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로썬 30라운드 풀럼과의 경기는 꼭 이겨야 할 경기였다. 승리는 물론이고 다득점을 통한 분위기 쇄신으로 지난 리버풀 전의 패배 후유증을 빨리 떨쳐버릴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인지 스타팅 멤버에서 부터 많은 변화를 줬다. 베르바토프와 호날두를 투톱으로 내세워 다득점에 대한 의지를 보였으며, 박지성과 플레처를 좌우 윙으로 배치했고, 중원에 긱스와 스콜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퇴장으로 인한 비디치의 공백은 에반스가 대신했다.
하지만 베르바토프가 아래로 자주 내려오는 성향과 호날두가 사이드로 자주 빠지는 성향을 감안하면, 대체로 선수들의 방향은 전방보단 사이드를 향하게 됐고, 결국 중원에서 긱스와 스콜스만이 남게 되어, 수비적인 부담을 플레처가 다 감당해야 했다. 그런 탓에 맨유는 시작부터 강하게 압박해오는 풀럼에 수비에 막혀 좀처럼 공격적인 패스를 전방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기껏해야 사이드에 빠져있는 호날두에 연결하는 것이 고작이었는데, 이마저도 타이트한 압박에 번번히 막혔다.
맨유가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팀에게 고전하는 경우는 몇몇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풀럼과 같이 강하고 타이트한 압박을 주로 구사하는 팀과의 경기에서 반칙에 다소 너그러운 주심을 만나는 경우가 그렇다. 이번 풀럼과의 경기가 딱 그랬다. 중원에서 기동력과 체력이 떨어지는 긱스와 스콜스는 풀럼의 강한 압박에 전진하지 못하고, 정적인 위치에서 베르바토프와 호날두를 겨냥해 롱패스를 넘겨주는 것이 고작이었다. 이런 패스 역시 압박 속에 넘겨주다보니 정확성이 떨어졌고, 베르바토프와 호날두도 경합 속에 볼을 받아내다 보니 번번히 뻣기기만 했다.
이런 과정 속에 풀럼은 맨유의 엉성한 패스를 차단하면서 공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자모라의 슈팅을 시작으로 여러번 좋은 슈팅 기회를 만들면서 맨유 포백을 더 움추러들게 만들었다. 악재 속에 악재라고 맨유는 이런 풀럼의 저돌적인 압박에 좀처럼 여유를 찾지 못하더니, 결국 스콜스가 퇴장까지 당하고 말았다. 코너킥 찬스에서 올라온 볼을 한겔란트가 헤딩으로 자모라에게 연결했고, 자모라가 헤딩슛을 시도하자 반 데 사르가 잘 선방해 냈으나, 자모라가 재차 헤딩을 위해 쇄도하자 골문 앞에 있던 스콜스가 반사적으로 손으로 볼을 쳐내면서 즉시 퇴장과 함께 페널티킥까지 허용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머피는 깔끔하게 득점을 성공시켜 풀럼이 1대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경기 시작 18분만에 스콜스가 퇴장 당한 맨유는 이후 완전 자멸하는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공격은 생각할 겨늘도 없었으며, 수비에서 마저 번번히 상대 공격수를 놓쳐 결정적인 슈팅을 허용했다. 전방에 있던 베르바토프와 호날두는 풀럼 수비의 강한 압박에 짜증으로 일관했으며, 중원에서 긱스와 플레처는 전혀 앞으로 나아가는 패스를 만들어 주지 못했다. 여기에 수비진마저 흔들리며 위기를 자초했다. 자모라의 결정력이 조금만 더 좋았거나, 반 데 사르의 선방이 없었다면 전반 스코어가 3대0이 됐어도 이상하지 않을 경기였다. 결국 맨유는 한차례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는 굴욕적인 경기력으로 전반을 마쳐야 했다.
맨유는 후반들어 베르바토프를 빼고 루니를 투입했다. 활동량이 왕성한 루니였기에 공격적으로나 수비적으로 경기장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기 충분했다. 루니는 중앙과 오른쪽을 오가며 동료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만들어 줬다. 박지성도 루니의 패스를 받아 직접 슈팅을 시도했으나 살짝 떴고, 호날두도 사이드에서 올린 루니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슈왈처 골키퍼의 정면이었다. 특히 64분에 놓친 맨유의 연속된 슈팅은 너무나 아쉬웠다. 왼쪽 사이드에서 연결된 호날두의 패스를 문전 쇄도하던 박지성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슈왈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으며, 재차 시도한 루니의 슈팅마저 슈왈처 골키퍼가 발로 막아냈다. 루니는 다시 볼을 잡아 박지성에 연결했지만, 한발 앞서 있던 수비에 의해 끊기고 말았다. 그야말로 맨유로썬 파상공세였지만, 11명이 수비하는 풀럼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이때 골을 성공시켰더라면 경기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는데, 맨유로썬 상당히 아쉬운 순간이었다.
이에 맨유는 골을 넣기 위해 오셔를 빼고 테베즈를 투입했다. 하지만 이런 교체카드는 오히려 전체 밸런스를 무너트리며 이전 보다 더 수비적인 경기 흐름으로 만들었다. 차라리 긱스를 빼고 캐릭을 투입했어야 했다. 리그 초반부터 가장 좋은 호흡을 보여줬던 캐릭과 플레처 조합을 왜 안 쓰는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테베즈 투입이후 경기 주도권을 뺏긴 맨유는 그저 상대를 수비하기 급급했으며, 설상가상으로 심판 판정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던 루니마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9명이 된 맨유는 그저 빨리 경기가 종료되길 바랬으나 87분에 교체로 들어온 풀럼의 졸탄 게라에게 바이시클 슛을 얻어맞으며 2대0 완패하고 말았다. 풀럼은 무려 45년 만에 홈에서 맨유를 격파하는 감격스런 순간이었지만, 맨유에겐 올시즌 처음으로 리그 2연패를 허용하는 안타까운 순간이었다.
하지만 베르바토프가 아래로 자주 내려오는 성향과 호날두가 사이드로 자주 빠지는 성향을 감안하면, 대체로 선수들의 방향은 전방보단 사이드를 향하게 됐고, 결국 중원에서 긱스와 스콜스만이 남게 되어, 수비적인 부담을 플레처가 다 감당해야 했다. 그런 탓에 맨유는 시작부터 강하게 압박해오는 풀럼에 수비에 막혀 좀처럼 공격적인 패스를 전방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기껏해야 사이드에 빠져있는 호날두에 연결하는 것이 고작이었는데, 이마저도 타이트한 압박에 번번히 막혔다.
맨유가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팀에게 고전하는 경우는 몇몇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풀럼과 같이 강하고 타이트한 압박을 주로 구사하는 팀과의 경기에서 반칙에 다소 너그러운 주심을 만나는 경우가 그렇다. 이번 풀럼과의 경기가 딱 그랬다. 중원에서 기동력과 체력이 떨어지는 긱스와 스콜스는 풀럼의 강한 압박에 전진하지 못하고, 정적인 위치에서 베르바토프와 호날두를 겨냥해 롱패스를 넘겨주는 것이 고작이었다. 이런 패스 역시 압박 속에 넘겨주다보니 정확성이 떨어졌고, 베르바토프와 호날두도 경합 속에 볼을 받아내다 보니 번번히 뻣기기만 했다.
이런 과정 속에 풀럼은 맨유의 엉성한 패스를 차단하면서 공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자모라의 슈팅을 시작으로 여러번 좋은 슈팅 기회를 만들면서 맨유 포백을 더 움추러들게 만들었다. 악재 속에 악재라고 맨유는 이런 풀럼의 저돌적인 압박에 좀처럼 여유를 찾지 못하더니, 결국 스콜스가 퇴장까지 당하고 말았다. 코너킥 찬스에서 올라온 볼을 한겔란트가 헤딩으로 자모라에게 연결했고, 자모라가 헤딩슛을 시도하자 반 데 사르가 잘 선방해 냈으나, 자모라가 재차 헤딩을 위해 쇄도하자 골문 앞에 있던 스콜스가 반사적으로 손으로 볼을 쳐내면서 즉시 퇴장과 함께 페널티킥까지 허용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머피는 깔끔하게 득점을 성공시켜 풀럼이 1대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경기 시작 18분만에 스콜스가 퇴장 당한 맨유는 이후 완전 자멸하는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공격은 생각할 겨늘도 없었으며, 수비에서 마저 번번히 상대 공격수를 놓쳐 결정적인 슈팅을 허용했다. 전방에 있던 베르바토프와 호날두는 풀럼 수비의 강한 압박에 짜증으로 일관했으며, 중원에서 긱스와 플레처는 전혀 앞으로 나아가는 패스를 만들어 주지 못했다. 여기에 수비진마저 흔들리며 위기를 자초했다. 자모라의 결정력이 조금만 더 좋았거나, 반 데 사르의 선방이 없었다면 전반 스코어가 3대0이 됐어도 이상하지 않을 경기였다. 결국 맨유는 한차례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는 굴욕적인 경기력으로 전반을 마쳐야 했다.
▲ 리그 1위 팀의 굴욕 ⓒ MBC ESPN 경기 캡쳐
맨유는 후반들어 베르바토프를 빼고 루니를 투입했다. 활동량이 왕성한 루니였기에 공격적으로나 수비적으로 경기장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기 충분했다. 루니는 중앙과 오른쪽을 오가며 동료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만들어 줬다. 박지성도 루니의 패스를 받아 직접 슈팅을 시도했으나 살짝 떴고, 호날두도 사이드에서 올린 루니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슈왈처 골키퍼의 정면이었다. 특히 64분에 놓친 맨유의 연속된 슈팅은 너무나 아쉬웠다. 왼쪽 사이드에서 연결된 호날두의 패스를 문전 쇄도하던 박지성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슈왈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으며, 재차 시도한 루니의 슈팅마저 슈왈처 골키퍼가 발로 막아냈다. 루니는 다시 볼을 잡아 박지성에 연결했지만, 한발 앞서 있던 수비에 의해 끊기고 말았다. 그야말로 맨유로썬 파상공세였지만, 11명이 수비하는 풀럼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이때 골을 성공시켰더라면 경기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는데, 맨유로썬 상당히 아쉬운 순간이었다.
이에 맨유는 골을 넣기 위해 오셔를 빼고 테베즈를 투입했다. 하지만 이런 교체카드는 오히려 전체 밸런스를 무너트리며 이전 보다 더 수비적인 경기 흐름으로 만들었다. 차라리 긱스를 빼고 캐릭을 투입했어야 했다. 리그 초반부터 가장 좋은 호흡을 보여줬던 캐릭과 플레처 조합을 왜 안 쓰는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테베즈 투입이후 경기 주도권을 뺏긴 맨유는 그저 상대를 수비하기 급급했으며, 설상가상으로 심판 판정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던 루니마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9명이 된 맨유는 그저 빨리 경기가 종료되길 바랬으나 87분에 교체로 들어온 풀럼의 졸탄 게라에게 바이시클 슛을 얻어맞으며 2대0 완패하고 말았다. 풀럼은 무려 45년 만에 홈에서 맨유를 격파하는 감격스런 순간이었지만, 맨유에겐 올시즌 처음으로 리그 2연패를 허용하는 안타까운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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