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더비'라는 말로는 설명되지 않을 사이가 됐다. '악연'이라 표현해야 맞을 것이다. 특히, 아스날 입장에선 더욱 그렇다. 얻은 것 하나 없이 잃은 것만 있던 경기였다. 지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의 경기 이후로 아스날이 하향 곡선을 그렸던 것처럼 이번에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아데바요르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 초반 실려 나갔고, 에보우에는 경고 누적으로 전반에 경기장 밖으로 쫒겨났으며, 클리쉬도 경기 막바지에 머리에 피를 흘리며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다행히 10명이 싸운 상황에서 패배하진 않았지만, 헐 시티와 무승부를 기록한 첼시와 승점 차를 줄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쳤다.
경기 초반 아스날의 주된 루트는 에보우에였고, 토트넘은 모드리치였다. 에보우에는 아스날이 중원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자, 반 페르시와의 호흡을 통해 적극적인 사이드 돌파로 해냈다. 상대 골문 앞까지 전진해 슈팅까지 날렸고, 아데바요르에게 좋은 패스도 시도했다. 토트넘은 모드리치가 팔라시오스의 도움으로 오랜 시간 볼을 소유하면서 전방으로 볼을 배급해줬다. 하지만, 로비킨과 파블류첸코 모두 효과적으로 기회를 살리진 못했다. 대체로 클리쉬에 막히긴 했지만, 가끔 레논이 돌파 이후 날린 슈팅이 유효할 뿐이었다.
양 팀 모두 경기 초반부터 불꽃 튀는 적극적인 몸싸움을 보여줬지만, 중원의 승리자는 팔라시오스가 있는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에 필요한 것은 조코라보다 더 뛰어난 수비형 미드필더라고 수차례 지적했는데 이제서야 그 해답을 찾은 듯한 느낌이었다. 중원에 버티고 있는 팔라시오스는 보는 것만으로도 팀에 안정감을 실어줬고, 무엇보다 빠른 아스날의 역습을 탁월한 길목 차단으로 막아내거나 날카로운 태클로 공격 템포를 늦췄다. 게다가 스피드도 빠르며 패스의 정확성도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간헐적으로 때려주는 중거리 슈팅도 알무니아를 놀래키기에 충분했다.
이렇게 점점 경기가 재밌어가고 있을 때즈음 아스날에 연이은 불행이 찾아왔다. 전방으로 길게 올라온 볼을 향해 뛰어가던 아데바요르가 갑자기 허벅지를 잡고 쓰러졌다. 햄스트링 부상이다. 아데바요르는 바로 실려나갔고, 벤트너가 들어올 준비를 했다. 이 때 에보우에의 삽질이 나온다. 이미 한차례 경고를 받은 바 있었던 에보우에가 모드리치와의 충돌 과정에서 모드리치를 향해 뒷발을 들어올려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고 만다. 아데바요르까지 나간 시점에서 에보우에까지 퇴장, 이 때 이미 아르샤빈이 이번 경기에 안 나오겠구나 생각했다. 더불어 오랜만에 서브 명단에 포함된 두두도 말이다.
후반에는 재미있던 전반의 다른 양상으로 경기가 흘러갔다. 아스날은 잔뜩 움츠린 채, 벤트너와 반 페르시, 나스리를 이용한 역습을 통해 공격을 시도했고, 토트넘은 높은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뻔히 보이는 루트로 효과없는 공격을 전개했다. 파블류첸코와 로비킨의 호흡도 호흡이지만, 둘 다 좋은 컨디션이 아니었는지 슈팅은 번번히 골밖을 향했다. 그나마 골문 안으로 향하는 슈팅은 알무니아에 번번히 막혔다. 파블류첸코를 빼고 벤트를 넣어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벤트너와 반 페르시의 날카로운 슈팅을 막아준 쿠디치니에 감사할 상황이었다.
결국 토트넘은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재미없고 효과없는 경기 끝에 아스날과 무승부를 거두는데 만족해야 했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팔라시오스가 홈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었다. 아스날은 아르샤빈과 두두를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에서 핵심 선수 2명만 잃고 말았다. 카디프 시티와의 FA컵 재경기도 그렇고, 챔스리그도 정상 전력에서 싸울 수 없게 됐다. 뭐, 토트넘이 의도한 바는 아니었겠지만, 아스날로썬 토트넘이 미울 수 밖게 없게 됐다. 그나저나 토트넘은 그 막장 공격력이나 좀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
나의 매직이 아스날을 불행의 구덩이로~
경기 초반 아스날의 주된 루트는 에보우에였고, 토트넘은 모드리치였다. 에보우에는 아스날이 중원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자, 반 페르시와의 호흡을 통해 적극적인 사이드 돌파로 해냈다. 상대 골문 앞까지 전진해 슈팅까지 날렸고, 아데바요르에게 좋은 패스도 시도했다. 토트넘은 모드리치가 팔라시오스의 도움으로 오랜 시간 볼을 소유하면서 전방으로 볼을 배급해줬다. 하지만, 로비킨과 파블류첸코 모두 효과적으로 기회를 살리진 못했다. 대체로 클리쉬에 막히긴 했지만, 가끔 레논이 돌파 이후 날린 슈팅이 유효할 뿐이었다.
로비킨 리턴즈!
양 팀 모두 경기 초반부터 불꽃 튀는 적극적인 몸싸움을 보여줬지만, 중원의 승리자는 팔라시오스가 있는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에 필요한 것은 조코라보다 더 뛰어난 수비형 미드필더라고 수차례 지적했는데 이제서야 그 해답을 찾은 듯한 느낌이었다. 중원에 버티고 있는 팔라시오스는 보는 것만으로도 팀에 안정감을 실어줬고, 무엇보다 빠른 아스날의 역습을 탁월한 길목 차단으로 막아내거나 날카로운 태클로 공격 템포를 늦췄다. 게다가 스피드도 빠르며 패스의 정확성도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간헐적으로 때려주는 중거리 슈팅도 알무니아를 놀래키기에 충분했다.
실려나가는 아데바요르
삽질 에보우에
이렇게 점점 경기가 재밌어가고 있을 때즈음 아스날에 연이은 불행이 찾아왔다. 전방으로 길게 올라온 볼을 향해 뛰어가던 아데바요르가 갑자기 허벅지를 잡고 쓰러졌다. 햄스트링 부상이다. 아데바요르는 바로 실려나갔고, 벤트너가 들어올 준비를 했다. 이 때 에보우에의 삽질이 나온다. 이미 한차례 경고를 받은 바 있었던 에보우에가 모드리치와의 충돌 과정에서 모드리치를 향해 뒷발을 들어올려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고 만다. 아데바요르까지 나간 시점에서 에보우에까지 퇴장, 이 때 이미 아르샤빈이 이번 경기에 안 나오겠구나 생각했다. 더불어 오랜만에 서브 명단에 포함된 두두도 말이다.
거너스의 일원이 된 아르샤빈과 오랜만에 모습을 보인 두두
후반에는 재미있던 전반의 다른 양상으로 경기가 흘러갔다. 아스날은 잔뜩 움츠린 채, 벤트너와 반 페르시, 나스리를 이용한 역습을 통해 공격을 시도했고, 토트넘은 높은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뻔히 보이는 루트로 효과없는 공격을 전개했다. 파블류첸코와 로비킨의 호흡도 호흡이지만, 둘 다 좋은 컨디션이 아니었는지 슈팅은 번번히 골밖을 향했다. 그나마 골문 안으로 향하는 슈팅은 알무니아에 번번히 막혔다. 파블류첸코를 빼고 벤트를 넣어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벤트너와 반 페르시의 날카로운 슈팅을 막아준 쿠디치니에 감사할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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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토트넘은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재미없고 효과없는 경기 끝에 아스날과 무승부를 거두는데 만족해야 했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팔라시오스가 홈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었다. 아스날은 아르샤빈과 두두를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에서 핵심 선수 2명만 잃고 말았다. 카디프 시티와의 FA컵 재경기도 그렇고, 챔스리그도 정상 전력에서 싸울 수 없게 됐다. 뭐, 토트넘이 의도한 바는 아니었겠지만, 아스날로썬 토트넘이 미울 수 밖게 없게 됐다. 그나저나 토트넘은 그 막장 공격력이나 좀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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