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뉴하트>를 보지는 않지만 그냥 생각나서 끄적여 본다. 모든 병이 그렇지는 않지만, 신장환자에게 있어서 한약은 진짜 집어 던지고 싶을 만큼 피해야 할 처방이다. 다음에 있는 신장병 카페엔 한의원은 가지 말아야 할 곳으로 암묵적으로 정해져 있다. 한의원을 갔다가 후회하고 카페를 찾은 사람들은 이런 과정들을 거친다.

처음에 신장내과에서 처음 신장병이 있음을 알게 된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신장병에 완치란 거의 없다. 골골 앓으면서 더 이상 나빠지지 않기 위해 보호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음식 조절과 운동이 필수이며, 신장에 무리가 가는 음식 및 약물의 복용은 의사의 처방에 따라야 한다.

그런데 처음 신장병에 걸린 사람이 저 사실을 받아들이기 쉽지는 않다. 믿고 싶지 않은거다. 저기서 더 나빠지면 투석으로 가야하고, 그 다음은 이식 밖에 없다. 또 이식이 전부는 아니다. 아무튼 이 믿고 싶지 않은 현실 속에서 한의학 쪽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

실제 가보진 않았지만 다수의 글에선 한의원에 가면 신장 강화를 위한 한약 처방을 받는다고 한다. 처방 받은 환자들은 처음엔 일시적으로 몸이 좋아지는 것을 느낀단다. (병원에선 저염식/저단백을 권하기 때문에 당연히 기력이 약해진다.) 하지만 완치가 되지 않은 몸을 보고 다시 신장내과를 찾아오게 되면 이땐 이미 늦은 후이다. 한약이란 것이 굉장히 많은 약초를 응축시켜 만든 것으로 고단백 덩어리다. 당연히 신장에 무리가 가는 약물이다.

뒤늦게 카페를 찾아와선 절대 한의원에 가지 말라는 당부의 글을 쓴다. 조금 더 일찍 카페를 찾지 못해 많은 정보를 알지 못했음을 후회한다. 누가 옳다, 틀리다를 떠나서 환자나 병에 따라 한의학이 쥐약이 될 수도 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있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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