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돌발영상을 보고 그냥 MB 정권을 욕하고 패러디해서 유투브에 올려 키득거리고 말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만약 YTN 돌발영상이 나오지 않았다면 기자들과 청와대만 알고 며느리도 모르는 그런 일이 될 뻔 했다. 사실 지금도 모르는 사람이 꽤 많다. 인터넷을 키면 미니홈피나 관리하고, 온라인 게임만을 즐기는 사람들은 전혀 모르고 있다. 티비에도 나오지 않았으며, 신문에도 나오지 않았다. 이렇게 진실은 묻혀 버린 것이다.

더 큰 문제이 그 이후이다. 어찌됐건 YTN는 3일간 춘추관 출입이 금지되었다. 금지시킨 당사자가 청와대가 아니라 청와대 기자단이란 것이 더 재밌으면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제 어떠한 일이 세상 밖으로 빛도 보지 못한 채 그들의 입에서만 전해지다 사라질지 모르는 일이다. 실명 비보도 원칙과 상호신의의 원칙을 깨버렸다고 다구리하는 기자들한테 무슨 알권리를 보장해 달라고 얘기할 수 있겠는가. 속이지나 않으면 다행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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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취재의 현장(욕본다)


앞으로 이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으란 법이 없다. 일단 YTN이 시범케이스로 걸린 것이다. 다음부터 어느 누가 감히 깝치겠는가. 얄짤없다. 그냥 알아서 설설 기는거다. 이제 어떠한 진실이 묻히고 거짓이 세상 밖으로 나온다 해도 국민들은 그게 사실인냥 그대로 받아들일 수 밖게 없게 됐다.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판단하는 눈은 흐려질테고, 정신은 몽매한 상태에서 그들의 논조에 놀아 날 것이다. 결국에 가선 똥을 된장으로 알고 쳐먹는 날이 올 것이다.

국민 모두가 로또 판타지를 바라는 대한민국에서 정말 판타지 같은 일들이 매일같이 벌어지고 있다. 이게 이웃나라 일이라면 꽤나 재밌는 이빨까기가 될 것 같은데, 어째 뒷 맛이 씁쓸한게 달갑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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