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챔피언스리그 조추첨이 완료 되었다. 뮌헨이나 갈라타사라이, 아약스 같은 클럽이 없어서 아쉽긴 하지만, 오히려 강팀과 약팀이 뚜렷해 16강부터 더 치열한 매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충보니 16강에 진출할 팀들의 윤곽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대진표이다.
▲ 챔스리그 조편성 완료 ⓒ UEFA 홈페이지
A조 : 리버풀, 마르세유, 베식타스, 포르투
지난 시즌 준우승팀 리버풀이 큰 이변이 없는 한 무난하게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보이고, 남은 한자리는 마르세유와 포르투의 경합이 예상된다. 개인적으로 포르투의 경험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마르세유는 리베리의 공백을 어떻게 대체하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B조 : 발렌시아, 첼시, 로젠보르그, 샬케
첼시가 발렌시아에 발목만 잡히지 않는다면 무난하게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조 2위는 발렌시아에 무게가 실리긴 하지만, 샬케 역시 만만치 않은 전력이다. 분데스리가에서 2위를 한 팀으로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은 발렌시아가 만만하게 볼 팀이 아니다.
C조 : 라치오, 레알 마드리드, 브레멘, 올림피아코스
레알 마드리드의 조 1위가 점 쳐지는 가운데, 라치오와 브레멘의 조 2위 싸움이 예상된다. 브레멘은 지난 시즌 바르세로나, 첼시와 같은 조가 되는 바람에 아쉽게 승점 1점 차이로 조 3위를 차지했었는데, 그 때보단 수월해 보인다. 라치오가 오랜만에 올라온 챔피언스리그에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도 기대된다.
D조 : 셀틱, AC밀란, 벤피카, 샤흐타르
지난 시즌 우승팀 AC밀란은 무난하게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보이고, 벤피카와 셀틱이 조 2위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벤피카와 셀틱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에도 같은 조에 편성됐다. 당시 셀틱이 승점 9점이었고, 벤피카가 승점 7점이었는데 이번엔 어떻게 될지 D조의 가장 큰 볼거리가 아닌가 싶다.
E조 : 리옹, 레인저스, 슈투트가르트,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와 리옹의 강세가 예상될 수 밖에 없는 조이다. 바르셀로나는 두말할 것도 없고, 리옹도 워낙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경력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그나마 슈투트가르트가 작년 분데스리가 우승팀으로 얼마나 분전해 줄지기 미지수인데, 과연 분데스리가에서 통하던 전력이 챔피언스리그까지 통할지는 지켜봐야 겠다.
F조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로마, 디나모 키예프, 스포르팅
맨유와 AS로마가 다시 만났다. 과연 AS로마가 7대1 굴욕을 갚아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스포르팅은 나니마저 맨유로 이적한 상황에서 AS로마를 이기고 조 2위를 차지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디나모 키예프와의 조 3위 싸움에 주력해야 할 것 같다.
G조 : 인테르, PSV, CSKA 모스크바, 페네르바체
세리아A 우승팀 인테르가 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PSV와 CSKA 모스크바, 페네르바체의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홈에서 강한 CSKA 모스크바도 쉽게 무시하지 못할 팀이고, PSV도 전력 누수가 보이긴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선 언제나 좋은 모습을 보여왔고, 페네르바체도 최근 좋은 선수를 영입하면서 전력이 만만치 않아 졌다. 개인적으론 조 2위 싸움이 가장 치열한 조가 아닐까 예상해 본다.
H조 : 슈테아우아, 아스날, 슬라비아, 세비야 or AEK
세비야와 AEK 중 어느팀이 합류할지 두고 봐야겠지만, 세비야의 합류가 유력해 보인다. UEFA컵 우승에 리그 3위까지 차지했던 세비야이기에 그렇다. 세비야가 올라온다면 아스날과 함께 16강에 무난히 올라 갈 조가 된다. 문제는 조 1위나 조 2위냐인데, 그것도 나름 재밌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