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안에 진해의 곳곳을 돌아다니려다 보니 시간상 그리고 체력상 몇 군데를 포기해야 했다. 그래서 고민해 포기한 곳이 바로 안민도로였다. 안민도로는 말 그대로 벚꽃이 도로 양 사이로 펴 있는 곳인데, 그 거리를 다 걷는데 2시간이 넘게 걸린단 소리에 포기했다. 제황산도 장복산에서 꽤 먼거리에 있지만, 그래도 시내버스를 타고 몇 코스 안 가면 금방 도착한다.

중앙시장에서 바로 뒤쪽에 입구가 있다. 정문으로 올라 갔어야 했는데, 입구를 잘못 찾아서 그냥 후문쪽으로 올라 갔다.


올라가는 길목에서 아래쪽을 사진을 한장 찍었다. 진해 전체까진 아니어도 그 부근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미 지쳐있는 상태여서 그런지, 올라가는 길이 꽤 힘들게 느껴졌다. 이 계단이 365개라고 했던가.


다 올라와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후덜덜. 힘들다.


이렇게 올라오고 나서도 또 계단이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이 계단만 올라가면 꼭대기다. 정말 높지 않은 산이다.


주변을 둘러보니 대충 이렇다. 이미 많은 벚꽃으로 눈이 호강한 상태여서 그런지, 이런저런 벚꽃은 눈에 차지도 않는다.


사실 제황산에 온 진짜 이유는 이거였다. 바로 모노레일카. 별거 아니지만, 그래도 왔을 때 타봐야지 하는 생각에 여기까지 온 것이었다. 그런데 이게 정문쪽 입구에서 부터 여기까지 운행하는 것으로 힘들게 올라오지 않아도 될 뻔 했었다. 그걸 모르고, 낑낑 거리면서 왔다. 그래서 그냥 내려가는 편도만 이용했다.


역시 그냥 한눈에 제황산 부근과 마을을 둘러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뿐, 특별히 좋다는 느낌은 없었다. 이미 이때 체력적으로 넉다운 상태였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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