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연극이란 녀석을 처음으로 접해봤다. 영화 이외엔 접할 수 없는 문화적 사각지대에 살거니와 연극이 영화보다 비싸서 가까이 하지 않았는데. 어쨌든 기회가 생겨서 '막무가내들'이란 연극을 보게 되었다. 연극은 영화와 달리 거짓과 조작이 없다. 눈에 보이는 그대로 모든걸 배우들의 연기에 맡긴다. 기껏해야 음향정도 밖에. 아무튼 색다른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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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무가내들>은 사랑하는 서방님을 만나기 위해 1000년 만기 소원 중 999번째 소원을 비는 귀신 '김옥빈', 그녀에게 대출금을 받기 위해 폐가로 오게 된 러쉬 엔 대쉬~우~!!에서 일하는 용감 무식 '박용우', 천년만년 그녀만을 바라봐온 저승사자 로맨티스트 '상출', 그녀를 이승에서 물리치기위해 찾아온 김반장의 고용인 퇴마사 '필연' 이 4명의 이야기로써 배꼽빠질 정도는 아니지만, 나름 재미있는 연극이였다. 소극장이여서 그런지 젤 앞에 앉은 덕분에 배우들의 땀방울까지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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