러한 변화는 지난 토트넘과의 경기 영향으로 보였다. 당시 테베즈와 베르바토프가 투톱이었지만, 베르바토프는 중원까지 내려와 볼을 받고 들어간 것을 감안한다면, 전방엔 테베즈를 중심으로 루니가 사이드로 빠지면서 공격과 함께 측면의 수비를 분담했다. 그러면서 테베즈는 수비적인 압박과 함께 호날두와 빠른 템포의 공격을 주도하며 지난 시즌과 같은 화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대신 이번엔 안데르손이 공격적인 임무를 부여 받았으며, 캐릭과 플레처는 다소 수비적으로 상대를 압박하면서 패스 차단에 주력했다.
아스날은 아데바요르를 원톱을 세우면서 그 아래 파브레가스를 배치해 공격적인 임무를 더 부여했다. 양 사이드엔 나스리와 월콧이 나섰다. 하지만 월콧은 에브라와 루니의 협력 수비에 막혀 좀처럼 돌파 기회를 잡지 못했으며, 파브레가스는 플레처와 캐릭의 압박에 고전했다. 결국 아데바요르 혼자 고립되면서 공격다운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맨유는 경기 시작부터 압박을 통해 주도권을 잡아갔으며 빠른 패스로 공격을 전개했다. 플레처가 빠르게 오른쪽 사이드를 돌파하며 올린 크로스가 루니의 머리로 연결되긴 했지만 알무니아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이처럼 맨유는 주전 수비들이 부상으로 빠져 허술해진 아스날의 수비진을 빠른 패스와 돌파로 위협해 나갔다. 전반 16분 아스날의 페널티박스 앞에서 테베즈가 호날두와 원투 패스로 수비를 제친 후 넘어지면서 오른쪽 사이드에 있던 오셔에 볼을 연결했다. 오셔는 곧바로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테베즈가 곧바로 슈팅했지만 아쉽게 알무니아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재차 슈팅도 막아내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하지만 분위기가 달아오른 맨유의 공격은 결국 골을 만들어 냈다. 길게 올라온 코너킥을 반대편에 있던 캐릭이 침착하게 컨트롤한 뒤 중앙으로 연결했지만, 실베스트르가 걷어낸다는 것이 오셔에게 연결됐고, 오셔는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아스날은 선제골을 내준 이후 중원에서 볼을 돌려가며 서서히 전진해 나갔지만 플레처와 캐릭의 강한 압박에 좀처럼 좋은 패스가 나오지 못했다. 파브레가스가 중거리 슈팅을 하나 때린 것이 고작이었다. 반면 맨유는 무시무시한 3명의 공격수가 계속해서 찬스를 만들어 나갔다. 전반 28분에 오른쪽 돌파에 성공한 테베즈가 올린 크로스를 호날두가 내려 찍듯이 헤딩 슈팅을 했지만 알무니아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확실히 맨유의 공격은 베르바토프가 있을 때보다 빠르고 위협적이었다. 다소 패스 호흡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아쉬웠지만 얇아진 아스날의 수비벽을 공략하는데는 충분했다.
후반들어 맨유는 한 골이면 충분하다던 퍼거슨의 말 때문인지 다소 공격 속도를 늦춰 나갔다. 중원에서 서서히 볼을 돌려가다 양 사이드에 있는 루니와 호날두가 치고 올라가는 공간을 보고 볼을 연결하거나 안데르손이나 플레처가 상대 패스를 차단해 역습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공격적인 패스가 매끄럽게 연결되지 못하면서 전반만큼 좋은 찬스를 만들어가진 못했다. 아스날도 실속없는 공격은 마찬가지 였다. 볼을 뺏어난 이후 빠르게 전방으로 패스를 연결하지 못했다. 캐릭과 플레처가 중원에서 계속 압박하며 역습에 가담했던 선수들이 돌아올 시간을 충분히 벌었기 때문이다. 루니와 에브라에 막힌 월콧, 비디치와 퍼디난드에 막힌 아데바요르, 캐릭과 플레처에 막힌 파브레가스. 아스날로썬 좀처럼 공격다운 공격을 해 볼 기회가 없었다.
호날두는 좋은 몸놀림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반칙을 불어주지 않는 주심때문에 고전했다. 계속되는 아스날 선수들의 반칙에도 불구하고 주심은 한번도 반칙을 불어주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호날두는 패스를 주고 공간을 찾아 들어가거나 볼을 잡자마자 공간을 만들어 바로 슈팅을 시도해야 했다. 그래도 호날두라고 기습적으로 때린 슈팅이 골포스트를 강타하며 알무니아의 간담을 써늘하게 만들었다. 후반 중반이 넘어들자 아스날은 월콧을 빼고 벤트너를 투입했지만, 역시 벽트너답게 아스날의 공격을 막아냈다. 맨유도 안데르손을 대신해 긱스를 투입했고, 테베즈를 대신해 베르바토프를 투입했지만 추가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하나 채 경기를 1대0으로 마쳐야 했다. 박지성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퍼디난드가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에반스와 교체되면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 맨유의 선발 라인업 ⓒ MBC ESPN 경기 캡쳐
이러한 변화는 지난 토트넘과의 경기 영향으로 보였다. 당시 테베즈와 베르바토프가 투톱이었지만, 베르바토프는 중원까지 내려와 볼을 받고 들어간 것을 감안한다면, 전방엔 테베즈를 중심으로 루니가 사이드로 빠지면서 공격과 함께 측면의 수비를 분담했다. 그러면서 테베즈는 수비적인 압박과 함께 호날두와 빠른 템포의 공격을 주도하며 지난 시즌과 같은 화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대신 이번엔 안데르손이 공격적인 임무를 부여 받았으며, 캐릭과 플레처는 다소 수비적으로 상대를 압박하면서 패스 차단에 주력했다.
▲ 아스날의 선발 라인업 ⓒ MBC ESPN 경기 캡쳐
아스날은 아데바요르를 원톱을 세우면서 그 아래 파브레가스를 배치해 공격적인 임무를 더 부여했다. 양 사이드엔 나스리와 월콧이 나섰다. 하지만 월콧은 에브라와 루니의 협력 수비에 막혀 좀처럼 돌파 기회를 잡지 못했으며, 파브레가스는 플레처와 캐릭의 압박에 고전했다. 결국 아데바요르 혼자 고립되면서 공격다운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맨유는 경기 시작부터 압박을 통해 주도권을 잡아갔으며 빠른 패스로 공격을 전개했다. 플레처가 빠르게 오른쪽 사이드를 돌파하며 올린 크로스가 루니의 머리로 연결되긴 했지만 알무니아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이처럼 맨유는 주전 수비들이 부상으로 빠져 허술해진 아스날의 수비진을 빠른 패스와 돌파로 위협해 나갔다. 전반 16분 아스날의 페널티박스 앞에서 테베즈가 호날두와 원투 패스로 수비를 제친 후 넘어지면서 오른쪽 사이드에 있던 오셔에 볼을 연결했다. 오셔는 곧바로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테베즈가 곧바로 슈팅했지만 아쉽게 알무니아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재차 슈팅도 막아내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하지만 분위기가 달아오른 맨유의 공격은 결국 골을 만들어 냈다. 길게 올라온 코너킥을 반대편에 있던 캐릭이 침착하게 컨트롤한 뒤 중앙으로 연결했지만, 실베스트르가 걷어낸다는 것이 오셔에게 연결됐고, 오셔는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 실베스트르의 어시스트를 골로 연결한 오셔 ⓒ 스카이스포츠
아스날은 선제골을 내준 이후 중원에서 볼을 돌려가며 서서히 전진해 나갔지만 플레처와 캐릭의 강한 압박에 좀처럼 좋은 패스가 나오지 못했다. 파브레가스가 중거리 슈팅을 하나 때린 것이 고작이었다. 반면 맨유는 무시무시한 3명의 공격수가 계속해서 찬스를 만들어 나갔다. 전반 28분에 오른쪽 돌파에 성공한 테베즈가 올린 크로스를 호날두가 내려 찍듯이 헤딩 슈팅을 했지만 알무니아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확실히 맨유의 공격은 베르바토프가 있을 때보다 빠르고 위협적이었다. 다소 패스 호흡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아쉬웠지만 얇아진 아스날의 수비벽을 공략하는데는 충분했다.
▲ 월콧을 잠재워버린 맨유의 수비진 ⓒ 스카이스포츠
후반들어 맨유는 한 골이면 충분하다던 퍼거슨의 말 때문인지 다소 공격 속도를 늦춰 나갔다. 중원에서 서서히 볼을 돌려가다 양 사이드에 있는 루니와 호날두가 치고 올라가는 공간을 보고 볼을 연결하거나 안데르손이나 플레처가 상대 패스를 차단해 역습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공격적인 패스가 매끄럽게 연결되지 못하면서 전반만큼 좋은 찬스를 만들어가진 못했다. 아스날도 실속없는 공격은 마찬가지 였다. 볼을 뺏어난 이후 빠르게 전방으로 패스를 연결하지 못했다. 캐릭과 플레처가 중원에서 계속 압박하며 역습에 가담했던 선수들이 돌아올 시간을 충분히 벌었기 때문이다. 루니와 에브라에 막힌 월콧, 비디치와 퍼디난드에 막힌 아데바요르, 캐릭과 플레처에 막힌 파브레가스. 아스날로썬 좀처럼 공격다운 공격을 해 볼 기회가 없었다.
▲ 두 감독 모두 그다지 실망스럽지 않은 결과 ⓒ 스카이스포츠
호날두는 좋은 몸놀림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반칙을 불어주지 않는 주심때문에 고전했다. 계속되는 아스날 선수들의 반칙에도 불구하고 주심은 한번도 반칙을 불어주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호날두는 패스를 주고 공간을 찾아 들어가거나 볼을 잡자마자 공간을 만들어 바로 슈팅을 시도해야 했다. 그래도 호날두라고 기습적으로 때린 슈팅이 골포스트를 강타하며 알무니아의 간담을 써늘하게 만들었다. 후반 중반이 넘어들자 아스날은 월콧을 빼고 벤트너를 투입했지만, 역시 벽트너답게 아스날의 공격을 막아냈다. 맨유도 안데르손을 대신해 긱스를 투입했고, 테베즈를 대신해 베르바토프를 투입했지만 추가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하나 채 경기를 1대0으로 마쳐야 했다. 박지성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퍼디난드가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에반스와 교체되면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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