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KBS1에서 하는 <환경스페셜>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외래종에 의한 생태계 파괴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기 때문이다.

뉴트리아

미국의 예를 보여주었다. 원래 뉴트리아는 남미 아열대가 원산인데 모피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뉴트리아 털을 얻기 위해 방목했었으나 인기가 시들해지자 뉴트리아를 잡던 것을 포기했고, 그로 인해 개체가 급속히 증가했다. 이런 뉴트리아가 습지를 갉아먹으면서 큰 피해가 생겼으며, 주변 토종 생물들 또한 살지 못하게 된 것이다. 또 뉴트리아는 미국 동부의 추운 겨울 날씨에도 적응하며 강한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뉴트리아에 의한 피해는 아래 사진과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KBS <환경스페셜> 캡쳐


뉴트리아가 휩쓸고간 습지는 늪지로 되고 결국 토양이 침식되어 늪지는 사라지게 된다. 동일한 지역의 사진인데 50년만에 강가가 펼쳐져 있던 습지가 모두 사라져 버렸다. 결국 미국은 뉴트리아와의 전쟁을 통해 많은 포획을 했지만 아직까지 얼마나 많은 뉴트리아가 남아있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도체스터 카운티 지역의 약 4200만 제곱미터에서 약 1만 마리의 뉴트리아를 포획했는데 아직까지 끝나지 않은 것이다.

▲ KBS <환경스페셜> 캡쳐


이런 뉴트리아가 바로 대한민국에도 침입한 것이다. 낙동강 지역에 뉴트리아가 서식하고 있으며 농민들의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엔 마땅한 천적이 없어서 개와도 대적해서 싸울 정도이다. 문제는 농림부에서 뉴트리아를 가축으로 지정해버린 것이다. 가축으로 지정하는 과정에서 환경부에는 뉴트리아를 가축으로 지정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낸 것이다. 하지만 이때는 미국이 강력하게 뉴트리아 퇴치에 힘쓰던 때였다. 뭐하는 양반들인지.

붉은귀거북

미국이 원산지인 붉은귀거북은 생김새와 달리 난푹한 사냥꾼이다. 진거미새우, 토종민물고기들을 다 집어 삼켜버린다. 애완용으로 각광받고 있는 희귀 외래종 거북을 키우다가 강가에 풀어줘버려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다. 지금은 그래도 많이 잡아 없애 개체수가 많이 줄어든 상태이다.


큰입배스

현재 가장 큰 문제는 큰입배스이다. 일산호수공원의 물속엔 토종 물고기를 거의 찾아볼 수 없고 큰입배스들의 천국이다. 일산호수공원에선 매년 토종물고기들에 대한 전시회를 했었는데 올해에는 할 수 가 없었다. 왜냐? 큰입배스들이 토종물고기를 다 잡아먹어서 토종물고기가 없기 때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KBS <환경스페셜> 캡쳐


환경부에선 2004년 야생동식물보호법을 재정하여 배스와 같은 생태계 교란 종을 야생에 풀어놓것을 금지시켰다. 지난 9월9일 춘천시와 한 낚시협회 주관해서 배스잡기에 나섰지만 '캐치 앤 릴리즈'를 표방하기에 잡아놓고 다 놓아주어 버렸다. 큰입배스의 폐해를 알면서도 말이다.

늑대거북

현재 애완동물 판매상가에 희귀 외래종이 들어와있다. 생태계교란 야생동물로 지정되어 수입과 판매가 금지된 붉은귀거북도 있고, 그중 요즘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은 늑대거북이다. 그런데 일본 지바현에서는 현재 늑대거북과 힘겨운 싸움중이다. 15년 전 애완용으로 유행하다 크기가 너무 커져서 방류한 것이 성체로 자라 일본의 토종 거북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KBS <환경스페셜> 캡쳐


길이 60센티미터, 무게 20킬로그램의 늑대거북은 사람을 공격하기도 한다. 잡식성으로 무엇이든 먹어치운다. 번식력 또한 대단하다. 일본을 타산지석 삼아서 같은 일을 반복하지는 않아야 할 것이다. 외래종은 방류하지 말고 그냥 죽여야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KBS <환경스페셜> 캡쳐 / 세계 100대 최악의 침입외래종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