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아나운서 전성시대다. 뉴스와 교양프로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는 아나운서들이 많아졌다. 쇼프로에 나온 아나운서 모습이 더이상 낯설지 않다. <상상플러스>의 노현정 아나운서와 <여걸파이브>의 강수정 아나운서를 필두로 아나운서의 연예인화는 시작되었다.

초기 아나운서가 나오면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던 건 의외성이다. 단정하고, 지적인 그리고 좀 딱딱해 보이는 아나운서의 고정된 이미지가  망가지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 평소에 생각했던 모습과 다른 의외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아나운서가 쇼프로에 게스트로 출연해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화보를 찍고 그럴때마다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이젠 너무 많은 아나운서들의 노출로 인해 참신함은 식상함이 되었다. 눈이 훤히 보이는 소속사 아나운서 띄우기가 거슬릴 뿐이다. 물론 노현정같은 로또를 바라는 방송국의 입장에서 달콤한 유혹이다. 하지만 이제 아나운서 감짝효과는 없다고 단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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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간판 아나운서 4명을 전면에 내세운 <지피지기>는 그야말로 대 실패이다. 시청률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이영자와 박수홍이 했을 때가 더 나았다는 얘기마저 나오고 있다. 그들은 아주 이쁘고 똑똑하다. 하지만 그들이 화보를 찍고, 학창시절 사진을 방송에 내보내도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SBS 아나운서이 무더기로 나와 운동회를 하는 <기적의 승부사>도 별반 다르지 않다. 몸매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쫙~ 달라붙은 츄리닝을 입힌 채 쓸데없는 전파낭비나 하고 있다. 그냥 소속사 아나운서들 보고 눈요기나 하란 소리다.

이제 방송사도 아나운서들도 제자리도 돌아갈 때이다. 더이상 그들은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그들의 깜짝쑈는 이제는 없다. 아나운서의 연예인화 이제는 그만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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