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가는 '커플' 카페에 재밌는 상담 내용이 올라왔다. 글은 여자가 적은게 분명했다. 남자친구와 둘 다 학생인데 데이트 비용을 반반 부담해서 손해보고 있다고 속상하단 얘기였다. 당연히 '남자가 더 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투 였다. 평소와 달리 댓글과 리플이 꽤 달려있었다.

댓글엔 당연히 남자들의 원성이 자자했다. 그게 말이 되냐면서 '남자는 돈을 땅파서 구하냐' 발끈하는 남자들이 대부분이 였다. 가끔 '우리 여친은 반반 내주는데 사랑스럽다'는 염장성 글도 있었다. 여자들도 글쓴이에게 남자가 많이 내는 것은 당연한게 아니라면서 충고했다. 직장인 남자를 만나는 여자들도 대부분 남자 친구가 많이 낸다면서 하지만 당연한게 아니라면서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에 자기도 가끔 낼려고 한다며 댓글을 남겼다.

그런데 남성들의 분노게이지를 만땅으로 만드는 댓글 하나 "우리 엄마가 그러는데 남자 사귈 때 돈 안쓰는 남자 만나지 말래요. 쪼잔하잖아요. 남자가 얼마나 못 났으면 여자한테 돈을 아껴요. 여자는 미래의 신랑한테 돈을 써야하니 아껴야죠." 대충 이런 글이 였다.

학생끼리 만나느냐, 직장남과 만나느냐에 따라 데이트 비용 부담의 비중이 다르겠지만, 보통 여자에 비해 남자들이 많이 낸다고들 한다. 하지만 그게 당연한건 아니지 않는가?!

직장인이 학생들보다 넉넉해서 자주 낼 수는 있겠지만, 그걸 너무 당연히 여기는 여자들이 있다. 내 친구중에 한명도 학생이랑 만나는데 식사할 때 일반 음식점이나 분식점 같은 곳은 절대 안 가고, 항상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고급 뷔페를 간단다. 이유가 남자가 돈을 버니깐 그런 곳에서 밥 먹는게 당연하다고 여기는 여자친구 때문이다. 돈도 버는데 분식같은거 먹고 싫다고 했단다. 그런데 이놈이 남자들을 만나면 돈을 잘 안쓴다. 왜냐 돈이 부족해서 이다. 가끔 빌려가기도 한다. 적은 연봉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너무 많은 지출때문이다.

현재 카페에 해당 글은 삭제되었지만, 된장녀 얘기부터, 여자들 소개팅에서 차부터 물어보는 무개념이 있다는 둥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나오고, 남자가 돈 많이 쓰니깐 여자는 많이 XX해주던가 라는 원색적인 댓글까지 달려있었다.

뒤늦게 글쓴이가 남자친구와 사이가 소원해지면서 그런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는 해명(?)글을 남기면서 대충 마무리되었지만...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했던가! 대부분의 여자들이 그렇지는 않지만 몇몇 때문에 여자들 전체가 싸잡혀서 욕 먹는 것 같다.

가장 현명한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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