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과 포항의 플레이오프 경기가 포항의 1대0 승리로 끝이 났다. 그랑블루가 들으면 기분 나쁘겠지만, 감히 '정의'가 승리했다고 말하고 싶다. 그만큼 제3자의 입장에선 포항이 승리해서 다행이었고, 기분이 정말 좋았다. 이는 단순히 수원에 대한 악감정이라기 보단 순수히 경기력에 이끌린 평가이다.
경기는 후반부터 보기 시작했다. 사실 원조 안빠라서 내심 수원이 이기기를 바랬다. 안정환이 나오면 더 좋고, 안 나오더라도 이번 경기를 이겨야 다음 경기에 나오길 기대해 볼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나도 모르게 포항을 응원하게 되었다. K리그를 자주 보지 않아서 그런지 딱히 포항엔 눈엔 눈에 띄는 스타 플레이어가 없었다. 게다가 경남에 이어 울산과의 경기도 치루고 온 상태라서 체력적으로 지쳐있어 보였다. 그런데도 오히려 수원을 압도하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중원에서 시작되는 짜임새있는 패스와 돌파는 K리그에서 봐 왔던 플레이가 아니었다. 그리고 지칠 줄 모르는 계속된 공격 축구도 마음에 들었다.
반면 수원은 선수들의 네임밸류에 비해 경기력이 너무나 엉망이었다. 국가대표에 안 뽑혀 본 선수가 없을 정도로 스타급 플레이어가 즐비한데도 너무나 수비적인 경기로 재미없게 만들었다. 충분히 능력적으론 더 공격적으로 치고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너무나 소극적이었다. 중앙은 아예 포항에 내줘 버린 채 그저 길게 전방으로 뻥뻥 차주는 수준에 그쳤다. 여기에 70분쯤 차붐은 공격수 박성배마저 빼버리고, 수비수 이싸빅을 넣어 버렸다. 차붐이 1대0으로 앞서고 있다고 착각한 것은 아닌가 생각할 정도였다. 그저 잠그다가 승부차기까지 끌고가서 이운재의 능력을 믿어 본다는 것은 아닌지. 아무튼 계속된 수원의 경기를 보고 있노라니 눈이 썩는 것만 같았다.
경기 중간에 나온 양 팀의 패스 성공률은 포항이 70%, 수원이 60% 였다. 수원이 얼마나 뻥추구를 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수원의 경기를 볼 때마다 느끼지만, 차붐이 추구하는 스타일이 도대체 무엇인지 모르겠다. 현재 구사하는 축구로 봐선 저 많은 비싼 선수들을 왜 사왔는지 묻고 싶을 정도이다. 그냥 FM덕후 아무나 데려다 놔도 저보단 나을 것 같다. 결국 80분쯤 포항이 골을 넣었다. 수원은 그제서야 깜짝 반격을 하고자 했지만 무위로 돌아가고 경기는 포항의 승리로 끝났다. 포항은 1대0의 상황에서도 잠그지 않고 계속된 공격을 펼쳐 보였다. 축구 팬으로써 선수들과 파리아스 감독에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을 정도 였다.
그리고 또 수원에 실망스러웠던 것은 그들의 서포터즈 그랑블루였다. 대전과 울산의 경기에서도 병이 날아오고, 깃발이 날아와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는데, 그 땐 김영광과 대전 서포터즈 간에 마찰로 인한 것이었지만, 이번 경기에선 아무런 마찰도 없는 상태에서 그랑블루에 의해 부탄가스 통과 비슷한 것이 경기장 내로 날라왔다. 선수들 경기력에 실망했고, 서포터즈에 한번 더 실망했다. 이런 수원이었기에 이들을 상대로 따낸 포항의 승리가 더 값져 보였고, 마치 정의가 승리한 것 같은 기쁨을 느꼈다. 그리고 마지막에 mbc espn의 배경음악 센스도 좋았다. 바로, 이용의 '잊혀진 계절' 이었다.
경기는 후반부터 보기 시작했다. 사실 원조 안빠라서 내심 수원이 이기기를 바랬다. 안정환이 나오면 더 좋고, 안 나오더라도 이번 경기를 이겨야 다음 경기에 나오길 기대해 볼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나도 모르게 포항을 응원하게 되었다. K리그를 자주 보지 않아서 그런지 딱히 포항엔 눈엔 눈에 띄는 스타 플레이어가 없었다. 게다가 경남에 이어 울산과의 경기도 치루고 온 상태라서 체력적으로 지쳐있어 보였다. 그런데도 오히려 수원을 압도하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중원에서 시작되는 짜임새있는 패스와 돌파는 K리그에서 봐 왔던 플레이가 아니었다. 그리고 지칠 줄 모르는 계속된 공격 축구도 마음에 들었다.
반면 수원은 선수들의 네임밸류에 비해 경기력이 너무나 엉망이었다. 국가대표에 안 뽑혀 본 선수가 없을 정도로 스타급 플레이어가 즐비한데도 너무나 수비적인 경기로 재미없게 만들었다. 충분히 능력적으론 더 공격적으로 치고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너무나 소극적이었다. 중앙은 아예 포항에 내줘 버린 채 그저 길게 전방으로 뻥뻥 차주는 수준에 그쳤다. 여기에 70분쯤 차붐은 공격수 박성배마저 빼버리고, 수비수 이싸빅을 넣어 버렸다. 차붐이 1대0으로 앞서고 있다고 착각한 것은 아닌가 생각할 정도였다. 그저 잠그다가 승부차기까지 끌고가서 이운재의 능력을 믿어 본다는 것은 아닌지. 아무튼 계속된 수원의 경기를 보고 있노라니 눈이 썩는 것만 같았다.
▲ 포항의 골장면 ⓒ MBC ESPN 방송 캡쳐
경기 중간에 나온 양 팀의 패스 성공률은 포항이 70%, 수원이 60% 였다. 수원이 얼마나 뻥추구를 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수원의 경기를 볼 때마다 느끼지만, 차붐이 추구하는 스타일이 도대체 무엇인지 모르겠다. 현재 구사하는 축구로 봐선 저 많은 비싼 선수들을 왜 사왔는지 묻고 싶을 정도이다. 그냥 FM덕후 아무나 데려다 놔도 저보단 나을 것 같다. 결국 80분쯤 포항이 골을 넣었다. 수원은 그제서야 깜짝 반격을 하고자 했지만 무위로 돌아가고 경기는 포항의 승리로 끝났다. 포항은 1대0의 상황에서도 잠그지 않고 계속된 공격을 펼쳐 보였다. 축구 팬으로써 선수들과 파리아스 감독에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을 정도 였다.
▲ 저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 MBC ESPN 방송 캡쳐
그리고 또 수원에 실망스러웠던 것은 그들의 서포터즈 그랑블루였다. 대전과 울산의 경기에서도 병이 날아오고, 깃발이 날아와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는데, 그 땐 김영광과 대전 서포터즈 간에 마찰로 인한 것이었지만, 이번 경기에선 아무런 마찰도 없는 상태에서 그랑블루에 의해 부탄가스 통과 비슷한 것이 경기장 내로 날라왔다. 선수들 경기력에 실망했고, 서포터즈에 한번 더 실망했다. 이런 수원이었기에 이들을 상대로 따낸 포항의 승리가 더 값져 보였고, 마치 정의가 승리한 것 같은 기쁨을 느꼈다. 그리고 마지막에 mbc espn의 배경음악 센스도 좋았다. 바로, 이용의 '잊혀진 계절' 이었다.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건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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