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박태환을 보고 있노라면 예전 쇼트트랙의 1인자 김동성이 떠오른다.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아폴로 안톤 오노의 헐리우드 액션으로 금메달을 빼앗긴 후 오노는 악의 축이 되었고, 김동성은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금메달을 따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금메달을 딴 선수들보다 더 환대를 받았다.

훤칠한 키에 균형잡힌 몸매, 준수한 외모까지 당연히 연예계 러브콜이 이어졌고, 김동성은 운동과 연예 활동을 병행하겠다며 연예계 진출을 선언했다. 예전 기억을 되짚어보면 누드 열풍때 누드는 찍는다는 기사도 본 것 같고, 가수로 데뷔한다는 기사도 본 것 같다. 다 소문에 그치긴 했지만 말이다. (그 때 김동성과 계약했던 소속사가 사이더스 였던걸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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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김동성은 연예계 데뷔 후 이렇다 할 활약은 없이 여자 연예인들과의 스캔들만 늘어갔고, 한 때 연자연예인 킬러라는 얘기까지 나돌았다. 그 후 전국체전에서 다시 출천하긴 했지만 결국 토리노 올림픽엔 나가지도 못하고 해설자로 변신해야 만 했다.

비단, 김동성 만이 아니다. 한참 잘나갈 때 연예계 발 들여놨다가, 연예인들과 어울리다가 선수 생명이 단축된 경우는 꽤 많다. 앙팡테리블 고종수 역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할 때, 뮤직비디오 찍고, 쇼프로 출연하고, 스캔들 터지고 하더니 결국 나락으로 빠지고 말았다.(물론 지금은 부활했지만...) 최근, 최홍만도 그러하다. 여러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출연이 잦아지고, 가수한다고 앨범까지 낸다고 한 뒤 그의 경기력은 정말 형편없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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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환 ⓒ 한국일보


그런데, 최근 박태환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박태환 역시, 연예인들과 엮이는 기사가 최근들어 꽤 많이 나오는 편이다. 아이비는 사촌도 아니었고, 현재 교제 중이라는 모 그룹의 리더도 그렇고, 아무튼 분위기가 그다지 좋은 것은 아니다. 여기에 행사 일정으로 인해 훈련을 제대로 소화할 수 없을 정도라면 말 다한거 아닌가?

재계약이 불발되어서 이별한 코치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그 코치만큼 박태환을 잘 알고 있는 사람도 드물다고 생각한다. 선수 흠집내기가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것보단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랬을 거라 생각한다. 스포츠 스타가 다른 쪽으로 외도할 때의 결과는 항상 좋지 못했다. 박태환은 예전 스포츠 스타들의 안 좋은 선례를 따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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