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에이지>의 포스터만 보고 낚였다. 포스터의 느낌은 뭔가 거대한 스케일의 전쟁 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뭔가 영웅적 포스를 뿜어내는 그런 웅장함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그런 영화가 절대 아니었다. 보통 역사적 인물을 근거로 만들어진 영화는 대략 두 가지로 나뉜다. 약간은 비현실적이지만 오락성을 잔뜩 부여해 그 인물에 대한 판타지적 느낌을 주는 히어로물과 그 인물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일상적 모습의 삶과 고뇌를 그려낸 그런 영화로. <골든 에이지>는 딱 후자에 속하는 영화이다. 영국 사람들이나 좋아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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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런지 영화가 전체적으로 지루해 재미가 없다. 엘리자베스의 사랑과 질투, 노처녀 히스테리까지. 그다지 흥미 없는 얘기들만 늘어놓고 있다. 그렇다고 엘지자베스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 심리적 긴장감을 유지시켜주면 좋겠지만, 그렇지도 못했다.

5.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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