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효과>를 본 사람이 <아이 인사이드>를 본다면, 아마도 <나비효과>의 인기에 힘입어 아류가 나왔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다. 컨셉 자체는 다르지만, 시공간을 넘나든다는 점에서 <나비효과>와 전체적으로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아이 인사이드>가 <나비효과>보다 먼저 제작됐다는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아이 인사이드>가 국내에 먼저 개봉되지 않은 것이 억울할 법도 하다.


아무튼 <아이 인사이드>는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는 말로 전체가 설명될 것 같다. 죽음의 순간에서 지난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내용들이 <아이 인사이드>의 전부이기 때문이다. 처음엔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아 답답한 마음에 그저 현재의 상황에만 집중해야 한다. 하지만, 주어진 상황 속에서 하나씩 주어지는 단서들을 통해 상황적 이해와 인물간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결말에 도달하게 된다. 하지만 쉽게 가르쳐주진 않는다.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는 마지막에 가셔야 알 수 있다. 그렇기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영화이다.

8.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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