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는 꽤 재밌었다. 맨시티도 아스날 못지 않게 기회를 만들며 좋은 경기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심판의 어설픈 판정이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남게 했다. 더 많은 골이 날 수 있었고, 경기는 더 박진감있게 흘러갈 수 있는 상황에서 주심과 부심이 애매한 판정을 했고, 홈이었던 맨시티 입장에선 약간 억울할 수도 있는 경기가 되었다.

아스날은 특유의 조직력을 자랑하며 초반부터 몰아부쳤다. 특히 사냐의 오버래핑이 돋보인 경기였다. 경기 내내 사냐를 응원하고 칭찬하는 이상윤 해설의 모습이 거슬렸던게 나 뿐만은 아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무튼 사냐는 그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첫 골은 약간은 허무하게 쉽게 터졌다. 사냐를 막지 못하고 사이드에서 뚫린 것이 실수였다. 사냐 골대 앞까지 들어와서 밀어준 볼을 아데바요르가 가볍게 차 넣었다. 그 전에 사냐를 막았어야 했다.

두번째 골은 멋지긴 했지만, 확실히 오프사이드였다. 아데바요르가 헤딩한 시점에 에두아르도가 최종 수비보다 한발 앞서 있었다. 아무튼 골은 멋졌다. 가슴트래핑 후 돌아서며 슛을 때리다니. 후덜덜하다. 금주의 베스트 골에 뽑혀도 무방할 정도로 멋진 골이었다. 심판의 판정이 아쉬웠던 것은 두번째 골만이 아니었다. 아데바요르의 단독 찬스때 수비수의 반칙이라던지, 페트로프의 오프사이드 판정도 잘못된 것이었다. 그 밖에 역습 찬스에서 어드밴티지를 줬어야 할 상황에 반칙을 불어 오히려 심판이 경기 흐름을 끊는 듯한 모습은 심판으로써 경기 전체를 읽어야 하는 능력이 부족해 보였다. 아무튼 경기는 3대1로 아스날의 승리로 끝이 났지만, 맨시티 입장에서 셰필드 전의 풍선에 의해 아픔을 겪었던 이후 다시 한번 아쉬운 경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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