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폭우가 많이 쏟아지는 이번 여름이라, 그다지 무덥지는 않지만, 어쨋든 여름만 되면 아이스크림을 입에 달고 살 정도로 좋아하기 때문에 이번 위드블로그의 '샤베트틀'은 정말 땡기는 아이템이었다. 어릴적에 요구르트는 물론이고, 쿨피스까지 통채로 얼려서 먹던 기억이 있기에 '샤베트틀'이 있다면 좀더 편하게 여러가지 것들을 얼려 먹을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도착한 '샤베트틀'은 직관적으로 볼 때 그다지 정교해 보이지 않았다. 마치 아이들 장난감처럼 보일 정도로, 간단한 구성이었다.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아이들이 직접 만들게 하면 재밌어 할 듯 싶다.


총 4개의 구멍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마개도 색깔별로 이루어져 있다.


'샤베트틀'의 손잡이도 그다지 정교하지 않다. 역시 아이들 장난감처럼, 그냥 구멍 위에 얹어놓는 수준이다. 좀 깔끔하게 막을 수 있도록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냥 덮어 놓는 형태라서 자칫 넘어트리기라도 하는 날엔 내용물을 다 쏟을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일단 깨끗이 씻은 뒤, 각각 구멍을 우유, 야구르트, 수박으로 채워 넣었다. 보통 액체를 얼려서 고체가 되면 부피가 늘어나는데, 어떤 것을 넣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평균적으로 계산해서 어느정도까지 채워넣으라는 표시가 있으면 더 좋을 뻔 했다. 컵라면의 물 붓는 눈금처럼 말이다.


아무튼 이렇게 구멍에 얼리고 싶은 것들을 채워 넣은 뒤, 냉동실에 넣고 몇 시간을 기다리면 된다. 위쪽이 딱 막히는 형태가 아니라서 쓰러지면 엎지를 수도 있으니, 평평한 곳에 놓아야 한다. 냉동실에 적당한 공간을 확보해 놓기를.


몇 시간이 지난 뒤, 뽑아내 보면, 이렇게 아이스크림이 완성되어 있다. 이 때도 잘 뽑아야 한다. 당연히 쉽게 빠지지 않기 때문이다.


자칫, 이런 대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 좀 쉽게 빼는 방법은 아래쪽을 살짝 물에 담궈 놓은 뒤, 30초 후쯤에 뽑으면 쉽게 빠진다. 아무튼 어릴 때 생각도 나고, 간편한게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것이 참 좋다. 이번 여름은 샤베트틀로 시원하게 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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