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문국현 후보에 대한 지지 의견이 많고, 나름 호감이 있던터라 MBC <100분 토론>을 처음으로 봤다. 정동영 후보는 보지도 않았고, 이명박 후보는 워낙 이슈가 많이 되어서 하이라이트 영상만 훑어봤었다. 원래 <100분 토론>의 후보검증이 그런 식으로 하는건지 모르겠지만 '1 대 다수'의 싸움으로 보였다.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권교수는 <100분 토론>을 처음 보는 내가 봐도 "저 사람 왜 저러나?" 싶을 정도였다. 토론을 하자는 건지 무작정 떼를 쓰는건지 착각이 들 정도였다.

유일한 박사를 존경하면 그 사람처럼 기부하라는고 국민 앞에 약속을 강요하다니... 게다가 지지율이 안 오르면 후보 사퇴하라고 했던가? 물론 강력한 공격이 들어갈 수록 그 후보에 대해 시청자와 국민들을 더 잘 알게 될 것이고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감정적인 발언만 하니 전문패널이 왜 있나 싶을 정도였다. 오히려 그런 발언으로 인해 문국현 후보가 어떤 인물인지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를 빼앗긴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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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100분 토론>을 보고 난 후의 문국현 후보에 대한 생각은 "글쎄..."이다. 특히 정책 단일화와 인물 단일화를 얘기 할 때 마치 자기가 유리하게 흘러가면(지지율이 자기가 더 높으면) 인물 단일화를 하고, 다른 사람이 높으면 (현재 지지율이 상황이 계속되면) 인물 단일화는 없다는 의견은 꽤나 기회주의적인 발언같다.

1%에서 9%까지 오른 자신감때문인지 모두가 자신들과 함께 하게 되어있다는 얘기를 반복했고, 약간은 이상적인 공약을 너무 얘기하니, 과연 실현가능한 얘기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대선에 대한 나의 관심이 이제 시작이다.

이명박 후보가 0점, 정동영 후보가 10점 이라면 문국현 후보는 50점에서 40점으로 내려간 상태이다. 이회창 전 총재가 대선에 출마하느냐, BBK사건의 김경준이 귀국을 하느냐에 따라 대선의 향방이 많이 바뀌겠지만 그래도 아직은 문국현 후보에 마음이 쏠려있는 건 사실이다. 앞으로 이런 토론이나 공약, 정책들을 토대로 관심있게 살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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