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수사결과 발표 후의 합동 토론회라서 주의깊게 지켜봤다. 정치/외교/안보/통일분야에 대한 토론이였다. 2시간동안 봤는데 머리에 남는 후보도, 정책도 없다.

합동 토론회에서그들이 말하는 정책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내가 무식해서 그런건지 후보들이 무식해서 그러는지 이해가 안된다. 그냥 두루뭉실한 얘기들 뿐이다. 평화협정 해야한다. 6자회담 잘해야 한다. 공조해야한다. 김정일 설득해야 한다.
"뭐야~ 이건 나도 할 수 있는 말이겠다."
토론 준비는 하고 나온건지 국민들은 이걸 듣고 뭘 선택하라는 건지 답답했다.

후보도 6명이나 나와서 어떤 후보의 의견에 어떤 반론이 나왔는지도 모르겠고, 과거의 발언에 대한 꼬투리 잡기만 하고 있었다. 그리고 남이 말하는데 계속 기침하는 인간 누구냐? 아프면 그냥 병원가라. 왜 남 얘기하는데 계속 콜록 콜록거리면서 기침하냐, 방해공작이냐?

정동영은 말에 힘이 있고, 조리있게말하는건 좋았지만 왜 자꾸 논점을 흐리냐, BBK 얘기는 해봤자 손해다. 떡검이 손 들어줬는데 토론회 나와서 그런 소리 해봤자 이미지만 안 좋아진다.

문국현은 너무 얌전떤거 아닌가 생각이 든다. 너무 국어선생님 같은 조근조근하게 말해서 그런가 사람을 휘어잡을 만한 힘이 부족해 보였다. 약간 긴장해서 그런지 말을 느리게 하는것도 집중력을 떨어트렸다. 몇몇 의견들은 수긍가는 것도 있었다.

이명박은 왜 자꾸 토론에 집중 안하는건지, 이미 지지율 1위라서 딴 짓하는건가? 질문에 대한 답변도 제대로 된게 하나도 없고 답답 그 자체였다.

이회창은 나름 힘있게 조근하게 자신의 의견을 다 말하고 간 것 같다. 가장 잘했다고 평가해야 되나?

그럼 뭐하나? 토론회에 토론은 없고, 헛소리와 헛기침과 인신공격 밖에 없었다. 봐도 답답한 토론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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