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목표로 수능이 전부인냥 열을 올리던 고3 그 시절은 왜 그렇게 무식하게 생활했는지 지금 되돌아봐도 한심하기 짝이 없다. 획일화된 공교육 속에 내 의식구조마저 지배 당한 기분이 든다. 자각하지 못할 정도로 길들여져 있었다. 그 당시 선생님들은 대학만 가면 모든 것이 끝날 것 같이, 우리 세상이 올 것만 같이 얘기하곤 했었다.
무료하게 반복되는 일상 속에 친했던 친구와 내가 함께 만들었던 목록이 있었다. 바로 대학가서 하고 싶은 목록이었다. 지금은 내가 대학이란 현실적 목표를 위해 조금은 미뤄두지만 대학에 가면 내 세상이 오면 꼭 이루고 말리라는 생각으로 수십가지를 적어놓고 그걸 책상 머리 맡에 붙여놓곤 했었다. 그걸 위안삼아 공부에 몰두했던 기억이 난다. 공부를 썩 잘하지는 못했지만...
지금은 그 목록이 무엇이었는지 생각조차 나지도 않고, 대학에서의 생활도 그리 만만하지 않았다. 어른들이 얘기하던, 내가 꿈꾸던 대학 생활은 현실세계에 없었기 때문이다. 대충 기억나는 목록들은 이렇다. "하루 종일 게임만 하기", "24시간 잠자기" 따위부터 "배낭 매고 전국일주하기", "바티스투타 경기 보러가기"까지 다소 힘들어 보이는 목록들 마저도 적혀있던 걸로 기억난다.
감동적인 영화 <버킷 리스트>(http://www.mybucketlist.co.kr)에서 자동차 정비사 카터(모건 프리먼)와 재벌 사업가 에드워드(잭 니콜슨)는 우연히 같은 병실을 쓰게 되면서 너무나 다른 서로에게서 너무나 중요한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나는 누구인가’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과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하고 싶던 일’을 다 해야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둘은 '버킷 리스트'를 실행하기 위해 두 사람은 병원을 뛰쳐나가 여행길에 오른다. 4월 개봉작추천을 한다면 바로 <버킷 리스트>가 될 정도 괜찮은 영화이다.
아직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보다 많을 것이라 생각하는 지금, 고3 시절 적어놨다가 미처 실천하지 못했던 목록들을 업데이트 해서 버킷리스트를 작성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버킷 리스트는 살아 생전에 가장 하고 싶은 소망을 적은 리스트를 말한다.
하나. 누캄프에서 엘 클라시코 더비 보기
프리메라리가 최대 라이벌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를 누캄프에서 본다면 그보다 더한 행복이 어디 있으랴. 최고의 구장 누캄프에서 최고의 클래식 더비를 본다면 최고의 경험이 될 것 같다.
둘. 개썰매 타기
영화 <에이트 빌로우>에 보면 남극 탐사대원과 8마리의 개가 끄는 개썰매가 나온다. 개를 그리 좋아하지도 않는데 어찌 그리 멋져 보이던지. 하얀 새하얀 눈밭이 끝없이 펼쳐진 남극이 아니더라도 한번쯤은 개썰매를 타고 싶다.
셋. 삭발하기
나이가 먹어 언젠가 머리 털이 빠지기 시작한다면 과감하게 삭발을 하리라. 아니 꼭 그렇지 않더라도 시원하게 한번쯤 밀어보고 싶다. 남들 눈을 의식하지 않고, 시원하게 말이다.
넷. 스킨스쿠버 다이빙
영화에서나 나오는 에메랄드 바다빛 물속을 직접 들여다보고 싶다. 스킨 다이빙이든, 스쿠버 다이빙이든 어떠리 산호초와 열대어가 보이는 물 속이라면 어디든 들어가 보고 싶다.
다섯. 기타 배우기
게으른 탓인지, 배울 마음이 없는건지 집에 기타가 있음에도 여태 본격적으로 배울 생각 한번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 멋드러지게는 아니더라도 간단한 몇개의 코드를 외워서 고 김광석의 노래를 불러고 싶다.
일일이 소소하게 다 적노라면 아마도 100여 가지도 넘겠지만, 위 5가지는 꼭 이루고 싶다. 또 불가능하기만 한 일도 아닌 것 같다. 채워진 버킷리스트 만큼이나 이 버킷리스트를 지워가는 것도 삶의 큰 재미가 될 것 같다.
목적도 없이 시간에 이끌려 살아가는 현대인이라면 한번쯤 자신이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며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보는 건 어떨까 생각해 본다.
무료하게 반복되는 일상 속에 친했던 친구와 내가 함께 만들었던 목록이 있었다. 바로 대학가서 하고 싶은 목록이었다. 지금은 내가 대학이란 현실적 목표를 위해 조금은 미뤄두지만 대학에 가면 내 세상이 오면 꼭 이루고 말리라는 생각으로 수십가지를 적어놓고 그걸 책상 머리 맡에 붙여놓곤 했었다. 그걸 위안삼아 공부에 몰두했던 기억이 난다. 공부를 썩 잘하지는 못했지만...
지금은 그 목록이 무엇이었는지 생각조차 나지도 않고, 대학에서의 생활도 그리 만만하지 않았다. 어른들이 얘기하던, 내가 꿈꾸던 대학 생활은 현실세계에 없었기 때문이다. 대충 기억나는 목록들은 이렇다. "하루 종일 게임만 하기", "24시간 잠자기" 따위부터 "배낭 매고 전국일주하기", "바티스투타 경기 보러가기"까지 다소 힘들어 보이는 목록들 마저도 적혀있던 걸로 기억난다.
감동적인 영화 <버킷 리스트>(http://www.mybucketlist.co.kr)에서 자동차 정비사 카터(모건 프리먼)와 재벌 사업가 에드워드(잭 니콜슨)는 우연히 같은 병실을 쓰게 되면서 너무나 다른 서로에게서 너무나 중요한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나는 누구인가’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과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하고 싶던 일’을 다 해야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둘은 '버킷 리스트'를 실행하기 위해 두 사람은 병원을 뛰쳐나가 여행길에 오른다. 4월 개봉작추천을 한다면 바로 <버킷 리스트>가 될 정도 괜찮은 영화이다.
아직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보다 많을 것이라 생각하는 지금, 고3 시절 적어놨다가 미처 실천하지 못했던 목록들을 업데이트 해서 버킷리스트를 작성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버킷 리스트는 살아 생전에 가장 하고 싶은 소망을 적은 리스트를 말한다.
하나. 누캄프에서 엘 클라시코 더비 보기
프리메라리가 최대 라이벌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를 누캄프에서 본다면 그보다 더한 행복이 어디 있으랴. 최고의 구장 누캄프에서 최고의 클래식 더비를 본다면 최고의 경험이 될 것 같다.
둘. 개썰매 타기
영화 <에이트 빌로우>에 보면 남극 탐사대원과 8마리의 개가 끄는 개썰매가 나온다. 개를 그리 좋아하지도 않는데 어찌 그리 멋져 보이던지. 하얀 새하얀 눈밭이 끝없이 펼쳐진 남극이 아니더라도 한번쯤은 개썰매를 타고 싶다.
셋. 삭발하기
나이가 먹어 언젠가 머리 털이 빠지기 시작한다면 과감하게 삭발을 하리라. 아니 꼭 그렇지 않더라도 시원하게 한번쯤 밀어보고 싶다. 남들 눈을 의식하지 않고, 시원하게 말이다.
넷. 스킨스쿠버 다이빙
영화에서나 나오는 에메랄드 바다빛 물속을 직접 들여다보고 싶다. 스킨 다이빙이든, 스쿠버 다이빙이든 어떠리 산호초와 열대어가 보이는 물 속이라면 어디든 들어가 보고 싶다.
다섯. 기타 배우기
게으른 탓인지, 배울 마음이 없는건지 집에 기타가 있음에도 여태 본격적으로 배울 생각 한번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 멋드러지게는 아니더라도 간단한 몇개의 코드를 외워서 고 김광석의 노래를 불러고 싶다.
일일이 소소하게 다 적노라면 아마도 100여 가지도 넘겠지만, 위 5가지는 꼭 이루고 싶다. 또 불가능하기만 한 일도 아닌 것 같다. 채워진 버킷리스트 만큼이나 이 버킷리스트를 지워가는 것도 삶의 큰 재미가 될 것 같다.
목적도 없이 시간에 이끌려 살아가는 현대인이라면 한번쯤 자신이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며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보는 건 어떨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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