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스타방송을 잘 보지 않는 편이지만, 예전에 나름 애정있게 봤던 입장에서 SK텔레콤T1팀의 코칭스태프가 전원 경질되었다는 소식은 꽤나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최근 성적으로 봐서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결정이기에 트리플크라운이라는 예전 영광을 회상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좀더 신중한 결정이 필요했었기 때문이다.
프로스포츠에서 성적이 부진하면 팀이든, 감독이든, 선수이든 어떻게든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 선수들은 연봉이 삭감되거나 방출되고, 감독들은 퇴출 경질 당하게 된다. 그게 타 프로스포츠의 관행아닌 관행이었다. 하지만 이런 관행을 E스포츠에 적용시키기엔 무리가 따른다. 먼저 E스포츠는 태성적으로 체계화된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 즉, 코치나 감독을 위한 교육과정이 없기에 인재풀이 빈약하기 짝이 없다. 결국 막상 경질해도 뚜렷한 대안책이 없다는 것이다.
그 절적한 예가 KTF매직앤스 팀이다. 만년 2위라는 불명예로 인해 정수영 감독이 경질되고, 감독대행 체제를 거쳐 김철감독이 선임되었다. 하지만 김철감독은 선수 출신도 코치 출신도 아니었고, 감독 경험도 전무했던 심판 출신이었다. KTF매직엔스 팀의 최근 성적을 보면 2위는 커녕 포스트시즌에도 진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즉, 현재 상황에서 현재 주훈감독과 서형석코치 보다 더 좋은 인재를 찾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의 성적 하락의 원인은 코치진이 아닌 선수들의 경기력이었다. 예전에는 기가막힌 엔트리 예측과 선수배치로 칭송받았던 주훈감독이지만, 엔트리 예고제로 바뀌고 나서는 미리 엔트리를 발표하고 난 뒤 모든 것을 선수들의 경기력에 기댈 뿐이다. 하지만 현재 SK텔레콤T1의 선수진은 대분분이 올드멤버이고, 대부분이 전성기가 지난 선수들이다. 그들의 경기력이 떨어진 것을 코치진의 책임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 이미 타 팀의 올드멤버는 은퇴했거나 코치로 전향했기 때문이다. 물론 신인 발굴에 실패한 책임도 있겠지만, 이번 시즌에야 겨우 몇몇의 신인선수들을 발굴했을 뿐이다. 다른 팀들 역시 세대교체를 하는데 꽤 많은 시간을 소요한다. 트리플크라운 이후 전기 후기 나눠서 이제 겨우 3시즌 지났을 뿐이다.
현재 코치진은 아무도 없고 기존의 고참 선수들을 코치로 대신하고 있을 뿐이다. 새로운 감독이 선임되고 팀 체제를 갖추는데 또 엄청난 시간을 보내야만 한다. 게다가 팀 창단 이전부터 함께했던 감독이었기에 선수들, 이제 겨우 20대 초반의 아이들에겐 큰 충격으로 다가 올 수 있다. 단순히 타스포츠에서의 감독과 선수 사이가 아닌 어려운 시절을 동고동락했던 형제와도 같은 관계이기 때문이다. 다시 예전처럼 코치진과 선수들간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해선 짧게 봐선 한시즌을 길게 봐선 두시즌을 보내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체제 그대로 가기엔 무리가 있었다. 공군과 이스트로가 있는 12개팀 가운데 10위를 했다는 것은 실질적으로 꼴찌를 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현명한 선택은 선수들의 거품을 빼는 일이었다. 현재 텔레콤T1은 선수들 연봉이 가장 높은 팀으로 알려져 있다. 트리플크라운을 이뤄내는 동안 연봉이 계속 올렸기 때문이다. 장기간에 걸쳐 성적으로 못내고 있는 선수들은 코치로 활용하거나 이적을 시키고, 단기간에 걸쳐 성적으로 못냈던 선수들은 연봉삭감의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 물론 감독과 코치들도 마찬가지다.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무조건 책임을 물어 경질시킨 뒤 공석으로 두기엔 아직 E스포츠 시장이 너무나 작다.
프로스포츠에서 성적이 부진하면 팀이든, 감독이든, 선수이든 어떻게든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 선수들은 연봉이 삭감되거나 방출되고, 감독들은 퇴출 경질 당하게 된다. 그게 타 프로스포츠의 관행아닌 관행이었다. 하지만 이런 관행을 E스포츠에 적용시키기엔 무리가 따른다. 먼저 E스포츠는 태성적으로 체계화된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 즉, 코치나 감독을 위한 교육과정이 없기에 인재풀이 빈약하기 짝이 없다. 결국 막상 경질해도 뚜렷한 대안책이 없다는 것이다.
그 절적한 예가 KTF매직앤스 팀이다. 만년 2위라는 불명예로 인해 정수영 감독이 경질되고, 감독대행 체제를 거쳐 김철감독이 선임되었다. 하지만 김철감독은 선수 출신도 코치 출신도 아니었고, 감독 경험도 전무했던 심판 출신이었다. KTF매직엔스 팀의 최근 성적을 보면 2위는 커녕 포스트시즌에도 진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즉, 현재 상황에서 현재 주훈감독과 서형석코치 보다 더 좋은 인재를 찾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 SKT T1의 영광의 시절 ⓒ mydaily
게다가 최근의 성적 하락의 원인은 코치진이 아닌 선수들의 경기력이었다. 예전에는 기가막힌 엔트리 예측과 선수배치로 칭송받았던 주훈감독이지만, 엔트리 예고제로 바뀌고 나서는 미리 엔트리를 발표하고 난 뒤 모든 것을 선수들의 경기력에 기댈 뿐이다. 하지만 현재 SK텔레콤T1의 선수진은 대분분이 올드멤버이고, 대부분이 전성기가 지난 선수들이다. 그들의 경기력이 떨어진 것을 코치진의 책임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 이미 타 팀의 올드멤버는 은퇴했거나 코치로 전향했기 때문이다. 물론 신인 발굴에 실패한 책임도 있겠지만, 이번 시즌에야 겨우 몇몇의 신인선수들을 발굴했을 뿐이다. 다른 팀들 역시 세대교체를 하는데 꽤 많은 시간을 소요한다. 트리플크라운 이후 전기 후기 나눠서 이제 겨우 3시즌 지났을 뿐이다.
현재 코치진은 아무도 없고 기존의 고참 선수들을 코치로 대신하고 있을 뿐이다. 새로운 감독이 선임되고 팀 체제를 갖추는데 또 엄청난 시간을 보내야만 한다. 게다가 팀 창단 이전부터 함께했던 감독이었기에 선수들, 이제 겨우 20대 초반의 아이들에겐 큰 충격으로 다가 올 수 있다. 단순히 타스포츠에서의 감독과 선수 사이가 아닌 어려운 시절을 동고동락했던 형제와도 같은 관계이기 때문이다. 다시 예전처럼 코치진과 선수들간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해선 짧게 봐선 한시즌을 길게 봐선 두시즌을 보내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체제 그대로 가기엔 무리가 있었다. 공군과 이스트로가 있는 12개팀 가운데 10위를 했다는 것은 실질적으로 꼴찌를 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현명한 선택은 선수들의 거품을 빼는 일이었다. 현재 텔레콤T1은 선수들 연봉이 가장 높은 팀으로 알려져 있다. 트리플크라운을 이뤄내는 동안 연봉이 계속 올렸기 때문이다. 장기간에 걸쳐 성적으로 못내고 있는 선수들은 코치로 활용하거나 이적을 시키고, 단기간에 걸쳐 성적으로 못냈던 선수들은 연봉삭감의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 물론 감독과 코치들도 마찬가지다.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무조건 책임을 물어 경질시킨 뒤 공석으로 두기엔 아직 E스포츠 시장이 너무나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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