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bc espn을 통해 해외축구를 보다 보면, 이상윤 해설을 자주 접하게 된다. 최근 들어 그렇다. 하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이상윤 해설이 불편하다. k리그 해설은 어느정도 참으면서 들어주겠지만, 유럽리그는 굳이 이상윤 해설에게 맡겨야 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장지현, 서형욱, 정효웅 해설도 있을 텐데 말이다.
mbc espn에서 유럽리그를 중계하던 초창기에 해설 3인방이 있었다. 바로 한준희, 박문성, 서형욱 해설이다. 그 중 가장 좋아하는 해설은 바로 한준희 해설이다. 처음 그의 해설을 접하면 약간 거부감이 들게 된다. 음색이 그리 좋은 편도 아니고, 오히려 탁한 것이 귀에 거슬릴 때도 많았다. 하지만 유럽리그에 대한 이해가 떨어질 때, 정말 박학다식한 축구 지식을 바탕으로 별걸 다 얘기해 주네 싶을 정도로 많은 정보를 전해 준다.
카메라에 관중석의 누군가가 잡히면, 저 사람이 누구이며, 어떤 이유로 카메라맨이 잡아주는 것인지 세세한 내용까지 알려 준다. 얼굴마저도 구분하기 힘든 유망주부터 금방 이적한 선수들까지 줄줄이 꿰차고 있다. 그리고 밤늦은 시간에 터져 나오는 샤우팅은 경기의 몰입을 높여 준다. 특히 "드록바~드록바~~슈우윳~~아악~~~!" 은 벨소리로 만들어 넣고 다닐 정도로 좋아 했다.
박문성 해설은 풍분한 축구 지식을 바탕으로 평안한 음색이 장점이다. 차분하고 논리 정연하게 경기를 잘 풀어 해설해 준다. 주로 저녁/새벽 시간대에 하던 유럽리그에 안성맞춤이다. 그리고 한준희 해설과 박문성 해설이 떠난 자리를 홀로 지켰던 것이 바로 서형욱 해설이다. 다소 밋밋하고 어떨땐 시니컬하기까지 한 그의 해설이지만, 냉철하게 짚어주는 맛이 있다.
한준희 해설과 박문성 해설이 떠나자 새롭게 영입한 것이 바로 장지현 해설과 정효웅 해설이다. 두 사람 모두 유럽축구에 대해 박식하며, 장지현 해설은 '드록신'까지 방송에서 언급할 정도로 축구 매니아들 사이의 흐름을 꿰뚫고 있다. 그리고 그만의 유쾌함이 해설에 묻어난다. 정효웅 해설도 맛깔스런 입단과 풍부한 표현력으로 귀에 쏙속 들어오는 해설에 능하다. 가끔 명확하지 못한 판단을 할 때도 있지만, 큰 무리는 없기에 들을 만 하다.
그런데 이런 해설진 사이에 갑자기 나타난 것이 바로 이상윤 해설이다. 몇몇 사람들은 그를 막설리 해설이라 부르며 걸죽하고 좋다고 한다. 하지만 오히려 특유의 가래 낀 듯한 목소리는 너무 탁해 새벽 시간에 듣기 불편하다. 옆에 있으면 휴지라도 건내주고 싶을 정도이다. 그리고 해설의 패턴도 너무 단조롭다. 냉정하게 말해서 해설이라 말하기 힘들 정도로 그저 화면 상의 일어난 장면 장면을 얘기해 주는데 그친다. 대략 "아~ 나이쓰 패스에요", "아~ 굳 슛~이에요", "역습해야죠", "수비해야죠" 로 요약된다. 워낙 나이쓰를 많이 외치다보니 나이쓰 해설이라 부르기까지 한다. 그렇다고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해설에 열정이 녹아 있다. 가끔 이상윤 해설만의 광분모드가 나오는데, 골이 들어갈 땐 듣는 것 만으로 절로 흥분되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 하지만 해설은 해설로써 냉정하게 냉철하게 평가하고 분석해야 할 임무가 있다. 그런 면에서 이상윤 해설은 유럽 축구보다 K리그가 더 적합한게 아닌가 생각한다. 90분 내내 "나이쓰~"만 들을 수는 없으니 말이다.
mbc espn에서 유럽리그를 중계하던 초창기에 해설 3인방이 있었다. 바로 한준희, 박문성, 서형욱 해설이다. 그 중 가장 좋아하는 해설은 바로 한준희 해설이다. 처음 그의 해설을 접하면 약간 거부감이 들게 된다. 음색이 그리 좋은 편도 아니고, 오히려 탁한 것이 귀에 거슬릴 때도 많았다. 하지만 유럽리그에 대한 이해가 떨어질 때, 정말 박학다식한 축구 지식을 바탕으로 별걸 다 얘기해 주네 싶을 정도로 많은 정보를 전해 준다.
한준희해설
카메라에 관중석의 누군가가 잡히면, 저 사람이 누구이며, 어떤 이유로 카메라맨이 잡아주는 것인지 세세한 내용까지 알려 준다. 얼굴마저도 구분하기 힘든 유망주부터 금방 이적한 선수들까지 줄줄이 꿰차고 있다. 그리고 밤늦은 시간에 터져 나오는 샤우팅은 경기의 몰입을 높여 준다. 특히 "드록바~드록바~~슈우윳~~아악~~~!" 은 벨소리로 만들어 넣고 다닐 정도로 좋아 했다.
좌:서형욱해설, 우:박문성해설
박문성 해설은 풍분한 축구 지식을 바탕으로 평안한 음색이 장점이다. 차분하고 논리 정연하게 경기를 잘 풀어 해설해 준다. 주로 저녁/새벽 시간대에 하던 유럽리그에 안성맞춤이다. 그리고 한준희 해설과 박문성 해설이 떠난 자리를 홀로 지켰던 것이 바로 서형욱 해설이다. 다소 밋밋하고 어떨땐 시니컬하기까지 한 그의 해설이지만, 냉철하게 짚어주는 맛이 있다.
좌:장지현해설, 우:정효웅해설
한준희 해설과 박문성 해설이 떠나자 새롭게 영입한 것이 바로 장지현 해설과 정효웅 해설이다. 두 사람 모두 유럽축구에 대해 박식하며, 장지현 해설은 '드록신'까지 방송에서 언급할 정도로 축구 매니아들 사이의 흐름을 꿰뚫고 있다. 그리고 그만의 유쾌함이 해설에 묻어난다. 정효웅 해설도 맛깔스런 입단과 풍부한 표현력으로 귀에 쏙속 들어오는 해설에 능하다. 가끔 명확하지 못한 판단을 할 때도 있지만, 큰 무리는 없기에 들을 만 하다.
그런데 이런 해설진 사이에 갑자기 나타난 것이 바로 이상윤 해설이다. 몇몇 사람들은 그를 막설리 해설이라 부르며 걸죽하고 좋다고 한다. 하지만 오히려 특유의 가래 낀 듯한 목소리는 너무 탁해 새벽 시간에 듣기 불편하다. 옆에 있으면 휴지라도 건내주고 싶을 정도이다. 그리고 해설의 패턴도 너무 단조롭다. 냉정하게 말해서 해설이라 말하기 힘들 정도로 그저 화면 상의 일어난 장면 장면을 얘기해 주는데 그친다. 대략 "아~ 나이쓰 패스에요", "아~ 굳 슛~이에요", "역습해야죠", "수비해야죠" 로 요약된다. 워낙 나이쓰를 많이 외치다보니 나이쓰 해설이라 부르기까지 한다. 그렇다고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해설에 열정이 녹아 있다. 가끔 이상윤 해설만의 광분모드가 나오는데, 골이 들어갈 땐 듣는 것 만으로 절로 흥분되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 하지만 해설은 해설로써 냉정하게 냉철하게 평가하고 분석해야 할 임무가 있다. 그런 면에서 이상윤 해설은 유럽 축구보다 K리그가 더 적합한게 아닌가 생각한다. 90분 내내 "나이쓰~"만 들을 수는 없으니 말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