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식객>이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할 때부터 새간의 주목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만화 <식객>을 보지 않았기에 큰 기대감은 없었다. 솔직히 주연배우 3명도 크게 시선을 끄는 배우도 아니었기에 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꽤 잘 나왔다. 단순한 구조 속에 예측되는 결말이지만, 독특한 소재를 맛깔나게 구성해 놨다. 극명한 선과 악의 대립 속에, 스승과 제자 사이에 밝혀지는 내막이 숨겨져 있고, 자칫 진지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환기시켜 줄 코믹한 보조들까지. 모든 것이 잘 어려우져 기분 좋은 미소를 짓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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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찬 역할에 김강우의 선택은 탁월했다. 딱 만화에서나 나올 듯 한 선함과 천재성이 영화에 잘 드러났다. 이하나는 어찌보면 최근에 나왔던 드라마 <메리대구 공방전>과 비슷한 느낌을 주나 그만큼 캐릭터를 잘 살려냈다. 그리고 임원희는 원작은 만화다라고 알려주듯 인간적인 매력 속에 만화적 느낌을 충분히 살려내 그저 악하지만은 않은 악인을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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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윘던 것은 요리를 소재로 했는데도 불구하고 요리의 말깔스러움이 화면 상으로 잘 드러내지 않았다는 점이다. 처음 진수와 성찬이 요리를 준비하는 과정에선 군침이 절로 돌던데, 본격적인 요리 대회가 시작되고 부터는 만화적 구성으로 인해 요리에만 집중할 수 없었던 탓에 그저 잘 준비된 전시품만을 구경하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113분이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게 탬포  2시간이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게 템포 조절을 잘했고, 여러가지 요소들이 잘 첨가된 맛있는 요리같은 영화이다.

8.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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