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개봉 할 당시 못 봤었는데, 이후 평이 워낙 좋아서 진작에 보려고 했으나, 귀차니즘 때문인지 까먹고 있다가 케이블에서 하기에 냉큼 봤다. 사실 반전이라 말하는 부분은 이미 익히 들었기 때문에 화면 속에서 전개되는 내용과 의미를 머리 속으로 정리하면서 볼 수 있어 몰입도는 더 높았다. 브래드 피트와 에드워드 노튼의 적절한 하모니. 언제 또 이런 영화를 다시 보게 될 수 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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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은 멍청하고 기계적인 현대인의 표상이며, 타일러 더든은 그 속에 내재된 하나의 욕망이다. 하지만 내재된 욕망은 주변의 시선으로 인해 하지 못했던 행동들이 다른 인격이 되어 나타난다. 그에 동화되기 위해 그처럼 행동하며, 결국엔 자신이 생각하던 완전체에 점점 다가가게 된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점점 변해가는 자신의 모습에 두려움마저 느낀다. 싸우면서 서로의 존재에 대해 느끼며, 살아가고 있음을 느낀다. 그만큼 강한 자극과 충격을 필요로 한다.

"모든 것을 잃어봐야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어."
 
" 우린 그 누구보다 강하고 똑똑하다. 헌데 그 능력이 말살되고 있어. 기름이나 넣어주고 웨이터 생활이나 하면서, 먹물들의 노예로 살고 있지. 우린 필요도 없는 고급차나 비싼 옷을 사겠다고 개처럼 일한다. 우린 목적을 상실한 역사의 고아다. 2차대전도 대공황도 겪지 않았지만, 대신 정신적 공황에 시달리고 있다."

"TV를 통해 우리는 누구나 백만장자나 스타가 될 수 있다고 착각했다. 그것이 환상임을 깨달았을 때 우린 분노할 수 밖에 없다."

9.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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