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이후, 쉴새없이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새 저녁이 다 되어 하루가 저물어 가고 있었다. 저녁 식사는 차이나 타운의 Hunan Home's Restaurant로 예약이 되어 있어, 그곳으로 향했다.


가게에 들어서니 가게 주인이 어설픈 한국말로 우리를 맞이했다. 그리고 준비된 자리에 둘러앉아 차례로 나오는 음식들을 맛보기 시작했다.


이것은 계란탕처럼 생겼지만, 맛은 영~ 다르다. 느끼하고 걸죽한 것이 전혀 입맛에 맞지 않았다.


쌀도 중국쌀인지, 베트남쌀인지, 인도쌀인지, 길죽한 것이 씹는 맛도 달랐다. 그나마 고기와 버섯은 먹을 만 했다.


그 밖에 야채와 생선, 새우튀김과 같은 요리들이 계속해서 나왔지만, 딱히 손이 가는 음식이 없어 겨우 허기만 달래는 수준에서 그쳤다. 다른 분들은 입맛에 맞는지 맛있게 먹고 있었다. 그래도 양이 너무 많은 탓에 다 먹지는 못하고 남겨야 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밴이 주차된 곳까지 약간 걸어야 했다. 그러다 발견한 한글. '초원'


역시 주변을 걷다 보게 된 트랜스아메리카 피라미드(Transamerica Pyramid)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코이트 타워(Coit Tower), 금문교(Golden Gate Bridge)와 함께 샌프란시스코를 상징하는 건물 중 하나이다.


영화나에서 봤던 미국의 현금인출기.


그리고 다시 밴을 타고 샌프란시스코 시내를 지나 호텔로 향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AT&T Park도 지났으나, 사진은 찍지 못했다.


첫날이라 그런지 다들 서먹해서 친해지잔 의미로 방에 모여 막걸리와 소주를 마시기로 했지만, 꼬날님과 나루터님은 한국에서 오신 다른 분들을 만나기 위해 나가셨고, Cherry님은 피곤해서인지 불참하시는 바람에 다 모이진 못했지만, 노련하신 이부장님과 snoopy님 덕분에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렇게 시간을 보냈음에도 시차적응 때문인지, 설레이는 마음 때문인지, 깊이 잠을 자지 못하고 새벽 5시에 깨는 바람에 샤워 한판 하고.


간지나게 커피로 뽑아 마시며 그렇게 첫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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