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7월 16일. 존 F. 케네디 2세는 부인과 체제를 자가용 비행기에 태우고 뉴저지 공항을 이륙했다. 목적지는 하이어니스 항구에 있는 케네디 컴파운드였다. 세 사람이 마사스 빈야드섬에 잠깐 기착하려고 했을 때 비극이 발생했다. 그날 밤 9시41분 케네디의 비행기는 레이더에서 사라졌고, 대서양에 추락했던 것이다.

언론은 존 F. 케네디 2세를 비행경력이 300시간 밖에 안되는 미숙한 조종사였고, 어두운 밤 안개때문에 길을 잃어 부인 캐롤린과 체제 로렌 베셋을 태운 비행기가 항로를 이탈해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그는 목적지의 위치를 찾으려고 했지만 실패했고 안개 속에서 비행기를 조종하려고 했지만 제어력을 잃었다고 전했다. 어두운 밤 짙은 안개 속에서 조종 중일 때는 지표가 될 만한 불빛도 없고, 위치표시장치 사용도 미숙하면 직잠에 따라야 하지만 만약 그것이 틀리면 바로 사고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게다가 사고 6주 전에 패러글라이딩을 하다가 왼쪽 발목을 다쳤는데 사고 하루 전에 깁스를 풀었지만 아직 완전히 회복된 것이 아니어서 목발을 짚고 다녀야 할 상황이었고, 결국 그의 만용때문에 사고를 자초했다는 추측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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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F. 케네디 2세


하지만 이런 발표 내용에 사람들은 모순성을 지적했다. 케네디 2세를 가르쳤던 비행 교관들에 따르면 그는 결코 무모한 비행사가 아니었으며, 80년대 초반 비행 훈련을 시작해서 사고 전까지 700시간 이상의 비행 경력이 있었다는 것이다. 더욱이 그는 사망 몇 달 전에 이론 및 실기 시험을 끝마쳐서 계기 비행 면허를 취득했기에 결국 그가 항법 계기를 다룰 줄 몰랐다는 발표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가 길을 잃었다면 자신의 비행 지식으로 스위치를 바꿔 목적지 활주로까지의 짧은 거리를 자동 조종으로 가게 했으면 되었을테니 말이다.

게다가 당시 미 항공국의 보도에서는 기상 상태가 양호하고, 가시거리도 9~13Km 였다고 했다. 그날 밤의 시정은 비행에 적합했고, 많은 목격자들도 같은 주장을 했다. 미 항공국은 에드워드 메이어에게 사고 당일의 기상 상태를 확인하도록 지시했고, 메이어는 사고 당일 밤의 시정 상황은 좋았다고 했다. 하지만 언론에선 계속 반대 내용을 보도했다.

레이더에 따르면 비행기는 670m 상공에서 섬 공항으로 접근 중이었고, 그 후 14초 후 335m까지 떨어졌다고 나타났는데, 그것은 비행기의 빠른 하강을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케네디 2세의 '파이퍼 새러토가'기종은 분 당 460m 이상 하강할 수가 없다. 그런데 조사관들은 급하강의 의문점을 조사하기를 거부했다.

추락 직후 해안 경비대 대변인은 보스턴 TV를 통해 케네디 2세는 레이더에서 사라지기 2분 전 공항과 교신했으며 착륙 허가를 요청하면서 침착했고 신중했다고 했다. 교신 내용에 따르면 케네디 2세는 20Km 밖에 접근 중이었고, 이것은 길을 잃은게 아니라 착륙하려고 하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몇 초 후 기체 고도가 300m 까지 떨어진 것이 레이더에 잡힌 걸 보면 비행기에 심각한 일이 벌어졌다는 뜻한다.

사고 당일 섬 해안가에서는 몇몇 사람의 목격자가 있었다. 사고 지역에서 공중 폭발을 목격했다는 것이다. 그 중엔 변호사도 있었고, 신문 기자도 있었다. 기체 잔해나 시체가 발견되기도 전에 해안에서 로렌 베셋의 가방이 먼저 발견되었다. 이것은 폭발에 의해 객실이 튕겨져 나갔기 때문이다. 비행기가 추락하면 산산조각이 나지만 이 비행기는 객실이 파열되고 시신은 밖으로 튕겨 나와 있었다. 하지만 교통안전 위원회는 이 사실을 부인했고, 이상하게도 해안 경비대는 케네디 2세가 무선 교신을 하지 않았다고 말을 바꿨다.

'파이퍼 새토가'는 물에 빠지게 되면 자동으로 구조 신호가 작동한다. 첫 뉴스에서는 작동했다고 했고, 해군은 그 소리를 듣고 조난 위치에 접근했다고 했다. 하지만 뒤늦게 말을 바꿔 그것은 해군함 중 하나에서 실수로 나온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경비행기의 구조 신호와 해군함의 구조 신호는 전혀 달라 혼동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증거를 은폐했던 것이다. 해군은 17해리 비행금지 구역을 선포해 사건의 진상을 새나가지 않게 했다.

만약 음모론자의 주장처럼 어떤 음모에 의한 것이라면 어떠한 이유에서 그 이면의 배후에 누가 있다는 것일까? 사고 전 CNN은 케네디 2세가 정계 진출을 위한 상원에 출마한다고 방송했다. 힐러리 클리턴은 이미 상대가 안되었고, 당시 뉴욕 시장 지울리아니가 상원직을 원했다. 당시 비행기가 마피아 집단때문에 추락됐다는 소문이 나돌았는데 마피아 집단은 지울리아니의 당선을 전폭적으로 지지했었다. 하지만 상원직이 누구를 암살할 만큼 대단한 지위인지에 대해선 물음표가 있다.

하지만 대통령직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한번은 케네디 2세가 상원직을 거절했는데 2004년 대선에 출마할 계획이라 기사가 났었다. 친구들도 케네디 2세가 대통령직에 출마할 것이라고 얘기했었다. 그렇게 되면 케네디 2세는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조사할 테니, 케네디의 암살을 은폐한 자들은 케네디 2세의 정계 진출을 반기지 않았을 것이다. 아무튼 케네디 2세의 죽음으로 인해서 그들은 이득 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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