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0,000 BC>를 보면 주인공 들레이의 아버지가 부족을 떠나는 장면이 나온다. 매머드가 더 이상 나타나지 않자, 부족에 식량이 떨어져 굶주리는 모습을 보고 부족 밖 세상에 나선 것이다. 주인공은 아버지가 부족을 버리고 도망간 것이라 알고 지내다 마침내 아버지는 농경의 시작인 씨앗을 타부족에게 얻어 가져오려 했다는 걸 알게 된다. 이처럼 지도자라 하면 큰 어려움이 닥쳤을 때 미래를 내다보는 눈으로 큰 그림을 그려 헤쳐나가야 한다.

현재 국가에 있어서 대통령은 국내외 정서를 파악하고, 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즉, 로드맵이 있어야 한다. 큰 그림 아래 세부 목표가 정해지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과 수단들이 정해지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메가 정부에 있어서 로드맵은 없다.

정치철학이 부재한데 어떻게 로드맵이 있을 수가 있는가. 그들에겐 애드립만 있을 뿐이다. 가량 이런 경우다. 물가가 올렸다고 생필품 50여개를 관리하겠다고 애드립을 날린다. 공산국가도 아니고 자칭 친기업적이라는 대통령이 한다는 소리다. 그 관리가 어떠한 관리라는 정책적 수립도 없다. 말 한마디 툭 뱉은 것이 끝이다. 총선이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잊혀질 얘기들이다.

대운하 문제만해도 그렇다. 그에게 대운하에 대한 로드맵이 있다면 여러번의 말 번복은 없었을 것이다. 목적조차도 물류에서 관광으로 옮겨가고, 배의 크기마저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10년 동안 연구했다는 양반이 초딩보다 못한 말을 변명이라고 하고 있다. 어쩌면 대운하도 애초부터 애드립이었을 지도 모른다. 지금은 그저 엎어논 물을 주워담는 꼴로 번복하기 싫어서 진행하는 꼴이다. 한마디로 지기 싫어 하는 정치운하가 되버렸다. 어쩌면 한순간에 모두 국민들 오해가 되 버릴지도 모를 일이다.

장관 임명하는 꼬라지도 마찬가지다. 차라리 코드정치면 다행이다. 정치 코드를 맞춰 국가 행정을 진행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이건 코드도 아니고 그냥 족벌정치다. 우리 끼리, 우리가 남이가, 같은 족속들끼리 모여서 작당하는 꼴이다. 벌어먹을 능력을 담보로 한 도덕성 논란은 또 쓰레기 통으로 직행했다. 장관 임명조차도 애드립으로 한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저 박정희 향수에 젖어 있는 국개들을 달래주기 위한 흉내내기 애드립에 불과하다. 이정도 애드립 실력이면 하하 빠진 <무한도전>에 투입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