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리언 VS. 프레데터 2>는 전편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봐도 전혀 관계가 없는 영화이다. 단순히 킬링타임용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적절한 긴장감과 공포감, 적절한 총질과 싸움질 그리고 적절한 마무리까지 마치 스타크래프트를 보는 듯 했다. 에이리언은 저그고, 프레데터는 프로토스고, 인간은 테란이었다.

에이리언의 엄청난 번식력은 프레데터고 인간이고 할 것 없이 모조리 자기 종족의 씨를 퍼트려 확장해 나갔고, 프레데터는 마치 마법을 쓰는 듯한 기술들과 무기로 에이리언과 인간을 처리해 갔다. 이런 틈 사이에서 인간은 보잘 것 없었고 단지 총질로 간지럽혀 줄 뿐이었다. 하지만 인간에겐 한방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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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테란이 마린 1부대로 저그와 프로토스를 유인하는 듯 해서 핵 한방으로 마무리 짓는 듯 했다. 물론 눈치 빠른 몇몇은 드랍쉽을 타고 도망갔다. 영화는 대충 머리 속에 그려지는 그런 수순을 밟아간다. 고민하지 말고, 머리쓰지 말고 눈과 귀를 영화에 몰입하면 된다. 너무 많은 것을 바래서도 안된다. 그냥 오락영화일 뿐이다.

6.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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