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찰리 윌슨의 전쟁> 필두에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문구를 넣지 않았다면 그냥 허무맹랑한 얘기로 치부하고 넘어갔을 것이다. 그와 함께 영화의 재미는 반의 반으로 반감되었을 것을 의심치 않는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실화라는 이유만으로 재미를 배가시켜주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찰리 윌슨의 전쟁>이 딱 그러하다. 그도 그럴 것이 마치 영화에서 나올 법한 일을 미국 하원의원이 이루어 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3M興業 (흥UP)에서 우려했듯이 국내에선 아쉽게도 크기 빛을 발하지 못할 것 같다. 일반적으로 고리타분한 정치얘기나 이해하기 힘든 80년대 국제정세는 그리 달갑게 다가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같은 관객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자신의 집무실은 쭉쭉빵빵한 미녀들로 채워놓고, 스트리퍼들과 코카인 파티를 즐긴 혐의로 조사나 받던 별볼일 없는 하원의원이 냉전시대의 종지부를 찍게 된 소련체제의 붕괴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소련군 자진 철수를 은밀하게 도왔다는 사실이 흥미롭지 않은가?
실제 찰리 윌슨이 어떤 사람이었는가는 알지 못하지만 톰 행크스의 연기에서 그의 모습이 자연스레 그려진다. 그 뿐만이 아니다. 줄리아 로버츠,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까지 개성있는 연기로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아쉽게도 줄리아 로버츠의 서비스 씬은 없다.)
하지만 영화의 진짜 의미는 마지막에 있다. 찰리 윌슨은 소련군을 아프가니스칸에 몰아내면서 빌어먹을 공산당을 물리쳤음에도 영화 마지막엔 fuck을 써가면서 전쟁은 실패했다고 말한다. 찰리 윌슨이 지원했던 아프간 반군은 훗날 텔레반이 되어 미국을 테러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조롱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 학교, 병원 건립 등 재건 비용을 받아내는데 찰리 윌슨은 실패했기 때문이다. "우방국을 도와주고 소리없이 빠진다"은 원칙을 지키지 못한 탓이 아닐까?
국제정치에 대한 지식이 많았다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쉽기도 하다. 역시 무식하면 즐지기도 못한다. 그래도 곳곳에 숨어있는 미국식 유머가 유쾌하다.
7.5점
하지만 3M興業 (흥UP)에서 우려했듯이 국내에선 아쉽게도 크기 빛을 발하지 못할 것 같다. 일반적으로 고리타분한 정치얘기나 이해하기 힘든 80년대 국제정세는 그리 달갑게 다가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같은 관객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자신의 집무실은 쭉쭉빵빵한 미녀들로 채워놓고, 스트리퍼들과 코카인 파티를 즐긴 혐의로 조사나 받던 별볼일 없는 하원의원이 냉전시대의 종지부를 찍게 된 소련체제의 붕괴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소련군 자진 철수를 은밀하게 도왔다는 사실이 흥미롭지 않은가?
실제 찰리 윌슨이 어떤 사람이었는가는 알지 못하지만 톰 행크스의 연기에서 그의 모습이 자연스레 그려진다. 그 뿐만이 아니다. 줄리아 로버츠,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까지 개성있는 연기로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아쉽게도 줄리아 로버츠의 서비스 씬은 없다.)
하지만 영화의 진짜 의미는 마지막에 있다. 찰리 윌슨은 소련군을 아프가니스칸에 몰아내면서 빌어먹을 공산당을 물리쳤음에도 영화 마지막엔 fuck을 써가면서 전쟁은 실패했다고 말한다. 찰리 윌슨이 지원했던 아프간 반군은 훗날 텔레반이 되어 미국을 테러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조롱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 학교, 병원 건립 등 재건 비용을 받아내는데 찰리 윌슨은 실패했기 때문이다. "우방국을 도와주고 소리없이 빠진다"은 원칙을 지키지 못한 탓이 아닐까?
국제정치에 대한 지식이 많았다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쉽기도 하다. 역시 무식하면 즐지기도 못한다. 그래도 곳곳에 숨어있는 미국식 유머가 유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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