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전과는 다르게 많이 변화된 라인업을 내세웠다. 정대세를 의식한 탓인지 강민수와 곽태휘를 중앙에 두는 4-3-3 시스템을 들고 나왔다. 중앙엔 조원희와 김남일을 더블 볼란테로 두고, 공격 조율은 이관우에게 맡겼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열세인 북한은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정대세를 통해 역습을 노릴 것이 분명했기에 굳게 걸어 잠궈논 북한 수비를 풀어내라고 이관우를 공격의 시발점으로 내세운 듯 했다. 중국전의 '스타' 박주영 대신 고기구를 최전방에 세웠고, 양 윙은 중국전과 같이 이근호와 염기훈이 나섰다.
더블 볼란테는 효과적이었다. 특히 조원희는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상대의 공격을 잘 차단했고, 횡으로, 종으로 열심히 뛰어다녔다. 하지만 이관우는 '역시 국대에선 안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경기 내내 무기력했다. 날카로운 패스는 없었고,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때문인지 공을 길게 끄는 모습도 종종 보였다. 오히려 볼을 돌리는 쪽은 김남일과 조원희였다. 고기구, 이근호, 염기훈과 함께 호흡을 맞춰 본 적이 없는 탓인지 유기적인 모습도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도 경기 내내 높은 공 점유율을 바탕으로 북한 골문을 계속 두드렸다. 지난 경기에서 부진했던 염기훈도 뭔가 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었는지 초반엔 어이없는 중거리 슈팅을 때리더니 결국 일을 냈다.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을 아주 그림같이 구석에 꽂아 넣었다.
하지만 그 뿐이었다. 경기는 양팀 다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한 채 흘러갔다. 후반 시작 후 북한의 수비수 박철진이 퇴장 당해 10명과 싸움에도 불구하고 번번히 슈팅이 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들어갈 것만 같은 슈팅도 키퍼의 선방으로 무위에 그쳤다. 그러는 사이 북한은 한번의 역습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왜 정대세가 무서운 선수인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중앙 수비수 2명을 달고 골대를 향해 들어가 넘어지면서 슛을 했다. 정대세 발 끝을 떠난 볼을 골포스트를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약간은 허탈했다. 당연히 이길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만약 연장전까지 하면 어떘을까? 갑자기 1998년 방콕아시안 게임때의 허정무호가 떠올랐다. 그 때 한국은 8강에서 2명이 퇴장 당한 홈팀 태국에게 연장전에서 골든골을 허용하며 패했었다. 공격을 풀어줄 선수도 없었고, 공격을 마무리 지어줄 해결사도 없었다. 90분 내내 답답한 경기였다. 은근히 한일전이 걱정된다.
더블 볼란테는 효과적이었다. 특히 조원희는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상대의 공격을 잘 차단했고, 횡으로, 종으로 열심히 뛰어다녔다. 하지만 이관우는 '역시 국대에선 안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경기 내내 무기력했다. 날카로운 패스는 없었고,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때문인지 공을 길게 끄는 모습도 종종 보였다. 오히려 볼을 돌리는 쪽은 김남일과 조원희였다. 고기구, 이근호, 염기훈과 함께 호흡을 맞춰 본 적이 없는 탓인지 유기적인 모습도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도 경기 내내 높은 공 점유율을 바탕으로 북한 골문을 계속 두드렸다. 지난 경기에서 부진했던 염기훈도 뭔가 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었는지 초반엔 어이없는 중거리 슈팅을 때리더니 결국 일을 냈다.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을 아주 그림같이 구석에 꽂아 넣었다.
하지만 그 뿐이었다. 경기는 양팀 다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한 채 흘러갔다. 후반 시작 후 북한의 수비수 박철진이 퇴장 당해 10명과 싸움에도 불구하고 번번히 슈팅이 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들어갈 것만 같은 슈팅도 키퍼의 선방으로 무위에 그쳤다. 그러는 사이 북한은 한번의 역습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왜 정대세가 무서운 선수인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중앙 수비수 2명을 달고 골대를 향해 들어가 넘어지면서 슛을 했다. 정대세 발 끝을 떠난 볼을 골포스트를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약간은 허탈했다. 당연히 이길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만약 연장전까지 하면 어떘을까? 갑자기 1998년 방콕아시안 게임때의 허정무호가 떠올랐다. 그 때 한국은 8강에서 2명이 퇴장 당한 홈팀 태국에게 연장전에서 골든골을 허용하며 패했었다. 공격을 풀어줄 선수도 없었고, 공격을 마무리 지어줄 해결사도 없었다. 90분 내내 답답한 경기였다. 은근히 한일전이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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